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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운용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펑크가 났습니다. 

 

그간 타이어에 펑크가 날 우려가 있는 철심이나 기타 잡다한 것들이 박혀있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아직 트레드가 많이 남아 펑크로 이어지기 전 찾아서 제거해줬고 타이어의 공기압이 빠지는 일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결국 펑크가 났네요.

 

아마 이날 아침에 갔던 지랄 맞은 현장에 폐골재가 깔려있었고, 펑크 우려가 있는 물건들을 보고 멀리 집어던졌는데 아마 그곳에서 무언가에 찔려 타이어의 공기압이 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요즘 걸리는 현장들이 다 그렇게 지랄 맞습니다.

 

4축 공기압이 낮다

상차를 하고 나왔는데 유독 한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4축 타이어가 유독 많이 주저앉았고, 발로 툭툭 건드려 보니 공기압이 그리 높지 않아 힘이 없습니다. 즉 공기압이 빠졌다는 얘기겠지요. 이 상태로 짐을 싣고 가기는 어려우니 일단 근처에서 펑크부터 때우고 가기로 합니다.

 

승용차처럼 보험사 긴급출동 무상 서비스의 개념도 없습니다. 물론 대형차를 주로 취급하는 공업사에는 대형 컴프레서와 에어 작기가 실려있는 출장용 1톤 트럭이 있고 가끔 도로 위에 타이어가 찢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차량들을 수리하러 다니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유료. 직접 가서 고칠 수 있으면 가는 게 나을 수준으로 엄청 비쌉니다. 애초에 부를 일이 없어야죠.

 

공장 바로 앞 공업사는 주차공간도 없을 정도로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이 많아 근처 타이어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에어작기와 대형임팩 등장

짐이 실려있는 상태에서도 차량을 들어 올리는 에어 작기와 거치대에 달린 임팩 렌치가 등장합니다.

 

차량 사이즈가 크니 당연히 공구들도 큽니다. 그리고 소리도 크네요. 승용차처럼 지렁이를 박는 방식이 아니라 휠과 타이어를 분리하여 펑크가 난 자리를 안쪽에서 때우는 방식으로 수리가 진행됩니다.

 

요즘 카센터에서 승용차 지렁이를 박아도 1만 원을 받는데, 대형차는 2만 5천 원을 받습니다. 2.5배 수준이긴 한데, 업무 강도는 최소 5배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육안상으로 펑크가 난 부위를 찾을 수 없어 일단 다시 공기압을 주입하고 바람이 새는 자리를 찾기로 합니다.

 

공기압 주입

정상 공기압을 넣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공기압이 새는 자리를 찾아봅니다.

 

육안상 뭐가 박혀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 미세하게 공기압이 새는 자리를 찾아냈네요. 분필로 체크하고 타이어는 굴러서 탈착기를 향해 갔습니다. 승용차처럼 그냥 지렁이나 박아주고 끝난다면 작업시간도 수고로움도 덜하겠지만, 그게 불가하니 어쩔 수 없지요.

 

탈착중

타이어를 탈착 한 뒤 그라인더로 펑크가 난 부위를 갈아내고 패치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승용차에 비하면 손도 많이 가고 힘도 더 많이 들어가는데 저렴한 금액이라고 봐야 할까요.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2만 원에 때우고 다녔다고 합니다. 승용차 역시 지렁이가 아니라 타이어를 탈착하여 패치를 붙이는 방식의 펑크수리는 3만 원 정도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거에 비하면 저렴한 금액처럼 느껴집니다.

 

다시 장착

파란 분필로 표시된 펑크가 났던 자리는 이제 공기압이 빠지지 않습니다.

 

타이어를 다시 굴려와서 쇠파이프를 지렛대로 이용해 타이어를 다시 끼워줍니다. 앞으로 한참 뒤 교체시에나 탈거하겠죠. 앞으로는 부디 시간도 버리고 돈도 버리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휠너트 체결

대형 임팩으로 휠너트를 체결합니다.

 

이후 한번 더 돌려 잘 체결되었는지 확인하고 차량을 출고합니다. 파주까지 다녀왔는데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간간히 보게 될 상황이기도 합니다만, 처음 겪어보았습니다. 대형차의 펑크 수리는 승용차와 차원이 다른 수준의 작업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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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쓰고싶었던 얘기도 많았지만, 다 생략하고 어느정도 정리가 된 시점에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지난 11월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일을 받는 사무실에서 대금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번주 월요일. 그러니까 12월 6일까지 차를 세웠었습니다.

 

12월 6일에 부분적으로 일을 시작했고, 나머지 협상 결과에 따라 9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다시 시작했네요. 10월 운반비를 다들 천만원 이상씩 물렸던지라 단체로 차를 세웠었는데 막상 11월 운반비도 제대로 정산 받을 수 있을지도 장담하지 못하지만 일을 다시 재개했습니다. 11월 3일에 일을 시작하여, 약 20일만에 열흘 이상 차를 세웠으니 진짜 시작부터 운도 더럽게 없습니다. 그렇게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재앙의 한 주 였습니다. 트린이라 제가 미숙한것도 있겠지만, 한 주에 타이어를 두개 해먹었으면 말 다 한거 아닙니까.

