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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하는 차량에 '굿바이,xxxx' 형태의 제목을 붙여서 기록하는 일은 체어맨 이후 오랜만입니다.

 

지금껏 생각보다 많은 차량을 가지고 있다 처분해왔지만 그래도 좀 많이, 오래 탄 차량들에 이런 제목을 붙여 기념했는데 아반떼 역시 이렇게 기념할 날이 찾아왔습니다.


 

랩핑 제거 이후 순정화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 하나 더 남아있습니다.

 

일체형 서스펜션을 다시 돌려놓아야 하는데, 티코 부품으로 가득한 창고 구석에서 작년에 일체형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탈착 한 순정쇼바를 찾아놓습니다. 당시에도 약 15만 km 정도 타고 내렸던 물건인데, 순정화를 위해 다시 장착합니다.

 

 

더 뉴 아반떼 휠 교체 (남양주 오토코리아, 벨센 M103 17인치)

평화롭던 지난 일요일 오전. 아반떼 동호회 협력업체에서 주말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결국 뽐뿌에 못 이겨 남양주까지 다녀왔습니다. 17인치 벨센 103은 순정휠 대품 25만원, 18인치는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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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에 휠 교체 이후 네오테크 컴포트 일체형 서스펜션을 장착했는데 포스팅을 한다고 해놓고 안 했네요. 뭐 여튼 약 1년 조금 더 탔습니다. 1년 동안 약 5만 km를 주행했고 오버홀 주기가 왔음에도 당장 승차감에서 느껴지는 이상이나 육안상 오일이 새는 등의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막상 팔려고 보니 원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순정 서스펜션

약 1년간 모셔뒀던 순정 서스펜션입니다.

 

따로 스프링과 마운트를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탈거했던지라 쇼바작기가 없어도 되고 조립과정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일단 창고 근처의 한산한 카센터에 차를 넣기로 합니다.

 

이 모습도 마지막

차고도 그렇게 많이 낮추지 않았고, 감쇠력도 가장 부드럽게 맞춰서 다녔는데 이제 마지막입니다.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뭐 어쩌겠어요. 진작 매각을 했어야 하는데, 마지막 전시를 소화하기 위해 약 한 달 가까이 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새 차를 일주일 만에 때려 부수어 먹는 바람에 꽤 유용하게 탔습니다.

 

입고

일단 입고시키고 볼일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약 두시간정도 지난 후 작업이 끝났다고 가지러 오라고 하네요.

 

공임

예전에 이렇게 비쌌었나 싶었는데, 알아보니 싼편이었네요.

 

쇼바작기를 쓸 필요도 없었고 그냥 탈부착만 하는데도 확실히 살벌하게 비쌉니다. 마지막으로 순정화에 20만원을 썼네요. 이 정비 명세서까지 잘 보관합니다. 첫 엔진오일 교체부터 진짜 사소한 작업 하나까지도 다음 주인에게 보여준다고 명세서를 모아놓았고, 결국 다음 주인에게 떠났습니다.

 

순수하게 내가 탄 마지막 주행거리

2018년 12월 26일 아산출고장에서 직접 가져왔던 차를 운행하는것도 이제 마지막입니다.

 

6km가 찍혀있었던 차량을 207,238km까지 탔습니다. 좀 더 탈 수 있었고, 불과 6월까지 백만원 단위의 수리비를 들였지만 언제 또 큰 고장이 날 지 모르는 상황에 할인폭이 큰 끝물 전기차를 구매하여 결국 정리하게 되네요. 그래도 근처의 친구에게 가게 되어 종종 볼 수 있을겁니다.

 

 

더 뉴 아반떼(삼각반떼) 구입 + 현대자동차 아산출고센터

스파크는 망가졌습니다. 자차도 없지만 차는 필요합니다. 그동안 중고차 인생이였습니다만, 이번에는 새 차를 사고싶습니다. 전기차는 내년에 정부 보조금이 300만원이나 줄어들고 지자체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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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 세워두고 퇴각

다음날 차량을 가져간다기에 터미널에 세워두고 인감증명서를 발급해뒀습니다.

 

2018년 12월 26일부터 2013년 8월 7일까지 정확히 1685일을 탔습니다. 세워뒀던 기간도 있었고 새차가 나온 이후 거의 타지 않았던 기간도 있었는데 평균을 내면 하루에 122km정도 주행했네요. 정말 많이 타고 다녔습니다. 그럼에도 요 근래 들어 슬슬 고장이 나기 시작 하는 등 내구성도 나쁘지 않았던 차량이고요.

 

이제는 새 주인 곁에서 무탈히 잘 달려주기를 소망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앞으로도 새 주인과 함께 사고 없이 잘 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2019 HYUNDAI THE NEW AVANTE(SAMGAKTE)

2018.12.26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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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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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떼 초전자포 이타샤로 참가하는 마지막 행사였습니다. 애초에 새 차를 사놨습니다만, 이 행사를 위해 한 달짜리 보험만 들어놓고 놔뒀었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새 차를 일주일 타고 공업사에 넣어버리는 바람에 거의 세워놓을 줄 알았던 이 차량을 근래 꽤 많이 타고 다녔습니다. 종합보험 가입해 놓길 잘했네요.

