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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i30 PD 디젤을 들고 왔습니다.

 

전말은 이렇습니다. 외사촌형 중 하나가 18년형 i30 PD 디젤을 타고 있었는데, DCT만 두 번 내렸는데도 또 밋션에서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이미 차에 대한 정도 다 털렸고, 마침 연세가 있으신 큰외삼촌의 면허 갱신이 안되어 22년 1월식 쏘렌토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냥 그 차를 가져다 타기로 한다더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i30를 사가겠다고 전부터 얘기했었는데 DCT 수리가 필요하지만 거저수준. 시세 절반 이하의 누구라도 혹할만한 가격에 가져왔습니다.

 

삼각떼 디젤을 출고할 당시만 하더라도 가장 가지고 싶은 차가 i30 PD 디젤이었습니다. 다만 2018년 여름즈음 U3로 넘어가며 SUV를 제외한 디젤승용차는 당시 신차였던 삼각떼를 제외하곤 죄다 단종되었기에 2018년 연말에 갑자기 차가 필요해서 신차를 알아보던 저는 코나와 삼각떼를 고민하다 삼각떼 디젤을 출고하게 되었지요. 아마 i30 디젤 재고가 남아있었더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i30를 출고했을겁니다. 삼각떼 디젤 역시 다음 연식변경에서 단종되어 레어템이 되긴 했지만, 그 삼각떼 디젤을 아주 잘 타고 다녔기에 같은 1.6 U2 디젤에 7단 건식 DCT 조합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아 얼마 타지도 않은 차가 무슨 미션이 벌써 나가고 그러는게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 i30pd는 꼭 타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대충 옵션이 좋은 차일 뿐 정확한 옵션도 모르고 i30을 가져왔는데..

튜익스 쇼바만 빠진 디젤 프리미엄 풀옵션이었습니다.

 

2018 HYUNDAI I30 PD 1.6D PREMIUM

 

꼭 타보고 싶었던 차 i30 PD를 어쩌다 보니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i30를 구입했다는 일 자체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본기 자체도 상당히 괜찮고 2020년 내수시장 단종 이후로도 펀카나 명차로 회자되는 차량이지만 출시 당시 3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탓에 비싸다고 욕을 먹었고 판매량이 떨어지니 재고 떨이할인을 진행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대란 당시 출고했던 재고차도 아녔고 2018년 3월 말에 제작되어 2018년 4월 초에 등록한 제값 다 주고 산 새차였습니다.

 

외장 컬러는 스타게이징 블루.

아이유와 유인나가 출연했던 i30 디스커버리 광고의 그 차량과 동일사양 동일컬러의 차량입니다.

다만 차생의 거의 전부를 외부에 주차했기에 상태가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현대마크는 레이저

 

이 당시 현대차가 그랬다시피 엠블럼이 전방 레이더입니다.

 

그랜저 IG도 그랬고, I30도 그랬었죠. 풀옵션 차량답게 현대 스마트센스 II가 적용되어 당연히 뻥 뚫린 현대 엠블럼이 아니라 레이더가 적용된 비싼 부품입니다. 디젤 프리미엄에 옵션으로 넣을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다 때려박았기에 파노라마 썬루프도 있고요. 밖에 세워두던 차라는 단점이나 자잘하게 비빈 흔적들 말곤 딱히 외판에 흠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보험이력도 하나 없는 무사고 무교환 차량이기도 했네요.

 

주행거리

 

주행거리는 62,339km

약 8년의 세월동안 거의 타지 않았습니다.

 

근데 왜 디젤을 출고했냐 물어보니 출고 당시에는 좀 많이 타는 일을 하게 되어 디젤로 출고했는데, 정작 그 일을 얼마 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주행거리도 좋고 옵션도 좋고 사고도 없고 이런 차를 누가 봐도 거저 수준인 가격에 들고왔으니 기분이 좋긴 합니다.

 

내비 업데이트도 한참됨

 

다만 실내흡연차고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도 하지 않은지 한참 된 것 같더군요.

 

실내에 담뱃재가 날린 흔적이 가득하고 내비게이션은 최소 4년 이상 업데이트하지 않은걸로 보였습니다. 제가 삼각떼를 타던 시절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라디오 UI가 진공관 스타일로 변경되었는데 그 업데이트조차 반영되지 않았으면 뭐 말 다 했죠. 요즘 차량들이야 블루링크로 자동업데이트가 가능하니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이 세대 현대차들까진 아직 수동업데이트를 해야하니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시트 옵션도 들어감

 

크게 티는 나지 않습니다만, 시트옵션도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준중형 해치백 주제에 메모리시트를 비롯한 호화옵션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엔진오일을 교체하지 않은지 꽤 오래 지났고, DCT에서 체인 치는것 비슷한 소리가 난다는 부분인데 먼저 급한대로 엔진오일부터 교체해줬네요.

