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슬슬 끝이 보이는 큐슈 여행 이야기.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5) 우메가에모찌,우메노쿠라,하카타시티

2015/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6)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 캐널시티 구경

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2015/05/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6) 하카타 버스센터 다이소, 게임센터 및 피규어 전시장

2015/06/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7) 후쿠오카 공항철도, 야후돔을 지나서!


지난 17부에선 야후돔을 지나 후쿠오카 타워로 걸어가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후쿠오카 타워 근처에 도달했네요.


도심 한켠에 고층 빌딩들.. 그리고 직장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자전거들이 보입니다.



일본은 참 잘 사는 나라임에도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자전거가 사진에 나올 때 마다 매번 강조합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그리고 기타 탈 것도 많으면서 자전거도 많이 볼 수 있는 선진국의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 뒤에만 가도 어마어마한 자전거 주차장이 있고, 이렇게 직장인들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물론 한국에 자전거 문화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동네 마실용이지만 보는 눈을 위해 값비싼 MTB를 뽑아서 며칠 타고 방에 쳐박아 두는 일이 성행하겠죠.


여튼간에 우리나라랑 다르게 치마를 입은 여성들도 카와이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치마입어서 못타네 타보지 않아서 못타네 하는 우리내 젊은 여성들은 보고 좀 배웁시다.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전거는 좋은 교통수단이자 운동기구이니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잔 얘기죠.


그나저나 요즘 단거리는 자전거나 타고 다니려고 자전거 알아보고 있는데.. 이런 동네에서 픽시나 로드용 바이크는 무리고 중저가형 MTB쪽으로 알아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이 차 아시겠죠? 강남 쏘나타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그 차량입니다.


벌써 10년이 넘은 노후차량 대열에 들어가고 있지만, 렉서스의 4세대 ES(VX30)와 엠블럼만 틀린 차량입니다. 이름은 윈덤이라고 하구요. 아름다운 유선형 디자인의 이 차량은 7세대 캠리와 차체를 공유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일제 렉서스 ES와 동일한 차량입니다.



3000cc, ES300


일본에선 3세대 윈덤을 끝으로 단종되었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섯번째 신형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입차의 대세가 독일 3사 자동차가 되어버린 시점에선 2000년대 초반 강남 쏘나타라는 말을 만들며 촌동네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그 시절 렉서스만큼 다시 렉서스가 수입차시장의 주도권을 잡긴 어렵겠지요.


그 이후로 BMW의 520D가 강남 쏘나타의 명맥을 이었으나, 지금 진짜 돈 많은 강남 아저씨들은 벤틀리 포르쉐 랜드로버같은 다른 브랜드 차량으로 옮겨가는 추세랍니다.



여튼 후쿠오카타워 입구 앞에 도착했습니다.


저 앞에 서 있는 아저씨들은 어디서도 확 튀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투리로 힐튼호텔 외벽에 붙은 로고와 알파벳을 보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더군요. 경상도 특유의 확 튀는 말투로 정말 진지하게 싸우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서로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하면서 한참을 얘기하고 계시더군요.


여튼간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본토이고, 부산에선 제주도보다도 훨씬 가까운게 후쿠오카이다보니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답니다.  



원래 계획은 슬슬 가로등에 불이 켜지는 시간에 올 예정이였는데..


숙소에 들리지 않고 바로 왔으니. 야경을 볼려면 좀 더 기다려야겠지요. 여튼 들어가기 전에 커다란 타워 사진을 한번 찍어나 보도록 합니다.



캬~ 큽니다. 전형적인 타워처럼 생기긴 했는데, 바닷가 근처에 있는 일본의 건물 중 가장 높답니다.


외벽은 8000장의 반사유리로 덮여있고, 저 위에 첨탑 안테나까지 234m라는 높이를 자랑한답니다. 지금은 그저 그런 건물이지만 밤에 오면 외벽에 LED가 들어와서 화려한 광경을 연출한다고 하네요. 낮에는 그저 그런 평범한 타워일테지만 도쿄타워보다 후쿠오카 타워의 야경이 훨씬 더 아름다웠다는 후기들이 많은 이유는 이곳에 올라가 보면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건물 안엔 악세사리를 팔거나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극 중 시간은 얼마 흐르지 않았는데, 사람만 천명 가까이 죽은 코난은 또 극장판이 나왔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코난군이 다시 남도일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여튼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엔입니다.

