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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7부. 2일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전 이야기 먼저 보고 오시죠.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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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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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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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4) 좀비 랜드 사가 맨홀(ゾンビランドサガマンホール) - 신토스역(新鳥栖駅),

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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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5)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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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6) 후쿠오카 메이드카페 메이도리민(MAIDREAMIN), 사가현 토스시 호텔 비엔토스 (HO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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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비엔토스(BIENTOS)

 

호텔 조식까지 잘 먹고 2일차 여정을 시작합니다.

 

2박 3일의 일정인지라 온전히 24시간을 일본에서 보내는 것은 2일차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맨홀뚜껑을 볼 수 있었던 날이기도 하고, 차를 타고 이동했던 거리가 가장 많기도 했던 날이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호텔의 전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나가사키 고속도로

 

토요일 아침. 나들이 차량들이 좀 있네요.

 

2일차 첫번째 목적지는 사가현 최남단 '타라초(太良町)'로 정했습니다. 인구 8000명 수준의 작은 정(町)으로, 나가사키현 오무라시와 타라다케산(多良岳)을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바다 건너 후쿠오카현 최남단의 오무타시와 구마모토현 아라오시와 바다를 맞대고 있습니다. 여튼 사가현 최남단의 타라초에서도 최남단이자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작은 섬인 다케자키시마(竹崎島,죽기도)의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고 있습니다. 토스시의 호텔 비엔토스에서 거리는 96km. 중간에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타고 가야하니 예상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로 표시되네요.

 

전반적인 2일차 일정은 사가현 동쪽 끝에서 가장 먼 곳인 최남단의 타라초로 이동하여 멀리 있는 맨홀을 구경하고 서쪽 방향으로 북진하는 형태로 잡았습니다.

 

73식 소형트럭(73式小型トラック)

 

육상자위대의 제식차량인데 익숙한 후미등이 보이네요.

여기까지 와서 갤로퍼의 후미등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2세대 파제로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까지 생산중인 군용차입니다. 옛 명칭은 73식 소형트럭. 현재 명칭은 1/2t 트럭이라고 하네요. 계기판을 비롯하여 차량 내부 역시 2세대 파제로와 동일하고 상당수의 2세대 파제로의 부품들이 유용되고 있습니다만 후미등만은 갤로퍼의 모태가 되었던 1세대 모델의 것이 사용되었습니다. 사실상 파제로인지라 자위대원들도 파제로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시골길을 타고

 

잘 뚫린 고속도로를 나와 시골길을 타고 달려갑니다.

 

구불구불한 산길 간간히 면소재지 수준의 마을이 나오는 동네를 거치고 거쳐야 다케자키에 갈 수 있습니다. 사가현 최남단에 붙어있는 작은 섬까지 가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합니다.

 

이발소와 우체통

 

이발소 간판 옆으로 낡은 우체통이 보이네요.

 

고만고만한 시골길을 지나고 또 지납니다. 복잡한 도시보다 이런 조용한 시골이 더 좋네요.

 

섬으로 진입

 

그렇게 빗길을 뚫고 다케자키섬에 거의 다 왔습니다!

 

큰 섬은 아니기에 작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섬으로 쉽게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섬이지만 육지와 큰 차이가 없는 곳이라 보면 되겠죠.

 

안내도

 

초점이 잘 잡히지는 않았지만, 작은 섬에 대한 안내도가 보입니다.

 

일단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주차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다케자키 성지 공원과 성터에 세워진 전망대 말곤 크게 볼 건 없다고 하네요.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이지만, 주차장에 차가 좀 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전망대입니다. 살살 내려서 걸어가 보기로 합시다.

 

조용한 주변 풍경

 

바로 옆에는 게 요리 전문점이 있습니다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넓은 주차장과 함께 적막함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전망대를 알리는 간판이 보이고 공중전화 부스도 보이네요.

 

한국에서도 공중전화를 보기 정말 어려워졌습니다만, 일본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전국민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일본의 남북조 시대에 이 자리에 성이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다케자키섬의 지형을 이용해 요새처럼 산성과 수성의 기능을 겸비했던 성이라고 하는데, 오래전에 철거되었고 90년대 들어 성터 자리에 전망대를 지어놓았다고 합니다. 날이 좋으면 저 멀리 아소산까지도 보인다고 하는데 날이 좋지 않아 아쉬웠네요.

