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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탐방&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부실대학) 탐방 시리즈


건동대학교(폐교)

2013/09/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0) 안동에서 있었던 일

2013/10/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1) 안동 건동대학교 - 1 비운의 폐교

2013/10/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2) 안동 건동대학교 - 2 폐교에 남겨진 흔적


아시아대학교(폐교)

2013/09/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9) 경산 아시아대학교(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한민학교(폐교)

2016/08/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1

2016/08/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2


벽성대학(폐교) <<2017년 재방문>>

2015/02/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미공개 시리즈] 폐교된 대학교 탐방 - 김제 벽성대학

2017/10/0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1) 다시 찾아간 벽성대학 - 후문

2017/10/1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2) 폐허가 된 원룸촌, 정문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 (폐교)

2017/01/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1

2017/01/2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2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 (사실상 폐교)

2014/09/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7)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1

2014/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8)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지산리 대학가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 (폐교)

2016/09/1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들어가는 길

2016/09/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캠퍼스 구경


U1대학교(영동대학교) 영동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6/10/3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1

2016/11/0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2

2016/11/1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3

2016/11/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4


신경대학교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7/03/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1 프롤로그, 가는 길

2017/04/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2 학교 둘러보기

2017/04/14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3 학교 탐험하기

2017/05/1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完


성화대학(폐교)

2017/06/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 프롤로그

2017/06/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1) 성화대학 찾아가기

2017/07/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2) 아파트 아니 기숙사(성화파크텔)

2017/07/0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3) 호텔조리관,항공자동차관

2017/07/1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4) 성화관,도예실습관

2017/07/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完) 보잉727,본관,골프스포렉스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폐교)

2018/09/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다시찾은 서남대 아산캠퍼스

2018/10/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폐허 그 자체..

2018/07/2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3) 봉황관,기숙사(등용,백학,청학)

2018/07/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4) 짓다 만 학생회관, 봉사관, 의과대학

2018/08/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完) 대학본부, 폐허가 된 대학가


대구외국어대학교(폐교)

2019/10/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외국어대학교 (2017년 폐교)


대구미래대학교(폐교)

2019/10/2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1) 광활한 캠퍼스를 올라가며

2019/10/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2) 커다란 운동장, 낙후된 시설

2019/11/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3,完) 버려진 집기류와 건물들.


경북외국어대학교(폐교)

2019/12/2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경북외국어대학교 (2013년 폐교)


탐라대학교(폐교)

2020/02/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당일치기 제주도 여행기 (3) 폐교탐방 - 탐라대학교




코로나를 이겨내고 폐교탐방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다뤘던 학교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폐교입니다.


올해 첫 폐교탐방은 제주도 여행 당시 잠시 들렸다 왔던 서귀포시의 탐라대학교였습니다만, 본격적인 캠퍼스 탐구가 이루어진 학교로는 국립세무대학이 올해 첫 탐방 학교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재단과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비리에 연루되거나 재정난으로 폐교되는 사학들의 이야기는 자주 들었고, 자주 찾아갔습니다만 이번에는 사립학교가 아닌 폐교된 국립학교입니다.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 중 국립학교가 폐교되는 일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그렇지만 폐교된 국립세무대학이 국가가 운영하는 고등교육기관이 폐교된 선례를 만들었기에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한다면 사립대학 대비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대학의 통폐합 역시 불가능한 일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국립세무대학은 1981년 3월 세무대학설치법에 의해 '세무전문대학'이라는 명칭으로 수원시 파장동에 개교하였습니다. 수원 최북단. 1번국도를 타고 북수원IC가 소재한 지지대고개를 넘어가기 전 국도변 우측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종종 지나다니는 도로임에도 이런 자리에 폐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그동안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세무대학 역시 4년제 사관학교와 2년제 철도대학처럼 국책학교였기에 학비는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였고, 2년제 전문학사에 준하는 학위와 함께 4년동안 8급 세무 및 관세직 공무원으로 근무를 마치면 전문직군인 세무회계사로 일 할 자격을 주었기에 나름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와 비슷한 수준의 입결을 냈었다고 합니다.


