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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방송출연입니다.

지난 2016년 2월에 KBS 2TV 아침에 출연했던 일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전파를 탔네요.

 

2016/02/02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160202 KBS 2TV 아침 방송출연

 

160202 KBS 2TV 아침 방송출연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어릴적 부르던 텔레비전으라는 제목의 동요가 있었죠. 병원에 올라가던 지난 금요일, KBS 2TV 아침 작가분한테 블랙아이스 사고 관련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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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아침은 MBC에서 오전 7시 50분부터 방영하는 아침 교양프로그램입니다. 일반적인 아침 프로그램들이 가벼운 가십거리 위주로 다루는것과 달리 시사이슈나 현장르포성 보도로 이어집니다. 여튼 이 프로그램에서 고속도로 홍삼판매와 관련된 취재를 하고 있다며 연락이 왔고, PD님을 만나 대략 한시간정도 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티스도리닷컴 3대 레전드 이야기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홍삼사기꾼 검거작전부터 보고 오시죠.

지금은 뭐 가까운곳만 다니고 개꿀탁송 영업이나 하고 살고 있습니다만, 저 시절만 하더라도 장거리를 자주 다녔던 시절이네요. 울산에 갔다 올라오는 길에 칠곡휴게소에서 홍삼사기를 당했고, 경찰서에 가서 고소장을 작성한 다음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가는 날 새벽에 현장에서 경찰을 불러 잡았던 이야기입니다.

 

2017/05/2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동정심을 이용한 칠곡휴게소 홍삼 사기단에 사기를 당하다.

 

동정심을 이용한 칠곡휴게소 홍삼 사기단에 사기를 당하다.

5월 22일 오후 9시경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에서 울산행 탁송을 집어타고 내려갔습니다. 울산에 거의 다 오니 마침 홍성으로 올라가는 탁송이 하나 떠 있네요.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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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칠곡휴게소 홍삼사기꾼 검거작전 + 비하인드 스토리.

 

칠곡휴게소 홍삼사기꾼 검거작전 + 비하인드 스토리.

결론부터 요약하자면, 일주일 넘게 벼르고 있던 사기꾼을 제 손으로 직접 신고했습니다. 2017/05/2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동정심을 이용한 칠곡휴게소 홍삼 사기단에 사기를 당하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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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 당시 있었던 일로 인터뷰를 했고, 목요일 아침에 방송에 나온다고 하더군요.

 

PD님은 3일을 잠복하여 물건을 구입하셨다고 합니다. 방송을 보니 물건도 구입하고 담배도 한보루 사주셨네요. 네 제가 샀던 그 휴게소에서 그분께 샀다고 합니다. 방송에 나온 통화하는 억양을 들으니 반갑긴 한데 관둔다고 하시더니 차만 바꿔서 계속 영업하시는듯 하네요.

 

본방사수는 했음.

딱 방송시간대에 일을 하러 가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DMB로 보기로 합니다.

대전MBC는 자체방송을 하네요. 운행중이라 소리만 들렸지만 지역 아나운서 목소리를 듣고 알아챕니다.

 

다행히 서울쪽 DMB 신호가 잡혀서 고속도로 졸음쉼터에서 삼각떼를 세워놓고 DMB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여튼 본방을 사수는 하긴 했습니다만, 졸음쉼터가 산속에 있고 옆으로 큰차만 하나 지나가도 전파에 방해를 받네요. 고로 집에 돌아와서 MBC 홈페이지에서 1650원을 결제하여 시청합니다.

 

생방송 오늘 아침 3582회

1500원에 부가세 150원 포함 1650원이네요.

 

여튼 이 금액을 결제하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 24시간동안 시청 할 수 있다고 합니다. 24시간동안 열심히 돌려보기로 하지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발언 관련 소식과 여학생은 무료라는 담배 구매대행 관련 소식에 이어 세번째로 '[이슈추적] 휴게소에 수상한 홍삼 판매자, 정체는?'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습니다.

 

대충 처음 나오고 마지막에 한번 더 나왔습니다.

 

저 위에 링크를 걸었던 글을 보여드리고 이거저거 연기도 하고 했네요. 노트북 액정에 줄이가서 노트북으로 보여주기는 조금 애매했지만, 나중에 사진을 다 캡쳐하여 방송에서 사용하였더군요. 그렇습니다. 하나 들고 온 거를 트렁크에 넣어주고 자기 스타렉스로 유도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PD님이 사 온 홍삼으로 연기

네. 제가 샀던 홍삼 한박스는 안에서 터져서 떡이져있었습니다.