 

전망대

 

1층은 어구(어업도구) 전시관, 2층과 3층이 전망대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건물로 걸어 올라갑니다.

 

헤이세이 시대에 와서 지어진 건물

 

헤이세이(平成) 시대에 와서 지어진 건물입니다.

 

평성3년에서 4년까지 전망대 건설비로 1억엔을 투자했다고 하네요. 전망대의 높이는 12.07m라 합니다.

 

풍경

 

아직 전망대 건물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만, 벌써부터 망망대해가 보이는군요.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날이 밝았더라면 바다 건너까지 볼 수 있었겠지만 흐린지라 그냥 망망대해만 보입니다.

 

풍경2

 

그냥 성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둔 바다가 보이는 평범한 공원의 느낌입니다.

 

접근성도 그리 좋지 못하고 딱히 크게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이유도 없겠죠. 한국인 없는 조용하고 경치 좋은 곳을 원한다면 가보셔도 좋겠습니다.

 

어구 박물관

 

전망대 건물 1층의 어구 박물관입니다.

 

딱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모습도 아니고 불도 꺼져있어 음산합니다. 밤에 오면 정말 무섭겠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차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주차장과 망망대해의 모습이 보이네요.

 

오우라(大浦)

 

섬과 맞닿은 오우라(大浦)라는 동네가 보입니다.

 

역시 사가현 타라초에 소속된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맨홀 위치 확인

 

맨홀의 위치도 확인했네요.

 

작은 소나무 그리고 에마를 걸어놓는 자리 옆에 있었습니다. 전망대 3층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서 경유하기로 합시다.

 

설문조사중

 

앙케이트(설문조사)가 진행중이네요.

 

연필과 설문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온 관광객이 설문지를 작성하여 저 빨간 통에 넣어주면 된다고 하네요.

 

낡은 망원경

 

칠이 다 벗겨진 망원경이 있습니다.

 

사용료는 100엔. 날이 좀 맑았더라면 저 멀리 뭐가 보이는지 100엔을 투자하고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었겠지만 흐린 날씨에 돈을 버릴 순 없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전망대 3층

 

전망대 3층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2층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인다는 이점 말곤 보이는 풍경은 동일합니다.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주요 도시 및 시설과의 직선거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멀리 왔군요. 사가시까지는 직선거리로 40km. 가장 가까운 시단위 지역은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와 사가현 가시마시 모두 직선거리로 20km입니다. 정말 시골까지 들어왔다고 봐야겠죠.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8/30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타츠미 코타로/로메오(巽 幸太郎/ロメロ)

 

프란슈슈 멤버가 아닌 프로듀서이자 매니저인 타츠미 코타로와 그의 애완견이자 좀비견인 로메오는 8번째 맨홀에서 처음 맞이합니다. 사실상 프란슈슈 멤버의 시체를 모두 입수하여 좀비로 만들어 지역 부흥을 위해 아이돌 그룹을 결성한 모든 일을 코타로가 지휘했습니다. 이 둘이 주인공으로 박혀있는 맨홀도 프란슈슈 멤버만큼은 아니지만 여러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맨홀의 배경은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와 지역 특산품인 꽃게입니다. 아래로 전선이나 통신선이 지나가는 전기통신맨홀이네요. 아 참고로 코타로와 로메오는 또 수산시장에서 등장합니다. 수산시장 맨홀 전문 캐릭터로 낙점되었나 봅니다.

 

배경

 

맨홀은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업에 종사하고 계신 다케자키 및 오우라 주민 여러분의 풍어를 기원합니다.

 

게 요리 전문점

 

아까 전망대에 올라갈때는 없었는데, 주차장 맞은편 식당에 고양이가 많네요.

 

고양이가 정말 많습니다. 여기저기 8~9마리정도 보이네요. 중성화를 마쳤는지 귀가 잘려있습니다. 그 중 꼬리가 짧은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제게 오더니 갑자기 다시 돌아가더군요. 식당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도망가는 고양이

 

밥을 주는 사람이 오니 밥을 먹으러 갑니다.

