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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을 맞이하여 정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 이땅에 처음으로 고조선을 세운 날, 이 비스토는 살면서 처음으로 산소센서라는 부품을 갈게 되었죠. 대부분이 엔진체크등이 뜨면 갈아버리는 부품이기는 하지만, 정확히 알아보자면 배기가스 중 함유된 산소의 양을 측정해 그 출력전압을 ECU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센서입니다. 이것이 별거 아닌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연료의 양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부품입니다. 나름 소모성 부품이고 8만km정도에서 한번쯤 갈아주는게 좋다고 하는 부품이다보니 교체를 결심했습니다.


뭐 산소센서의 고장 증상들과 약간 겹치는 부분들이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연비가 좋아진다는 말에 혹해서 4만 4000원돈이나 하는 산소센서를 주문하였고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산소센서와 함께 자매품으로 DIY를 많이 하는 PCV 밸브는 좀 시간차를 두고 직접 해봐야겠습니다.


DIY 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이건 간단한 수준의 정비가 아니기에 정비소로 향하게 되었지요.



역시나 그곳에는 요즘 항상 뜯어고치기 바쁜 갤로퍼가...

좀 있다보니 로체도 오게 되고.. 셋이 저녁도 같이 먹고 들어왔네요.


그나저나 가기 전에 주문좀 해달라고 하고 갔는데 포르테 한대가 정비중이라 주문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새 부품을 주문하여 즉각 분해에 들어가게 되었고..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오릅니다.



이것도 빼고, 저것도 빼고 또 뺍니다.


참 Dirty한 비스토입니다. 이번에 가는 김에 오일이나 갈아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번에 넣고 남았던 오일이랑 몇리터 더 넣어서 다 써버릴 여분의 오일은 준비하지 못해서 그냥 말았습니다. 


어짜피 합성유인데요 뭐... 7000km 가까이 타긴 했는데, 휴가때 쉬지않고 장거리와 언덕을 달리는 혹사도 있었고 플러싱도 안하고 그냥 집어넣어서 이번에 가는김에 갈아야지 했는데 어짜피 합성유인거 그냥 좀 더 타렵니다. 제가 결벽증있어서 비싼 합성유도 5000km마다 갈아주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사람까지는 아니구요. 딱이 현재 사용중인 오일에 불만도 없으니 좀 더 타고 추이를 지켜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예전만치 자주 싸돌아다니는것도 아니니깐요..



결국 이것저것 뜯고 난 다음에 탈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탈거하는동안 아주 좁은 공간에 x같은 정비성에 사장님이 욕을 하십니다. 전문적인 작업자가 작업을 진행해도 힘들다 하는데 이걸 직접 도전하려 한다는건 전 엄두도 나지를 않네요....



신품과 구품입니다. 위쪽이 구품 아래쪽이 신품이지요.


금속 색상이 누리끼리해서 크게 차이가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신품의 경우에는 내열구리스도 칠해져 있습니다. 구품은 아직 온기가 남아있더군요. 이 조그만한게 무려 4만원씩이나 한다니 믿기지 않긴 하지만 이 작은 부품에 나름 희망을 걸고 장착을 진행합니다. 무려 12년 넘는 세월동안 비스토 주인이 여러번 바뀌고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겪는동안 함께해왔던 산소센서는 그렇게 퇴역을 하게 됩니다.


여튼 장착도 마무리 되고, 엔진스캐너를 한번 물려보도록 합니다. 



그동안 ECU가 기억하고 있던 오류들은 무엇인지... 하고 봤더니..