 

뭐 저는 안먹더라도 할머니라도 드릴 생각에 구입했지만, 당연히 할머니 드리기도 뭐했죠. 여튼 불량제품을 샀던 저는 결국 현장 검거와 경찰 조사과정에서 환불을 받았지만, 대다수는 환불받지 못했습니다. 방송 영상이 궁굼하시면 알아서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두어번 나옵니다.

 

해당 영상이 끝나고 패널로 나온 변호사님의 말씀대로 사기죄나 강요죄 그리고 식품위생법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위 링크중 두번째 글을 보시면 대략 아시겠지만, 합의가 된다면 상관없지만 합의가 되지 않으면 대략적인 벌금형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여튼 그렇습니다. 뭐 지난번에도 저 아저씨와의 전화통화시 들었고 이번 방송에서도 밝혀졌지만, 물건은 정품이고 먹을 수 있는거랍니다.

 

앞으로 휴게소에서 홍삼을 준다는 사람들이 다가온다면 주의하셔서 피해를 입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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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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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을 상징하는 소형차 라노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마 작년으로 기억합니다. 작년에 경기도 연천군에서 발급된 지역번호판을 부착한 라노스2를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뤘던 적이 있었고, 작년 업무일지에서도 라노스 줄리엣을 다뤘었네요. 여튼 오늘 다루게 될 차량은 초기형 라노스 세단입니다.

 

2019/08/05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목격] 2000 대우자동차 라노스2 (DAEWOO LANOS 2)

 

[목격] 2000 대우자동차 라노스2 (DAEWOO LANOS 2)

올드카 목격담 범주에 들어가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정말 귀한 차량을 보았습니다. 1996년 씨에로와 르망의 통합 후속모델로 등장했던 '라노스(T100)'. 새천년을 앞두고 현대에서는 베르나라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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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 [티스도리의 업무일지] - [업무일지] 2001 대우 라노스2 쥴리엣 스포츠 1.5 SOHC

 

[업무일지] 2001 대우 라노스2 쥴리엣 스포츠 1.5 SOHC

아마 지난주 일로 기억합니다. 비록 폐차장으로 가는 오더였지만 꽤나 상태 좋은 라노스 쥴리엣을 타게 된 일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올드카 목격담으로 들어가도 별 상관은 없겠지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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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는 94년 영국의 워딩 테크니컬 센터를 인수하였고 이때 르망을 대체할 차세대 소형차의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대우의 차세대 소형차는 개발되었고, 1996년 11월에 르망과 씨에로의 통합 후속모델인 코드명 T100. 라노스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대우자동차의 패밀리룩인 삼분할 그릴을 최초로 적용했던 차량이자 당시 질주본능이라는 캐치프라이즈로 4도어 세단 모델만 판매하였는데도 두달만에 씨에로의 1년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꽤나 잘 팔렸습니다. 경쟁모델인 엑센트와 아벨라에 비해 훨씬 젊은 감각이 가미된 차량이였고, 이후 3도어 로미오와 5도어 줄리엣이 추가되면서 큰 인기를 누리며 인천 부평 1공장 뿐만이 아니라 대우그룹의 세계경영 전략에 따라 인수되었던 폴란드 FSO와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대우 및 이집트 공장에서도 생산하여 전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국내에서 라노스의 흥행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는데, 98년 IMF 이후 대우그룹의 위기로 판매량은 반토막 나기 시작합니다. 이를 타개하고자 당시 대우그룹의 축구단인 부산 대우 로얄즈의 간판스타인 안정환을 내세운 광고를 송출하고,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하기도 했지만 결국 대우라는 망한 회사 이미지 탓에 라노스의 판매량은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002년. 후속모델인 칼로스(T200)에 자리를 내주고 국내시장에서는 단종되었지만, 우즈대우(라본)과 2005년부터 우크라이나의 ZAZ 그리고 GM 이집트 공장에서는 쉐보레 라노스라는 이름으로 계속 생산되었습니다. 이집트 공장에서 생산하던 쉐보레 라노스는 2019년 단종되었고, 현재는 우크라이나 ZAZ에서 라노스의 밴모델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로 20년 넘는 세월동안 장수하고 있는 모델이지요.

 

1997 DAEWOO LANOS 1.5 SOHC M/T

서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목격한 라노스입니다.

97년 9월에 등록되었네요.

