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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2차 대유행으로 혼란 다시 폐교탐방 시리즈로 찾아왔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런류의 대학 폐교만 전문적으로 찾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유일하고 생각보다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탄 콘텐츠인지라,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불펌하는 경우가 보입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제 업무용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당히 건방진 태도로 관련 정보를 요청하기도 합니다만, 당신들 수익사업에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은 일절 없으니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이번 폐교탐방의 주인공은 강원도 동해시에 소재한 4년제 대학교인 '한중대학교'입니다.



한중대학교는 학교법인 광희학원이 세웠던 학교입니다.


이사장은 12대 13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홍의표 前 국회의원으로, 1992년 동해전문대학으로 개교하여 1999년 4년제 동해대학교로 개편된 학교입니다. 이후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표방하며 한중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는데, 한자로는 韓中大學校. 영문 표기는 중국식으로 'HANZHONG'이라 기재했습니다.


여타 폐교탐방에서 다뤘던 다른 학교들처럼 비리가 문제였습니다. 교비 횡령으로 열약한 재정상황 속에서 신입생 충원률이 낮아지며 2012년부터 흔히 부실대학이라 불리는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며 관선이사 파견과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거쳤지만, 결국 2018년에 교육부로부터 강제폐교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폐교 이후 2년 6개월이 지난 2020년 8월에 한중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일부 건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중이였고, 그 외 나머지 건물들은 그저 방치중이였습니다. 학교법인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기에 살아있음에도 별다른 관리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폐교 2년차가 마치 10년차와 비슷한 모습이였습니다.


오랜만에 재미난 폐교탐방 컨텐츠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왕복 700km가 넘는 거리를 당일치기로 다녀와 매우 피곤하지만, 오랜만에 폐교탐방 다운 폐교탐방을 하고 와서 매우 기쁘답니다.


정리되는대로 강원도 동해시의 한중대학교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폐교탐방&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부실대학) 탐방 시리즈


건동대학교(폐교)

2013/09/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0) 안동에서 있었던 일

2013/10/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1) 안동 건동대학교 - 1 비운의 폐교

2013/10/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2) 안동 건동대학교 - 2 폐교에 남겨진 흔적


아시아대학교(폐교)

2013/09/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9) 경산 아시아대학교(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한민학교(폐교)

2016/08/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1

2016/08/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2


벽성대학(폐교) <<2017년 재방문>>

2015/02/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미공개 시리즈] 폐교된 대학교 탐방 - 김제 벽성대학

2017/10/0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1) 다시 찾아간 벽성대학 - 후문

2017/10/1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2) 폐허가 된 원룸촌, 정문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 (폐교)

2017/01/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1

2017/01/2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2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 (사실상 폐교)

2014/09/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7)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1

2014/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8)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지산리 대학가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 (폐교)

2016/09/1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들어가는 길

2016/09/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캠퍼스 구경


U1대학교(영동대학교) 영동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6/10/3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1

2016/11/0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2

2016/11/1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3

2016/11/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4


신경대학교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7/03/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1 프롤로그, 가는 길

2017/04/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2 학교 둘러보기

2017/04/14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3 학교 탐험하기

2017/05/1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完


성화대학(폐교)

2017/06/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 프롤로그

2017/06/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1) 성화대학 찾아가기

2017/07/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2) 아파트 아니 기숙사(성화파크텔)

2017/07/0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3) 호텔조리관,항공자동차관

2017/07/1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4) 성화관,도예실습관

2017/07/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完) 보잉727,본관,골프스포렉스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폐교)

2018/09/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다시찾은 서남대 아산캠퍼스

2018/10/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폐허 그 자체..

2018/07/2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3) 봉황관,기숙사(등용,백학,청학)

2018/07/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4) 짓다 만 학생회관, 봉사관, 의과대학

2018/08/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完) 대학본부, 폐허가 된 대학가


대구외국어대학교(폐교)

2019/10/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외국어대학교 (2017년 폐교)


대구미래대학교(폐교)

2019/10/2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1) 광활한 캠퍼스를 올라가며

2019/10/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2) 커다란 운동장, 낙후된 시설

2019/11/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3,完) 버려진 집기류와 건물들.


경북외국어대학교(폐교)

2019/12/2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경북외국어대학교 (2013년 폐교)


탐라대학교(폐교)

2020/02/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당일치기 제주도 여행기 (3) 폐교탐방 - 탐라대학교


국립세무대학(폐교)

2020/04/2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0 폐교탐방] 국립세무대학 (1) 중부지방국세청

2020/04/3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0 폐교탐방] 국립세무대학 (2) 세무대학의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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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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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폐교탐방 국립 세무대학. 종전 1부에서 이어집니다.