 

식당 사장님은 이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제게 '(고양이가) 많네요~'라고 얘기하시더군요. 다시 시동을 걸고 다케자키섬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다케자키를 빠져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우라의 한 시골집 옆에 버려진 차량을 발견하게 됩니다.

 

DAEWOO DAMAS

 

익숙한 차체.. 다마스 아니 2세대(DA/DB형) 스즈키 에브리입니다. 

 

우리가 아는 다마스가 이 차량을 기반으로 당시 대우국민차에서 라이센스 생산했었습니다. 지난 5부에서 봤던 캐리의 경우 다음세대 모델이지만 이 차량은 진짜 다마스와 같은 세대의 모델입니다. 물론 85년 출시하여 91년까지 판매되었고 3세대 모델로 풀체인지되며 다마스가 생산되기 시작했지요. 대략 전기형 모델로 보이니 최소 35년은 묵은 차량입니다.

 

조이팝(JOYPOP)

 

컬러범퍼와 에어컨이 기본 적용된 스페셜 트림 조이팝(JOYPOP)이네요.

 

86년에 신설된 트림이고, 89년에 우리가 아는 원형 헤드램프 및 뉴다마스와 비슷한 형상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이런 모습으로 판매되었던 차량입니다. 10년 전 구글 스트리트뷰에도 이 차량이 그대로 세워져 있었는데 최소 10년 이상 이렇게 방치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DAMAS

 

나름 고급사양이라고 각코이한 데칼도 보입니다만, 누가 봐도 영락없는 다마스입니다.

 

문짝도 다 다마스와 같고 깡통휠도 구형 다마스와 동일합니다.

 

실내

 

실내는 이미 대나무 이파리로 오염되어 있네요.

 

나름 고급 직물시트가 적용되었고 핸들은 올드카 목격담에서 이전부터 다뤘던 다마스 라보의 구형 핸들과 동일합니다. DAEWOO가 적혀있던 자리에 SUZUKI가 적혀있을 뿐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설마 이런 차를 좋아하거나 타고 다니면서 일제 불매운동을 지지하지는 않겠죠?

 

차생 말년을 보내고 있는 중

 

차생의 말년을 쓸쓸히 보내고 있습니다.

 

루프는 부식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언제까지 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 모습 잘 간직하길 기원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모과나무

 

에브리 근처에 모과나무에 모과가 열려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10월부터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는 모과나무는 12월 당시에도 한참 열매가 열리던 시기라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모든 열매를 떨어뜨리고 다시 한해를 날 준비를 하고 있겠죠.

 

다음 목적지로 이동

 

그렇게 시골마을 나와 해안도로를 타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신사입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라는 이름의 바닷가에 있는 작은 신사인데 신사의 문인 도리이가 바다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이걸 보고  가이추 도리이(海中鳥居)라고 부르는데, 이 작은 신사와 바다 한복판의 도리이가 타라초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는 여기서 멈추는데..

 

해안도로를 타고 지나가다 바닷가쪽 주택가로 들어가면 이런 넓은 공터가 보입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는 여기서 끝나네요. 주차장? 그냥 공터에 세우면 됩니다. 주차비 없습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오우오 신사(大魚神社)에 왔습니다.

 

한자 그대로 큰 물고기. 용왕을 모시는 신사라 보면 되겠습니다.

 

올드카 목격담?

 

올드카 목격담의 소재가 정말 많네요.

 

좌측은 2세대 히노 레인저의 후기형 데이캡 모델, 우측은 다들 익숙하실 미쓰비시후소의 FK4 91a. 바닷가 근처인지라 작은 어선과 어구를 들어올릴 카고크레인이 세워져 있습니다. 역시 한국의 어촌에서도 오래된 차량을 사용하는데 이곳 역시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이 차량들에 대한 이야기는 신사와 도리이 이야기를 먼저 풀어쓰고 8부에서 계속 해보려 합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신사의 규모는 정말 작습니다. 다만 도리이는 정말 많습니다.

 

한국의 서해안이나 남해안처럼 조석 간만의 차가 큰 타라초 해안가 지역의 특성상 굴과 게가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갯벌의 모습도 썰물때 흔히 볼 수 있기도 하고요. 다만 제가 방문했던 시점은 물이 차있던 시기라 갯벌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도리이

 

바다를 향해 도리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도리이는 30년에 한 번 새로 세운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바닷물과 직접 닿다 보니 부식에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현재의 도리이는 언제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잘 세워져 있습니다.

