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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흐르고 흘러 시험날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 기획물의 2부가 시작되었지요.



9시 30분에 시험이 시작되니, 그 안까지 예산면허시험장 내 기능시험장 대기실에 도착하면 됩니다. 내포에서는 길이 아주 잘 뚫려있는 관계로 시험장까지 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9시 20분에 출발해서 9시 25분에 겨우 시험장에 들어 올 수 있었네요.



오전 9시 30분. 이 시간대에 다른 종목의 기능시험들도 일제히 시작합니다.


일단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는 1종보통과 2종보통 및 오토면허의 기능시험장이 면허시험장 본관 건물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구요. 트레일러, 2종소형 및 원동기 기능시험장은 도로주행시험장 뒷편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짜피 1,2종 기능시험장 앞에 가면 공단 직원분이 어떻게 오셨느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트레일러는 저 뒷편이라고 알려주시니, 뒷편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예산면허시험장 내 트레일러 기능시험장은 기능시험장 가장 구석에 소재해 있습니다. 


가운데 넓은 공간으로 트레일러 시험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2종 소형을 비롯한 오토바이 시험장이 뺑 둘러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원동기와 다륜원동기(ATV)는 하위면허인지라 대형면허를 가진 현 상태에서도 운행이 가능한지라 패스하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2종 소형도 도전해야겠지요.


P.S 트레일러(대형견인) 취득 이후 구난(렉카)와 2종 소형만 취득하면 모든 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면허가 된다. 목표달성은 언제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운전면허 만렙이다.



대기실로 속속 응시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웬지 다들 친한 것 같네요. 물론 시험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 감독관 아저씨까지 말입니다. 처음엔 다들 아는사람들인가 싶었습니다만, 나중에가서는 이 시험을 보는 응시생들과 감독관들이 왜 서로 친해지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답니다.


11월 23일 오전 9시 30분 트레일러 기능시험 응시자는 총 10명.

그 중 처음으로 시험을 보러 온 응시생은 저 포함 두명. 나머지는 최소 재수 이상을 하셨습니다.



오늘의 시험을 준비중인 시험차량. 트라고입니다.


2012년식 현대자동차의 트라고입니다. 대형차는 페이스리트프시 변경되는 메인컬러와 데칼로 년식 구분을 하는지라, 캡 색상은 흰색이여도 데칼이 조금 어두운 색인 점 및 순정네비가 적용된 점을 보아 540마력짜리 파워텍 엔진이 처음으로 적용되었던 파란색 모델과 같습니다. 


물론 카캐리어 말고는 쉽게 찾기 힘든 4*2 모델에 400마력짜리 H엔진이 적용된 차량이지만, 시험장에서 응시자들이 클러치를 태워가며 썩히기에는 상당히 아까운 옵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시험이 시작됩니다.


시험은 아시다시피 정말 간단합니다. 테라(피견인차)를 연결한 뒤 직진했다가 후진으로 T자 코스에 들어갔다 나온 뒤 다시 피견인차를 분리해주면 됩니다. 일반적인 차량들과는 달리 핸들을 꺾는 방향과 반대로 피견인차가 돌아갑니다. 그런고로 쉽게 느끼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다수의 응시생들은 상당히 어려워 한답니다. 그래서 여러번 응시하는 응시생들이 생기고, 서로 주기적으로 얼굴을 보니 친해질 수 밖에...


한번에 붙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하네요. 현직에 종사했다가 면허취소 후 재취득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험장에서 단발에 붙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없다 합니다. 전문학원이라면 얘기가 틀려지겠죠.



제 수험번호는 109번. 1번부터 8번까지 응시했던 분들이 모두 불합격 통보를 받으셨습니다.


대부분 대형면허까지 취득한 후 도전하는 응시생들인지라 피견인차 체결 후 직진하는건 모두 다 문제없이 잘 합니다만, 후진에서 시간을 모두 까먹습니다. 합격의 기준이 되는 점수는 90점. 시간초과는 20점 감점인지라 시간이 초과된다면 무조건 실격입니다.


P.S 피견인차 체결 및 분리 미숙시 감점이 10점. 검지선을 넘어가면 실격입니다. 그 외 시동을 여러번 꺼먹어도, 벨트를 착용하지 않아도 RPM을 이빠이 올려도 감점되지 않습니다.



아 물론 저도 실격입니다^^


연습했던 차보다 훨씬 더 휙휙 돌아가더군요. 당황했습니다. 그러다 검지선 넘어서 실격. 여튼 다른분들 하시는걸 지켜보면 앞으로 쭉 빼서 뒤로 넣으면 들어갈 것 처럼 보였습니다만, 다들 자기가 직접 탑승했을 땐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려서 떨어진다고들 하시더군요.


다음 시험 일정은 12월 7일입니다. 과연 재수끝에 합격이 가능할지, 삼수에 도전할지 여부는 3부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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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백수질이 한창인 가운데, 반쪽자리 대형면허를 온전한 면허로 만들어보고자 운전적성정밀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뭐 여튼 대형면허로 운전이 가능한 차량의 대다수가 노란 번호판이 달려있는 사업용 차량이기에 반쪽자리 면허라 칭했습니다.