네개정도가 뜨긴 뜨더군요. 여튼 다 소거하니 뜨지는 않습니다. 뭐 이상한거 별 듣도보도 못했던 잡다한것들까지 잔뜩 뜰 줄 알았더니 그래도 몇개 안떠줘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교체한 산소센서가 제 역활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저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는 엔진스캐너가 산소센서의 출력을 그래프로 그려줍니다. 엑셀을 밟았다 떼었다를 반복해 본 결과 적정한 전압을 잘 내보내 주고 있었습니다. OBD II 규격의 경우에는 에코게이지를 비롯한 에프터마켓 상품들도 많고, 여러 업체에서 많이 나오지만 구형인 OBD I 규격에 맞는 제품은 거의 없다는게 함정이지요. 이건 차를 바꾸는게 빠르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산소센서 교체하니 뭐 플라시보 효과라지만 언덕에서 힘도 좀 있는 것 같네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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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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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공지가 올라온것도 아니였고, 그냥 충청지역장님 연락을 받고 찾아가게 된 모임이였습니다. 여기저기 알음알음 한두분씩 더 모이고 해서 나름 수원 비스토동호회 아지트(?)에서 재미나게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먹고 그렇게 집에까지 오게 된 하루였네요...


처음부터 일정을 잡은건 아니였는데 지역장님께 연락을 받고 딱히 주말에 할 일이 없었던 필자는 결국 수원에 올라가기로 합니다. 일단 신창의 순천향대에서 10시에 지역장님을 만나 같이 수원으로 올라가기로 했으니 순천향대학교에서 기다립니다.



제가 조금 일찍 와서 시동을 끄고 기다리는 중 입니다.


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체대 면접이 있는지 체대입시학원 차들도 왔다갔다하고 학생들도 좀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비오는 캠퍼스라고 해도 그렇게 사람이 없는건 아니더군요.



차에 아무리 좋은 사운드 시스템을 달아놔서 쿵쾅쿵쾅 울린다 해도......


얼마전에 오디오에만 천만원 들인 친구 차 소리를 들어보니 이건 그냥 장난감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여타 순정차량에 비한다면 상위클라스의 시스템입니다.


전압계의 낮아지고있는 전압을 보고 있노라면 배터리 업그레이드의 뽐뿌와 짜증이 치밀어오르기에 그냥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어두고 노래를 듣습니다. 여성밴드지만 지금은 다른 아이돌과 큰 차이가 없는 난해한 AOA의 노래입니다. 같은 소속사에 씨앤블루, FT 아일랜드, 쥬니엘등이 있지요.


P.S 주니엘 다이스키!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합니다. 충청지역장 헬로헬로님을 기다리며 잠시 분수도 구경합니다.


비오는날이면 보통 분수대같은건 꺼놓는데 이런 비오는 날에도 작은 분수는 물줄기를 내 뿜고 있습니다.


여튼 순천향대 후문 앞에서 차를 세워두고 그냥 있다보니 지나가는 남성 두명이 롤 얘기를 하고 가다가 차가 이쁘다며 한참을 유심히 관찰하고 지나가더랍니다. 물론 저는 차 안에 있었는데, 썬팅이 짙어서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던걸까요.. 여튼 기분은 좋았습니다.



곧 천안에서 지역장님이 오시고, 아산만 방조제와 고속도로를 거쳐 수원으로 향합니다.


제 네비가 미쳤다보니 쭉 가야 할 길을 돌아서 가고 뺑 돌고 했긴 했지만 여튼 집결장소인 수원 세류동의 서울/경기 부지역장님이신 '볼륨을 높여요'님의 빌라 앞으에 도착했습니다.


이분으로 말씀드리자면 네이버에서 '나의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현직 정비사이십니다. 뭐 비스토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시거나 네이버쪽에서 자동차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분이라면 잘 아실거라 생각되네요..



곧 서경지역장(아토스유령회원)님도 오십니다.


사실상 아토스 비스토 똑같은 차지요. 물론 아토스 동호회가 개점휴업 상태로 남아있 연합동호회도 죄다 사라져버린 탓에 비스토동호회가 사실상 두 차종 오너들의 정보창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ㅎㅎ



볼륨을 높여요님 빌라 주차장이 동호회 아지트가 되어버렸네요 ㅎㅎ


제차, 그리고 뒤에는 이 빌라에 거주하고 계신 주최자 볼륨님 차량..