 

도리이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땅인 대마도만 가도 비슷한 도리이가 있긴 있습니다.

약 10년 전에 다녀왔었던 세번째 도리이를 바다에 세운 와타즈미 신사가 기억나네요.

 

다만 이 오우오 신사는 도리이 세개가 바다에 세워져 있습니다.

 

평범한 어촌마을

 

주변 풍경은 그저 평범한 어촌마을입니다.

 

공중화장실이 하나 있고, 저같은 똥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신기하게 볼법한 오래된 트럭 말곤 없습니다.

 

작은 도리이

 

옆으로 작은 도리이가 세워져 있는데 돌탑이 쌓여있네요.

 

어느 나라를 가도 동양권에서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비는 문화는 크게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조망안내

 

도리이 주변으로 보이는 풍경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가까지는 많이 가까워졌네요. 사가까지 직선거리로 28km. 사가공항까지는 17km입니다. 바다 건너 후쿠오카현 최남단 오무타와 관람차까지의 거리는 좀 더 멀어졌네요.

 

게시판

 

12월 달력을 제외하면 죄다 오래 게시되어 빛이 바래버린 종이들만 가득합니다.

 

지금은 2024년 2월 달력이 걸려있겠죠.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9/30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 미나모토 사쿠라(源 さくら)

 

신사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아홉번째 맨홀입니다. 1호이자 일본의 당진 가라쓰시 출신인 비운의 주인공 미나모토 사쿠라와 이 신사의 가이추 도리이가 배경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보름달이 떠있고 달빛에 은은하게 비친 신사의 모습을 그려놓았네요. 아 맨홀은 아무런 용도가 없는 그냥 가짜 맨홀입니다.

 

배경

 

바다에 세워진 도리이를 바라보고 있네요.

 

다음에는 나가사키쪽에 숙소를 잡게 된다면 밤에 와서 달빛에 비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략적인 신사 구경을 마쳤고, 아까 봤던 신사 뒷편의 낡은 트럭들이나 좀 더 구경하고 떠났는데 그 이야기는 8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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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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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쩔어 살며 계속 포터 포스팅만 밀어내고 있네요.

미국산 대우 전기차보다 더 정이 가는 포터입니다.

 

처음 차를 보러 갔을 때도 배터리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는데, 한파가 찾아왔을 때 스타트모터에서 틱틱거리는 소리만 날 뿐 시동이 걸리지 않더군요. 날이 풀리니 무난하게 시동이 걸렸고요. 배터리 상태가 영 좋지 못하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조기폐차 할 차라는 생각으로 버텨야지 싶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활용도도 높고 오히려 신차 출고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새 차보다 더 정이 가는 차량이라 바로 조기폐차를 보내진 않을 것 같아 배터리를 교체했습니다.

 

1월 초에 교체했던 갤로퍼와 같은 사이즈인 90Ah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본격적으로 튜익스 용품이 아닌 승용차와 동일한 순정 내비게이션이 적용되기 시작한 20년형 이후의 최신형 포터들부터 100Ah 배터리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따로 100Ah 배터리를 장착한 포터들이 종종 있긴 한가 보더군요.

 

 

갤로퍼 배터리 교체 (아트라스BX 90R)

배터리가 나갔습니다. 며칠 추웠을 때 시동을 걸어주긴 했는데, 연말에 걸어주려고 보니 세루만 돌고 시동은 걸리지 않더군요. 점프선을 사다 전기차로 점프를 대려 했습니다만, 전기차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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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최저가는 반납포함 7만 1천원대입니다만, 택배를 기다렸다 교체하기보단 시간이 생겼을때 바로 교체를 원합니다. 지난번에 출장을 왔던 업체에서는 출장비 포함 부가세 별도 9만원대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다른 업체에 문의했더니 엑스프로(X-PRO) 배터리로 현금가 8만 5천원을 부르더군요. 바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배터리집 도착

 

주로 사무실에 세워놓는 차량이니 당진에서 배터리를 교체합니다.