거기에 외쿡인임을 증명 가능한 여권을 보여주면 외쿡인 할인 20%를 해 주더군요.


여튼간에 "칸고쿠진 데스" 하면서 여권을 보여주니 알아서 할인을 해 주더랍니다.


그렇게 입장권을 받고 한국어로 작성된 안내 팜플렛을 받아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으로 갑니다.



이야... 겁나 높은 것 좀 보시오. 저 꼭대기까지 108M랍니다.


그러합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사실상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은 약 5층 정도 입니다. 2층은 아까 경상도 아저씨들이 얘기를 하고 계시던 타워 옆 부속건물인 센터빌딩에 있는 다목적 홀이 차지하고 있구요. 지상으로 115m정도 위에 3층이 있습니다. 3층과 5층은 전망실이고 4층은 식당입니다. 여튼간에 고속 엘리베이터는 125m의 5층까지 단 70초만에 주파한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혼자 대기를 합니다. 엘리베이터 탑승구 앞에는 빨간 제복을 입은 카와이한 안내양 처자가 탑승객들에게 안내를 하고 같은 제복을 입은 안내양 처자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안내를 하는데, 제가 탈 차례가 되니 두 사람이 교대를 합니다. 



여튼간에 엘리베이터는 저 그리고 안내를 하는 처자 두 사람을 태우고 올라갑니다.

이렇게 승객 한사람 태우고 올라가고 내려가면 적자가 아닐까 싶네요..


빨간 제복을 입은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가 동승하고, 한국어로 설명을 해줍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70초만에 125m를 주파하고, 후쿠오카 타워는 1989년 완공되었으며, 진도 7의 강진과 63m/s의 풍속에도 버틴다고 합니다. 여튼간에 그러한 전반적인 후쿠오카 타워에 대한 제원을 일본인 특유의 한국어 발음으로 말 해 주더군요. 딱히 다른 이야기가 필요 없습니다. 정말 카와이했습니다. 


여튼간에 짧은 설명이 끝나고, 야후돔을 지나오면서 힐튼호텔이 조금 더 커보였다는 이야기를 하니 한쿡말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알아듣지 못해서 난처해하는 표정도 정말 카와이 하더군요. 안되는 영어 섞어가면서 얘기하니 특유의 영어 발음으로 힐튼호텔보다 살짝 더 크다고 말을 해 줍니다.


그랬습니다. 긴 한국어 설명은 오랜시간 외운게 아닐까 싶었네요. 입이 벌어지는 야경도 야경이지만 카와이하게 설명을 하는 안내원을 만나고 싶다면 후쿠오카 타워를 적극 추천합니다. 일본인 특유의 귀여움은 외국어를 구사 할 때도 드러납니다.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리기 전에 카와이하다고라도 말을 해 볼걸 그랬나 봅니다. 카와이 하거든요.


이 노잼 여행기에서 카와이만 못해도 오십번 이상은 나왔으리라 장담합니다.



엘리베이터는 5층에 도착. 카와이한 안내원 온나노코상은 5층에서 한참을 기다립니다.


아무래도 내려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태워서 내려가려고 했나보지요. 결국 혼자 내려갔답니다.



저기가 결혼식장이라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설명을 들었답니다. 이름은 마리존이라네요.


도심 한복판, 그리고 바닷가에 붕 떠있는 결혼식장.. 어떤 느낌일까요. 대관료는 당연히 비싸겠지요?



해는 아직도 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 멀리 아타고야마가 보이고, 무로미강이 흘러갑니다.


서쪽은 전반적으로 저층의 주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강 건너편은 온전한 주거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쿠오카 타워 주변으로 도서관도 있고 학교도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동쪽의 모습은 서쪽에 대비해서 건물들이 상당히 높은 편 입니다. 


힐튼호텔 그리고 그 뒤 후쿠오카 돔..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도 반대편에서 보던 저층의 주택들에 비해선 높기만 합니다.



