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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이전에 다녀왔던 탐방기는 프롤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2023 대학탐방] 진주 한국국제대학교 - 프롤로그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돌아온 대학탐방 시리즈. 지난 설 연휴에 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에 소재한 한국국제대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전국에 국제대학교라는 이름을 쓰거나 썼던 학교들이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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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였던 23일 월요일. 진주의 한국국제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공짜 고속도로를 타고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이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내려가기는 두 시간 반정도면 내려가더군요. 남강을 따라 형성된 진주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문산읍에 존재한 이 학교를 가기 위해 서진주 IC에서 내려 시내를 뚫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내비게이션은 문산 IC로 진출하라고 하네요. 어차피 공짜니까 그냥 타고 갑니다.

 

문산IC

파주의 문산이 아닌 진주시 문산 IC입니다.

 

문산읍의 관문과도 같은 이 IC를 통과하면 진주 시내가지와 바로 붙어있는 경남진주혁신도시와 공군교육사령부(비성대)가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그리고 혁신도시와 비성대의 반대편으로 문산읍 소재지가 자리 잡고 있지요. 한국국제대학교는 문산 IC 기준 5km를 더 들어가야 합니다.

 

남해고속도로 옆 문산읍 우회도로

문산읍을 북쪽으로 우회하는 지방도 1007호선을 타고 진성면 방향으로 향합니다.

 

남해고속도로 확장공사 이전에는 고속도로 본선이었던 자리를 지나기도 합니다만, 선형은 국도 2호선과 유사하게 따라갑니다. 당연하게도 일부 구간은 한때 국도 2호선이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하네요. 국도는 왕복 4차선으로 새로 뚫렸고, 지방도로 격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갈촌삼거리

학교 앞으로 국도 2호선이 지나가지만 진출입은 불가하고 갈촌삼거리에서 지방도로 갈아타야 합니다.

 

갈촌삼거리정도 오면 학교를 알리는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국제대학교 1.1km

한국국제대학교 1.1km

 

대중교통이나 자차 없이는 접근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총 세 개의 버스노선(260,280,281)이 한국국제대학교를 지나가는데, 셋 중 두 노선은 이 학교가 종점이고 배차간격도 지방 버스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촘촘합니다. 외곽지역임에도 시내버스가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네요.

 

한국국제대학교 정문

그저 그런 시골 풍경이 이어지던 중 한국국제대학교의 교문이 보입니다.

 

도로에서 보면 학교 규모는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만, 산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상당히 많은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로에서 보이는 규모만으로 작은 학교라 생각했습니다만, 다 돌아보고 나오는데 한 시간 이상 걸리더군요.

 

 

지방도와 국도

지방도와 국도가 정문 앞으로 나란히 펼쳐져 있습니다.

 

국도에서는 직접 진입이 불가하여 아까 지나쳤던 갈촌삼거리를 통해 돌아와야 합니다.

 

2003 현대 에어로 스페이스 LS, 2009 현대 유니버스 노블

정문 앞으로 버스 두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한대는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에어로 스페이스 LS. 03년 3월에 등록된 차량으로 만 20년을 바라보고 있네요. 현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나이가 비슷한 차량입니다. 물론 학교 사정도 좋지 않고 적폐 5등급 노후경유차라 오랜 세월을 버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 한대는 유니버스 노블. 운동부 선수들이 타는 차량으로 보였습니다. 학교 사정이 어렵다는 기사가 잔뜩 한데 대략 4~5년 되어 보이는 신차가 2억 원 상당의 신형 버스가 있어 의아했습니다만, 2009년 12월 등록되어 관광버스로 굴려지다가 이 학교에서 21년에 자가용으로 매입한 차량입니다. 즉 차령은 12년이 넘었지만 실내까지 자세히 확인하지 못해 간과했습니다만, 신형으로 개조한 차량인 거죠.

 

진입

정문을 넘어 캠퍼스 내부로 진입합니다.

 

이전까지 탐방을 다녔던 학교들의 경우 폐교 위기에 처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보수가 필요한 부분들이 그냥 방치된 학교들이 꽤 많았습니다만, 예상과는 달리 첫인상은 다른 이슈가 없는 학교들처럼 준수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꽤나 가파른 언덕을 차를 타고 올라가며 건물 하나하나 보고 가기로 합시다.

