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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량들은 통합형 안테나 혹은 샤크안테나를 사용하거나, 뒷유리 열선에 안테나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겉으로 안테나가 보이지 않는 도 상당히 많습니다. 약 20여년 전 차량들의 트랜드가 트렁크 뒤에서 라디오를 켜면 자동으로 높이 올라가는 그런 전동 안테나였다면, 지금 차량들에게 안테나는 숨겨야 할 물건이 되어버린거죠.


추세가 차량용 안테나는 소형화 되고 짧아지는 추세인데.. 우리의 스파크는 시대 흐름과는 거리가 멀은 기다란 안테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뒷유리 내장으로 안테나를 숨기는 추세고, 현대기아나 르노삼성차는 루프 끝에 짧막한 폴이 달린 통합 안테나 혹은 샤크안테나로 처리를 해 줍니다. 여튼 우리의 스파크 안테나는 천장 앞에 달려있는데 황금마티즈로 대표되는 1세대 마티즈부터 사용하던 물건이다보니 약 20여년의 세월동안 꾸준히 양산차에 달려 나오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스파크의 기다란 안테나. (데칼 재작업 당시 자료사진)


그래도 다행인건 수동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안테나 하우징이 적용되어 각도 조절이 불가능한 대우시절 소형차 칼로스나 젠트라 그리고 쉐보레로 브랜드 변경 이후의 아베오까지의 소형차 안테나보단 훨씬 장점이 많다는건 이 안테나 부품이 모델은 변해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은 짧은 안테나에 대한 호감이 없었지만, 얼마 전 아파트에 나타난 다른 스파크에 숏안테나를 적용한 모습을 본 뒤로 뽐뿌가 찾아와 결국 동네 기아 부품점으로 향했답니다.



뭐 현대기아 차종 중 숏안테나가 들어가는 차종은 다양합니다.


경차 모닝부터 시작해서 엑센트 프라이드 쭉 올라가서 투싼 쏘렌토 베라크루즈 등등.. 아무 차종이나 얘기 해 주더라도 알아서 찾아서 상품을 내 주는데, 저는 쏘렌토R을 얘기 했네요. 마침 부품점 옆에 세워진 차가 쏘알이였거든요.


96215 2P000


제게 찾아 준 품번은 이거고.. 가격은 6,300원을 받았습니다. 가끔 칠천원 이상 받는 부품집도 있다고 하던데 말이죠. 인터넷상에선 6000원에 판매중인 샵도 있었지만 7500원이란 가격에 판매중인 샵도 다수 있었습니다. 레이도 들어가고 스알도 들어가고 진짜 이 차 저 차 다 들어가는 물건이네요.



96215-2P000 POLE-COMBI ANTENNA 

폴-콤비 안테나, 말 그대로 안테나 폴대입니다. 


길고 큰 안테나가 수신엔 훨씬 유리하다는건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지만, 그래도 나름 순정품으로 달려서 나오는건데.. 품질이 크게 떨어지겠어 하는 심정으로 달아봅니다.


장착은 간단합니다. 기존의 안테나 폴을 돌려서 빼고, 짧은 폴을 껴 주면 되지요.



살짝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지만, 특별한 가공 없이도 장착엔 문제가 없습니다.


잘 돌려서 꽉 끼어주면 완성! 라디오를 그렇다고 맨날 듣는건 아니지만 종종 들어줍니다. 평지에서는 긴 안테나나 짧은 안테나나 수신성능은 별 차이가 없네요.



저 위에 라바라도 하나 붙여줘야 하나..


그러합니다. 기다란 CB안테나와 루프 정 가운데의 라디오 안테나가 서로 대각을 이루던 모습이 밸런스가 맞지 않던 분위기인데 뭔가 정리가 된 느낌이 듭니다. 잘 타고 다니다가 다시 기다란 안테나가 그리워지면 쉽게 갈아 끼워주면 되고, 그렇게 바꿔가면서 타야겠습니다.


P.S i30 동호회에서는 수신률 높인다고 스파크 안테나를 사다가 끼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서로 바꾸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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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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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저 위에 이미지의 배경이 되었던 비스토가 폐차장에 갔지요.


그 비스토를 보기 위해 폐차장을 방문했지만, 영업은 하고 있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구경만 하고 왔지요. 어느 폐차장인진 이미 다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그냥 방문만 하면 되었답니다.




폐차장 입구에서 반겨주는 안타까운 폐차들..


뭐 그렇습니다. 부품용으로 충분히 팔 수 있는 고급차들이 저렇게 전시가 되어 있더군요. 충분히 손봐서 탈 수 있는 차량들이긴 하나 이미 말소가 된 차량들이기 때문에 도로는 달리지 못한답니다.


체어맨부터 시작해서 아우디 a4도 있구요, 대파된 신형 HG나 젠쿱도 보입니다. 대부분 보험 전손처리로 들어온 차량들이지요. 각개도 아니고 통으로 팔려나갈 차량들입니다. 것도 비싸게..



CT&T의 전기차 e-zone


나름 전기차 개발 붐이 일면서 촉망받던 회사 CT&T.. 골프카트나 만들던 회사였지만 자가용 전기차 역시 생산을 했었습니다. 가격이 중형차 한대 가격인게 흠이긴 했지만 공장이 당진 관내에 있었지요. 결국 이 회사는 파산하고 당진시는 관용차로 쓰던 이 차량을 결국 폐차했습니다.


