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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끝을 보이는 큐슈 여행 이야기.


노잼일지 몰라도 생각보다 정독하고 계신 분이 많기에 오늘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5) 우메가에모찌,우메노쿠라,하카타시티

2015/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6)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 캐널시티 구경

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2015/05/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6) 하카타 버스센터 다이소, 게임센터 및 피규어 전시장


지난 15부에서 호텔에 가기 위해 100엔버스를 탔지만, 결국 호텔을 들리지 않아 텐진에서 내렸단 이야기를 마지막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텐진에서 내려 고민하다가 후쿠오카 타워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일단 버스로 가는 방법과 전철로 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버스야 많이 탔으니 전철을 타기로 했네요. 텐진(덴진)역 지하의 전철역으로 가서 표를 발권합니다. 



가뜩이나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 + 거기다가 전철이라니!!!


사실상 계획을 하고 떠난 여행도 아니지만 제가 여행과정에서 전철을 배제한 이유가 가뜩이나 시골출신이라 전철 환승하기도 귀찮고 혹시나 타지에서 전철을 반대로 타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거기다가 레일패스를 끊어서 돌아다닐 수준으로 많이 돌아다니진 못하는 일정이구요. 서울에 가서 전철을 타도 자주 가는 구간만 그냥 잘 다니지 그 이외의 구간에서는 과연 어느방향으로 가야 내 목적지가 나오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타니깐요.


텐진역(天神驛)은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공항선과 텐진오무타선(天神大牟田線)의 니시테츠후쿠오카(텐진)역[西鉄福岡(天神)駅]이 만나는 환승역입니다. 제가 타야 할 노선은 공항선이고 이 노선은 JR치쿠히(筑肥線)선과 이어져 지난날 소개했던 가라쓰(唐津)까지 간답니다.


저기서 니시테츠는 100엔버스와 여러 시외버스로 유명한 운송그룹 니시테츠가 맞습니다.


여튼간에 후쿠오카 타워로 가려면 니시진역(西新駅/서신역)이 훨씬 가깝지만, 조금 걷더라도 야후돔을 구경할겸 해서 토진마치역(唐人町駅/당인정역)에서 하차하기로 합니다. 



한국 당진엔 철도가 들어선다고 토지 보상절차 진행중이고, 슬슬 착공을 시작했는데..


일본의 당진 가라쓰에는 오래전부터 전철이 있었습니다. 서해선 전철 역시 당진 시내라기 보단 합덕을 외곽으로 살짝 거쳐서 가는 노선인데 이미 온갖 잡놈의 투기꾼들이 몰려들어 땅값만 오를데로 올랐습니다.


여튼간에 수도권 전철이나 큰 차이는 없더군요. 도쿄급 전철을 타 봐야 뭔가 다른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네번째로 큰 후쿠오카 권역의 전철은 우리내 수도권전철 느낌이 나더랍니다.


저 멀리 서당진까지 가는 열차는 앞으로 한참을 더 가야 하겠지만 덴진에서 두 정거장만 지나가면 토진마치(도진마치)역이 나옵니다. 역 이름에서 느껴지듯 예전부터 당나라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인듯 보입니다. 역 주변은 주택가더군요.



1번출구로 나가서 무작정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대한민국총영사관과 중화인민공화국총영사관이 1번출구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전 찾지 못하겠더군요. 후쿠오카 총영사관은 여튼간에 도진마치역에서 하차하여 1번출구 근처로 나가보시면 있을겁니다.



전형적인 일본 주택가의 거리.


어찌된게 주택가 골목길에도 쓰레기를 하나 찾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에 저정도 되는 주택가 골목길이라면 노상에 주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을텐데 일본은 역시 일본인지라 다 맨션 주차장 혹은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습니다. 


우리나라도 차고지 증명을 거쳐 차량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야 주택가 골목길이 주차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안봤을텐데, 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명목 하에 너도 나도 차량 등록을 시켜줬죠. 그러한 이유로 차가 별로 없던 30년 40년 전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주차난이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튼 주택가를 거쳐 야후돔이 보이는 대로변으로 나가서 레어템을 하나 볼 수 있었습니다.


P.S 영업용 차량의 경우 지정된 차고지가 있어야 합니다. 