 

토요일날 갑자기 일을 하게 되어 차만 킨텍스 하역장에 갖다 놓고 입차는 대신해줬습니다. 작년의 경우 직접 입차까지 했었는데 올해는 아쉽게도 첫날 입차부터 마지막날 출차까지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제 170회 서울 코믹월드 이타샤 실내 전시

예전에 이 행사에 다녀왔던 얘기를 간간이 올리기도 했었죠. 나름 기념적인 실내 전시이기도 했으니 오랜만에 올려보려 합니다. 나름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던 속칭 '서코'라 불리던 이 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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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와서 기다렸다가 버스 첫차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애초에 새 차가 공업사에 들어갔고, 탁송기사가 잡히지 않아 탁송으로 차를 올려버리는 계획이 꼬여버려서 결국 고생을 하고 마네요.

 

아반떼 MD 초전자포 이타샤

그간 꽤 오래 갈망했습니다만, 초전자포 이타샤 동료가 생겼습니다.

 

시안을 바꾸거나 차량을 바꾸면서 시라이 쿠로코에서 미사카 미코토를 포함하고 그러다 레귤러 멤버에 식봉이까지 확장되었던 저와 달리 처음부터 초전자포 이타샤를 주제로 꾸미고 있는 차량입니다. 제가 2014년 7월에 쿠로코 이타샤로 입문했었는데 제 직전에도 한분 계셨었고 중간에 한 분 계셨다가 돌아가셨고, 그 이후 거의 3~4년 만에 생긴 동료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기다렸다 다 보고 오고 싶었지만, 버스 시간이 도래하여 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상차 억까당함

토요일 저희 사무실 상차가 딱 저 한대뿐이라 누구한테 부탁도 못하고 제가 상차했네요.

동료가 없어서 제가 두 대 만들어서 다녔습니다.

 

아직도 저게 있구나라는 소리를 듣는 틀딱장르 취급 당하고, 게임이나 버튜버가 대세인 최근의 트렌드에는 관심이 없어 근래 들어 짝짝이가 된 트럭까지 다 떼어버리고 관둘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이번 행사에는 그간 보기 어려웠던 어과초 코스어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여러모로 느끼는 게 좀 있었던지라 개가 똥을 끊는다고 좀 쉬었다가 계속하려 합니다.

 

그렇게 첫날은 다시 올라갈까 하다가 집에서 쉬었고, 2일 차에 서코가 열리는 킨텍스에 방문했습니다.

 

삼각떼 초전자포 이타샤의 마지막 전시

마지막 전시입니다.

 

직접 제 손으로 작업물을 떼어낸 적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없기에 제 손으로 떼어내어야 한다는 사실이 더 섭섭하고 아쉽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애초에 차량 매각 이후 그만하겠다고 선언했기에 더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번복해 버렸으니 좀 쉬었다가 풀랩핑이 아닌 부분랩핑으로 다시 도전해 보려 합니다. 다 떼어버리려던 화물차도 봐서 싹 리모델링을 하던지 하고요.

 

이타샤

스텝 명찰처럼 이번 행사에도 이타샤 명찰을 제공해 줍니다.

 

그냥 이거 하나 차고 있으면 프리패스입니다. 올해 명찰 역시 반납하지 않고 소장하기로 합니다.

 

대충 이런 느낌

옆에 스타리아가 진자 끝판왕이라 엄청 주목받더군요.

 

전 번호판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6년간 사용했던 번호판 가리개도 얼마 전 부러져서 버렸고 어차피 팔 차라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새로 구입한 차량에 이타샤를 하고 이렇게 전시를 한다 하면 가리라고 해도 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번호 자랑하려고요.

 

김부각

코믹월드와 함께 디저트페어가 개최되었습니다.

작년에 이 김부각을 먹고 인터넷으로 6개 더 주문해서 먹었던지라 바로 구매했습니다.

 

김부각 말고 근처에 살고 계신 형님도 저를 보러 오셔서 행사장도 둘러보고 디저트페어에서 먹을 것도 구매하여 먹어가며 얘기도 하고 뭐 그렇게 보냈습니다. 이번엔 픽시브의 후원과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여 어느 정도 운영비에 여유가 있었는지 행사장도 넓어서 통행에 문제도 없었고, 여러모로 쾌적한 환경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객기부림

공연도 보고 여기저기 부스도 구경하다가 등신대가 보여서 객기 좀 부렸습니다.

 

10만 원에 올라온 '최애의 아이' '호시노 아이' 등신대. 절충가능이라고 해서 8만 원에 장패드 하나 끼워서 구매했습니다. 조심히 들고 가라고 포장까지 해주셨는데 지나가다 보이는 다른 등신대를 구입하신 분들을 보면 포장까지 해 준 등신대는 유일한 듯 보였습니다.

