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앞타이어를 교체한게 지난해 여름. 올 겨울은 스노우타이어 없이 버텼으니 지난 여름부터 지금껏 4계절용 타이어로 버텨왔습니다. 물론 그렇게 별 문제 없이 탔습니다만, 지난번 오일 교환시부터 육안상으로 뚜렷하게 보일 수준으로 우측 앞 타이어만 마모한계선에 가까워질 정도로 많이 닳아있더군요.



당시 15.7만km 수준에서 교체했었고, 현재 주행거리가 18.3만km를 넘어간 상황이니 현재 약 2만 6천km를 주행한 상태입니다. 뭐 주행 특성에 따라 2~3만km를 주행하고도 타이어가 다 마모되어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만, 당시 몇푼 아낀다고 얼라이먼트를 보지 않았던 부분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타이어 위치도 교환할 겸 얼라이먼트를 보기로 합니다.



요즘 시끌벅적한 안희정시티. 내포신도시 현대차 사업소 내에 타이어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현대차 사업소에 와 본 사람들은 알고 찾아온다지만, 그렇지 않고선 사업소 내에 타이어가게가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뭐 내포 시내나 큰 도로가에는 정비소나 타이어가게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여튼 집 근처 넥센타이어 전문점으로 향했습니다.



사장인 한국인 아저씨와 중앙아시아 출신의 외국인 직원까지 해서 두 사람이 작업을 진행합니다.



일단 뒤에서 앞으로 오게 될 두짝은 밸런스부터 다시 봅니다.


앞에 달려있던 두짝은 대각선 방향으로 꼽아줍니다. 장마철이 오기 전까진 버텨주겠죠.



타이어를 잘 꼽아주었으니, 본격적으로 얼라이먼트 작업을 진행합니다.



리프트를 올리고, 외국인 아저씨가 올라가서 핸들을 조향한 뒤 쇠꼬챙이로 브레이크를 밟아놓습니다.



예상했지만 이미 답 없는 결과값.


토우 캠퍼 캐스터 다 노답입니다. 뭐 18만km 막 탄 차 특성상 하체 올바라시를 할 상황은 아니니 캐스터 캠버는 놔두고 토우만이라도 조절해서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맞추기로 합니다. 



쩔어서 돌아가지 않는 볼트탓에 토치로 지집니다.


물론 토치의 힘으로는 역부족입니다.



결국 옆에서 빌려온 산소를 풀파워로 지져서 돌리는군요.


금방 할 줄 알았는데 지지고 볶는 시간이 길어 꽤 오래걸립니다.



여튼 고생 끝에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맞추고 끝.


확실히 직진성이 좋아지고, 타이어 소음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하체 올바라시를 하지 않는 이상 큰 답은 없으니 그냥 이렇게 타기로 합니다. 어짜피 여기저기 막 굴리다 보면 또 틀어지겠지만 말이죠.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군휴학 포함 6년차 휴학신청을 위해 신청서를 출력했습니다.


누가 보면 연예인이나 성공한 사업가로 보입니다만, 걍 하루 벌어 하루 살기 바쁜 탁송러입니다.


올해는 교무팀에서 미복학재적대상자라고 문자가 왔더군요. 3월 9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쳐야 제적처리를 당하지 않는답니다. 뭐 다니자니 나이 서른살 쳐먹고 해먹기 뭐한 상황이고 그렇다고 관두자니 아까운 계륵같은 존재가 된 학적이긴 합니다만, 언제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고 하니 끌고 갈 수 있을 때 까지 계속 끌고 가기로 합니다.



학번이야 생생히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만, 비밀번호는 계속 잊어버립니다.


그런고로 또 본인인증을 거치고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한 뒤 로그인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별 의미 없는 메인페이지를 지나 학사정보 페이지를 들어갑니다. 수강신청보다 휴학신청이 익숙합니다. 휴학신청 기간동안 입학했던 학생들은 이미 학교를 떠난지 오래겠지요.



휴학원서를 작성합니다.


작성이래봐야 그냥 사유 선택하고 출력만 하면 될 일인데, 작성시마다 썩 기분이 좋진 않습니다. 학교에서도 왜 복학도 하지 않을거면서 꾸준히 학적만을 유지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겠죠. 다만 상명대 휴학이라는 학력으로 득을 볼 것도 없고 전혀 관련 없는 생업에 종사하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낙오자로 꼬이게 된 데에 제 잘못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스무살에 얻었던 반 죽을뻔 했던 병. 그리고 복귀 이후 찾아온 우을증과 대인기피증. 물론 그걸 극복하고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더라면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었겠지요. 6년 전 이 즈음에 수십명의 학생들이 학교라는 사막 속에서 신기루를 보고 찾아왔지만 우물은 없었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땅을 열심히 파서 우물을 만들어 낸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저 우물을 파기보단 목이 말라 반 죽어가는 상태에서 다른 환상을 보며 다른 방향으로 향했고,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 헤메다가 지금의 신기루에서 미약하게나마 땅을 파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물론 지금 땅을 파고 있는 자리에서 습기를 머금은 모래가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지하수가 터져나올지 그게 아니라면 또 포기하고 다른 신기루를 보고 하염없이 걸어갈지 모르겠습니다.


아프지 않았더라면. 그냥 성적 생각 않고 졸업을 향해 달려갔더라면. 그저 평범한 대학생 루트를 타게 되었더라면.. 지금의 저는 그리고 이 블로그를 보는 여러분들께 비추어지는 저는 어떤 모습이였을까요. 생각하면 끝이 없을테니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모로 내년에는 7년차 휴학이 될지, 복학이 될지. 그게 아니라면 학적유지의 끝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 안하고도 고정수입이 있다면 다시 다니겠죠..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