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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3) 광양보건대 - 1

2022.07.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1) 찾아가는 길. 2022.07.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2) 굳게 닫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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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3부 내용에서 마저 광양보건대학교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봉사관 건물을 지나 공사 중인 건물을 마주합니다.

 

공사중인 학생회관 건물

2008년 위성사진에도 그 모습 그대로 나옵니다.

최소 지금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건물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학생회관 건물은 언제 완공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기존의 학교 시설들도 3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오며 꽤 노후화되었고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그마저도 고치지 못하는 마당에 새 건물은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습니다.

 

방치된 현장사무실

당연히 공사현장이라면 현장사무실이 존재했겠죠.

학생회관 건물 옆 조립식 건물은 현장사무실로 보입니다.

 

공사가 언제 다시 재개될지, 아니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지 모르는 마당에 현장사무실 역시 건물만 남아 있습니다.

 

현장사무실과 학생회관

언제 다 지어질지 모르는 학생회관 건물과 방치된 현장사무실이 미관을 해칩니다.

 

나름 산 꼭대기에 있어 광양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가졌습니다만, 이런 부분들이 매우 눈에 띄어 아쉽기만 하네요. 현장사무실 구석에는 사용하지 않은 공사자재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럭저럭 지금보다는 잘 굴러가던 시절인 10년 전 로드뷰를 보니 그 당시에도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다만 휀스나 가림막이라도 설치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현장사무실의 깨진 유리

현장사무실 용도로 건축했겠지만 창고처럼 사용 중인 조립식 건물의 유리창은 깨져있었습니다.

 

봉사관과 학생회관

학생들이 드나드는 봉사관 건물과 바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차량용 루프박스

학생회관 건물 근처에는 이렇게 누가 버렸을지 모를 별 잡다한 폐기물들이 넘쳐납니다.

 

심지어 차량용 루프박스까지 버리고 갔네요.

 

등용관

봉사관 뒷편 등용관 건물로 넘어왔습니다.

 

역시 이 계열 대학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물 이름입니다. 간호과가 존재했던 시절 재학생 비중이 가장 높았던 그 간호과가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이 등용관 건물에는 편의시설인 카페가 있네요. 그리고 에어컨 실외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혹시 사람이 안에 있는지 싶었습니다만,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서버실 에어컨이 돌아가던 소리였습니다.

 

카페 그라찌에

대학 캠퍼스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그라찌에의 매장이 있습니다.

 

카페 방향으로 들어가는 건물 출입구는 닫혀있네요.

 

등용관 입구

등용관 입구 앞으로는 금연구역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등용관 입구 앞에서 흡연을 많이 했었는지는 몰라도 다른 건물 입구에는 금연과 관련된 표시가 없었는데 등용관 입구에만 보이는군요. 담배연기가 없는 건강한 학교를 지향한다는 포스터도 함께 붙어있었습니다.

 

등용관 학생쉼터

등용관 입구의 학생 쉼터입니다.

오늘의 금연과 절주가 건강한 내일을 만든다는 간호과에서 걸어둔 현수막도 보이네요.

 

넘사벽인 의.치.한.수가 없는 대학들 중 보건계열 최고 입결을 자랑하는 간호학과도 2020학년도를 마지막으로 폐과 되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원격수업을 받았을 테니 최소 2019년 이전에 걸어둔 현수막이라는 이야기겠죠. 간호과도 사라졌고 

 

학생 쉼터가 있었다는 흔적은 작은 테이블과 노래방에서나 볼법한 작은 소파 하나가 전부입니다.

 

공용 컴퓨터

공용 컴퓨터가 있었던 흔적입니다.

그마저도 본체는 사라졌고 낡은 책상에 모니터만 남아있네요.

 

모니터도 10년 전에도 퇴물 취급받았던 4:3 비율의 17인치 모니터입니다. 아마 스마트폰이 완전히 보급되기 전 그 시절에 사용하던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소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다수의 업무를 핸드폰으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프린트 같은 PC로 해야 하는 업무나 스마트폰 대비 훨씬 더 큰 화면과 UI로 좀 더 편하게 처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컴퓨터로 가십거리나 즐겼을테니 아마 스마트폰 보급 이후로는 외면받았을겁니다. 요즘은 게임용이 아니곤 집에 개인용 PC 하나 없는 경우도 많으니 말입니다.