망망대해.. 저 현해탄 건너엔 한반도가 있겠죠.


우리가 사는 반도와 거대한 대륙 그리고 열도까지. 동아시아 3국은 가까이에서 서로 문화를 주고받으며 성장했지요. 우리 정부는 요즘 친중 노선을 타는 분위기라 메르스 시국 전엔 비교적 중국과의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였고,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있기에 조금 껄끄러운 상태입니다. 앞으로 동아시아 정세가 어찌 흘러갈진 모르겠습니다만 평화롭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북쪽으로 보이는 배경에 대해 설명해둔 안내판입니다. 동서남북 각 방향별로 다 있습니다.



서남쪽엔 이렇게 어느 방향으로 보아야 어느 나라로 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표도 있습니다.


히잡을 쓴 외쿡인들도 있었고, 흑인들도 있었습니다. 주변국에서만 오는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이 타워를 들렸다 가는 것 같습니다. 단체로 일본애들끼리 오는 경우도 있었고, 카와이한 야경을 볼 수 있는 타워는 당연히 데이트 코스에 들어갈테니 연인들도 종종 보이더랍니다.



사진상으로 요 위치에  ↑ 보이는 건물이 후쿠오카 도서관이라 합니다. 


그 뒤로는 학교 운동장이 보이는군요. 아직 해가 지기엔 시간이 한참 남았습니다. 한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지 못한다고 하니 5층에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팜플렛을 정독합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이런곳이란 사실을 느껴봅니다.


아까 저 밑에서 힐튼호텔 스펠링을 가지고 싸우던 경상도 아저씨들도 타워에 올라와 있고, 타워 5층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여튼간에 사진으로 보는 타워의 조명은 아름답네요. 특히 겨울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한 구석에 앉아 팜플렛을 정독하는데, 옆에 일본인 커플로 보이는 두 남여가 와서 두더지잡기 비슷한 오락기를 함께 해보려 하더군요. 남자는 한번 해 보자고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여자가 '야다~'라고 하네요.



아까보단 노을이 깔리지 않았나요?



저 앞에 보이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도 바닷가가 보이겠지요.


저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부자일까요.



빌딩 위 어지럽게 설치된 위성한테나 그리고 핸드폰 중계기들..


일본 건물들을 쭉 바라보며 느끼지만, 우리나라처럼 녹색 방수페인트로 옥상에 방수칠을 하는 비율은 좀 적지 않나 싶습니다. 옥상에 방수페인트를 칠한 건물들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건물들도 흔히 보이네요.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쁜 후쿠오카의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가쿠새들은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며,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들은 칼퇴근 후 포장마차에서 동료들과 술을 함께 마시겠지요.



계속 이어집니다. 19부에선 점점 어둠이 깔려가는

 후쿠오카 타워를 볼 수 있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가라쓰에서 반나절 이상 구경하고 다시 하카타로 돌아온 티스도리.

가라쓰 이야기를 다 쓰는 데에만 무려 8개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이국땅에서 만난 현대의 유니버스를 타고 후쿠오카로 가는 길에 텐진에서 내릴지 하카타에서 내릴지 고민하다가 결국 하카타에서 내려 하카타 버스센터(터미널) 6층에 있는 다이소 그리고 8층에 푸드코트와 함께 위치한 게임센터 및 피규어 판매점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5) 우메가에모찌,우메노쿠라,하카타시티

2015/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6)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 캐널시티 구경

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버스에서 하차하여 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핸드폰 판매점이나 여타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버스센터 건물엔 우리에게도 친숙한 다이소(DAISO)도 입점을 해 있습니다.


한국의 아성산업이라는 회사가 92년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균일가 생활용품 샵을 오픈한 일을 시초로 2001년 일본의 다이소와 합작으로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다이소 브랜드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에만 천개가 넘는 점포와 대규모 물류센터 및 자체 운송망을 가진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지요.


한국의 다이소도 일본 다이소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일본 다이소보다는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느껴지더랍니다.



커다란 건물 한 층이 모두 다이소입니다.

6층과 8층은 전문점가(傳門店街)라고 하네요.