사업용 차량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필히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고, 시험이라기보단 신체능력 검정과 IQ테스트를 섞어놓은 검사입니다. 시험장에 가서 오락기처럼 생긴 기계에 앉아 조작하라는 방법대로 조작하면 바로 결과가 나오고 결과에 대해 설명도 해줍니다.


사실상 생전 처음보는 기기를 조작하고 그 결과가 검사결과이기에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기기 조작 미숙으로 불합격이 나오는 경우가 다수 있다고 하더군요. 교통안전공단 직원분들도 이런 어르신들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걸로 보였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신탄진자동차검사소를 찍고 가시면 됩니다.


죄다 2012년식 첫 검사를 받는 차들이 대기중이네요. 뭐 여튼 검사를 받으러 가는 차들이 가는 방향대로 따라가면 검사장 맞은편에 조금은 오래된 건물이 회색빛 건물이 한 동 나옵니다.



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신탄진 자동차검사소


2층 창문에 '운전정밀검사'라고 적힌 큼지막한 글자가 보이는지요. 네. 저기로 가면 됩니다. 1층은 자동차검사 접수처 및 구내식당이 위치해 있고, 2층에는 운전정밀검사와 자격시험(화물,버스,철도,항공)이 이루어지는 시험장이 소재해 있습니다. 


뭐 그렇듯이 대다수의 민원인은 1층 검사 접수 후 검사 대기실로 향하더랍니다.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운전정밀검사 자격시험 접수처라 적힌 입간판이 보입니다.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운전정밀검사는 100%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먼저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 혹은 대표번호 1577-0990으로 전화해서 이름과 주민번호를 넣고 예약을 하고 오셔야 합니다. 접수처에 운전면허증(신분증)을 보여주고 검사비 2만 5000원을 결제하면(현금 및 카드) 자신의 수험번호를 알려주고 선을 따라 대기실에 가서 대기하고 있으라고 합니다.


예약하러 가기(링크)



이 선을 따라 대기실로 갑니다.


1회 검사시 정원은 24명입니다. 이미 현직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저와 같은 시간대 검사를 받은 아저씨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이지만 드문드문 저처럼 젊은사람도 보이더군요. 


운전적성정밀검사의 목적은 무엇인가?

교통사고 경향성 (Traffic accident proneness)과 관계되는 개인의 성격 및 심리 생리적 행동특징을 과학적으로 측정하여 개인별 결함사항을 검출할 수 있는 일종의 직업적성검사로서 검출된 결함사항에 대해 교정 지도함으로써 운전자의 적성상의 결함요인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검사대기실 벽면에는 기기 구성도와 각 검사별 상세설명이 적혀있습니다.


방금 전 접수창구에 앉아있던 과장 직함을 달은 교통안전공단 직원분이 이 과정 하나하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물론 기기에 앉아서 검사를 진행하기 전 일일히 한번씩 더 설명을 해주지만, 그래도 이해를 못하시고 헤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속도예측검사는 쉬운편, 정지거리예측검사는 브레이크의 감각을 모른채 감에 의존해야만 하는 검사인지라 매우 어려운 편이고, 주의검사도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주의폭검사는 주의검사의 연장선상이고, 변화탐지검사의 난이도는 보통.

지적능력검사의 경우 인지능력검사는 쉬운편이나, 지각성향검사는 매우 어려운 편이였네요.

거리지각검사는 검사기기(오락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 진행됩니다. 뭐 그냥 감으로 하는 검사구요.


그 외 인성검사는 사실상 심리검사였습니다. '내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다.' '나는 살고싶지 않다.' 같은 질문까지 나오더랍니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오락기에서도 검사 결과를 알려주고, 담당 직원이 검사 결과가 담긴 프린트물도 하나씩 뽑아줍니다. 그 검사결과를 가지고 자격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하는군요.


P.S 버스회사의 경우 4등급과 5등급이 하나라도 있는 경우 채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받은 검사 종합판정표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검사의 목적은 운전자가 모르고 있는 결함사항을 찾아주고 교정 및 지도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라 합니다. 취지도 좋고 내용도 알찹니다. 고로 모든 운전자에 적용했으면 합니다.


물론 불가항력적인 사고는 피할 수 없다지만, 난이도를 조금 낮춰서 면허 갱신시점 혹은 첫 취득시를 비롯하여 모든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이 검사를 받았으면 하네요. 검사에서 불합격 하더라도 그 능력을 키워서 다시 검사를 받는다면 문제없는 운전자가 되는거니 말입니다.


지각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자신의 생명과 타인을 위협하는 김여사를 걸러내는 측면도 있을테고, 잠재적 보복운전자에게도 자신이 모르고 있던 결함을 알려줘서 고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테니 말이죠. 


여튼간에 이건 모든 운전자로 확대했으면 좋겠습니다.



검사 종합판정표 뒷면에는 검사 대상 및 항목별 등급 산정기준과 관련 규정들이 나와있습니다.


이제 버스,트럭,택시 중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 볼까요. 검사는 영구적으로 유효하지 않지만 자격증은 사실상 반영구인지라 한번 따두면 다른 자격증처럼 평생 가는겁니다. 뭐부터 해야 옳을지 며칠 고민좀 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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