 

캠퍼스 주변

일단 건물은 다 들어갔으니 캠퍼스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드넓은 잔디밭 주변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감싸고 있습니다. 아마 넓은 잔디밭은 축구장을 목적으로 깔아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농구 골대만 보이지 축구 골대는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축구 골대는 어디에 갔는지 찾다 보니 울타리 뒤에서 나오는군요.

 

축구 골대

축구 골대가 왜 저기 박혀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학생들이 그래도 농구보다는 축구를 더 많이 할텐데 의외네요.

 

등나무 쉼터와 버려진 구급차

3부에서 보셨던 진리관과 창조관 사이 등나무 쉼터처럼 여기도 쉼터가 있습니다.

 

전망이 상당히 좋습니다. 등나무 쉼터에 앉아 광양 시내를 바라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기분이 들었을 겁니다. 지금은 바로 앞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그런 전망을 다 가리고 있지만 말이죠.

 

광양보건대학교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바라본 배경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넓게 펼쳐진 광양 시내.

 

새로 건축중인 아파트만 없었더라면 저 멀리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잘 보였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백운관

기숙사(생활관)로 사용되었던 백운관 건물도 보입니다.

 

다른 건물들은 모두 몰려있습니다만, 백운관만 따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백운관만 조금 아래에 지어졌네요. 그래도 캠퍼스 규모가 작아 이동에는 큰 문제가 없었겠습니다만, 아침부터 언덕을 타고 등교하는 일은 고역이 아녔을까 생각됩니다.

 

등나무 쉼터를 거쳐 구석에 주차된 구급차들을 구경하기로 합시다.

 

현대 스타렉스 구급차

소방서의 119 구급대에서 사용했던 스타렉스 엠뷸런스입니다.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실습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교구재로 불용처리된 차량을 도입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스타렉스 구급차가 두 대. 프레지오 구급차가 한 대 있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 이 자리에 방치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낙엽이 잔뜩 떨어진 모습

낙엽이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차라리 수출길에라도 올랐더라면 지금쯤 타국에서 구급차로 그 임무를 수행하며 잘 살고 있었을 텐데 폐차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비 응급구조사를 위한 실습용 차량으로 잘 사용되고 있는 상황도 아닌 그런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프레지오 특수응급구조차

스타렉스 앞으로는 프레지오 구급차가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차량은 광양보건대에서 직접 신차로 구입하여 보유하고 있던 교구재로 보이네요.

 

이 학교의 10여년 전 로드뷰를 보면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학교 정문 근처에 세워져 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급차의 내구연한은 9년. 이 기간이 지나면 아무리 학교라도 차량 등록을 유지하기는 어렵기에 말소시키고 그냥 교구재로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수응급구조차라는 문구가 있고 차량 내부를 볼 수 있기에 들여다보았는데..

 

전기톱과 사다리

따로 별다른 장비는 보이지 않고 전기톱과 사다리만 보이네요.

 

전기톱과 사다리가 특수장비라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프레지오 후기형

특유의 턱주가리 범퍼와 방향지시등을 보니 2003년 이후 출시된 최후기형으로 보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봉고 3 코치로 부분변경을 거치며 사라졌기에 아주 잠깐 판매되고 말았던 그런 형상의 모델입니다.

 

연비스티커

연비 스티커도 그대로 붙어있네요.

 

주행거리 3612km

20년 가까이 된 차량이 겨우 3,612km를 주행했습니다.

 

어디 출동을 나갈 일도 없고, 응급 환자를 나를 일도 없을 테니 캠퍼스 내부를 돌아다니는 일 말곤 주기적으로 검사나 받으러 다녔겠지요. 사실상 민트급 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스타렉스 엠뷸런스

그 외에도 불용으로 매각된 스타렉스 구급차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엠뷸란스와 캠퍼스

그럼 요즘 응급구조과 학생들은 어떤 장비로 하는지 모르겠네요.

