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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폐차장 방문 이야기를 한번 써내려갔던 일이 있었죠.


다만 폐차장이 영업을 하진 않아서 부품을 떼어오진 못했는데.. 그 글이 갑자기 다음 메인에 가 있더군요.






그냥 그렇게 묻혀버린 이 글이 왜 갑자기 티스토리 메인에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느지막에 확인을 하시곤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셨던 운영자님께서 올려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PC판 메인페이지와 모바일판 메인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한데, PC판에서는 비스토를 찾아 폐차장을 갔단 요약까지도 적어주셨습니다. 매번 감사드릴 뿐 ㅠㅠ


그나저나 지난주에 폐차장에 다시 한번 방문했었습니다. 영업을 하고 있긴 했었는데..



후기부터 말하자면 이미 수출업자가 선저해둬서 아무것도 만지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옆에 같이 쌓아 둔 차량들 역시 수출업자가 찜해둔 물건이라 그러더군요. 어떻게 검색을 하다 유입되셨는지 차량이 있는 폐차장을 댓글로 물어보시는 분께도 이야기를 전해드렸고 비스토 동호회 회원님들께 장기라도 떼어 가시라고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손도 못대게 하니 방법은 없었습니다.



다만 추가적으로 다른 부품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수석 문짝까지 휀다가 밀려 파손된 흔적이 있는걸로 보아 아마 전면부가 대부분 파손되었으리라 추정됩니다. 앞범퍼 라이트 그리고 본넷은 멀쩡한 부품으로 떼어 놓은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말이죠. 자차가 있었더라도 차량가액과 비슷한 수준의 견적이 나왔으리라 


현대차의 추억이 담긴 차로 평생 남을 작품을 만들어 주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처럼 차량의 잔여 부산물로 작품을 만들어 보려 했던 계획은 창고에 남은 내장재들로 도전 해 볼 예정입니다.


안타깝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도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떠나가는 비스토..


프레스에 눌려 고철로 팔릴 운명은 면했으니 그나마 다행은 아닌가 싶습니다. 


짧은 차생을 보내왔던 한국땅은 떠나더라도 타국의 다른 비스토 그리고 상트로에게 좋은 장기 이식시켜주고 사고 없이 오래도록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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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차. 어느 누군가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는 자동차 입니다.


흔히 보이는 장의차의 경우 국산 승합차인 스타렉스나 로디우스를 개조한 차량도 보이지만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이나 캐딜락 드빌등의 전통적인 수입 세단형 차량을 개조하여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지요.


미국의 고급 세단 브랜드 역시 자사의 차량이 장의차 업계에서 나름 호평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장의차 모델을 출시하는 등의 마케팅 역시 펼치고 있습니다. 캐딜락 XTS에 공식적인 장의차 모델이 탄생했던 일이 있었으니 말이죠. 


그렇지만 대부분은 출고 후 특장업체에서 개조를 통해 5톤 화물차와 비슷한 7m 가까운 길이로 차체를 늘리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답니다. 이러한 장의차 개조만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도 여러군데 있고,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만들면서 장의차 사업에도 뛰어든 특장차 업체도 있다지요.


여튼 길을 가던 와중, 심상치 않은 그랜드 체로키를 발견했습니다.



기다란 롱바디를 자랑하는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가 맞습니다. 


사실 제 차를 앞질러서 갈 적만 하더라도 그냥 별 생각이 없었는데 수입 장의차라면 흔히 세단형 차량들 위주로 봤던지라 핸드폰 카메라를 켜서 촬영을 했습니다. 애초에 차량 가격이 비싼거야 세단도 마찬가지라 둘째치고, Jeep의 플래그쉽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를 개조하리라곤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죠.



요즘 장의차 제조업계의 추세는 세단에서 험로주파력이 좋은 SUV로 옮겨 가는 듯 보이더군요. 


몇 년 전부터 SUV로 분류되는 캐딜락의 SRX나 링컨의 MKX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장의차가 종종 사진으로 올라오더니 캐딜락과 링컨 위주의 차량 라인업에서 탈피하여 사진으로 보는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혹은 포드의 익스플로러, 더 나아가 혼다 파일럿(일본 브랜드지만 미국형 SUV)을 개조한 장의차까지 제작되었다고 하더군요.



5인승 차량으로 제작이 된 듯 보입니다.


2열 문짝까지만 순정상태로 살려두었고, C필러가 상당히 길어진 느낌입니다. 인위적으로 늘려놓은 차량이다보니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도 들지만 누군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안전하게 모셔 줄 것 처럼 생겼습니다. 호리호리한 세단에 비해선 튼튼하고 듬직한 느낌도 들더군요.



크기는 조금 큰 SUV인데, 길이는 화물차 버스 길이..


운행하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쉽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아무리 새차라 하더라도 특장업체의 자체적인 보증수리는 가능하겠지만 차를 완전히 뒤바꾼 개조로 인해 차량 메이커의 보증수리는 쉽지 않으리라 느껴집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 그랜드 체로키는 함께 달립니다.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영면을 돕는


노란 번호판의 그랜드 체로키는 오늘도 도로를 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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