비운의 대우 엘프2 아니 이스즈 엘프 4세대!

25년 가까운 차령에 비해 상태도 상당히 양호합니다.


대우자동차에도 마이티급 준중형 트럭이 있었습니다. 새한자동차 시절부터 이스즈의 엘프트럭의 3세대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우리 실정에 맞게 만들어 판매했는데, 마이티 그리고 기아의 타이탄이라는 경쟁자에 밀려 오래 전 단종된 차량이지요. 분명 등록대수에는 몇 대 잡히긴 하지만 대부분 서류상 정리를 마치지 아니하고 폐차가 된 상황이라 사실상 전멸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여튼간에 저 이미지에 보이는 엘프트럭은 4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 모델로, 90년부터 93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대우의 엘프II는 86년에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하여 출시한 뒤 부분변경 없이 91년에 단종되었습니다. 헤드램프 디자인정도만 바뀐 수준으로 보면 되겠지요.


자동차 애호가들이 새한자동차 혹은 대우시절 판매된 이 차량을 실제 공도에서 목격했다는 목격담과 인증샷을 올린건 없지만, 당대 신문광고가 발굴이 되어 대우 엘프를 검색하면 당대 신문에 실린 광고 이미지만 가득 나옵니다. 여튼 기아마스터 봉고나인도 하얀번호판을 달고 K3 옆에 주차된 모습이 수년 전에 찍혔고.. 바네트 트럭이 경상도 지역에 아직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긴 했으니 바네트 역시 조만간 생존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조경업체에서 자잘한 나뭇가지와 벌목한 나무들을 실어나르는 용도로 사용중인가 봅니다.


향나무도 결국 베어졌습니다. 향나무 특유의 향이 인도에 지나가는 저한테까지도 느껴지더군요.



대로변 육교를 건너 후쿠오카 야후돔 근처로 갑니다.


오른쪽 후쿠오카돔 앞에 보이는 건물은 아웃렛이고, 그 안에 한국식당이 입접해 있기도 하더군요. 왼쪽에 큰 건물은 세계적인 힐튼호텔입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는 힐튼호텔이 후쿠오카 타워보다 조금 더 커보이더군요. 뭐 가까이 가면 후쿠오카 타워가 더 커보이긴 합니다.



야후돔으로 사람들이 몰려갑니다. 왜냐? 야구경기가 열리던 날이니깐요.


버스가 사람을 잔뜩 내려주고, 택시도 사람들을 내려주기 바쁩니다. 주차장 입구부터 차들로 가득하고 말이죠. 한국 못지않게 일본사람들도 야구 참 좋아합니다. 후쿠오카 호크스의 홈그라운드인 이곳에서는 이날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줄여서 라쿠텐 이글스)와의 경기가 있었는데 1:7이라는 점수차로 후쿠오카 호크스가 이겼다고 합니다.



경기 시작시간이 임박한지라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올라갑니다.


역시 자동차 뿐 아니라 자전거들도 참 많네요. 어르신들도 자전거를 끌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퇴근하자마자 달려온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도.. 교복을 입은 카와이한 처자도 경기장으로 죄다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들과 정 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버스도 사람들도 모두 경기장으로 향하는데, 낮선 이방인은 경기장을 넘어 후쿠오카 타워로 향합니다.



야후돔 건너편에 보이는 치교중앙공원(地行中央公園/지행중앙공원)


사람들은 죄다 야구장으로 몰려간지라 공원은 한산합니다. 그렇게 공원을 지나고 힐튼호텔도 지난 다음 다리를 건너 사무실이 가득한 후쿠오카타워 근처 블럭으로 넘어갑니다.



프리우스 왜건 택시를 운행하는 택시기사 아저씨께서 동네 참새들에게 빵을 주고 있네요.


암만 낮선사람이 빵가루를 조각내어 줘도 오질 않는게 영악한 참새인데.. 한두번 주신분이 아닌가 봅니다. 여튼간에 참새들은 짹짹거리고 다른 참새들을 불러모읍니다. 스무마리 가까운 참새들이 아저씨가 주는 빵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더군요. 


도시 그것도 고층빌딩이 밀집된 지역임에도 참새들이 많이 보인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후쿠오카 타워에 가까워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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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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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큐슈 여행 이야기 그 일곱번째.