 

이렇게 행사 마지막날 오후에는 부스 홍보를 위해 가져왔던 등신대를 대부분 판매합니다. 경매를 부치는 경우도 있고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가격대는 보통 10만 원대 중반에 형성되어 있습니다만, 이날 등신대를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얼마에 구입했는지 물어본 결과 두 개를 10만 원에 가져오신 분이 가장 싸게 구입하셨더랍니다. 

 

차에 태움

차에 태웁니다. 실제 캐릭터의 키는 151cm.

하이힐의 높이와 테두리까지 고려하여 대략 160cm 정도 됩니다.

 

조수석 시트를 최대한 눕히고 잘 눕혀서 가야합니다. 집에 와서 꺼낼때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꺼냈네요. 중간에 자랑도 할 겸 어그로좀 끌고 다닌다고 들고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쇼쿠호 미사키

쇼쿠호 미사키(식봉이) 코스어분도 있었습니다.

 

미사카 미코토 코스어분도 오셨었다는데 하필이면 제가 없었을 때 한참 사진을 찍고 가셨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항상 틀딱장르 취급 받아서 오는 사람이 내내 그 사람들이라 서로 안부나 묻고 다녔었는데, 이번엔 생각보다 많이 오셨습니다. 어과초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느꼈고, 새 차에는 전기차니까 미사카 미코토가 메인인 이타샤를 구상해봐야겠습니다.

 

전시된 차량들
전시된 차량들
전시된 차량들

행사가 모두 끝나고 다들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총 14대. 풀랩핑이 한두대 수준이던 시절엔 먹어줬었는데 지금은 워낙 출중한 차들이 많아서 덜 튀는 차량이 된 느낌입니다. 마지막 전시도 큰 사고 없이 마치고 출차를 한 뒤 집에 와서 랩핑 제거작업에 돌입합니다.

 

지난해 3월에 작업했으니 약 1년 5개월만에 다시 순정 상태로 돌아가게 되네요.

 

제거 전 마지막 사진

삼각떼가 팔렸습니다. 그래도 가까운 친구에게 팔려 종종 볼 수 있을겁니다.

 

쇼바 순정화와 함께 랩핑 제거를 요구하여 일요일 월요일중에 모두 마쳤고 화요일에 이전 예정입니다. 이제 더는 이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우울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다음날 떼어내는것보다 당일날 떼어내는게 마음이 덜 아플것 같아 바로 집에 가서 랩핑을 뜯어냈습니다.

 

잘가ㅠㅠ

날이 더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떨어집니다.

 

쭉쭉 잡아당기면 떨어집니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눈물과 같은 땀을 흘려가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나름 엔진열을 받는곳이라 쉽게 갈라지는 부분인데 아직 갈라지지 않았던 본넷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떨어지네요. 경험상 밝은 컬러가 갈라지지 않고 더 오래 갑니다.

 

범퍼도 쉽게 뜯어진다

범퍼도 쉽게 뜯어집니다.

 

각이 많은 삼각떼 범퍼 특성 때문에 비비데칼 사장님께서 엄청 고생하셨는데 제거는 한순간입니다. 틈 같은 부분에 조금 남는걸 제외하면 쉽게 떨어집니다. 다행히 도장면도 떨어지지도 않았고요. 스티커 본드는 그냥 문지르면 지워질 정도로 아주 약간만 남았습니다.

 

측면도 제거

잘가ㅠㅠ 쿠로코 ㅠㅠ

 

측면도 쉽게 떨어졌습니다.

 

트렁크

코팅이 갈라진 트렁크의 경우 뚝뚝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번거로웠지만 여름이라 따로 별다른 공구 없이 손톱으로 떼어내도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겨울에는 진짜 뚝뚝 부러져서 제거가 어렵습니다.

 

천장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천장도 생각보다 잘 떨어지네요.

 

햇볕을 가장 많이 보는 자리라 이미 다 갈라질대로 갈라졌던 천장도 다른 부위에 비하면 난이도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잘 떨어졌습니다.

 

작업완료

원래 모습이 이랬었는데 항상 화려한 모습만 보다 밋밋한 모습을 보니 허전합니다. 

 

이제 진짜 제 손을 떠나겠네요.

 

뜯어낸 시트지

뜯어낸 시트지가 한가득입니다. 마대자루에 힘겹게 넣어서 치웠습니다.

 

사이드미러만 놔둠

커버를 뜯어서 랩핑했던지라 겉에서 떼어내는게 불가능한 사이드미러만 놔뒀네요.

 

제 손으로 직접 뜯어내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결국 제 손으로 뜯어냈습니다. 눈물같은 땀을 흘리며 새 차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보내줬습니다. 확실히 차생의 대부분을 랩핑이 된 상태로 다녔던 차량인지라 도장이 빛을 거의 보지 않아서 도장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이타샤를 타고 서코에 갈 그날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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