 

평생교육원, 국제관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평생교육원과 국제관 건물.

 

국제관 건물에 평생교육원이 있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건물은 2부에서 자세히 탐구하기로 합시다.

 

올라갈수록 꽤 많은 건물들이 보인다.

캠퍼스맵에 따르면 이 산의 중턱까지 올라가며 총 열세동의 건물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것도 운동장이나 공연장 같은 시설과 지금은 창고로 사용하는 작은 건물을 제외한 수치이며 현재는 공실로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진주 시내에도 기숙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201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충원률도 높고 그럭저럭 잘 굴러가던 학교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평범한 현수막 게시대

현수막 게시대에는 취업현황과 전시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간호역량 경진대회는 이미 끝난지 두달 가까이 지났습니다만, 큰 이슈 없는 학교들과 다르지 않은 현수막들이 걸려있네요. 여기까지만 봐도 평범한 학교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깊숙히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정문 주변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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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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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로 장렬하게 검사 광탈... 검사 당일 기준으로 10일을 주니 재검 기간은 1월 29일까지.

그나마 1월 29일이 일요일이라 1월 30일까지 재검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230119 티코 종합검사 + 불합격

또 검사철이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에도 무난하게 통과하겠지 싶었으나, 불합격이네요. 종합검사로 바뀌고 두 번째 검사인데 이번에는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뭐 캬뷰레터 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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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문제없이 통과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제가 만지지는 않았지만 캬뷰레타 손본 지 최소 6년은 지났습니다. 슬슬 한 번 봐줄 때가 된 거죠. 근데 설 연휴가 끼어있어 말이 10일이지 실질적인 검사 전 수리기간은 5일 수준입니다. 이거 뭐 어쩌겠습니까. 인천에 다녀오던지 대전에 다녀와야 하는데 그나마 상대적으로 다녀오기 수월한 대전으로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대전카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대체공휴일인 연휴 마지막날 작업하기로 약속을 잡고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눈이 내렸다

하필이면 연휴 내내 괜찮다가 대체공휴일인 마지막날 눈이 내리네요.

 

저 티코로 검사 세 번 받는 동안 처음으로 눈길에 타고 나와봅니다. 도색 이후 비만 내려도 차고에 박아두고 타지 않았는데 눈 내리는 날 타는 일은 정말 처음입니다. 기본적으로 하체부식 하나씩은 달고 있는 티코입니다만, 하체부식 하나 없는 차량인지라 좀 더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강추위에 눈발은 날리고 워낙 추운 탓에 와이퍼 모터는 거북이처럼 돌아갑니다. 그런 한파를 뚫고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대전 뉴월드마스터

흔히 '대전카'라고 하는 대전 뉴월드마스터에 도착했습니다.

국산 구닥다리 캬브레타 차량들은 성지처럼 여기는 곳입니다.

 

영업일이 아닌데도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정말 간간이 보이는 수입 캬부레터 차량들은 다른 곳으로 가시기도 합니다만, 티코나 프라이드 포니 같은 국산차들은 대부분 이곳 아니면 인천의 서광캬부레타를 찾습니다. 전자식 엔진이 대세가 된 지 30년도 넘은지라 이제 캬브레타를 제대로 만질 줄 아는 분들도 대부분 은퇴하셔서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다녀야 합니다. 

 

 

지금은 유성구 원내동. 대전의 서남쪽인 서대전 IC 근처에 소재해 있습니다만, 불과 7~8년 전만 하더라도 정 반대편인 동남쪽의 중구 부사동에 대전카정비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셨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자분이 사업을 확장하시면서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정비하시라고 이사님으로 모셔가셨다고 합니다. 뉴월드마스터 대표번호도 옛 대전카 전화번호고 하니 사실상 어르신 밑에서 배운 제자분이 인수하셨다고 보는 게 맞겠죠.

 

주로 포드계열 미국차를 전문적으로 수리하고 판금도장까지 가능한 1급 정비소입니다만, 고급 수입차가 아닌 구닥다리 국산차들도 찾아옵니다. 다만 이사님 스케줄에 맞춰야 해서 필히 먼저 전화로 일정을 조율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배출가스측정장비

대략적인 불합격 수치를 알려드리고 왔지만, 배출가스 측정장치로 다시 확인해 봅니다.