큐슈도의 중심 후쿠오카! 그리고 그 후쿠오카의 중심인 텐진입니다.



호텔에서 핸드폰을 다시 충전하고 백엔버스를 기다리던 티스도리, 드디어 백엔버스를 탔습니다.



다자이후로 갔던 시외버스처럼 시내버스 역시 저상형이라는 차이점 외엔 딱히 다른게 없었습니다.


역시나 기사아저씨는 회전하면 회전한다고 방송을 하고, 승객들은 핸드폰을 보기 바쁩니다.


후쿠오카의 중심지를 도는 이 백엔버스는 백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후쿠오카시 중심가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종점까지 가도 백엔, 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도 백엔입니다. 요즘 엔화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버스를 탈 수 있는거죠. 전반적인 교통물가가 상당히 비싼 일본에서 100엔이면 현해탄 건거에 위치한 반도국가 대한민국 버스비보다 훨씬 저렴하고 그냥 거저 태워준단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버스는 만원짜리 지폐를 넣어도 거스름돈을 주죠.


다만, 일본 버스는 잔돈을 주지 않습니다. 저기 교통카드 단말기 밑에 지폐투입구에 천엔짜리 지폐를 넣어서 백엔짜리로 동전으로 바꾸고, 그 이외의 동전들은 저 옆에 동전투입구에 넣으면 잔돈으로 바꿔서 나온답니다. 그렇게 돈을 맞춰서 투입구에 넣어주면 됩니다. 티켓 역시 저기 넣어주면 됩니다.


일본 버스는 기본적으로 ISG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정차하면 시동이 꺼졌다가 출발할때 시동이 다시 켜지는 기능이지요. 기본적으로 터보차량에 이 기능이 독이냐 약이냐를 두고 말이 많지만 공회전을 줄이는덴 효과가 좋습니다.



여기는 텐진, 후쿠오카 텐진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후쿠오카의 중심지 텐진입니다.


신호가 바뀌니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나라 서울의 명동? 남대문? 이 수준?



시간대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대이자 학생들의 하교시간대라 사람이 참 많더군요.


관광객이나 백수들도 있겠지만, 교복을 입거나 양복을 입고 가방을 들고 다니는 샐러리맨들이였습니다.



여기가 텐진역 건물입니다. 


이 곳 역시나 하카타역의 하카타시티처럼 겁나 큰 멀티플렉스 공간이랍니다.



지하 1층부터 9층까지의 소개.. 정작 알아듣기 힘든 말만 써 있어서 뭐가 뭔진 모른답니다.


2층에 역이 있고, 여기도 하카타처럼 버스센터가 있습니다. 하카타에서 출발한 버스가 텐진 버스센터에 정차했다가 목적지로 가는게 대부분이더군요.



점점 도시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일본 역시 한국이랑 별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횡단보도 놔두고 옆으로 가로질러서들 걸어가네요. 저기 오토메상들 열심히 가로질러서 갑니다.



하얀 외벽을 자랑하는 건물. 텐진코어. 이곳에 한번 들어가 봅시다.


서점이 있고, 그 위층엔 레코드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베스트셀러는 베스트셀러대로 저렇게 진열을 해 두었습니다.


서점은 서점인데 카페와 겸하고 있는 서점이다보니 은은한 조명이 깔려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커피를 주문하여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기는 일본인들이 많이 있더군요. 이런데서 관광객 찾기는 힘들었답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아니 구라 ㅠㅠ


4월이 가기 전에 다 본다고 해놓고 여행 가기 전에 17화까지 봤는데, 5화 남겨두고 5월을 넘겼네요. 천재는 단명한다고 했던가요. 저기 파란색 1권에 보이는 금발머리 여자애(이름도 카와이한 카오리..)가 죽는다고 합니다. 다만, 결론을 알면서도 저 금발머리 카와이한 모습 때문에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네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방황과 정체성을 잘 그려낸 작품이고, 단순 음악감상용으로도 좋습니다. 


주인공들이 다루는 악기가 피아노와 바이올린인데 예전에 피아노 콩쿠르에 나갔던 기억도 있고, 한때 첼로 역시 배워서 학교 현악부로 대회에 나가(제가 대표였습니다.) 금상을 받았던 적이 있으니 말입니다. 어릴적 악기를 배우던 추억 역시 생각하면서 보고 있답니다.


