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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정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만, 별게 다 튀어 나옵니다.

 

이번에 발굴해내게 된 물건은 현대자동차 포니용 항가고무 부싱입니다. 요즘 나오는 승용차들과 다르게 현대의 첫 고유모델인 포니는 픽업형 모델과 승용형 모델 모두 후륜 서스펜션으로 판스프링이 적용되었습니다. 지금은 뭐 포터같은 트럭에서나 볼 수 있는 형태의 완충장치이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대중적으로 사용되었죠.

 

먼지속에서 개봉되지 않은 봉지 하나가 나옵니다. 그리고 옛 현대자동차 로고와 현대자동차써비스라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자동차 부품임을 직감합니다.

 

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HD로고와 '현대자동차써비스(주)'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현대차용 부품이라는 얘기인데, 비닐봉지 안에는 흔히 항가고무 혹은 판스프링 부싱이라고 하는 고무부싱 네개가 들어있습니다. 뭐 한쪽당 두개씩 양쪽에 사용하는 한대분이라 보면 되겠지요.

 

요즘은 위조방지용 홀로그램 태그가 붙습니다만, 이 시절만 하더라도 그런 기술력은 부족했기에 그냥 평범한 종이 스티커가 정품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4월 그리고 일련번호 도장이 찍혀있는데, 그러한 스티커가 붙어있는 종이에는 본래 무엇이 적혀있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당시에도 품번이라는 개념이 존재했을텐데 품번은 확인되지 않네요.

 

 

1979 현대자동차 포니 임시번호판 사진.

오늘은 목격담과 거리가 멀긴 하지만, 귀한 사진을 발견하여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에 작성합니다. 1979년 출고된 현대자동차 최초의 독자생산모델인 포니의 임시번호판이 달린 사진을 발견했

www.tisdory.com

참고로 발굴된 차고는 포니를 세워두던 차고입니다. 뭐 포니 말고도 대우 로얄의 부품이 발굴되기도 하고 중간에 HD1000 포터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 포터용이라 생각했지만, 물어보니 포니용이 맞다고 하네요.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차고 안에서 잠들어 있던 항가고무입니다.

 

뭐 범용성 좋은 포터용 항가고무를 사용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생각 외로 포니 부품이 튀어나오니 얼떨떨하네요. 지난번 연료펌프도 그렇고 말입니다. 그럭저럭 포니는 남아있지만, 판스프링을 탈거하는 정비를 요하는 차량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런 고무부싱이야 다른 차량용 부품을 써도 될테고 말이죠. 일단 개봉되지 않은 상태이니 그대로 가지고 있기로 합니다.

 

필요하다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모르겠지만, 일단 계속 보존하기로 합시다.

그렇게 계속 보존하다 보면 언젠가는 진품명품에 나올만한 골동품 취급을 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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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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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경차'앱을 서비스 하는 (주)해피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소비자가 느끼기에 팔때는 후려치고 살때는 폭리를 취하는 중고차시장은 신뢰 할 수 없는 시장입니다. 그러니 어느정도 가격은 비싸지더라도 투명하게 관리가 되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까지 생겨났지요. 물론 이런 소비자의 불안감에 맞춰 내 차를 딜러들간의 경매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판매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다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이 시장을 개척하여 지금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대기업 계열사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아마 앞으로는 매매단지와 상사를 순회하거나 딜러 개개인에게 견적을 요청하는 일 대신 앱으로 내가 판매할 차량의 사진을 촬영하여 경매를 붙여 높은 가격을 써 낸 딜러와 만나 차량을 판매하는 형태로 중고차 시장도 변화하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소개할 '경차' 앱 역시 스파크 모닝같은 경(輕)차가 아니라 경매(競賣)로 내차 팔기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마침 매각을 고려중인 뉴체어맨이 있기에 이 앱을 통해 과연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딜러들간의 경매를 붙여보았습니다.

 

경차(auctioncar.kr/)는 안드로이드 및 IOS용 앱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경매로 파는 내차 경차. 경차 뿐만이 아니라 다른 차도 다 팔 수 있다고 한다.

경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실행합니다.

 

로딩 화면이 지나고 '내차 견적 신청하기' 버튼이 나옵니다. 거래 도움집과 감가 도움집을 보면 차량의 장점이나 흠이 잡힐만한 부분을 상세히 알려달라고 하네요. 막상 앱에서 경매로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내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가격을 깎아내리는 부당감가는 없다고 합니다.

 

견적 신청을 위해 본인인증과 함께 차량번호와 소유주 이름을 적어야 합니다.

