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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 겨울을 앞두고 뒤에 있던 타이어를 앞으로 내리고 뒤에 중국제 타이어를 장착했었죠. 대략 5개월을 굴렸는데 그 타이어로 겨울을 나고 전륜으로 옮겨달았던 타이어가 사실상 다 닳았으니 앞 두짝을 바꿔야 하는 상황입니다. 새 타이어를 끼울까 중고타이어를 끼울까 꽤 오래 고민했습니다.

 

2020.10.24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뉴아반떼 엔진오일+DCT 미션오일+중국산 타이어 교체

 

더뉴아반떼 엔진오일+DCT 미션오일+중국산 타이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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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 타이어는 그냥저냥 가격대비 트레드도 깊었지만 노면소움이 매우 심하더군요.

그런고로 중국제 타이어는 구매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니다.

 

가급적이면 국산 타이어를 장착하려 하는데, 가장 저렴한 넥센 CP672 기준 6만원대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더군요. 거기에 장착이 무료라 하더라도 TPMS 공임을 포함하고 하면 가장 저렴하게 맞춘다 해도 짝당 7만원을 생각해야 합니다. 급을 좀 더 높이면 어중간한 급에서도 10만원대를 생각해야 하고요. 근래 타이어 출고가가 인상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오프라인 가격도 대략 10만원대에 형성이 된 느낌입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타이어를 알아봅니다. 출고용으로 장착되어 나온 타이어와 동일한 넥센 엔프리즈 AH8 신품급 중고가 17년 여름 생산이긴 해도 장착포함 4만원이고, 한국타이어의 플래그쉽 타이어인 벤투스S2 AS가 장착 포함 11.5만원이라 하네요. 지인을 통해 알아본 가격인지라 매우 저렴했습니다.

 

특히 벤투스S2 AS가 인터넷 최저가로만 따져도 장착비를 포함하면 얼추 저정도 가격인지라 끌리긴 했지만, 막상 연비를 생각해서 차를 험하게 타지도 않는데 좋은 타이어가 무슨 상관이냐 싶어 4만원짜리 중고타이어를 끼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두짝 8만원입니다.

 

타이어가 저렴해서 부천까지 올라갔다.

아파트단지 근처 상가에 자리잡은 작은 가게인데, 한국타이어 도매 위주라 합니다.

 

도매 위주인지라 으리으리하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저렴합니다. 지도상에 상호는 그냥 한국타이어라고 나오더군요. 뭐 어떻습니까 사업장이 작아도 품질이 괜찮고 저렴하기만 하면 될 일이죠. 예약시간보다 조금 늦었던지라 시간이 촉박하여 매우 빠르게 차량을 리프트로 올렸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809783420

 

한국타이어

경기 부천시 양지로40번길 17 (괴안동 254-3)

place.map.kakao.com

본격적으로 리프트에 올릴 준비.

리프트에 차량을 올릴 준비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교체되는 앞 타이어는 출고 당시 부착되어 있던 타이어와 카이스트에 갔다가 한짝을 찢어먹어 얼마전까지 큰 논란이 되었던 은행에서 교체했던 타이어네요. 트레드는 둘 다 비슷하게 남아있긴 한데 한계선까지 알뜰하게 잘 탔습니다. 장착까지 147,000원을 줬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토요일 오후에 별다른 묘책이 없으니 그냥 울며 겨자먹기로 달고 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직도 화가 나네요.

 

여기서 한국타이어의 플래그쉽 모델인 벤투스 S2 AS를 장착하고 족발을 가장 큰 사이즈로 주문해서 나눠먹는 가격 수준에 출고용 OE 타이어를 장착하고 왔습니다. 그것도 개씨발 두짝 갈으라고 약을 팔던 새끼한테 호구만들려고 하냐고 하니 때릴려고 달려들고 바로 옆 체인점에 가니 자기 두짝 갈으라고 했다가 호구만드려냐는 소리 들었다고 비아냥대고 가더군요.