이후 IMF를 거치며 정부의 구조조정과 세무대학 파벌을 우려한 정부에 의해 세무대학법은 1999년 폐지되었고, 99학번이 졸업하는 2001년 2월에 결국 폐교되었습니다. 폐교 이후 캠퍼스는 국세공무원교육원으로 활용되었습니다만, 2018년 국세공무원교육원이 제주도 서귀포시로 옮겨가며 현재는 일부 건물을 중부지방국세청에서 활용하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철거가 진행중입니다.


학교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마쳤으니 총 2부로 분할하여 학교 부지에 도착하는 이야기까지 1부에서 다루고 나머지 내용은 2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최북단. 1번국도변. 중부지방국세청.


수원에 살고 계시거나 북수원 지역과 어느정도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는 1번국도 라인의 의왕 군포 안양에 사는 분들은 익숙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년부터 지인분께서 이 학교의 탐방을 적극 권유하셨지만, 이런 저런 사정에 코로나라는 역병까지 퍼져버려 느지막에나 방문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캠퍼스 부지는 국세공무원교육원으로 활용되었으나, 이후 중부지방국세청에서 관리하였으며 얼마전부터 일부 건물의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한화건설 계열사가 이 부지에 1200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기사가 나왔었고, 현재는 '포레나수원장안'이라는 아파트 명칭까지 확정된 상태입니다.  


조금 더 빨리 왔더라면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현재는 대략 두동의 건물이 철거되었고 마저 한동 역시 철거될 예정인지라 매우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아파트 건축이 시작된다면 지금의 모습마저도 사라질테니 아쉬운대로 흔적을 남기기 위해 오늘도 길을 나섰습니다.



그냥 중부지방국세청 찍고 가면 됩니다.


저는 의왕ic를 거쳐 지지대고개를 타고 내려오는 방향으로 왔기에 삼익주유소가 보이는 방향으로 좌회전을 받습니다. 수원에서 올라오는 방향으로 온다면 중부지방국세청 건물이 보이는 방향으로 우회전만 하면 됩니다. 그럼 커다란 최신식 건물 뒤로 보이는 부지와 건물들이 옛 세무대학 캠퍼스입니다.


세무대학이 폐교된지도 대략 20년이고 국세공무원연수원도 이전한지 대략 2년이 지난 시점이지요. 물론 포레나수원장안이라는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지금과는 다른 배경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부지방국세청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국세청 바로 맞은편으로 상가건물이 존재하고, 그 앞에 폐기물 수거차량이 보이네요. 이 길을 타고 쭉 올라가면 됩니다만, 기존 세무대학 건물들을 철거하고 있는데다가 국세청 건물 옆으로 고귀하신 세무공무원 나으리들의 자제분들을 위한 유치원을 건축중인지라 신호수가 학교 입구 앞에서 수신호를 하고 있고 여러모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중부지방국세청.


고귀하신 세무직 공무원 영감님들께서 근무하시는 공간입니다. 세무대학 출신이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세무대학이 아닌 국세공무원교육원을 거치며 현재 철거중인 건물에 추억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들은 아마 다수 존재하리라 여겨집니다.


지금은 크고 아름답게 느껴지겠지만, 앞으로 수년이 지난 뒤 더욱 높이 솟은 아파트가 바로 옆에 들어선다면 지금과도 같은 느낌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중부지방국세청 건물을 지나 학교 방향으로 올라가니 우측에 주차를 하라고 유도하네요.


그렇습니다. 옛 세무대학의 운동장 자리입니다. 물론 운동장의 절반은 축구 골대가 있고 말 그대로 운동장으로 사용중입니다만, 나머지 절반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임에도 출근을 하시는 공무원 영감님들도 계셨고 산책을 나온 주민들과 이 시국에 축구를 즐기는 조기축구회 회원들도 보였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주차구획선이 존재합니다.