견적을 받을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차량번호와 차주 이름을 입력합니다.

 

아마 등록원부를 조회하여 차량의 정보를 불러오는듯 보입니다. 차량번호와 차주 이름을 입력하니 2007년형 뉴체어맨으로 정확하게 표시되네요. 07년형인데 06년 11월에 등록된 차량입니다. 중고로 가져온지도 만 9년이나 지났네요. 당시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먹어주던 대형차지만, 대형차가 다 그렇듯이 10년이 넘어가면 유지비 부담으로 인해 찾는 사람이 없어 거의 거래가 되지 않습니다.

 

과연 이런 차에 입찰하는 딜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진행해봅니다.

 

옵션 및 상태 입력.

이어서 차량의 옵션과 상태를 입력하고 차량 사진을 등록하라고 합니다.

 

옵션은 뭐 그래도 당시 최첨단 사양으로 무장했던 차량이니 지금차들이 가진 거의 대부분의 편의사양은 다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에어백도 많고요. 통풍시트도 있고요. 내비게이션은 구닥다리지만, 순정 DMB 시청까지 가능합니다. 편의사양만 본다면 딱히 불편한게 없지요.

 

게시한 사진 몇장만 올려봐야지.

사진을 올려봅니다.

 

아 물론 전방은 지난 2017년 사고로 교체된지 그리 오래된 부품이 아닌지라 매우 깔끔합니다. 라이트 변색도 없고요. 혹시나 싶어 감가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상세히 촬영하여 업로드 합니다.

 

이건 누가 긁고 도망간거.

차가 크고 길다보니 긁거나 긁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뒷범퍼는 분명 멀쩡했었는데 누군가가 긁고 도망갔습니다. 거의 1년에 한번씩 아파트에서 혹은 다른곳에서 누가 긁고가서 보험처리로 범퍼 도장을 받았었는데, 비용은 경미하지만 보험처리 기록만 늘어났습니다. 아 물론 사고도 있습니다. 신차 출고 3주만에 뒷빵을 맞아 백판넬 교환을 받았던 차를 가져와서 지난 2017년 사거리 사고로 전방 지지대와 본넷을 교체했습니다.

 

주행거리 13만 2천km

약 13만 2천km를 주행했습니다.

 

처음 가져왔을때 아마 6만km? 정도 탔었을겁니다. 그리고 곧 인수해온지 만 9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동안 대략 6~7만km를 탔다고 보면 되겠죠. 그렇게 많이 탄 차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차 자체를 찾는 사람이 없으니 그리 높은 가격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로켓트 GB60044

최근 교체한 배터리 사진도 같이 올렸습니다.

 

그동안 단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던 배터리가 갑자기 사망하여 급하게 교체했던 배터리입니다. 이제 겨우 한달정도 지났을까요? 여튼 새겁니다. 트렁크에 들어가는 배터리인지라 일부 수입차와 호환되는 규격이라고 하더군요. 여튼 배터리를 교체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대략 80km/h 수준에서 핸들이 떤다는 이야기를 적어놓습니다.

 

견적신청 완료

사진까지 업로드 하면 견적신청이 완료됩니다.

 

견적신청 완료 후에는 내용을 검토한 다음 본격적인 경매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뭐 검토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고, 경매 역시 시간을 두고 봐야하는 일이니 여기까지만 완료해두고 그냥 앱에서 팝업 알림이 오는 시점만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입찰이 이어질때마다 알림이 왔습니다.

 

몇명의 딜러가 조회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입찰했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나 신기해서 캡쳐했지 나중에 입찰이 들어오는 단가는 처음 딜러만큼 가격을 내지 않다보니 따로 캡쳐해둔게 없네요. 그래도 폐차비정도나 나올 줄 알았는데, 뭐 그럭저럭 100만원이면 만족스러운 단가가 아닐까 싶어 100만원에 입찰한 딜러에게 판매요청을 하기로 합니다.

 

판매요청을 완료했고 당장 저녁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별다른 감가만 없으면 보낼 예정입니다. 폐차비도 60~65만원정도 나온다고 하는데, 그에 준하는 수준까지 감가가 된다면 딱히 보낼 이유가 없지요. 여튼 생각 이상으로 꽤 높은 견적을 받아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타고 계신 차를 판매하실 예정이라면 경차 앱을 통해 딜러들간의 경매를 붙여보세요. 폐차비보다 조금 더 받을거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예상치 못한 가격이 나오니 기분은 참 좋네요.

 

과연 그 가격에 차량이 팔릴지, 거래가 불발될지는 일단 두고 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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