P.S 4월은 너의 거짓말 10권이 한국어 번역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더군요. 찾는다던 이타샤 잡지는 없어서 PASS..



음반이 가득합니다. 중고 음반이나 DVD 및 콘솔게임 역시 취급합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 위주의 게임문화가 발전했다면, 일본이나 미국은 콘솔게임 위주의 게임문화가 발전했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X-BOX 혹은 PLAY STATION 같은 콘솔게임기의 인기가 좋긴 하지만 주류는 PC방을 필두로한 온라인 게임들이죠.


이러한 콘솔게임기의 게임들이 한두푼 하는게 아니다보니 어느정도 질린 게임은 중고로 내놓고 또 중고제품을 산다고 합니다. 이 역시 우리나라 콘솔게임 유저들도 마찬가지죠.



50%, 많게는 80%까지 할인을 하는 미개봉 신품 앨범들입니다.


저중에 보아의 앨범도 끼어있더군요. 다만 제가 찾던 fripside의 앨범은 역시나 찾지 못했답니다.



다시 거리로 나오니 완연한 밤거리입니다.


복강시의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그러한 밤거리.. 사람들도 점점 집에 가는 분위기고.. 쇼핑센터들도 슬슬 문을 닫을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돌아다니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이고 볼거리들입니다.



일본에도 역시 롯데리아가 있습니다.


한국의 롯데리아는 무조건 빨간색이라면, 일본의 롯데리아는 로고부터가 세련되어 보이네요. 뭐 일본사람들은 란란루의 맥도날드를 더 사랑한다고 하지만 롯데리아 역시나 주요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인건 사실입니다. 롯데리아 로고 앞에 서계신 배나온 아저씨가 절 보는 것 같네요.


롯데리아 점장이라도 되는 아저씨인가.. 뭐 여튼 제가 저기서 사진을 찍으니 자리를 비키시더랍니다.



신텐쵸의 명물!! 메르헨차임이라는 벽시계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은 텐진의 역사깊은 상점가 신텐초입니다. 모츠나베(한국에서 말하는 곱창전골)가 유명한 번화가의 상점가랍니다. 일본의 상점가는 우리의 전통시장, 상설시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일본 역시 전통적인 상점가가 쇼핑센터의 등장으로 경쟁에서 밀리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 처럼 각 상점가만의 특색을 더해가고 있답니다.


P.S 그렇다고 일본은 탁상행정의 표본인 대형마트 의무휴일제같은 그런 이상한 정책은 시행하지 않는답니다. 주말에 마트 못가게 하면 시장으로 갈 줄 아나요. 문 연 다른 마트로 가던지, 농협에서 운영한다는 이유로 의무휴일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하나로마트로 사람들이 몰리지요. 한 동네에서 한다고 얘기 나온 걸, 다른 동네들이 눈치보면서 냅다 벤치마킹해서 전국적으로 마트들이 의무적으로 쉽니다..



시간은 일곱시 이십분. 정각에는 뻐꾸기 대신에 삐에로가 나온답니다.


나름 동화풍으로 꾸민 메르헨 광장의 명물이자, 텐진의 명물입니다. 



겁나게 커다란 텐진역 역사로 들어가는 골목의 상가들입니다.


어딜 가도 상가, 어딜 가도 쇼핑센터.. 어딜 가도 초대형 건물들.. 그럼에도 너무 사람이 많고 차가 많아서 복잡하고 답답한 도시가 아닌 적당히 살기 좋은 대도시. 그런 꿈의 도시가 후쿠오카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골사람이라 그런지 도시에 대한 동경이 있으면서도 근처 천안만 나가도 차가 막혀서 짜증이 납니다. 대전이나 서울 부산같은 대도시로 나가면 답답해서 살지 못할 지경이지요. 다만, 후쿠오카는 그렇게 답답한 느낌도 들지 않고 질서정연한게 참 마음에 들더랍니다.


니시테츠의 100엔 자선버스만 타면 엥간한 주요 장소는 돌아다니는데 전혀 문제 없구요.



빠칭코 가게들도 많이 보이고, 젊은 온나노코 무리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는 삐끼들도 많이 보입니다.


