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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 것 처럼.. 큰 마음을 먹고 차에 장착하려는 목적으로 노래방 기기를 구매했습니다.



이 비싼거 사두고서 TV에 연결해서 노는것도 한두번이고 하니 본격적인 목적에 맞게 차량에 달아야겠지요. 지난 연휴에 장착하려고 했었지만 사정상 여의치 않아서 이제야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 작업이 매우 쉽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만... 상당히 난해한 작업이 되어버렸습니다.



스파크의 순정틱한 대시보드입니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공조기 아래 수동변속기 래버 앞의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저 자리에 CB무전기 본체를 넣고 다녔는데.. 저기에 노래방기계도 당연히 들어가겠거니 싶어서 CB를 조수석쪽으로 빼놨습니다만, 역시나 기기가 큰지라 가공을 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톱으로라도 가공을 해서 넣어볼까 싶은 마음에 실톱까지 하나 새로 사왔지만.. 

결과는 다 잘라내고 가공을 하더라도 답이 없을거 같아서 결국 포기.


일단 지르고 보긴 했는데 말입니다. 이거 막상 지르고 나니 생각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내비게이션은 또.. 외부입력 (AV-IN,AV-OUT)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망했어요.. 제대로 망했어요.." 


옛날 구닥다리 네비도 후방카메라 다 달고 다니고 외부입력쯤은 기본적으로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뒷통수를 또 한대 쌔려맞습니다.


결국은 중고나라에서 미사용 신품 4.5인치짜리 모니터를 하나 구매해서 외부입력 전용으로 장착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합니다만, 정작 설치를 원했던 공간에 자리가 나오지 않는데 이어 일단 지르고 본 행위에 대한 후회를 하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매립마감재를 사서 순정오디오를 떼어버리고 그 자리에 매립을 하는건 원치 않고.


가끔 업체에서 카니발같은 승합차나 승용차량에 노래방기기를 설치해주는 경우에 자리가 나오지 않으면 조수석 글로브박스 안에 장착을 해주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글로브박스 안에 넣어봤습니다만, 스파크는 역시 작네요.


방법은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글로브박스 앞에 장착하는 방법 말입니다.


처음엔 자석으로 붙일까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하드디스크가 들어가는 기기인만큼 자석은 피해야 할 느낌이고.. 재수없어서 요철을 지나가는 충격에 의해 떨어질 확률도 있기에 조금 안전한 방법을 생각하다가 떠오른게 있었습니다.


바로.. '카오디오용 만능브라켓'입니다.



만능브라켓이라 불리는 40cm짜리 요 물건은 말입니다.


본래 카오디오 거치 작업에 활용하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오토바이 번호판 브라켓이라던지 제가 사용하려는 노래방기기 거치작업용이라던지 요런식으로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응용되고 있는 물건입니다. 


일단 비싼 돈 주고 산 노래방기기를 고정한답시고 기스를 내고픈 생각은 없으니 글로브박스를 랩핑했었던 스웨이드로 감싸주기로 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깔끔해졌습니다.


두개를 구매한 이유는 하나만으로 거치가 안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였습니다만, 하나로만 거치해도 떨어지지 않더군요. 고로 하나만 구부려서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자. 스웨이드로 랩핑까지 해둔 만능브라켓을 가지고 차로 왔습니다.


정말 개판 오분전입니다. 온갖 배선에 노래방기기 공구 쓰래기까지 겹쳐서 아수라장이라는 단어와 개판 오분전이라는 숙어의 사전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구가 며칠 전에 제 옆에서 문짝 방음하고 남은 신슐레이터 패드를 제 차에 놓고 갔는데 노래방기기 방열판이 없는 부분에 방음용 신슐레이터를 조금 붙여보았습니다. 대강 붙였는데 글로브박스 스웨이드에 밀리지를 않더군요. 잡음방지 및 곡선인 글로브박스에 제대로 고정도 할 겸 해서 남은 면적도 신슐레이터 패드를 붙여주기로 합니다.



오래전에 비스토 방음하던 시절에 쓰던 드래곤 신슐레이터 패드.


창고에 묵혀두었던지라 먼지에 뒤집혀 있습니다. 그래도 상관없으니 대강 잘라서 붙여줍니다.