본격적으로 남은 학교 시설물들을 탐방하는 이야기입니다. 대략 두동의 건물은 이미 철거에 돌입하였지만, 지금의 모습과 남아있는 옛 세무대학 건물들이라도 보고 가기로 합시다.



화려한 사옥 옆으로 정보화센터라는 이름으로 사용중인 국세청 사옥.


그 옆으로 사내 유치원을 짓고 있으며, 현재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은 본관인 광교관과 근학당 및 대강당은 계속 국세청에서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주차를 했던 운동장의 경우 매각부지에 포함되었으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지금의 모습과는 주변 배경이 사뭇 달라지리라 여겨집니다.



캠퍼스 안내 지도 역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미 폐교된지 20년이 지난 학교에 캠퍼스맵 따위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사실상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는 모습보다는 깔끔한 모습이 훨씬 보기 좋아보입니다.



다른 폐교에는 없지만, 이 학교에만 있는 것.


국립세무대학 총동문회에서 세운 날개를 펼친 학 모양의 동상과 기념탑입니다. 물론 폐교 당시에 반발과 반대의 움직임이 있긴 했다고 합니다만, 폐교 이후에도 학교 부지는 국세공무원교육원으로 큰 문제 없이 활용되었습니다. 폐교 이후 바로 민간에 매각되지도 않았고, 졸업생 역시 남 부럽지 않은 전문직들이기에 이런 기념탑과 동상이 세워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국립세무대학은 서기 일천구백팔십년 사월 십칠일 

개교하여 오천구십구명의 국가재정역군을 양성하고 

서기 이천일년 이월 이십팔일 폐교되었다.

세무대학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며 재건의 뜻을 담아 

그 이름을 여기 적는다.


서기 2001년 2월 28일


세 무 대 학 총 동 문 회


재건의 뜻을 담아 동상과 비석을 세운지도 벌써 20년 가까이 지났습니다만, 학령인구의 감소로 지금 있는 학교도 사라지는 마당에 국가에서 다시 학교를 세울 일은 없겠죠. 나주에 생긴다는 한전공대와 옛 서남대 부지의 국립의과대학은 예외지만 말입니다.



고귀하신 세무공무원 나으리들의 자녀분들만을 위한 유치원 신축 현장 옆으로 보이는 건물.


광교관이라는 이름을 가진 옛 세무대학의 본관입니다. 마치 무슨 공연장처럼 생긴 건물입니다만, 지상 4층 규모의 평범한 건물입니다. 대강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설이 있긴 한데, 본관이 훨씬 더 강당에 어울리는 비쥬얼입니다만 근학관에 붙어있습니다.



마침 광교관의 문이 열려있었고, 전기공사가 진행중이더군요.


문이 열려있어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내부 사진은 한참 전기공사가 진행중이라 촬영하지 못했지만,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손을 닦고 나왔습니다. 전형적인 8-90년대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교수연구실도 있고 일반적인 업무를 보는 세무서나 국세청 건물과는 다른 성격의 시설들이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90년대 리모델링 스타일의 화장실 타일과 세면대.


그렇습니다. 여러모로 공공기관인지라 화장실도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노후화된 시절이지만 매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양변기에는 모두 비데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국립세무대학이 존치되었던 시절에도 사용되었던 시설입니다만, 그저 철지난 스타일의 화장실 인테리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매우 깔끔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에 놀라고 왔습니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학교이다보니 학교 본관의 이름은 산의 이름을 본따 광교관이라 지었더군요.


물론 옛 국립세무대학의 본관 역시 광교산의 이름을 따와 본관의 이름을 지었다시피 이보다 조금 남쪽의 대규모 신도시 역시 광교산 자락에 위치하여 광교신도시라 명명하였지요. 지금은 광교라고 지칭하면 보통은 광교산보다는 광교신도시를 떠올립니다만, 세무대학 개교 당시만 하더라도 광교산을 연상했겠죠.



매번 방치된 정원과 수풀이 우거진 시설들만 보여주다가 잘 관리된 정원을 보여주긴 처음이네요.


비록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제주 서귀포시로 이전했다 해도 세무대학 시절 지어진 건물들은 간간히 사용되고 있던데다가 높으신 분들 눈에 흉물스러운 모습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연산홍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물론 지금쯤이면 만개했겠죠.



근학당은 지상 3층 규모의 강의시설입니다.


물론 간간히 활용한다고 합니다만, 외관은 전형적인 80년대 스타일의 초 중 고등학교를 연상케 합니다.



