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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남아도는건 시트지.


이타샤를 하고 다니고, 여기저기 포인트 랩핑을 하면서도 그동안 손을 대지 못한 사이드미러.


언젠가 꼭 해야지 했던 사이드미러 랩핑을, 드디어 진행했습니다!!


준비물은 시트지, 드라이기, 커터칼 끝.



커버를 탈거하고 집에 앉아서 랩핑을 한다면야 뭐 고퀄리티 작품이 나오겠거니 합니다만..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인지라 그냥 사이드미러에 주황색 시트지를 덮어버립니다. 그리고 이제 커버 결대로 커터칼을 대서 잘 컷팅해주면 끝나는 이론상으로는 정말 쉽고 재미난 작업이지요.


노상에서 드라이기로 열심히 뜨거운 바람을 불어주며 시트지를 잘 덮어줍니다.



자. 손이 닿기 쉬운 부분은 컷팅도 참 쉽지요.


얼마나 깔끔하게 잘랐습니까. 비록 커터칼이 잘 들지 않았지만 "나 이정도면 데칼집 차려도 충분하겠네ㅋㅋㅋㅋ" 이런식으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자화자찬을 하며 작업을 진행합니다만, 정교한 컷팅을 위한 각도가 도저히 생기지 않는 안쪽에서 막혀버리고 맙니다. 내가 그럼 그렇지


안쪽은 어떻게 어떻게 사이드미러를 반대로 꺾어서라도 칼을 대보고 그냥저냥 만족할만한 수준에서 마무리 했네요. 그렇게 같은 방식으로 양쪽 사이드미러를 주황색 카본 시트지로 랩핑해 줍니다.


결론은 전국의 데칼집 사장님들 존경한다는거..



여튼 도색으로 작업된 썬바이져와 랩핑을 한 사이드미러간에 큰 이질감은 없습니다.


그래요.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비록 안쪽은 좀 들뜨고 별로긴 하지만, 이정도면 전 충분해요.



육안상 보기도 깔끔하고 말이죠.


근데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이틀만에 마감처리가 잘 되지 않았던 안쪽에서부터 오그라들기 시작합니다. 세차도 한번 안했고 작업 후 비도 한번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러네요.


뭐 작업은 비교적 간단하게 끝났지만 느낀점은 정말 많았습니다. 이걸 업으로 삼는 사장님들의 놀라운 작업실력. 저같은 쩌리 아마추어는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점. 너무 드라이기를 대서 시트지를 늘린게 원인이긴 합니다만 드라이기 의존 없이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 뭐 대표적인 예시라면 예시겠지요.


여튼간에 랩핑 분야에서는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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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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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티코.


비스토를 타기 전. 가지고 싶었던 드림카가 바로 티코였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냥 길거리에 치이던 차량이지만, 지금은 뭐 상당히 보기 힘들다죠. 티코에 대한 호감은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비스토를 타게 되었고 비스토와도 정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비록 비스토는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아직도 비스토 그리고 티코 하면 언젠가는 다시 꼭 리스토어를 해 보고 싶은 차량으로 손에 꼽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상당히 저렴한 티코 매물이 나와 친구와 함께 구경이나 해보러 갔습니다. 그러곤 둘이 나란히 달리며 애지중지 끌고 왔습니다.



김혜연 - 예쁜 여우


여튼 신나는 노래방기기 MR로 친구와 함께 티코가 있는 대전으로 갑니다. 알고 보니 지난 12월에 스노우타이어 구매한다고 왔던 그 동네네요. 불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티코 다이스키!!



차는 뭐 딜러분이 가지고 계십니다만, 개인명의로 소유중이라 합니다.


상품용이 아닌 차량으로는 프라이드 디젤, 트라제 그리고 요 티코까지 세대나 가지고 계시다고 합니다. 티코 역시 오래오래 소장하고 싶었다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매물로 내놓았다 하는군요. 젊은 딜러분인데 티코만 세대째 타고 계신답니다.


중고차 사이트에 매물을 올리자마자 전화가 정말 엄청날정도로 왔다고 합니다. 시동은 잘 걸리느냐는 그런류의 전화가 대부분이였다고 하는데.. 이 차 매물이 엔카에만 꽤 오랜시간 올라와 있었습니다만, 가격을 매입가 수준으로 내린 뒤 직접 보러 온 경우는 제가 처음이라 하네요.



폭설을 맞아 더럽긴 합니다. 외관상태도 뭐 그저 그렇네요.


판매자분이 알려주신 부식부위를 확인하고 엔진룸을 열어보니 육안상으로 보이는 거의 모든것이 죄다 신품입니다. 일단 티코라는 차량이 이정도 가격에 나올 수 없으니 친구와 상의를 하고 바로 시승을 해 봅니다.



98년식이라 뭐 이래저래 세월의 흔적은 보입니다만, 하나하나 다듬어 봐야죠.


다른 목적 없이 단순 소장을 목적으로 가져오려 합니다. 나름 다이캐스트 모델, 피규어 하나 모은다고 생각 하면 쉽지요. 취미생활의 일환입니다. 여튼간에 차주분은 흔쾌히 시승을 하라며 키를 건네줍니다. 티코에 올라탑니다.



생각보다 뻣뻣한 무파워핸들. 화끈한 클러치 반응.


의외로 탈만 합니다. 다운스프링 작업을 해 둔 스파크보다 소프트하기도 합니다. 동네 골목골목 한바퀴 돌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서 친구와 감탄을 남발하며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현재 살고있는 동네로 가지고 옵니다. 스파크도 경차라고 가끔 무시당하는데, 티코 무시는 더 심하네요.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로 도로 위 다른 차량들이 티코를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거칩니다. 그냥 없는 차 취급...



이제 시작입니다.


그 어떤 락카칠도 하지 않을것을 굳게 맹세하며, 스티커는 붙인다 쳐도 티코에까지 이타샤를 해 볼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친구 그리고 주변 지인들과 함께 아름답게 가꿔서 누가 봐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런 티코를 만들도록 합시다.


P.S 티코 이야기를 좀 풀어보자면 보령시 청소면에 사시는 59년생 아저씨께서 신차 출고 후 줄곧 타시던 차량이라 한다. 몇년 전 이 차를 본 딜러양반이 꼭 자신에게 차를 팔으라며 명함을 주고 갔답니다. 그렇게 꽤 오랜 세월 잊고 지내던 얼마 전, 연락이 왔답니다. 차 가져가라고. 그래서 차를 가져왔다 하시는군요. 전 차주분 등록증 확인이 가능해서 직접 등록증을 살펴보았습니다. 충남33나16**라는 지역번호판이 달려있던 차량입니다만, 대전에 거주중인 딜러양반이 이전을 해 오면서 번호판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하얀 번호판이 달려 있는 상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여튼 티코 이야기는 스파크 이야기와 함께 계속됩니다. 피규어 프라모델 아니고 티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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