 

드넓은 잔디밭과 광양보건대학교

드넓은 잔디밭과 광양보건대학교.

 

건축이 중단된 학생회관 건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학교 정문을 빠져나와 저 아래 홀로 떨어져 있는 백운관 건물을 보기 위해 다녀오기로 합시다. 백운관으로 가는 길은 단 하나. 학교 입구 경비초소 옆 작은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수풀이 집어삼킨 백운관 가는 길

기숙사 건물. 백운관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수풀이 무성합니다.

 

학기 중에도 기숙사는 운영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의 절반을 수풀이 잡어삼켰습니다.

 

백운관의 모습

좀 더 내려오니 백운관의 모습이 보입니다.

 

백운관 진입로

다 내려와서 백운관 진입로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커브도 심하고 경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메인 캠퍼스와 연결된 다른 길이 있는 것도 아니네요. 학생들은 인도도 없는 이 험한 길을 타고 매일 수업을 들으러 다녔으리라 생각됩니다.

 

백운관 측면

이 7층 건물에는 외부 계단이 있습니다.

 

2층 계단에만 높은 철창의 모습이 보이네요. 2층보다 고층이 더 위험하게 느껴지는데 말이죠.

백운관 전경

그래도 생활관이라고 앞 마당에는 여러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백운관 입구

나름 청결을 위해 세스코에서 관리를 받았던 흔적도 보이지만 굳게 닫혀있습니다.

 

셔터가 내려간 기숙사. 어느 시점부터 운영을 중단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집과 거리가 먼 학생들은 어디서 통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백운관 주변

백운관 주변으로도 수풀이 무성합니다.

 

그래도 캠퍼스로 향하는 사람 하나 다니는 작은 계단이라도 있겠거니 했는데 옹벽 위로 그런 시설도 보이지 않네요.

 

백운관 학생식당의 흔적

아무래도 기숙사이니 학생식당이 따로 존재했겠죠.

 

덕트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라스틱 통이 남아있는 모습으로 보아 이 자리에도 학생식당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M3

방치? 인가 하고 봤더니 동네 아주머니께서 그냥 경치도 볼 겸 전화를 하고 계셨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쉽게 봤습니다. 그냥 동네 주민들이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히 쉬러 오는 그런 공간처럼 이용되고 있습니다.

 

경비초소와 백운관 진입로

그렇게 광양보건대학교까지 모두 보고 나왔습니다.

 

그냥 여기서 마칠까 하다가 5부에서 간단히 캠퍼스 주변 모습들을 다뤄보고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5부에서는 학교 주변 시설들의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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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간단하지만, 그동안 귀찮아서 마무리를 짓지 않았던 2019 폐교탐방.


대구권 폐교 세군데를 돌아보는 2019년 폐교탐방 기획의 마지막 학교. 내용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동안 귀차니즘으로 인해 포스팅을 하지 않고 있다가 올해가 가기 전 해결을 해야 할 것 같아 생각 난 김에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방문했던 두 학교인 대구외국어대학교와 대구미래대학교의 경우 '대구'라는 지명을 붙이고 있습니다만, 대구가 아닌 대구의 위성도시인 경상북도 경산시에 소재한 학교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대도시 근처에 도시 이름을 붙인 학교나 기관 혹은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긴 합니다만, 오늘 소개될 경북외국어대학교는 두 학교가 경상북도에 소재하면서 대구라는 지명을 사용하던 부분과 정 반대로 대구광역시 북구에 소재하면서 경북이라는 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여튼 경북외국어대학교는 꽤나 짧은 역사를 가진 학교입니다. 


근처 경산의 아시아대학교가 2003년 개교하여 2008년 폐교되어 개교 이후 가장 빨리 폐교된 대학의 오명을 썼습니다만, 2위 기록인 광주예술대학교(93~00)에 이은 3위(05~1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기록들은 대학 설립이 2000년대 초반 이후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앞으로도 구조조정을 하면 했지 신규 대학이 세워질 일은 일부 국책대학을 제외하곤 없다는 부분을 고려하면 절대 깨지지 않을 기록이겠죠.