 

이전까지도 차량 정비에 있어서 호갱당하던 사람은 아녔고 평소에 쳐다도 안보던 은행이였지만 어쩔 수 없이 견인차를 타고 갔다가 은행에 당하고 왔었습니다. 그러고 월요일에 고객센터에 이런 일을 모두 얘기하니 해당 지점으로 민원이 들어갔나 봅니다. 일주일을 그 지점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받지 않으니 더는 연락이 오지 않더군요.

 

 

더 뉴 아반떼 타이어 찢어짐 + 타이어뱅크 타이어 교체(호갱ㅠㅠ)

욕밖에 나오지 않는 하루입니다. 언제는 잘 풀리는 일이 있었냐만, 졸지에 멀쩡한 새 차 타이어까지 해 먹었으니 말입니다. 사건은 대전의 카이스트에서 발생했습니다. 부품도 좀 받고 여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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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하게 될 타이어

교체하는 타이어 역시 같은 사이즈에 같은 제품이니 특별한 건 없습니다.

 

같은 사이즈에 같은 제품. 다만 차량보다 한참 먼저 2017년에 생산된 타이어입니다. 타이어를 보통 2~3년 대략 1년에 1만km정도 탄다면 4~5년에 한 번 교체하는 수준인데, 저는 타이어를 1~2년이면 교체합니다. 그러니 뭐 3년 좀 넘은 타이어여도 큰 상관은 없다 느끼는지라 그대로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3217

17년 32주. 8월 셋째주에 생산된 타이어네요.

 

차보다 무려 1년 이상 먼저 만들어진 타이어입니다. 아마 아반떼AD 혹은 K3의 순정 17인치 휠에 장착되어 굴러가다가 탈거된 타이어로 보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중고타이어로 한참 뒤 생산된 삼각떼에 장착되게 된 상황인지는 모르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트레드 상태는 거의 신품급

트레드 상태도 우수합니다.

1만km도 타지 않고 내린 타이어로 보입니다.

 

여유가 없습니다. 예약된 차량이 오기 전 작업을 마쳐야 합니다. 그런고로 타이어를 보여주시고 바로 기존 휠타이어를 탈거한 뒤 기존 타이어를 휠과 분리하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휠타이어가 모두 탈거된 상태

앞 휠타이어가 모두 탈거된 상태로 대기중인 삼각떼입니다.

 

얼라인먼트는 일체형 쇼바를 장착한 뒤 보기로 합시다. 편마모를 좀 먹긴 하는데, 몇주 탄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겠죠. 앞 뒤 위치를 교환하는 대신 그냥 이대로 타기로 합니다. 앞 타이어가 그래도 좀 오래된 타이어니 이번에는 위치 교환 없이 앞부터 닳도록 만들어 봅시다. 중국제 타이어는 과연 얼마나 오래갈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계속 뒤에서만 굴려보고요.

 

작업 진행중

두분이 일사천리로 작업을 진행하십니다. 휠에 124 BGX라 적혀있네요.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휠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작업자가 적어둔 문구로 추정됩니다. 차량이 18년 11월 말에 생산되었으니 18년 11월 초중순에 생산 후 저런 문구를 적어놓았으리라 추정됩니다.

 

금방 장착 끝

휠 밸런스도 잘 나온다고 하고, 뒤에 장착한 중국제 타이어도 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모로 속전속결로 끝났네요. 인연이 된 이상 집 근처에서 교체를 한다 하더라도 조언을 드리겠다는 친절하신 사장님의 명함도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빨라야 내년쯤이나 교체할텐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주행거리 기록

주행거리 기록용 사진도 하나 남겨놓습니다.

 

106,976km에 교체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0만km대 중후반에 와서 교체하겠지요. 앞으로도 부디 무탈히 달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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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뭐 폐교탐방 이야기를 이어나가지도 못했지만, 대충 탐방을 마치고 아직까지도 군산에 사는 친구를 만나 빈해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러모로 군산 자체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발전하던 항구도시였기에 근대 유적이 꽤나 많습니다.

 

아무리 코로나고 거리두기고 뭐고 해도 주말이면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도 많지요. 군산에 4대 짬뽕집인가? 5대 짬뽕집인가가 있다고 하는데 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그래서 돌고 돌다가 빈해원(濱海園)에 들어갔습니다.

 

동령길 57 빈해원

군산시 장미동. 도로명주소로 동령길 57번지의 오래된 2층 건물이 빈해원입니다.