색차이가 확연합니다만 상관 없습니다. 어짜피 가려질 부분인데 말이죠.



일단 글로브박스에 만능브라켓을 대봅니다. 

이방법 말고는 답이 없다 싶어 선택한 마지막 방법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잘 맞습니다.


아까 봤던 모양과는 많이 다르죠. 확실한 고정을 위해 가운데 역시 한번 더 눌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피스를 박을 시간입니다.


다시 돌이키는 방법이 없는 길을 건너봅니다.



확 구멍을 뚫어도 되지만, 수납함까지 뚫고 들어가는건 원치 않기에 살짝 구멍만 내 봅니다.


적당히 구멍이 난 상황이다 싶으니 나사를 다시 풀어주고 브라켓을 낀 다음에 다시 조여줍니다.



어느정도 대충 모양은 나오는군요. 생각보다 고정이 아주 잘 됩니다.


고로 반대편도 마저 구멍을 내고 피스를 박아봅니다.



요렇게 말이죠. 다만, 나사못이 그냥 보이는건 보기도 흉하고..


가끔 야유회나 어디 놀러가서는 탈착해서 이 기기를 사용하기도 해야 하니 피스 대신에 탈부착이 쉬운 손잡이를 장착하도록 합니다. CB 본체 고정용 브라켓에서 나온 물건입니다.



한쪽만 일단 바꿔보았는데 잘 들어가고 고정도 잘 됩니다. 고로 반대쪽도 바꿔줍니다.



나사못보단 훨씬 미관상 보기도 좋지요. 고로 기기 본체를 다시 장착한 후에 제자리로 돌려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시간도 늦었고, 더이상 무언가를 하기엔 무리만 갑니다.


조수석쪽으로 옮겨둔 CB무전기는 다시 공조기 하단 수납장으로 들어간 상황이고, 추후 배선정리와 모니터 연결정도만 해주면 되겠습니다. 모니터 역시 두개를 연결할 예정입니다만, 앞으로도 더 험난하겠지요. 두꺼운 RCA선을 어떻게 잘 숨기느냐. 어떻게 잘 연장해서 가지고 가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곧 2부로 뵙겠습니다.


P.S TJ미디어 27659번 곡은 과연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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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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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추억팔이' 시리즈는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로 인해 백업된 폴더에서 발굴된 고전 사진들을 기반으로 추억을 다시 구성해 보는 '제목이 곧 내용인' 문서입니다.


티스도리 새 기획 시리즈 추억팔이.


그 첫번째. 2011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이자 일요일. 당시 신분은 고등학생이던 티스도리는 컴퓨터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당진에 갔었습니다.



추억 돋는 당시 글부터 먼저 보고 오시죠. 그날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지금은 출근때문에 매일 지나다니는 구터미널 로타리지만...


그 당시엔 누가 당진으로 출퇴근 할 줄 알았겠습니까. 그냥 합덕에서 학교만 다니던 평범한 학생이였습니다. 지금은 대차되어 사라진 농어촌도색 BM090 로얄미디도 다니고, 당시만 하더라도 탈만 했던 2006년 출고 로얄시티는 여기저기 부식이 일어나고 대차를 앞둔 차량이 되었습니다.


이날 ITQ 파워포인트 시험을 보기 위해 당진에 유일한 상업고등학교인 당진정보고에 가려는 목적에 버스를 타고 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시험은 열두시시였는데 사진에 남은 정보상으로는 열두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당진에 도착한걸로 찍혀있네요. EXIF 정보에 나타나는 시간이 약 15분정도 빠르다고 당시에 기록을 해 둔 내용이 있습니다.


이전엔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너무 일찍 왔던 일도 있었습니다만, 이날은 딱 적당히 맞춰서 왔습니다.



로터리에서 쭈욱 구도심을 타고 내려가면 다리를 건넙니다.


당진 1교, 2교, 3교인데.. 3교다리는 현재 공사중이고, 여튼 다리를 건너고 당진천을 따라 시험장인 당진 정보고등학교를 향해가며 촬영한 사진입니다.


지금과 달라진 모습은 크게 없습니다만, 이 도로에 막아두었던 우회전 차선이 다시 부활했습니다.