저기 오른쪽엔 대한민국 브랜드인 더페이스샵도 보이네요. LG생활건강의 자회사 더페이스샵입니다.



게임센터.. 그리고 그 앞에 보이는 태고의 달인.


우리나라 오락실에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저 북치는 게임.. 그리고 그 뒤론 인형뽑기도 많이 보입니다. 스시남 아저씨가 빨간 토끼인형을 껴안고 웃는 얼굴로 나오네요. 카와이한 인형을 뽑았다고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도로에는 택시가 가득..


대한민국은 사실상 지자체에서 택시요금을 정해서 그 요금을 택시가 받지 않습니까. 일본은 택시 회사별로 요금이 틀리다고 합니다. 택시 뒷문에 기본요금이 써 있는데 후쿠오카 지역은 보통 540엔~560엔. 다음날 가본 가라쓰는 400엔대에서 책정이 되어있더군요. 도쿄는 좀 더 비싸다고 합니다.


택시 위 캡에 복숭아라던가 연등이라던가 이런식으로 회사별 심블이 붙어있습니다. 그 심블을 보고 택시를 골라타거나 그런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역시 모범택시가 비싸듯이 일본도 검은색 택시가 좀 비싸답니다.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택시도 한번 타 봤는데,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며 요금은 센터콘솔 위에 올려놓는다는게 차이점입니다. 우리나라 택시아저씨들이랑 운전스타일은 비슷하나 비교적 젊잖은 수준이며 급정거를 하니 기사아저씨가 스시마셍이라고 하시더군요. 서비스는 확실히 괜찮았습니다.


P.S 차종은 20년 다 되어가는 토요타의 컴포트가 주류이나 최근 프리우스로 대차되는 추세. 프리우스 왜건도 종종 보인다.



텐진에 와서 아무것도 못건지면 그게 호구 빠가 빗치 아닙니까!!!!!!!!


온갖 매니아들의 성지, 골동품부터 오래전 게임CD 그리고 한정판 피규어까지 다 있다는 만다라케로 향했습니다. 조금 충전해서 나온 핸드폰 배터리 역시 구글 지도앱과 GPS 사용으로 인해 사망 직전까지 갔습니다.



만다라케!(MANDARAKE)


만다라케는 쉽게 말하자면 중고 취미용품 판매점입니다. 다만 떨이로 들어온 신품도 있고, 사실상 신품급 중고이기에 상태가 좋은 물건들도 많이 보입니다.


텐진 중심가에선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으로 가는 사람들만 조금 눈에 띄더군요. 폐장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가이드북을 받고 하츠네 미쿠 피규어를 좀 사와달라며 돈을 찔러주신 지인분의 부탁에 의해 사명감을 가지고 만다라케로 향했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오래된 장난감처럼 보일테지만.. 가격표를 한번 보시죠. 겁나게 비쌉니다.


우리나라도 비교적 근대의 골동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풍물시장이 있긴 합니다만, 우리나라는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기라 취미상 수집의 개념이 덜하던 시절에도 이렇게 취미삼아 수집을 하던 사람들이 많던게 일본입니다. 오래전 장인 문화나 오타쿠 문화가 발달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요.



유희왕 카드도 보이네요.


카드 한장씩 저렇게 포장을 잘 해두었습니다. 저 QR코드가 바코드고, 계산대에서 저걸 찍은 다음에 계산을 한답니다. 저도 이곳에서 fripside의 black bullet 앨범을 구했고 하츠네 미쿠 피규어는 싹쓸이 수준으로 집어왔답니다.


국내에서 개봉품이 7만원대에 거래되는 피규어가 현지에서 천오백엔..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 아닙니까. 다음번엔 부탁 없이 좀 잘 팔릴법한 물건들만 집어와서 박그네 대통령께서 매번 강조하시던 창조경제를 실현해 볼 생각입니다. 직구 가격이나 업자들 가격보다 좀 저렴하게 내놓으면 당연히 금방 매진되겠지요.


그렇게 만다라케 폐점시간까지 민폐 끼치고 나와서.. 호텔로 향해봅니다.



관광객들도, 쇼핑을 위해 텐진을 찾은 사람들도 모두 집으로 갈 채비를 합니다.


텐진역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지요.