 

다른 유명한 집들 대비 줄이 상대적으로 짧아 보여 줄을 섰습니다만, 안으로도 줄이 길게 늘어져 있더군요. 저처럼 인내심 없고 그냥 아무 데나 가서 빨리 편하게 먹는 게 낫다 생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뭐 여튼 다른 집으로 가자니 찾기 어렵고 해서 그냥 줄을 섰습니다.

 

빈해원은 문화재다.

그냥 오래된 중국집처럼 보이지만, 건물이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50년대 초반 화교인 왕근석씨가 문을 열어 대를 이어오는 중국집이라고 합니다. 물론 지금의 빈해원 건물은 1965년 건축되었고, 나름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2018년 8월에 국가등록문화재 제723호에 등재되었다고 하는군요. 문화재로 등록된 이후로도 꾸준히 영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7-80년대 인테리어와 중국풍 소품의 조화

안으로 들어와서도 한참을 더 기다려야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작은 타일이 붙어있는 기둥. 니스를 칠해 반짝거리는 나무 몰딩과 샷시. 7~80년대 분위기와 함께 중국풍 인테리어가 괜찮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화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여러 중국집을 방문하곤 합니다만, 여타 요즘 개업하는 중국집들도 이런류의 중국풍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지요. 그런 중국집들은 시설은 최신식이지만, 빈해원은 사실상 오픈 초창기 인테리어를 그대로 가지고 가는 느낌입니다.

 

기다리며 보게 된 메뉴판

짬뽕이 유명하다 합니다만, 다양한 메뉴의 주문이 가능합니다.

 

돼지 소 닭 야채 해산물 새우 냉채 밥 면 정식으로 분류해놓았습니다. 뭘 먹을지 기다리면서 고민하라는 얘기겠지요. 저와 친구는 삼선우동과 탕수육 (小) 자를 주문했습니다.

 

천장이 뻥 뚫려있다.

천장이 뚫려있어 나름 괜찮은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총 2층 규모의 식당인데, 1층의 일부만 사용하고 있더군요. 자리가 나오는 대로 들어갑니다. 방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홀의 큰 테이블에 소규모로 온 팀이 거리를 두고 앉아 먹기도 하더군요. 저와 친구는 홀의 커다란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거리를 두고 둘셋 규모로 온 세 팀이 앉아 먹게 되더군요.

 

빈해원 주방

규모 대비 주방은 좀 작아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카운터 안으로 주방이 있는데, 카운터 위로 달력이 여덟 개가 달려있더군요. 뭐 새마을금고 동네병원 철물점 농약사 카고크레인 등등 달력을 제공한 업체도 다양했습니다. 여러모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시설인데, 세월의 흔적만 느껴질 뿐이지 위생상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빈해원 탕수육

탕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일반 탕수육에 맑고 달달한 소스가 특징입니다. 물론 찍먹이냐 부먹이냐 논란도 존재하긴 합니다만, 탕수육이라는 음식 자체가 애초에 당수(糖水)를 부어서 먹는 음식이니 찍먹 부먹 논란 자체가 애초에 넌센스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탕수육을 잘하는 중국집은 소스를 부어도 금방 눅눅해지지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찍먹파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탕수육 본연의 맛을 위해 부어먹게 되더군요. 여튼 소스를 부어서 나왔습니다. 사실 소스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제 입맛에서는 너무 달았고 탕수육 자체도 평범한 동네 중국집 탕수육과 비슷했습니다. 기다릴만한 맛인가 싶었지만, 꽤 오래 기다렸으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삼선우동

그리고 삼선우동이 나왔습니다.

 

삼선우동답게 새우와 바지락 그리고 홍합과 오징어가 들어있었습니다. 국물은 좀 짠 편이고 면은 일반적인 기계면이었습니다. 그냥저냥 기다려서 먹을만한 맛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뭐 오래 기다렸으니 국물까지 다 비웠네요.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맛은 평범했습니다. 홍성에도 예산에도 화교 사장님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있어 여러 번 가 보긴 했습니다만, 가격 대비 기대 이상이라 느꼈었는데 빈해원은 아무래도 너무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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