 

여튼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이참에 처분하고 다시 디딸 라이프를 좀 즐기다가 포터 풀체인지 전기차나 아이오닉을 출고할까 싶습니다. 근데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처분하는것도 쉽지 않아보이네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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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에는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이게 어떤 서비스냐면. 차량의 에어백이 전개된 경우에 블루링크 긴급 구난 센터로 사고가 자동 접수되고, 상담원이 차량 내장 전화를 통해 사고 상황을 파악한 뒤 보험사와 119에 사고를 당한 운전자 대신 119와 보험사에 출동요청을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즉. 사고가 나 경황이 없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 처리를 도와준다는 얘기겠지요. 물론 블루링크 기본 서비스에 포함되어 신차는 5년 무료. 이후에는 월 1만 1천원 수준의 요금을 내야 누릴 수 있는 기능이겠지만, 원격시동만으로도 충분히 봉을 빼는 기능이니 유료로 가입해도 크게 돈이 아까운 수준은 아닙니다.


일을 하던 중 비교적 장거리를 제 차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오늘 배정된 스케줄이 매우 빠듯하여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에 대천(보령)에서 당진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움직이기로 계획하였고, 예정대로 갔다면 별 문제 없이 도착하여 오늘의 일정도 차질이 생기지 않았을겁니다.


그렇지만... 휴가철 서해안고속도로는 평일 점심시간대임에도 교통량이 매우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2차선 대신 1차선에서 기차놀이를 하는 차량들로 속도가 줄어들고 정체가 생기고 있더군요. 물론 2차선은 화물차들과 저속으로 가는 몇몇 승용차 말곤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잘 가는데, 갑자기 내비게이션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팝업이 올라옵니다.


사고 발생 (에어백작동) 1.5km ↑


사고 발생(에어백 작동) 정보가 감지되었으니 주의 운전하십시오.


그렇습니다. 1년 7개월을 블루링크가 적용된 삼각떼를 타고 다니면서 이런류의 팝업은 처음 봅니다. 물론 사고가 있었다는 아이콘과 그 아이콘을 누르면 표시되는 상세 사고정보에는 교통정보에 기반한 사고 정보는 흔히 보았지만, 팝업으로 사고가 발생했음이 표시되며 이렇게 에어백 작동 정보가 감지되었다는 문구는 처음 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코앞에서 사고가 났다는 얘기인데 아직까지는 소통이 원활하다고 표시됩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앞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서기 시작합니다. 블루링크의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서비스는 말 그대로 운전자에게만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알고 있었는데, 블루링크가 적용된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다른 차량들에도 에어백 작동 정보가 제공되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내내 이름만 다르지 같은 서비스인 블루링크 상용(트럭,버스)과 기아자동차의 UVO. 그리고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도 같은 정보가 표시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교통정보는 한참동안 원활하다고 표시되었고 렉카 역시 정차한지 20분이 지난 뒤 모습을 보입니다.


통바리 렉카들이 먼저 쏘고 달려가더니, 보험사 렉카는 천천히 달려가는군요. 도시지역과 다르게 지방에서는 이런 긴급출동 견인차들이 사고조사까지 함께 진행합니다. 지난번에 한서대학교 부근에서 타이어 바람이 빠져 긴급출동을 불렀을 때 이 차량이 왔었으니 이 차량이 보험사 출동업무를 하고 있는 렉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렉카가 지나가고 한참이 지난 뒤 조금씩 통행이 재개됩니다.


고속도로 순찰차는 보험사 렉카가 지나가고 한참 뒤 도착했고요. 사고를 수습합니다. 반대 하행선 역시 1차로를 차단하고 사고처리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뭐 대낮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극심한 정체가 생겨버렸고, 서산ic에서 고속도로에 진출하여 국도를 타고 당진방향으로 올라가는 차량들로 인해 국도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습니다.


사고 장소는 서산시와 당진시의 경계인 대방들천교 교량 위. 다리를 완전히 건너지 않았으니, 행정구역상 서산시 운산면 안호리입니다. 따로 빠져나갈 공간도 없는 고속도로 위 비교적 가까이에서 사고가 나 버리니 어느정도 처리가 될 때 까지 그냥 시간만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고 원인(추정)은 줄줄이 사탕으로 가던 1차로에서 앞 차량들을 밀어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뒤는 멀쩡하고 앞이 크게 파손된 i30(PD)가 견인차에 물려있었고, 그보다 앞에 YF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TM. 더 앞에 K7과 로우베드 트레일러가 서 있었습니다. 아마 한대가 우르르르 박고 튕겨져 나간 차량이 트레일러와 충돌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이 중 블루링크 서비스에 가입되었을법한 차량이 총 세대입니다.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차선입니다. 특히 휴가철이나 연휴기간이면 개나소나 차를 끌고 나와서 1차선을 점거하여 정체를 유발하는데 본인이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교통흐름을 방해하며 오히려 추월차량들이 2차선 차량 사이의 빈 공간을 타고 추월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제발 1차선 올라와서 우르르 밀어버리고 길 막아서 예정된 스케쥴을 처리하지 못해 밥도 못먹고 저녁 늦게까지 일 처리한다고 엄한 사람 고생시키지 말고 주행차선 공간이 빈다면 주행차선으로 빠져준 뒤 다시 추월이 필요한 시점에서 추월차선으로 올라옵시다.


화물차가 무서워서 하위차로 못들어간다고요? 2차로는 장애물이 많아 연비가 떨어진다고요?

나는 1차로에서 100km/h로 안전거리와 속도를 준수하며 운전하는데 다른차들이 지랄한다고요?


그렇게 생각하실거면 제발 차 팔고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여튼 블루링크의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서비스는 사고를 당한 운전자 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다른 운전자에게도 교통정보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 해 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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