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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인터넷 약정기간의 만료일이 다가왔습니다.


2016년 6월 4일에 새 집에 입주하면서 신규로 가입했었고, 지난해 3년 약정이 만료되어 1년 재약정을 걸었는데 또 1년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긴 세월이고 어떻게 보면 짧은 세월인데 슬슬 약정기간 만료가 다가오니 재약정과 타사 신규가입을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년 재계약 당시에는 상품권 20만원과 요금할인이라는 조건으로 재약정을 했습니다만,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상황에서 꽤 오랜시간 통화를 했던지라 그냥 1년 재약정과 상품권 20만원에 약간의 요금할인으로 퉁치고 말았었지요.



저는 100메가 광랜과 U+TV 보급형 상품을 부가세 포함 2만 3천원대에 이용중이였습니다.


대표번호인 101번으로 전화하여 대략 재약정을 하게 되는 경우 얼마나 더 혜택을 볼 수 있는지 재약정 부서로 연결했습니다. 초보로 보이는 상담원이 전화를 받더군요. 역시나 이번에도 부가세 포함 2만3천원대의 요금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3년 22만원, 1년 11만원의 상품권을 제시합니다. 최소한 작년에 준하게는 줘야 유지를 하지 않겠냐 얘기하니 매번 정책은 바뀌고 팀장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이게 한계라는 거짓말(?)을 하더군요.


뭐 여튼 알겠다고 다른데 알아보고 전화주겠다고 끊었습니다. 다른데 알아보고 전화주겠다고 하니 초보상담원의 목소리가 떨리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를 쓰고 하루종일 얘기를 해야만 하는 상담원도 힘들겠지만, 나도 그거밖에 주지 못한다고 하면 타사로 옮겨야죠.


자. 어짜피 2차 팀장한테 갈 명목도 만들고 진짜 갈아탈 생각으로 타사 가입을 위해 인터넷 가입을 받는 곳에 문의합니다. SK 브로드밴드 기준으로 100메가급 인터넷과 B TV Lite 상품으로 3만8천원대 요금과 현금과 상품권 46만원을 준다고 하네요.


요금이 좀 비싸긴 합니다만, 그래도 정확히 1년 뒤 해지방어를 하며 상품권이나 요금할인으로 받아먹을걸 생각하면 내내 기회는 한번 더 있는겁니다. 일단은 가입신청을 진행합니다. 곧 설치안내 전화가 오고 설치일정까지 빠르게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걸어봅니다. 이번엔 해지부서로 연결합니다. 바로 타사에서 46만원을 준다고 해지를 하겠다고 하니 다음날 오후에 다시 전화를 준다고 하네요. 어짜피 재약정 관련 상담에서 들은 내용이 있고 하니 바로 2차로 넘어가는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오늘 오후에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어제 전화를 받았던 상담원이였습니다. 2차인 팀장님께 전화를 연결해드리겠다며 바로 3자통화로 넘어갔습니다. 같은 건물 3층에 근무하고 있는 누구라고 본인을 소개한 뒤 현재 제 사정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팀장님과 저 둘만의 통화가 계속됩니다.



1년 약정에 지난해 수준으로 맞춰주겠다고 합니다.

3년 약정을 걸게 된다면 신규가입에 준하는 수준의 상품권을 제시합니다.


얼마전 LG의 인터넷 요금이 일괄적으로 인상된지라 지금과 같은 요금으로 약정을 걸 수 있는지 물어보겠다며 잠시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요금할인은 힘들고 월 2만 5천원대에 상품권 25만원을 얘기하네요.


요금은 약간 올랐지만 인상분을 상품권으로 퉁치고도 남는 꽤 괜찮은 조건입니다. 다만, 여기서 만족하기는 애매하니 TV 상품의 등급을 올려주는게 가능한지 물어봅니다. TV 상품이 현재는 단종된 보급형인데, 올리게 된다면 다시 내려오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그럼 쿠폰이라도 좀 달라고 하니 쿠폰을 사용하여 3개월간 같은 요금에 고급형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주겠다고 합니다.