뭐 한 6년정도 굴렸으면 전기차 치곤 내구년한까지 굴렸다고 보는게 맞는데.. 나름 CT&T의 본거지인 당진에서도 이 차가 사라진다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골프장 골프카트들은 잘 굴러다니긴 하던데 말이죠.



데시보드와 문짝이 떨어져 있는 사진을 봤었죠. 그 자리로 왔습니다.


아반떼 XD 데시보드도 같이 떨어져 있더군요. 주황색 락카의 자태를 뽐내던 비스토의 데시보드도 문짝도 이제는 그냥 폐차에서 나온 부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대차가 추억이 담긴 차의 물건으로 기념품을 만들어 주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를 광고 프로젝트로도 써먹었고, 모터쇼에 그 작품들을 전시까지 했는데 조만간 다시 가서 티스도리판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를 만들어 봐야죠.



기름도 만땅에 가깝고.. 전혀 폐차하려고 마음먹고 폐차한 차량이 아닌게 분명한데..


2001년식 비스토는 그렇게 104,450km를 끝으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분명히 아직 15만 이상은 탈 수 있는 차량인데 말이죠. 타이밍벨트도 다 갈아줬고 새로 사간 주인도 크게 돈 쓸거 없이 타지 않았나 싶습니다. 



폐차의 이유는 사고로 추정됩니다.


궁금해서 말소일을 알아보니 3월 25일에 정상적으로 말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즈음부터 보이지 않기 시작했으니 그 즈음에 사고가 나서 폐차가 된게 맞습니다. 휀다의 파손 상태와 문짝의 상태를 보아선 차량가액이 못해도 100만원은 나오니 자차만 들어 있었다면 보험처리로 해결이 가능한 수준인데 자차보험이 없어서 안타깝게도 폐차를 결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아토스와 비스토들을 모아둔 곳에 올라가 있습니다.


옆에 파란색 아토스는 분해 직전인 상태네요. 멀쩡한 상태로 폐차장에 와서 뜯지 않은건지 아님 곧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건진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폐차들이 보이고, 다양한 부품들도 보입니다.



저건...? 부품집 비스토??


그렇습니다. 현대 부품집 배달용 비스토.. 얼마전에 갔을 적에 이차는 보이지 않고 모닝밴이 한대 있길래 설마했는데 결국 사고로 폐차장에 와 있군요. 어째 같이 세워두고 사진을 찍은 기록이 있는데.. 폐차장에서도 동지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건 03년식인데 더 빨리 단명했군요..




엔진이니 밋션이니 모두 다 분해되고 처참한 몰골만 남아있습니다.


불과 1년 전, 공업사 탈출했다고 신나게 글쓰고 돌아다니던 시기인데.. 1년도 지나지 않아 사고라니.. 뭐 이 차 카히스토리를 본다면 새차시절에 큰 사고도 한번 있었고 사고이력만 열번이 넘어가긴 했습니다만 결국 마지막에도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


열심히 방음도 하고 바닥 내장재도 새로 사서 깔아줬더니만 부질없는 폐차입니다. 고생만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상당히 조용하고 만족스럽긴 했는데 힘들긴 겁나게 힘들었습니다.



시트는 그대로 있습니다. 운전석 목받침은 앞으로 휘어있네요. 사고의 충격은 아닐테고..


이것저것 탈거하면서 힘을 좀 줬나봅니다. 그러니 저게 휘어졌겠죠.



차량 주변에서 엔진을 발견했습니다. ECU에 비스토라고 적혀있네요.


그리고 이 엔진이 저 비스토에서 나온 엔진임을 단번에 알아챈 이유가 뭐냐면.. 흡기필터 커버에 살짝 페인트가 묻어있습니다. 필요로 하는 외국으로 수출을 나갈지 아님 이것도 고철로 분해가 될진 아무도 모르지만, 부디 엔진만은 오래오래 사용해줬음 좋겠습니다. 멀쩡하거든요.



열심히 달려야 할 엔진이 왜 여기서 썩고 있는지..


애초에 여성오너들이 차생의 반을 끌고 다니면서 잘 밟지 않아 나가지 않을 뿐이지, 엔진 상태는 좋습니다. 소리 역시 좋고 타이밍벨트 작업도 마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ㅠㅠ



중간에 재생품으로 갈았던 등속조인트도 보입니다.

 

어짜피 아토스나 같은게 들어가니 아토스용도 상관 없지요. 오른쪽 아래로는 더블소켓 개조한다고 하면서 선을 따놓은 흔적도 보입니다. 휀다등으로 나가는 선도 있네요.



가장 아까운건 이거라 생각하는데..


나름 모닝 캘리퍼와 디스크로 전륜 브레이크 개조도 해놓았는데.. 이렇게 비만 맞고 녹만 슬어가고 있습니다. 저거 모닝용이라구요!! 모닝용이란 말입니다!! 기아 부품점에 모닝용으로 주문을 했는데 비스토용이 와서 환불하고 비품으로 질러서 개조했던 그 모닝용 캘리퍼와 디스크..


조만간 폐차장 영업시간에 다시 찾아가서 뭐든 꼭 주어와야겠습니다. 


** 후속 글 올렸습니다. **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 남겨주신 티스토리 및 다음 운영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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