 

입주한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아파트인데, 이런 신축 아파트에도 아파트 나이보다 스무살은 더 많은 라노스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번호판은 서산에서 발급된 녹색 전국번호판. 아마 2004년 즈음 중고로 구입했거나 전입을 오게 되어 번호판이 바뀌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넷의 클리어는 벗겨졌고, 휀다는 살짝 찌그러진 상태입니다만, 요즘은 수출도 안나가고 그렇다고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은 아니니 기록으로 남겨놓기로 합니다.

 

진청색 칠의 클리어가 날라간지 오래로 보입니다.

 

당연히 20년 넘는 세월을 버텼는데 온전치 않겠지요. 여튼 라노스는 대우자동차가 GM과의 기술제휴를 청산하고 세계를 무대삼아 독자적인 기술력을 뽐내던 첫번째 차량입니다. 라노스를 시작으로 패밀리룩인 삼분할 그릴과 대우엠블렘을 사용하였고 소형차 라노스가 있었기에 경제위기 속에서도 청산당하지 않고 소형차 라인업이 빈약했던 GM에 인수 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싸구려차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런 대우차의 라노스가 존재했기에 전 세계에 한국 자동차의 위상을 널리 떨칠 수 있었습니다. T100 라노스에 이은 후속모델인 T200 칼로스, T250 젠트라와 T300 아베오(소닉) 역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되어 전 세계로 팔려나갔으니 말이죠. 대우와 쉐보레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쉐슬람들은 부정하겠지만, GM의 글로벌 중소형차 라인업은 사실상 대우차가 일궈놓은 유산입니다.

 

그렇게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말하고 다니면서 왜 대우를 잊은 쉐슬람의 미래가 없다는 사실은 부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보다도 앞장서 대우 브랜드 폐기에 찬성하던 쉐슬람들이 있었기에, 세계로 뻗어나가던 고유 브랜드 대우를 지키지 못했기에 한국GM 철수설은 계속 붉어지고 있었습니다. 세계경영의 혼이 담긴 대우 브랜드를 지켜냈더라면 지금과 같은 위기도 대량 실직사태도 없었을겁니다.

 

사이드스텝은 녹이 나서 구멍이 뚤려있네요.

휠은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스타일입니다.

 

그시절 자동차가 다 그렇듯이 부식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본넷 클리어가 날아가고 휀다가 조금 들어간 것과 약간의 스테프 부식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 관리상태는 우수하게 느껴집니다. 말년을 신축 아파트에서 편히 보내고 있는 라노스의 모습입니다.

 

1.5 DOHC와 SOHC의 외관상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타이어 사이즈와 뒷좌석 재떨이정도의 차이 말곤 엔진룸을 열어봐야 알 수 있었으니 말이죠. 뭐 여튼 96마력의 출력을 내던 SOHC 모델로 추정됩니다.

 

라노스2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라노스1의 뒷태

라노스2의 편육을 눌러놓은듯한 후미등과 달리 클리어타입의 후미등은 지금 봐도 괜찮습니다.

 

지금 봐도 크게 뒤떨어지는 느낌이 없습니다. 칠이 바랜 본넷과 달리 트렁크와 뒷범퍼는 온전히 유지되고 있네요. 클리어타입의 테일램프는 지금 봐도 아름다운데 25년 전 첫 출시 당시 느낌은 어땠을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여튼 당시 젊은이들의 드림카였고 간간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던 소형차 라노스지만, 지금은 다수가 수출길에 오르고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져 올드카 목격담에나 올라오는 귀한 차가 되어있습니다.

 

라노스 레터링을 떼어낸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네요.

 

왜 떼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흔적만이 남아있습니다. 흘림체로 나름 멋지게 디자인된 레터링이였는데 말입니다. 아마 새로 붙여주지는 않을 것 같고. 이 상태로 계속 거리를 활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시 대우차가 다 그렇듯 특유의 촌스러운 패턴이 담긴 고급 직물시트와 도어트림이 보입니다.

 

바닥 매트 역시 라노스 레터링이 각인되어 있네요. 여러모로 실내 상태도 온전히 유지되어 있습는 수동변속기 차량입니다. 기아봉 아래 링을 들어올려 후진기어를 넣는 방식은 당시 현대차에서 줄기차게 비판하던 부분이였지만, 현대차 역시 6단 수동기어를 적용하면서 같은 방식의 기어를 채택하였습니다.

 

여러모로 지하주차장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는 라노스를 목격했습니다. 앞으로 라노스가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갈 일은 없겠지만, 부디 그 소임을 다하는 그날까지 무탈히 잘 달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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