구획에 맞춰 주차를 한 뒤 본격적으로 걸어서 캠퍼스 탐방에 나서기로 합니다. 이 자갈밭 역시 아파트 개발부지에 편입되어 조만간 사라지겠죠. 아무래도 커다란 건물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많고 찾아오는 민원인들도 많다보니 이렇게 세무대학 운동장의 일부를 전용하여 주차장으로 활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캠퍼스 부지를 향해 들어가기로 합니다.


주차안내문에는 주차 대상을 교육생과 내방민원인 및 중부지방국세청 직원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넓은 공터라면 영업용 버스와 화물차 혹은 주변에 사는 주민이 세워두는 캠핑카같은 차량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례적으로 그런 모습을 볼 순 없었네요.


주차구역에 자리가 없으면 운동장(축구장)에 주차를 해도 된다고 합니다. 다만 토요일인지라 공무원도 민원인도 없기에 자갈밭의 주차구역이 남아돌아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캠퍼스 부지에 진입합니다.


현재 중부지방국세청의 별관(정보화센터)으로 사용중인 좌측 건물 역시 옛 세무대학 캠퍼스였고, 지금 크레인이 올라가고 있는 직장유치원을 짓는 자리와 뒤로 보이는 큰 건물 사이로는 숲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캠퍼스를 구성하던 총 다섯동의 건물 중 정보화센터와 광교관 그리고 철거 예정인 근학관까지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국립세무대학 캠퍼스 탐방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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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제주도 여행기 3부로 이어집니다.


이번 당일치기 제주도 여행기 3부에서는 2012년 폐교된 탐라대학교의 부지를 방문하였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출입이 불가하여 그저 통제선 앞에 가서 사진을 찍은 것 말곤 없습니다. 여튼 그럼에도 제주도내의 폐교된 캠퍼스 부지를 다녀왔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려 합니다.


탐라대학교는 지난 1997년 설립 인가를 받아 1998년 3월에 개교하였습니다. 본래 서귀포에 제주대학교 캠퍼스가 있었습니다만은, 제주시내의 캠퍼스로 통합되고 졸지에 고등교육기관이 사라진 서귀포시 시민들이 부지를 제공하는 등 유치운동을 벌여 제주시에서 2년제 제주산업대학을 운영중이던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 4년제 대학을 서귀포에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만, 이후 전 학장의 횡령을 비롯한 비리와 부실 경영으로 인해 같은 재단의 두 학교 모두 어려워지게 되었고 2012년 3월. 제주산업대학과 탐라대학교가 통합되어 4년제 제주국제대학교로 새롭게 개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제주산업대학의 캠퍼스만을 사용하게 되었고, 탐라대학교 부지는 마치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처럼 빈 부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후 두 학교를 합병하였음에도 경영이 어려워진 학교재단이 제주도에 탐라대학교 부지의 매입을 요청하였고 2015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415억원에 탐라대학교 부지를 인수하였습니다. 그렇게 대략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탐라대학교 부지는 그저 그렇게 방치중이라고 합니다.



여튼 탐라대학교는 천백도로를 타고 서귀포를 빠져나가다 보면 존재합니다.


탐라대학교가 천백도로에 있었는 줄 알았더라면 제주에서 서귀포로 내려오는 길에 들렸다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결국은 탐라대학교 부지를 보기 위해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사전에 별다른 조사 없이 당일치기 제주 여행을 기획했던지라 이런 수고는 감수해야만 합니다.


우측으로 빠지면 탐라대학교가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을 합니다.



후문으로 가는 길목인데, 역시나 출입통제 안내문과 함께 막혀있었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었고, 인도는 역시나 여타 폐교들처럼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좀 더 깊숙히 들어가 봅니다.


누군가의 전원주택처럼 보이는 건물과 골프연습장이 존재합니다만, 주변으로 정리되지 않은 덩쿨들이 죽어있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이 안쪽에 살거나 주기적으로 골프연습장에 다니는 사람은 매일같이 지나는 도로니 그리 무섭게 느껴지지 않겠다 생각이 됩니다만, 처음 방문한 저는 그저 무섭기기만 했습니다. 해가 떠있는데도 말이죠.



역시나 이쪽 출입구도 봉쇄되었습니다.