그나저나 CB안테나 닿는소리 듣고도 살짝 밀어넣었는데 아주 조금 공간이 남아있습니다.



저랑 함께 멀리 달려와주신 충청지역장 헬로님 차량...



뒤에서 본 검은차와 은색차...



그러던 와중에 카페지기 참수리님이 오셨습니다.


카페지기님 비스토는 처음보네요.. 비스토가 새차였던 시절에 올순정 중고차를 가져와서 지금도 아껴주고 가꿔주면서 타고 계신답니다. 경기 40이면 평택에서 최초로 등록된 차량이지요...



차량 다섯대가 모였습니다. 뭐 잡담을 나누다보니 시간이 2시가 넘어간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튼 배고픈 몸을 이끌고 아주대 주변의 고기뷔페 쎌빠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식당 근처에 주차공간이 없어서 아주대 옆에 유신고등학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두었습니다.


주말인데도 고3학생들이 나와서 야자를 하고 있더군요. 기독교 계열 학교인데 학교와 유치원이 한 산에 여러개가 있습니다. 마치 대학교 캠퍼스처럼 말이죠. 유신고등학교와 창현고등학교가 있는데, 유신고는 남학생만 창현고는 공학인 학교라고 합니다. 학교가 참 크지요...



걸어서 아주대 정문쪽으로 나와봅니다. 아주대학교는 아주 큽니다.


물론 대우그룹이 계속 건재했더라면 아주대는 아주아주아주 더 커졌겠지요...



아주대 주변 대학가에 있는 셀빠입니다...


어쩌다보니 서경지역장님께서 밥을 사셨고, 커피는 카페지기님께서 사주셨네요..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비스토가 보입니다.


비..스토다!! 동호회차인가?? 하고 신호대기중인 비스토를 카페 안에서도, 그리고 카페에서 나와서도 한번 더 확인을 해보게 됩니다.



깔끔한 외관, Ess모델로 추정되는 스포일러가 없는 차량...


동호회 스티커는 없었는데, 사제휠에 샤크안테나까지 좀 꾸며둔 상태를 보면 차에 관심이 좀 있으신 분은 확실합니다. 그렇게 비스토는 저 멀리로 떠나가는데...



어?! 뒤에 긴 번호판을 달았네???


그렇습니다. 선망하고 선망하던 긴 번호판을 뒤에 달은 차량입니다!!



다시 유신고등학교로 와서 잡담은 이어집니다...


이차저차 필요한 물품들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지고, 스피커도 한번 틀어봤네요.. 꽝 꽝 울려줍니다.


그런데.. 비스토가 또 한대 들어오네요?!



99년식 초기형 오토차량입니다. 이 차의 주인은 '내가누구게'님...


이분으로 말하자면 티코 동호회 카페지기를 맏고 계신 방송에도 한번 타신 저명한 분이라고 하십니다. 지금도 자영업을 하고 계시지만 다른 업종으로 여러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다 하시더군요. 이전에 광택집을 운영하셨다보니 광택이나 차량 세차에 내공이 상당히 많으신 분이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실내도 참 깨끗하지요...


비스토에 정을 안들이신다고 하시는데 뭐 여튼... 저도 티코가 갖고싶긴 합니다. 고가의 다이아몬드 코팅제 비슷한것도 가지고 오셔서 유리에도 한번 발라보고 이름도 어려운 광택제도 들고 오셔서 시연을 해주시고 여튼 참 많이 배웠습니다.


그렇게 한분 두분 가시고 충청지역장님 서경지역장님 저 그렇게 세사람이 남았습니다..


다섯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전국정모를 기약하며 그렇게 집으로 달렸고, 6시 50분쯤에 도착했네요.


아.. 피곤하지만 즐거웠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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