 

직전 글에서 보시다시피 젠트라 타이어도 찢어먹었고, 트럭 타이어도 찢어먹었습니다.

 

12월 마수걸이

12월 마수걸이로 갔던 안성의 한 철근가공공장에서 공장 문을 해먹었습니다.

 

원래 누가 망가뜨려놨던 판넬 출입문의 후렉싱하고 손잡이가 망가졌다고 하네요. 문 전체를 교환하면 견적은 200~250정도. 원래 망가져있던 문이라 그냥 보기 좋을 수준으로 만드는 조건으로 견적 40만원에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 

 

목요일에 익일착 여의도행을 상차하고 새벽같이 여의도에 갔다가 타이어를 찢어먹었네요.

 

도태인생 보존의 법칙

어두운 현장에 일찍 도착했는데, 맹꽁이 크레인을 비켜준다고 앞으로 빼다가 찢어졌네요.

전날 진짜 가기 싫었고 꿈자리도 사나웠는데 결국 이런 재앙이 생겼습니다.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던 연석과 화단 경계의 작은 울타리에 닿아 찢어졌습니다. 펑 소리와 함께 먼지가 올라오더군요. 맹꽁이 크레인에 지게차에 승용차에 조그만한 현장 안에서 얽히고 섥혀있는 상태였는데 펑 소리가 나니까 막 출근하여 커피를 마시고 있던 현장 관계자들이 드디어 와서 교통정리를 해줬습니다.

 

먼저 같은 현장에 다녀오신분 얘기론 차 돌리기도 좋고 일찍 하차를 해준다고 했는데, 넓기는 개뿔 양쪽으로 철근을 쌓아두고 스티로폼을 높게 쌓아둬서 차 돌릴 공간도 없고 일찍은 개뿔 시간 맞춰서 왔어야 맹꽁이랑 지게차가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있고 제가 들어가서 하차를 하는데 괜히 먼저 가서 이 사단이 났습니다.

 

그나마 복륜인 4축이라 타이어가 찢어졌어도 운행이 가능하여 내려와서 타이어를 교체했네요.

 

회생불가

내려서 보니 처참합니다.

 

그냥 쭉 닳아서 찢어지고 터지면서 갈라졌습니다. 브리지스톤 타이어가 다른 메이커 대비 빨리 마모되면서 사이드월이 약한편이라고 그러는데 순정이 브리지스톤인걸 뭐 어쩌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신형 브리지스톤은 많이 나아졌다는데 제 차에 출고용으로 달려나온 브리지스톤 타이어는 구형이라 해당사항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겨우 한달 탄 타이어를 그렇게 해먹었습니다.

 

내 부주의라 하더라도 이번주에 제 손이 닿으면 뭐든 마이너스였네요. 운송거부한다고 사무실에서 고양이 밥이나 주고 일찍 퇴근하던 이틀 빼곤 죄다 뭐든 한다고 일을 벌리면 결과가 다 이랬으니 말이죠.

 

도태한남충의 마이너스인생

바로 타이어 교체작업에 들어갑니다.

 

한국타이어의 저가형 브랜드 라우펜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내내 한국타이어에서 만들고 패턴은 같은데 한국타이어대비 2만원 저렴한 31만원이라고 하네요. 처음엔 중국몽 함께 하는 줄 알았는데, 국산이긴 국산입니다. 교체작업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기존 휠타이어를 탈거하여 탈착기로 타이어를 제거한 뒤 새 타이어를 끼우고 밸런스를 맞춘 다음 굴려 와서 체결하면 됩니다.

 

라우펜 타이어

라우펜(Laufenn) LF22 12R 22.5

 

그나마 더 크고 비싼 사이즈인 3축이 아닌 4축이라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튼 교체는 간단합니다. 새타이어 찢어먹고 31만원 헌납. 12월에 겨우 두번 다녀오고 두번 다 마이너스 찍어버리니 멘탈이 터져버립니다. 이외에도 온갖 좆같은 일이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벌어지니 이거 사람 살 수 있어야죠.

 

긍정적으로 살으라고요? 그럴 희망도 없습니다. 저보고 긍정적으로 살라고 어쩌고 하는 친구한테 단지 이번주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니 처음으로 제 심정을 이해해주더군요. 원체 운 없는 사람인지라 그러려니 한다 쳐도 남들 어쩌다 한번 일어날법한 좆같은 일이 거의 매주 하나 둘 생겨나는 사람인데 12월 둘째주는 그냥 손만 대면 다 이러네요.

 

내년에도 이러면 진짜 진지하게 연탄이라도 피워야할지 고민입니다.

 

여기는 나중에 봤음.

아마 이렇게 긁고 타이어까지 찢어먹은걸로 보입니다.

 

정식 명칭이 알루미늄 사이드 프로텍터라고 하는데 현대차 WPC처럼 직접 내 차에 맞는 부품 품번과 가격의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도 없고, 언제 서비스센터에 들어가면 부품 가격이나 알아보고 교체하던지 해야겠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어디에 있더라도 도태인생 보존의 법칙은 유효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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