경북외국어대학교는 92년 설립된 칠곡군 기산면 소재의 2년제 경북과학대학을 세운 설립자가 2005년 비리로 물러나며 새롭게 세운 4년제 종합대학이였습니다. 물론 이 학교의 개교 당시 같은 재단의 경북과학대학과 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흐지부지 되었고 결국 2013년 자진 폐교를 신청하여 그해 8월에 폐교되었습니다.


이 학교의 시설은 건물 한동. 그리고 농구장과 잔디가 깔린 축구장이 전부였습니다. 캠퍼스라고 하기에도 정말 애매한 학교였습니다. 현재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에 출입은 할 수 없었지만, 사진과 함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전 방문지인 대구미래대학교가 소재한 경산에서 칠곡으로. 약 40km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대구 남쪽 끝에서 대구 북쪽 끝으로 이동했다 보면 되겠지요. 대구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북구 동호동 일대인 이곳을 대구 사람들은 칠곡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칠곡'이라 하면 왜관읍을 중심으로 이뤄진 지자체. 즉 경북 칠곡군을 막연하게 떠올립니다만, 대구직할시 승격 당시 칠곡읍이 대구직할시에 편입되었고 이 일대의 택지개발을 진행하며 칠곡지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30여년 전 경상북도 칠곡군 칠곡읍 지역이였던지라,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옮겨간지 5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경북도립교향악단과 경북농업기술센터가 학교 뒷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역시 2021년 이전 예정이라고 하네요.


칠곡군의 중심지였던 칠곡면에서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며 번화해진 왜관으로 칠곡군청이 옮겨가면서 이름만 칠곡이지 중심은 아닌 동네였지만 말이죠. 마치 세종시 출범 전 연기군과 비슷합니다. 연기면에서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며 번화해진 조치원으로 군청이 옮겨가고 사실상 중심지는 조치원읍이였으니 말이죠. 지금은 남쪽의 행복도시에 중심지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말입니다.





경북외대가 존재하던 이 일대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논과 하우스가 산재하던 지역이였습니다.


근래들어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종점인 칠곡경대병원역이 생겨나고, 경대병원의 새 병동이 지어지며 주변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역명에 붙여진 칠곡경북대병원보다 경북외국어대학교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학교가 폐교된지 한참 지난 후 초역세권에 자리잡은 학교가 되었는데, 만일 학교가 몇년 더 버텼더라면 부기역명으로라도 학교 이름이 들어가고 신입생 충원에 훨씬 용이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입니다.





경대병원역 옆으로는 초 역세권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중고차 매매단지 두곳이 성업중에 있습니다.

학교 소유 유휴지와 농구장은 중고차 매매단지로 변했습니다.


칠곡모터월드와 강북자동차매매단지라는 두 중고차 매매단지 역시 경북외국어대학교에서 보유중이던 유휴지와 옛 농구장 터에 지어졌습니다. 이러한 매매단지들 역시 비교적 최근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하며 생겨났습니다만, 학교에 대한 출자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교육부의 뜻대로 학교 정상화를 위해 조금 더 노력했더라면 이 자리에 새 주인을 기다리는 중고차들과 매매상사 대신 새 강의동과 아름다운 캠퍼스로 활용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그렇게 경북외국어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입구 한쪽은 막혀있네요.


건물은 달랑 하나. 그렇다고 존재하던 농구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중고차 매매단지가 되어버렸고, 잔디가 깔려있던 축구장 역시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지상 7층 규모의 높은 건물. 그리고 하얀 시트지로 가려진 경비실.

그렇습니다. 폐교 6년이 지난 현재. 여튼 버려지진 않았습니다.


경비실에 누군가가 있습니다. 어떤 용건으로 왔냐고 물어봅니다. 학교 구경을 하러 왔다고 하니 출입은 안된다 합니다. 현재는 칠곡경대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를 비롯하여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 역시 사용중이냐 물었더니 건물은 현재 사용되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바로 옆 화려하고 높게 지어진 경대병원과 붙어있으니 경대병원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임차하여 사용중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지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지라 아직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병원이 자리를 잡으면 이 학교 부지를 매입하여 캠퍼스 내 유일한 건물까지도 병원측에서 사용하진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주위를 둘러봅니다.