롯데마트 당진점 옆에 소재한 싸군 배터리 할인마트입니다.

 

전국 각지에 체인점이 있습니다. 차량을 가게 앞에 세우기 무섭게 바로 교체작업을 진행합니다. 상대적으로 포터나 봉고같은 일반적인 1톤트럭의 배터리 교체는 승용차보다 장애물이 많지 않아 쉬운 편입니다. 더블캡은 추가 교체비까지 요구할 정도로 예외지만요.

 

 

배터리 교체중

 

언제 교체했을지 모르겠을 로케트 배터리를 먼저 탈거합니다.

 

다만 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되어 모진 풍파를 다 맞은지라 고정 트레이까지는 잘 풀어는데 배터리 단자의 탈거작업이 쉽지 않네요. 단자도 못쓸거같다고 교체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1년 이상은 더 탈 생각인지라 함께 교체하기로 합니다.

 

X-PRO 배터리 XP90R

 

조금은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국내생산품인 X-PRO 배터리입니다.

 

엑스프로 배터리는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여 중견기업에서 준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DN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DN오토모티브의 배터리사업부에서 제조 및 판매하는 국산 제품입니다. 99년에 배터리사업에 진출하여 엑스프로 브랜드를 사용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울산에 공장이 있다고 하네요.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의 아트라스BX, 범현대가인 현대성우그룹의 솔라이트, 세방그룹 계열의 세방전지 로케트와 함께 국산 브랜드 배터리 중 하나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상 차량용 배터리는 거기서 거기인지라 그냥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게 장땡입니다. 

 

장착완료

 

배터리 단자를 교체하고 트레이에 장착까지 마쳤습니다.

 

시동이 단발에 걸리네요. 전압도 정상이고요. 폐차시까지 큰 문제 없이 쓸 수 있을겁니다. 결제를 마친 뒤 쌓여있는 배터리 박스들을 얻어오고 근처 목재집에서 흔히 일반합판이라 얘기하는 12t 굵기의 48합판을 구입하여 차고로 왔습니다. 합판을 포터 적재함에 벽처럼 대고 다니려 합니다.

 

적재함 벽 설치완료

 

합판이 생각보다 무겁습니다만, 잘 들어서 적재함 문짝 위치에 세워줍니다.

 

적재함에 실린 종이들이 지탱해줘 별다른 고정장치 없이 합판으로 세운 벽은 단단하게 유지됩니다. 이런 폐지를 줍는 차량들 뿐만이 아니라 자잘한 짐을 싣고 다니는 트럭들이 이렇게 합판이나 침대 프레임 같은 물건으로 가벽을 세우는 모습은 흔히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측면

 

측면에서 보면 대충 이런 모습입니다.

이제야 좀 폐지 줍고 다니는 차 느낌이네요.

 

합판이 비바람을 막아주는지라 따로 박스를 고박하지 않고 다녀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가벽을 세우고 다니는 차량들은 그물망이나 하나 쳐놓고 다니더군요. 저는 미리 잘라놓고 씌우고 다니던 철근갑바가 있으니 이걸 다시 씌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완벽하다

 

누가 보면 음료를 가득 싣고 다니는 트럭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칠성사이다 로고를 떼야겠다는 생각이 컸지만 타다 보니 이게 생각 이상으로 이점이 많더군요. 아무도 이 포터를 폐지나 줍고 고철이나 주워가는 넝마주이 포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유지하려 합니다. 보면 볼수록 나쁘지 않더군요.

 

실전에서 활용

 

그렇게 배터리를 교체하고 합판으로 가벽을 세운 포터로 또 열심히 운동삼아 폐지를 주웠습니다.

 

알루미늄 캔도 줍고 있네요. 요즘 넝마주이 어르신들의 트랜드는 똥값까지 떨어졌고 부피만 큰 파지보다 보증금이 오른 공병이나 가격이 나가는 알루미늄 캔 위주로 수집해간다 합니다. 그래서 폐지는 널려있어도 캔이나 소주병 맥주병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뭐 저도 캔이고 병이고 보이는 족족 돈이 될만한 폐품들을 잘 줍고 있습니다.

 

여러분 보시기에도 참 거지같은 취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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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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