 

공회전을 한참 돌리고 스로틀을 돌려가며 수치를 확인하십니다. 결론은 안 본 지 한참 돼서 요란하게 소리가 나는 밸브간극도 보고 캬부레터는 간단한 수리로 될 것 같다고 하시네요. 멀리까지 온 김에 겸사겸사 수리가 필요한 다른 부분들도 얘기합니다. 예전부터 크랭크리데나에서 오일이 샜는데 그 부분도 같이 작업을 부탁드렸고, 내리는 김에 타이밍벨트랑 커버도 바꿔주기로 합니다. 거기에 교체한 지 오래된 연료필터까지 함께 갈아주기로 하니 보험상의 차량가액 이상 나오네요.

 

캬브 탈거중

연휴가 끝나면 작업장이 복잡하다고 바로 작업을 속행하십니다.

 

단순히 캬부레타 오버홀과 밸브간극을 보고 부품을 가지고 계신 연료필터와 타이밍벨트만 교체하면 2~3시간이면 끝납니다만, 리데나 작업 때문에 다음날 찾으러 오기로 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놓고 퇴근한다고 하시네요.

 

어르신도 극찬하신 특 A급 티코 하부상태

바닥에 부식이 하나도 없는 티코는 처음 본다고 극찬하셨습니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티코가 찾아오니 수많은 티코의 하체를 살펴보셨을 텐데 이렇게 썩지 않은 특 A급 티코는 근래 본 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바닥은 이미 다 썩어서 개판 오 분 전인데 겉만 번지르르한 인스타 관종질 전용 갬성 레트로 튜닝카가 아닌 진짜 소장가치가 충만한 티코의 상태입니다.

 

다음날 저녁 퇴근 후 다시 대전으로 차를 찾으러 내려갔습니다.

 

저 부품이 문제였다고 한다.

식판 반찬칸 가운데의 저 부품이 문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부속을 교체했다고 합니다.

 

저 부품 역시 시간 나실 때 다시 고쳐서 다른 티코의 캬부레타에 들어가겠죠.

 

타이밍 커버는 깨져있었다.

타이밍 커버는 잘 깨진다고 그러네요.

 

약 6년 전 전차주가 교체했던 타이밍벨트가 약 2만 km 정도 탄 뒤 탈거되었습니다. 조금 맨들맨들 하지만 아직까지 한참 더 타도 될 수준이네요. 캬브도 전 차주가 인천에 가서 한 번 만졌던지라 크게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복귀

타고 왔던 삼각떼는 탁송으로 먼저 올려 보내고 티코를 타고 올라갑니다.

힘도 좋아졌고 밸브소리도 나지 않으니 조용하게 잘 나갑니다.

 

근데 집에 와서 시동을 끄려고 하니 찐빠를 하네요? 진공호스가 빠지거나 배선이 빠진 부분은 없는데 RPM이 거의 꺼질 듯 내려갔다가 2000까지 올라가기를 반복합니다. 후까시를 좀 넣어줘도 안정되지 않고 10분 가까이 세워둬도 그 상태를 반복하더군요. 다음날은 눈이 내려 내려가지 못했고, 이틀 후 탁송기사 편으로 A/S를 보낸 뒤 올라올 때 재검사까지 보냈습니다.

 

다행히 합격

검사 대기 차량이 많아 한참 기다린 끝에 검사에 합격했습니다.

 

일산화탄소도 정상범위 이내에 들어왔고, 공기과잉률 역시 정상범위 내로 들어왔습니다. 어르신 말씀으로는 그리 많이 타는 차량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은 큰 문제는 없을 거고 자기가 있는 동안에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아예 2년 뒤 다음 검사 때는 점검차 겸사겸사 내려가서 그 근처에서 검사를 받고 오는 게 속 편하리라 생각됩니다.

 

생명연장

그렇게 2년 더 생명을 연장했습니다. 정기검사만 받던 시절이 그립네요.

 

5등급 적폐 경유차는 아니지만 곧 동등한 적폐 취급 당할 4등급 차량인지라 미래의 검사가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2년 뒤에는 부디 별 탈 없이 검사에 통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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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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