마치 중국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하듯이 탐라대학교는 그렇게 봉쇄되어 있었습니다. 차라리 대학부지에 대규모 체험시설이나 숙박단지를 개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출입 통제가 된 상태로 근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습니다.



출입통제 안내문


본 건물은 제주특별자치도 소유의 건물로 

허가없이 출입하는 경우에는 관계법령에 따라 처벌을 받습니다.


처벌받고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멀리 보이는 계단과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아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의 모습. 그리고 저 위로 보이는 건물의 모습이 이쪽에서 제가 볼 수 있는 탐라대학교 캠퍼스의 전부입니다.



다시 빠져나와 천백도로를 타고 탐라대학교 교차로로 향합니다.


내비게이션은 가까운 후문으로 안내를 했습니다만, 후문으로는 뭐 들어 갈 수 없었으니 정문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탐라대학교 캠퍼스 입구에 서귀포천문과학관이 존재합니다. 사실상 탐라대학교는 사라졌고, 서귀포천문과학원으로 들어가는 차량들만이 이 교차로에서 좌회전 혹은 우회전을 합니다만, 아직까지 이 교차로는 탐라대학교입구교차로라 불리고 있습니다.



탐라대학교 정문을 알리는 조형물들. 

그리고 아까 후문방향으로 진입시 막혔던 첫번째 도로가 이어집니다.


耽羅大學校. 한문으로 적힌 탐라대학교의 명칭. 그리고 학교 이름보다 더 큰 에스원 로고. 멀리서 보아 작아보입니다만, 정사각형 대리석의 크기를 생각한다면 사실상 학교의 이름보다 에스원 로고가 훨씬 더 돋보입니다.



왕복 4차선 대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옆으로는 천문대의 위성안태나도 보이고요. 천백도로가 왕복 2차선 도로임을 생각한다면, 광활한 대로가 대학 입구에서부터 펼쳐져 있다고 보면 되겠지요. 대략 20년 전 엄청난 투자와 함께 만들어진 캠퍼스 부지입니다만, 경영악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탐라대학교는 결국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한문으로 적힌 커다란 조형물 대비 영문으로 적힌 작은 조형물도 보입니다.


간판이라 보기도 애매한 정체불명의 조형물에 'TAMNA UNIVERSITY'라 적힌게 전부입니다. 한글로 탐라대학교를 알리는 간판이나 조형물등은 없었습니다.



대로를 타고 조금 더 들어갑니다.


교내 소식을 알리는 게시판과, 버스정류장이 있더군요.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오지 않은지는 대략 8년. 게시판에 붙은 게시물 역시 2011년 말에 붙어 햇수로 9년이나 된 포스터들입니다.



역시나 여기도 통제.


학교 로고가 붙어있고 캠퍼스내 시설물을 소개하는 이정표 역시 빛이 바랜지 오래. 이정표 옆으로 자라던 조경수가 이정표를 집어삼기키 직전인 상태입니다. 나름 기대를 하고 왔지만, 재미 없게 끝났습니다. 폐허가 된 시설들 그리고 학생 없는 캠퍼스들이 주는 공허한 기분을 느낄 수 없어 아쉽습니다.



아쉬운대로 타고 온 모닝 렌터카를 놓고 사진이라도 찍어보기로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골프연습장의 철골. 우측 건물 위에 보이는 여러 통신사의 기지국 설비들. 그것 말곤 광활한 대로와 조경수 그리고 가로등 말곤 없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학교 캠퍼스인지라 통신3사의 설비가 집중적으로 세워져 있긴 합니다만, 현재도 가동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천문대에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봐야 얼마나 될련지요.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으로 가는 진입로까지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그 이후로는 대로를 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천문대는 날이 어두워져야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니 대낮에 들어가봐야 박물관 구경 말곤 할게 없습니다. 결국은 차를 돌려 나왔습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그렇게 탐라대학교 탐방기의 끝을 맺습니다. 


4부에서는 탐라대학교를 지나 제주도 서쪽의 함덕해수욕장을 찍고 제주시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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