모교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자격증 시험 탓에 여러번 왔던 당진정보고입니다.


요 날 이전에 시험시간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이 학교 구석구석을 촬영해서 포스팅했던 일화가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이 학교에서 근무를 하시던 선생님이 사진을 잘 봤다며 댓글을 남겨주었던 일이 기억나는군요. 시험을 보러 온 학생들을 태우고 온 차량들로 인해 운동장은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날 이후로 앞으로 지나만 다녔지, 당진정보고 정문 안으로 들어가거나 한 적은 없는듯 하네요. 

딱히 뭐 갈 일이 있겠습니까.




ITQ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자격시험입니다.


실무 능력 중심의 검정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구성만 숙지하면 쉽게 합격이 가능합니다. 이 당시 숙련해둔 실력 덗에 지금도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들 단축키 써가면서 아주 잘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도 누구 가르켜 줄 수준의 실력은 되는군요.



당시 수험번호가 43110057 3교시에 시험을 봤었군요.


파워포인트는 도형의 크기와 모양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해내고, 문제지에서 나오는 위치에 얼마나 잘 배치하느냐가 관건이였습니다만, 당시 시험 후기를 살펴보면 도형의 위치를 맞추는 문제 때문에 제한시간을 3분여 남겨두고 겨우 마무리를 한걸로 기록되어 있네요.


사실 엑셀이나 아래아한글은 남들 어려워 하는 함수나 표 만드는 부분을 금방 처리해서 기본 20분씩 남기고도 끝낸 적이 있어서 불패신화를 이룩하던 중 큰 충격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가장 씁쓸했던 자격증 시험중의 하나로 영원히 기억할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1시가 되어서 모두가 밖으로 나옵니다. 차량통행량은 좀 더 늘었고.. 이건 순전히 여름날씨임에 틀림없습니다.


당시 글을 인용해 왔습니다만, 내 인생에서 가장 씁쓸했던 자격증 시험이라 기록을 했군요. 이후로 살아가면서 더 씁쓸했던 일들이 많이 벌어졌는데 말입니다.



여튼 시험을 다 보고 나오니 점심시간입니다.


당시엔 갤로퍼를 좋아하는 친구라 적어두었지만, 지금은 직접 자신의 갤로퍼를 사서 애지중지 하는 친구가 점심을 먹으러 당진에 온다고 했었답니다. 그리고 그 당시 한번 안면이 있었던 카탈로그 수집이 취미던 이모군과 같이 식사를 했었네요.


P.S 언급된 두 사람의 근황을 얘기좀 하자면,


갤로퍼를 타던 친구는 아버지 갤로퍼와 자기 갤로퍼 두대. 10월 13일자로 휴가에서 부대로 복귀했음.

카탈로그 수집이 취미던 이모군은 현재 부산 해운대에서 정비병으로 복무중. 아버지께서 근무하는 사무실이 일하는 곳 바로 앞인지라 종종 아버지께서 끌고다니는 로체를 보고, 애지중지 하며 열심히 복원중인 각그랜져가 서 있는 모습도 가끔씩 봄.



7000원 하던 돈가스 정식을 먹었습니다. 


일본식 돈가스에 우동까지.. 단무지도 하나 안남기고 잘 먹었다고 하는군요. 



아직도 그 간판 그대로 영업을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상호가 메차쿠차. 오랜만에 추억돋으니 한번쯤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여튼 카탈로그 수집 광과 만났으니, 카탈로그 수집을 위해 자동차 영업소를 돌아다녔습니다. 그 당시 올란도를 보고 감동받아 왔던 기억이 있네요.



넓고 아름다웠던 올란도. 모터쇼 이외의 장소에서 직접 타보기는 처음으로 기억됩니다.


경쟁차종 카렌스가 풀체인지를 하고 나와도 판매량에서 압살해버리는 한국GM의 몇 안되는 효자차종. 최근 유로6 적용으로 2016년형 올란도가 새롭게 출시되었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벌써 4년이나 지나버린 그날의 추억.. 다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자격증 시험도 쿨한 점수로 합격했고, 이래저래 맛있는 밥도 먹고 차도 구경했던 하루가 아녔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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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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