산격동에서부터 이어지는 호국로는 넓고 광활합니다. 학교 주변으로는 화물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요. 호국로는 곧 개통될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이어집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초 역세권인데, 자차로 이동하는 도로교통만 놓고 봐도 꽤나 접근성이 좋아집니다.



KYONGB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경북외국어대학을 알리는 표지석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폐교 이후 명판을 제거하는 학교들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만, 애초에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표지석이라 그런지 꽤나 깔끔한 상태로 남아있더군요.



근처 인도에도 경북외국어대학교의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영어 약자인 KUFS와 함께 한글로 병기되어 있는 구조물들이 보이네요. 물론 'ㅕ'가 떨어져 도망가긴 했고 철구조물인지라 녹이 슬어 흉물스럽게 보입니다만 폐교 6년차임을 고려하면 꽤나 준수하게 남아있다고 여겨집니다. 한참 개발중인 지역이기도 하고 보행자를 위한 인도에서 보여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구청에서 관리할테니 말이죠.



마시마로 비슷한 토끼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학교를 홍보하는 문구를 적어두었을것으로 예상되는 간판입니다. 홍보물만 게시하지 않았지 현재 운영중인 학교라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외딴곳에 붙어있는 학교라면 이미 자연 속으로 사라졌을테지만,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모습을 구청에서는 가만 놔두진 않을테니 상대적으로 깔끔한 모습입니다.



반대편으로 넘어갑니다.


역과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에어컨 실외기가 보입니다. 이 뒤로 보이는 캠퍼스 내부 환경도 꾸준히 관리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폐교 6년이 흘렀지만, 전혀 폐교라 볼 수 없어 놀랐습니다.



버스정류장 앞. 역에서 나와 학교 정문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ㄱ'자로 돌아오는 길이지만 그리 멀지 않습니다. 버스 정류장 역시 칠곡경대병원역 버스정류장 역시 이 자리에 있습니다. 물론 학교가 폐교되지 않았더라면, 역 출구 바로 앞으로 문을 내어 초역세권 학교로 이름을 날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중고차 매매단지 출입구쪽으로 조금 더 가다보니 이렇게 간판도 존재하더군요.


간판의 상태도 상대적으로 양호했습니다. 물론 이 간판 바로 앞으로는 휀스가 쳐진 상태로 매매단지 건물과 흡연장이 붙어있습니다.



경북외국어 아니 강북자동차매매단지


참고로 저 쉐보레 익스프레스밴은 출차하는 차량이 아닌 세워둔 차량입니다. 여튼 매매단지의 출입구는 총 세곳. 이곳은 후문의 개념이 강한곳인지 출차 대신 차량을 세워둔 모습입니다.



더 오래전 폐교된 학교의 간판은 건재한데 비교적 근래 생겨난 매매단지의 간판이 온전치 않습니다.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중고차들과 칠곡경대병원역.


뭔가 특이점을 느끼지 못하셨는지요. 매매단지의 울타리와 철문. 그리고 경북외국어대학교 외벽의 울타리가 동일합니다. 이 자리 역시 한때 학교 소유의 용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폐교 전 2012년 위성사진을 참고하도록 합시다.



2012년 촬영된 위성사진입니다.


전철역은 한참 지어지고 있었고, 경북외국어대학교 본관 건물과 우측으로 작은 관사인지 기숙사로 보이는 시설물. 그리고 캠퍼스 내 편의시설의 거의 전부인 농구장과 잔디구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현재 강남매매단지가 지어진 자리에는 건물을 짓기 위해 터를 파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이보다 훨씬 전. 2008년 위성사진입니다.