다 있어서 다이소라는 말 처럼, 정말 없는게 없더군요. 애완동물 먹이부터 한국 다이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이나 화분도 있구요. 라면이나 쵸콜렛 등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도 다이소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다이소도 좁은 공간에 많은 물건을 진열해 둔 형태라 조금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일본 다이소는 가뜩이나 로고도 커가지고 더 혼란스럽게 보이더랍니다.


열심히 다이소 구경을 하다가 일본식 컵라면 세개를 구매했습니다. 용케 짐보따리에 싸서 한국으로 잘 들고 왔네요. 딱히 시중에서 파는 컵라면 가격에 비해 저렴하단 느낌은 아녔는데 고기로 육수를 낸 라면이라 그런지 일본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진하게 나더랍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 8층. 푸드코트가 있고 그 옆으론 대부분의 공간이 게임방입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편이더랍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푸드코트라 그런진 몰라도 말이죠.



우리나라도 청소년 출입 가능한 오락실이나  검은 시트지로 유리창을 다 가리고 영업하는 '바닷속 물고기 이야기' '야마도는 우주전함' 같은 성인 오락실이 많이 있다지만 예전만큼 보기 쉽진 않지요.


PC방이 대중화 되기 전까진 불법 성인오락실 말고 청소년 및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아케이드 게임기로 영업을 하는 오락실이 많았는데 대규모의 게임센터 몇군데를 제외하곤 대부분 폐업했습니다. 대부분 일본의 세가(SEGA) 혹은 반다이 계열의 남코(NAMCO)등의 게임기와 프로그램들이였는데, 지금도 그 계열 게임기와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소소한 인형뽑기 앞에선 연인이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쪽 벽으론 피규어 전시장이 보이는군요.


이런저런 포스터 브로마이드 그리고 100엔 200엔에 뽑을 수 있는 뽑기까지 다양합니다.



드래곤볼 및 슈퍼마리오 캐릭터들과 , 요즘 한창 핫한 요괴워치의 치바냥

그리고 아머 걸즈 프로젝트도 보이는군요.


아머 걸즈 프로젝트란?  



아이돌마스터 전용 부스도 보입니다.


그룹형 아이돌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아이돌 육성 게임 및 애니메이션의 시초나 다름없는 아이마스는 8층 안에서도 따로 전용 부스까지 있었습니다. 캐릭터도 상당히 많고 시리즈도 상당히 많은데, 고등학생 여자애들이 교복을 입고 와서는 열심히 물건을 고르더군요. 


우상이라는 의미의 단어처럼 AKB,노기자카,모닝구무스메와 같은 현실의 아이돌 뿐 아니라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아이돌 유닛들도 그녀들의 우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라 쓴 줄 모르겠지만.. 여튼 유명 보컬로이드는 다 모여있네요.



우리 길거리에서도 흔히 보이는 뽑기류의 기기가 이곳엔 수십가지가 있습니다.


내용물을 보고 뽑기에 도전하면 될 정도로 마음에 드는 내용물이 있는 기기에 돈을 넣으면 되겠습니다. 이 뽑기엔 러브라이브 멤버들의 피규어가 있네요.



봉지 들고 처절하게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가라쓰에서 사온 기념품.. 열심히 들고 다녔습니다. 저거 들고 야후돔 건너 후쿠오카 타워까지 올라갔으니 말 다했죠. 힘들었습니다. 오른쪽 앞에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츠키히를 뽑아볼까 했지만 참고 패스.



밑에 러브라이브 말고 후낫시!!!


저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이래저래 지인분들께 캐릭터 이름을 물어보니 후낫시라고 합니다. 말끝마다 낫시를 붙이는 2000년에 한번 열리는 배의 요정이라는 배경을 가진 치바현 후나바시의 비공식 캐릭터라고 하네요. 어느 한 시민이 사비를 투자해 만든 이 캐릭터는 단순 지역의 마스코트를 뛰어넘어 전국 아니 세계적으로 소개된 명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치바현에서 먼 후쿠오카현에도 후낫시 관련 굿즈가 전시 될 정도면 더 큰 설명은 필요 없겠죠.