월요금 2.5만원대/상품권 25만원/3개월간 TV 고급형으로 업그레이드로 1년 재약정에 성공했습니다.


1차 상담원에게 3년 재약정을 하는 금액보다 훨씬 많은 상품권을 얻었습니다. 처음에는 요금은 오르고 작년과 같은 금액의 상품권을 제시하기에 해지하려 했습니다만, 그럭저럭 해지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재약정을 체결하고 SK브로드밴드에 전화하여 설치를 취소했네요.


상품권 24만원이 바로 문자메시지로 도착했습니다. 난 분명 25만원이라고 들었는데 내일 마저 오려는지 모르겠네요. 뽐뿌나 클리앙같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해지방어 관련 글들을 찾아보곤 합니다만 LG가 해지방어에 가장 적극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요금은 올랐어도 더 받은 상품권으로 인상액을 상회하고, 지난해에는 3년약정을 해야 주겠다던 3개월 TV 업그레이드 쿠폰을 이번에는 1년 약정에 받아냈습니다.


TV를 많이 보지는 않습니다만, 약 90개 채널만 볼 수 있는 보급형 상품으로는 그와중 챙겨보는 스포티비나 애니플러스도 나오지 않더군요. 그리 많이 보지 않아 크게 문제될건 없지만 말이죠.


5년차가 되는 내년에는 지금의 조건 이상에 중고라도 상관없으니 최산형 셋톱박스의 교체를 요구해보고 안된다거나 추가금을 요구하면 진짜로 갈아타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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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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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올드카 목격담입니다.


오늘은 내포신도시의 한 관공서 뒷편 주차장에서 발견한 1993년 6월에 최초 등록되었던 매우 준수한 상태의 뉴 엘란트라의 이야기입니다. 내수 판매용 아반떼가 해외시장에서는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아직까지도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7세대 모델까지도 시장에 내놓았지요.


여튼 코드명 J1으로 개발된 현대의 준중형 세단인 엘란트라는, 당시 현대차의 수출 주력차종이던 스텔라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 준중형차라는 개념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시킨 차량이자 지금까지도 30년 넘는 세월동안 여러 세대에 거쳐 현대차의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당시 기술 제휴관계에 있었던 미쓰비시의 3세대 미라쥬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활용하였습니다만,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하여금 현대자동차가 지금처럼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줬던 원동력이 되었던 차량입니다.


그동안 엘란트라와 관련된 목격담 혹은 운행담을 애독자라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2017년 연말에는 직접 대전에서 93년 11월식 뉴 엘란트라를 타고 고양시까지 꽤나 먼 거리를 달렸던 일도 있었고요. 2019년 2월 설 연휴에는 극심한 정체를 겪던 고속도로에서 같은 93년식이나, 부분변경 직전에 구입하여 등록했던 구형 엘란트라를 목격했던 일도 있었지요.


여튼 이후로도 간간히 보기는 했던 차량입니다만, 세월이 무색할 수준으로 매우 준수한 상태를 가진 엘란트라를 목격하여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뉴 엘란트라입니다.


엘란트라의 부분변경 모델이 93년 4월 출시되었고, 이 엘란트라는 93년 6월에 최초로 등록되었으니 아마 그 즈음에 계약하여 출고된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 27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매우 준수한 도장상태와 관리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번호판은 0번대 전국번호판이였는데, 0번대 번호판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2015~16년 즈음에 번호판이 변경되지 않았을까 추정해봅니다. 높은 확률로 지금의 차주가 그 당시에 이 차량을 인수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략 2017년부터 말소된 번호를 재탕하여 던져주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부터 유럽형 번호판 규격이 적용된 차량들은 세자리 번호판을 달 수 있지만 혼합형이나 짧은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 구형 차량들에는 아직도 두자리 재탕 번호가 부여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도장을 새로 올렸던 차량으로 추정되어 외관 관리상태는 매우 우수한 축에 속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들도 보였습니다.