근학당의 좌측 앞으로는 둥글게 증축된 시설이 보이는데 강당이라고 하더군요.


비교적 근래에 와서 중축된듯한 대리석으로 외장을 마감한 이 건물이 대강당이라고 합니다.



광교관의 문은 열려있었지만 근학관의 문은 닫혀있었습니다.



강당 건물의 문도 잠겨있었네요.


강당임을 알 수 있는 방음문이 유리문 너머로 보입니다.



근학관 뒤로 걸어가봅니다.


뭐 깔끔한 대리석으로 마감된 부분은 밖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부분 뿐이고 건물 뒷편은 그냥 근학관 외벽과 비슷한 적색 타일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80년대 스타일의 촌스러운 타일과 흰색 페인트. 그리고 강당으로 통하는 뒷문은 근래 흔히 사용되는 유리문이 아닌 스테인레스 샷시로 제작된 오래된 문이네요.



근학관 뒷편은 목련나무가 꽃을 피웠던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목련나무의 하얀 꽃잎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근학관 뒷편으로는 철거공사가 진행중이고, 사실상 국립세무대학 시절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헐린 부지에서 들어오는 근학관의 후문 역시 통제.



폐교탐방을 찾아 보실 분들이 좋아하실만한 모습. 처음 봤습니다.


대략 40여년을 버텨온 타일들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다른곳의 외벽 타일은 잘 붙어있었지만, 유난히 이 자리에 붙은 타일들만 와르르 떨어져 버렸네요. 추후 아파트 공사가 끝난 뒤 국세청에서 계속 소유하게 될 광교관과 근학관의 리모델링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타일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강의실 입구의 모습.


지금은 다른 용도로 활용될지 모르지만 세무대학 시절에는 강의실로 이용되었던 공간입니다. 출신 중학교의 교실 구조가 복도 방향으로는 높은 곳에 창이 나있고 철문 두개로 이루어져 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웬지 익숙하게 느껴지더군요.



캠퍼스로 계속 올라가던 길목은 현재 철거공사로 덤프트럭만이 오고 가고 있었습니다.


덤프트럭이 굉음을 내며 오고갑니다. 평소 주말이라면 근처에서 한가로이 산책을 나온 시민들과 주말임에도 추가근무를 위해 출근한 소수의 공무원들만이 있는 공간에 공사 관계자들이 여럿 보입니다.



철거공사 안내표지판을 보아하니 6월 30일까지 철거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철거공사 이후 국세청 출입구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도로가 새로 생겨 포레나 수원장안 아파트의 출입구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철거가 된 건물들과 함께 차량을 주차했던 운동장 역시 아파트 건설부지에 편입되어 조만간 통제되리라 여겨지네요.



파노라마로 촬영한 국립세무대학 운동장 전경.


대략 3년 뒤에는 고급 아파트 단지로 변모해 있겠죠. 아침 일찍 나와 축구를 하는 사람들도, 부족한 중부지방국세청의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자리도 모두 조만간 사라질 풍경입니다.



아직 완전히 철거되지 않은 건물의 모습도 보입니다.


은행나무에서는 파릇파릇한 새 잎이 자라나고 있고, 그 너머로는 곧 헐리게 될 건물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 아름드리 은행나무 역시 운동장의 철거작업이 이어진다면 다른곳으로 옮겨 심어지거나 잘려나가겠지요.



낡은 국기계양대와 그 뒤로 보이는 은행나무들. 곧 철거를 앞둔 건물.



다시 유치원 신축부지와 정보화센터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정보화센터 건물은 교육시설이 아닙니다만, 비슷한 시기에 지어져 비슷한 양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보화센터 앞에는 고양이를 위한 무료급식소도 보이네요.


이 근처를 돌아보며 고양이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만, 동네 길고양이 여럿이 와서 먹어도 부족하지 않은 양의 사료가 놓여 있었습니다. 



정보화센터 입구에도 붉은 연산홍이 피어있네요.


주말임에도 출근한 공무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건 오래전 설치되고 단 한번도 바꾸지 않았는지 철제 블라인드가 창가에 설치되어 있더군요.



운동장의 낡은 구령대.


당연하게도 그 시절 지어졌으니 80년대 군부독재 시절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페인트까지 벗겨져서 알록달록 하다보니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가 강한 시설이 더욱 더 무섭게 느껴지더랍니다. 이 역시 대략 40여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조만간 철거가 될 예정입니다.


비록 폐교된 학교의 흔적은 사라지지만, 졸업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추억속에는 영원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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