잔디구장이 조성되기 전 축구장과 농구장 그리고 밭으로 활용되고 있던 그 주변 부지들의 공사와 함께 매매단지 자리의 터를 파는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 자리에는 어떤 건물을 지으려 했는데 방치하였는지 알고싶어 폐교 후 2014년 로드뷰를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동북아 에너지자원 연구소

해양 정책자원 연구소

국제 콩 연구소

화장품 뷰티산업 연구소


검색을 해도 그 정보조차 찾을 수 없지만 명칭은 거창한 어용 연구소들의 이름이 붙어있었습니다. 학교 부설 연구소 시설을 지을 계획으로 보입니다만, 학교 예산은 다른곳으로 새어나갔고 그렇다고 재정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출자를 하지도 않아 결국 이름만 존재했던 연구소 건물은 영원히 지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역 방향으로 차량 출입이 가능한 강북매매단지의 출입구가 하나 더 보이네요.



그 위로는 회차 후 돌아오는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대중교통수단으로의 모노레일로는 2015년에 처음 개통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입니다. 몇년 전 직접 타 본 경험상 조금 작고 느리게 운행하는 느낌이였지만, 그래도 뭔가 신문물을 경험하는 느낌으로 탔었습니다.



강북매매단지 옆 칠곡모터월드.


이쪽은 경북외국어대학교의 농구장 부지를 먹고 역 방향으로 지어진 매매단지입니다. 이쪽에서는 학교의 흔적을 쉽사리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방치된 이동식주택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컨테이너인데 겉은 주택처럼 보이게 꾸며놓은 이동식주택입니다. 실습동으로 사용했을지,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류의 이동식 주택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관리중이던 학교 건물과는 달리 이동식주택들은 방치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며칠 전 때려친 블랙기업 사장이 저거 농막같다고 자기같은 품격있는 사람은 못산다고 잘난척 하던거 생각나네..



간단한 구경을 마치고 떠나기 전 마지막 사진.


혹여나 경대병원쪽으로 들어가면 학교의 모습을 반대편에서 볼 수 있을까 싶어 경대병원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으리으리한 건물 옆으로 또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장례식장 방향에서 학교 건물이 보이겠거니 하고 왔지만 신축중인 높은 건물에 막혀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 건물 본동 앞으로 나왔습니다.


전국최초 센터형 종합병원 건립공사라는 개요와 조감도가 보입니다.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이 경북외국어대학교. 일반인이 이 뒤로 출입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직원들을 위한 출입구는 공사장을 관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경북대학교의 의과대학은 병원 맞은편으로 옮겨왔고, 약학대학과 임상실습동도 이 근처로 옮겨 올 예정이라 합니다. 모든 계획이 실현된 이후 경북외국어대학교 건물 역시 경대병원에서 매입하여 활용할지 초역세권과 병원 옆이라는 이점을 살린 다른 시설로 개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으리으리한 칠곡경북대병원의 모습.


일부 특수대학을 제외한 지방 국립대 서열 1위의 경북대학교. 그러한 경북대에서 최고의 입결을 자랑하는 의과대학과 그 부속 병원. 이 지역 최고의 엘리트를 자부하는 학교가 세운 부속병원의 화려하고 높은 건물과, 600명의 정원도 매년 채우지 못하고 폐교된 흑역사로 남은 학교 건물의 모습이 대비됩니다.


사람들은 똥통 지잡대라 말하던 학교.

그마저도 폐교되어 곱지 않은 시선 속 특별 편입을 받아주는 학교로 타향살이를 가는 학생들.

졸지에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실업자가 된 교직원. 패배자가 된 교수들.


분명 좋은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보다 노력이 부족했겠지만 나름대로는 꿈을 키웠던 자리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급여를 받는 교직원과 교수 및 강사에게는 생계 유지를 위한 직장이였습니다. 경쟁력을 키울 수 없는 이유에는 물론 학교 재정을 갉아먹는 관계자들 말고도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겠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던 그들이 남겨둔 흔적들을 둘러보면 숙연해집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되었던 그들이 남긴 마지막 흔적.

그 흔적을 찾아왔던 2019년의 폐교탐방 시리즈는 2020년을 기약하며 여기서 맺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마지막 흔적을 찾아가고 다시 조명하는 이야기.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20년에도 더욱 많은 학교와 알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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