도어 몰딩에 피스를 박아놓은 흔적이 보이네요. 물론 보기도 흉하고 차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몰딩의 크롬 라인이 광이 바래거나 벗겨지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반대편 몰디은 따로 피스를 박은 부분이 없이 깔끔했습니다.


간간히 문짝 끝부분이나 휠하우스 안쪽으로 빨갛게 부식이 보이긴 합니다만, 겨우 10년 굴린 차도 저 이상의 부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30년 가까이 된 차에 이정도 부식이면 애교 수준으로 넘어갈만 합니다.



175/70R13 타이어와 깨끗한 깡통휠, 그리고 깨끗한 휠커버의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도색을 하는 과정에서 새 휠과 휠캡을 구해 끼워놓은것으로 추정됩니다. 


휠캡은 쉽게 구하기 힘들다고 쳐도 깡통휠이야 도처에 널려있으니 쉽게 구할 수 있었겠지요. 여러모로 나 리스토어요 올드카 복원하는 사람이요 나불대면서 이상한 빈티지 튜닝카를 만들고 어디 방송이나 한 번 타보려고 기웃거리는 관종들이 하는게 리스토어가 아니라 이런식으로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고 차량을 신차에 준하는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가 진정한 복원이고 리스토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깔끔한 상태. 트렁크에 살짝 들어간 부분이 보이네요.


간간히 옥의 티가 보이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상태는 우수했습니다. 따로 DOHC 레터링이 없는걸로 보아 SOHC 엔진이 적용된 모델로 보이네요. 간간히 DOHC 혹은 당대 슈퍼카로 이름을 날리던 1.8 DOHC 엔진이 적용된 차량의 사진이나 매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만, 그 당시 가장 흔했던 SOHC 엘란트라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스테프 부분에는 녹이 보이네요.


앞으로 더 오랜세월 가지고 계시려면 언젠가는 대대적인 부식수리도 필요해 보입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당시 형편없던 현대의 방청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엘란트라로 30년 가까이를 이정도 상태로 버텨왔다면 꽤나 잘 버텼습니다.



실내 상태도 순정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준수한 상태의 직물시트와 도어트림. 그리고 주행거리도 이제 겨우 11만km.. 차령을 생각한다면 사실상 차생의 대부분을 주차장에서 보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차 상태가 이렇게 깔끔하지요.



다만 30여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핸드폰 충전기와 송풍구형 핸드폰 거치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뭐 그 외에도 이 시대의 필수품인 마스크도 보이네요. 물론 오디오 데크에는 카세트 테이프가 들어가 있고, 요즘은 쉽게 보기 힘든 이퀄라이저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라는 구시대 유물과 현시대를 대표하는 핸드폰 충전기와 거치대 그리고 마스크가 어울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차량 뒷좌석 시트 뒤로는 여러 서류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흥미로운 서류들이 보였습니다.


자동차 사용설명서로 보입니다만, 혹시 엘란트라의 사용설명서가 아닐까 유심히 들여다 보았는데 엘란트라의 것은 아니였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중형트럭용 사용설명서로 보였습니다. 그 당시 현대자동차의 중형트럭이면 뭐 안봐도 91A겠죠.



6세대 엘란트라인 아반떼 AD와 같은 자리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물론 AD가 뒤로 바짝 붙이지 않아 조금 앞으로 나와있는 상태이지만, 차량의 크기만 놓고 보더라도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물론 얼마 전 출시된 7세대 아반떼의 경우 20년 전 중형차인 EF 쏘나타에 비해 전장을 제외하고 더 커진 모습으로 출시되었지요. 나란히 세워놓고 보니 시대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보여집니다.


약간의 부식이나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순정의 준수한 상태로 유지중인 엘란트라가 오랜 세월 주인과 함께 도로 위를 누비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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