만다라케 쇼핑백은 겁나게 큽니다.


과연 마지막날 이걸 들고 어찌 가야할지..ㅠㅠ 고민만 앞서고 있네요.



지나가다 큰 전광판에서 가요 차트를 보여주네요. 카와이한 아이돌이 나옵니다.


역시 일본 아이돌은 카와이합니다. 암만 에이핑크나 여자친구 러블리즈가 귀여운 컨셉을 잡고 활동을 한다고 해도 평범한 일본애들 귀여운 수준도 따라가지 못하더군요. 한국 걸그룹의 팬들은 남녀불문 한국 아이돌의 당당함에 끌려서 팬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온나노코상들 대부분의 말투 행동 자체가 다들 카와이합니다. 외국인의 관점에선 그렇게 다들 카와이 해 보이는데 자신들은 따로 귀여운 척을 하거나 그러진 않는다더군요. 어릴때부터 보고 자라는게 그런거고 귀여움이 몸에 배 있어서 그런건가 모르겠습니다.


원래 자신감 없는 사람들이 귀여운거 좋아한다고 하던데.. 여튼 카와이한 스시녀랑 결혼하는게 소원...



포장마차입니다.


한국에 있는 포장마차와 별반 다를건 없습니다. 캐널시티 근처에 포장마차 거리가 있다는데 애석하게도 그쪽으로 가보진 못했네요. 이날 하루도 직장에서 고생한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들이 술한잔에 직장 동료 혹은 친구들과 함께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후쿠오카 텐진역. 차들은 신호를 받아 지나가고, 아까 겁나게 많던 유동인구는 죄다 사라졌습니다.


백엔버스를 타고 다시 캐널시티로 돌아가네요. 전철을 타도 상관없지만.. 호텔까지 걸어와야 합니다. 백엔버스를 타면 바로 호텔 근처에서 내려주니 이득이죠. 덜 걸어도 되고, 천원도 안하는 돈으로 버스에 앉아서 가는데 말입니다.



후쿠오카를 연고지로 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 일정과 관련된 광고네요.


재일 조선인, 자이니치기도 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고향이 후쿠오카랍니다. 그래서 후쿠오카에 소프트뱅크를 연고로 한 야구팀이 있지요. 경기장 이름은 야후돔. 야후재팬 역시 소프트뱅크의 자회사기에 이름이 야후돔이랍니다. 이 역시 추후 여행 이야기에서 다룰테니 기다리셔요 ㅎㅎ



고정식 광고판이 아니라 롤스크린 방식으로 계속 바뀌는 방식입니다.


이것도 LCD 패널 하나면 더 많은 광고를 보여줄 수 있을텐데 롤스크린을 고수하네요. 물론 유지비용 측면에선 롤스크린이 훨씬 유리할수도 있겠지만, 백라이트가 없어서 유지비나 부피가 종전보다 줄은 올레드(OLED) 패널도 슬슬 풀리고 있으니 아마 좀 더 대중화 된다면 이러한 광고판도 교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새벽같이 일어나서 차끌고 인천공항으로 갔다가..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로..


후쿠오카 공항에서 다자이후로..


다자이후에선 하카타로..


호텔에 잠깐 들렸다 텐진으로..


하루지만 몇주의 포스팅으로 정리를 할 수 밖에 없는 겁나게 복잡한 하루지요. 내용이나 하는 말은 무슨 소리인지 몰라도 TV 나오는 일드좀 보다가, 그냥 일찍 뻗어서 잤습니다. 암만 여행지에서 밤도 새고싶지만 저러고 녹초 안되는 사람 있을까요..



밤 10시. 분수쇼가 펼쳐집니다. 물줄기가 상당히 높히 솟아오르더군요..


분수의 물줄기처럼 쭉쭉 뻗어나가는 티스도리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분수쇼만 보고 다시 커튼을 친 다음에 씻고 누워서 잤습니다. 그냥 푹 잤습니다. 중간에 깨긴 했지만 물만 한모금 마시고 다시 잤습니다.


그렇게 2일차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2일차는 일본의 당진(唐津) 가라쓰시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당진과 같은 한자를 쓰는 일본의 당진은 사가현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라쓰시의 인구는 13만명, 당진시의 인구는 17만명입니다.


그럼 8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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