참 카와이한게 하나 가져오고 싶습니다. 다음번에 가면 후낫시도 하나 사서 차에 장식하는 방향으로 가야겠네요.


후낫시란?

중앙일보  - 일본의 스타 캐릭터 '후낫시' 



함대 컬렉션(칸코레) 캐릭터 상품들도 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패전국인 일본의 전함을 배경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을 필두로 애니메이션 그리고 기타 굿즈까지 나온 작품입니다. 우익적 요소를 최대한 배재한다 하지만 일제가 대규모 수탈을 거행했던 시대적 상황이나 진수 배경을 놓고서는 국민정서상 용납되기 힘들지요.


당연하게도 공식적인 게임의 서비스나 애니메이션의 방영은 없었지만 이미 인터넷상으론 이야기가 돌고 돕니다. 그나마 일본과 관련된 문화엔 비교적 너그러운 루리웹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인데, 옹호하는 측과 비판하는 측에서 서로가 친일파 일뽕이네 씹선비네 하면서 현재도 사진만 하나 올라왔다 하면 병림픽의 장이 열리고 있답니다. 여튼 언급하긴 상당히 껄끄러운 부분입니다.


나무위키 - 함대 컬렉션/국내 반응



퀄리티는 조금 떨어지지만, 미금이도 여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옆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미사카 미코토. 어판미금. 경기도 미금시

여튼간에 초전자포 시즈터즈편은 여태껏 본 영화 드라마를 통틀어도 명작이라 꼽을만한 대작입니다.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세번 보시고 이타샤 하세요.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드래곤볼.


2010년 발매된 반다이의 아케이드판 드래곤볼 히어로즈입니다.



요런 특이한 게임기도 있더군요.


직접 아케이드 부스 속에 들어가서 게임을 즐긴답니다. 게임기 기종은 '반다이남코'의 P.O.D.

오랜 세월 사랑받는 건담 시리즈의 게임인 '기동전사 건담 전장의 유대' 입니다.



속은 이렇게 생겼다고 설명을 해놨는데.. 일어를 모르니 뭐....


실제 플레이를 해 보고 포스팅을 남긴 분의 블로그 링크를 걸어봅니다. http://caselnes.tistory.com/63



우리나라 대형 게임장들도 요런 리듬게임은 하나씩 다 구비해두고 있지요.


리듬게임 애호가들도 나름 꽤 된다고 하는데.. 좋은 게임기가 있는 지역으로 원정을 다니곤 한다고 합니다. 역시 젊은 청년들은 리듬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옆사람 음악소리에 시끄러워서 집중이 되려는진 모르겠어도 다들 수준급 실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저는 운동신경이 떨어져서 하라고 해도 힘들어서 포기할듯 합니다.


그럼에도 저기 젊은 스시남들은 수준급 실력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네요. 여튼 교복을 입은 여학생 무리도 리듬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대부분은 수준급 실력을 갖춘 남성 유저들입니다.



한편 스크린 경마게임장엔 머리가 빗겨진 스시남 아저씨가 경마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보통 회사에 있을 시간인데 저 아저씨는 왜 경마장에 있는걸까요. 나름 시트도 안락해 보이고 중계도 나름 리얼하게 해주더랍니다.



한쪽으로 쭉 펼쳐진 프리쿠라들..


평범한 처자를 겁나 카와이한 처자로 만들어주는 프리쿠라. 국내에서도 한참 유행했고 지금도 간간히 보이는 스티커사진기의 본고장인 일본의 사진기입니다.


알아서 보정도 다 해주고 추후 보정으로 전혀 딴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이곳엔.. 대부분 카와이한 처자들 무리가 다니더군요. 구석에 화장대도 있어서 프리쿠라를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처럼 보이는 스타일로 화장을 하더랍니다. 암만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이나 보정어플이 쉽고 좋은게 많이 나와도 프리쿠라를 계속 고수하는 이유가 뭔진 모르겠더군요. 


여튼간에 버스센터 구경을 마치고 짐도 내려놓을 겸 호텔로 향하기 위해 백엔버스를 탔으나..

백엔버스는 호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저는 결국 텐진에서 하차했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