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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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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후쿠오카 여행기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공항에 도착한 뒤 렌터카 사무실의 전화로 예약번호를 불러주고 하이에이스 승합차를 타고 토요타 렌터카 사무실로 왔습니다. 후쿠오카공항의 토요타 렌터카 지점은 국제선 터미널점과 국내선 터미널점 두 곳이 있습니다. 국제선 지점은 차로 3분 거리. 공항 국제선 터미널 남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습니다. 솔직히 걸어와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토요타렌트카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카운터

정식 명칭은 후쿠오카공항국제선점(福岡空港国際線店)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렌터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에서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이다 보니 모든 차량이 토요타 차량입니다. 참고로 이곳에는 한국인 직원분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대여 및 반납과정은 전반적으로 편하고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잊어먹지 않고 ETC 카드를 대여하고, KEP 패스 신청했습니다.

 

야리스 급의 소형차를 예약했었고, 대체 차종이 아닌 흰색 야리스를 빌려주네요.

 

TOYOTA YARIS

토요타의 소형차 야리스입니다.

번호판은 복강 506 와(わ) 34-64

 

4세대 야리스에는 자연흡기 1.0 및 1.5 / 1.5 하이브리드 / 1.6 터보 모델이 존재하는데 이 렌터카는 그냥 자연흡기 1.0 모델이었습니다. 크기도 그렇고 배기량도 그렇고 우리나라 경차와 비슷한 규격입니다. 딱 주행질감도 TA 모닝을 타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현대의 'N'과 같은 고성능 모델인 'GR 야리스'도 존재합니다.

 

딱 모닝 타는 느낌

적산거리 30,760km. 공조기는 수동. 오디오는 순정 AVN입니다.

 

아. 내장재 품질도 그렇고 그냥 모닝입니다. 심지어 핸들 모양까지 유사합니다. 그래도 내장재 품질은 모닝이 더 낫긴 하네요. 특히 천장 재질은 바닥매트만도 못했습니다. 5월에 탔던 닛산 노트는 전반적으로 꽤 만족스러웠고 하이브리드라 연비도 괜찮았지만 야리스는 아쉬웠던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기본적인 세팅을 마치고 도로 위로 나서봅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오호리공원입니다.

 

평화로운 후쿠오카의 도로

후쿠오카 공항을 빠져나와 오호리공원으로 향합니다.

 

낮 최고 기온이 28도 수준이었습니다만, 노썬팅 앞유리로 다니니 정말 더웠습니다. 5월까지는 그럭저럭 다닐만했는데 6월은 좀 힘들었습니다. 지금 가면 아마 더 힘들 테지요. 성수기에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여러분, 마음 단단히 먹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차완료

주차를 마쳤습니다.

 

지난 5월 여행 당시 구매해 뒀던 자석식 초보운전 마크 (와카바 마크)를 붙여놓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면허 취득 1년 이하의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이 마크를 부착하고 다녀야 하는데, 일본에서의 운전 경험은 많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이 와카마 마크를 붙이고 다녀서 손해 볼 건 없습니다. 좀 얼타고 있어도 주변 차량들이 초보니까 뭐 그렇지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 줍니다. 

 

오호리공원 가는 길

오호리공원에는 후쿠오카 시립 미술관과 일본식 정원 및 능악당(공연장)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술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갑니다.

 

후쿠오카성 외곽의 습지였다가 1929년 조성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공원입니다. 도심 한복판의 넓은 호수와 다양한 새들이 사는 공원은 후쿠오카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북에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데 저는 후쿠오카를 그렇게 많이 왔음에도 처음 방문합니다.

 

 생각해 보니 첫 방문입니다. 그동안 왜 올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미술관 앞 조형물

미술관 앞에는 토끼 조형물이 있습니다.

 

공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니 무료. 미술관은 유료입니다.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가자고 하기에 미술관은 패스했네요. 샤갈의 작품도 있다고 하는데 입장료는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공원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다음번에는 꼭 관람하고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호리공원 지도

오호리공원의 지도입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좌측 하단 미술관 옆이 현재 위치입니다. 넓게 한 바퀴를 돌면 약 2km. 저는 가운데 섬을 거쳐 반바퀴만 돌고 왔습니다.

 

평화로운 공원

대도시의 평화로운 공원 느낌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운동을 나온 시민들입니다. 조깅을 하는 아저씨도 계시고 살살 걷는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도 좀 있었네요.

 

버드나무

공원 조성 당시 심어진 오래된 나무도 보이지만, 심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나무들도 보이더군요.

 

그냥 별생각 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원에 뭐 볼게 많겠나 싶었습니다만, 이 공원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물들도 많아서 생각 이상으로 볼거리가 많은 공원입니다.

 

물도 깨끗하다

무엇보다도 호수의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도심 속 호수공원의 물이라면 당연하게도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탁한 똥물이 연상됩니다만,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고 안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이끼 비슷한 수상생물이 훤히 보이고,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가 움직이는 모습도 보일 정도입니다.

 

매점 겸 휴게소

칙칙한 건축물 하나가 보입니다. 매점 겸 휴게소라고 하네요.

 

얼마 걷지 않았지만 일단 좀 앉아서 물이나 마시고 호수나 보며 물멍이나 때리기로 합니다.

 

칙칙한 휴게소

의자도 다 콘크리트고 외벽은 페인트가 벗겨져서 더 칙칙합니다.

 

매점이라고 하는데 자동판매기 네개가 전부입니다. 시설은 열약하지만 매점이 있는 휴게소라고 하니 그렇게 불러야 합니다. 그늘 아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저 멀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를 들어가며 멍만 때려도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그냥 이런 느낌입니다.

그냥 말 그대로 이런 느낌입니다.

앞에 앉아계신 아저씨는 폰게임을 하고 계시더군요.

 

왜 게임을 집도 아니고 공원까지 나와서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게임을 하고 계셨습니다.

 

까마귀?

까마귀의 모습도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까치보다 까마귀가 더 많이 보입니다. 일본에서의 까치의 주요 서식지는 큐슈지역으로, 큐슈에서만 보인다고 합니다. 인위적으로 옮긴 동북지방과 북해도 지역에서도 한정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일본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마귀와 달리 까치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반대로 까마귀가 길조, 까치가 흉조라고 하네요.

 

낚시 금지

어조금지(魚釣禁止)

 

설마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겠냐 싶지만, 낚시를 금하는 표지판이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청둥오리
확대

머리가 푸른색인 청둥오리 수컷입니다.

 

사람들이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아는지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도망간다 쳐도 물로 쏙 들어가면 사람들이 쫓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사람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도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에도 스타벅스가 존재합니다.

정식 명칭은 스타벅스 후쿠오카오호리공원점(スターバックス コーヒー 福岡大濠公園店)

 

바글바글 합니다. 안은 물론이고 바깥까지 모든 테이블이 점령당했습니다. 특히 해 질 녘에 와서 스타벅스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석양을 바라보면 정말 좋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스타벅스에 잘 가지 않아 기프티콘도 다 동생한테 보내주는데 일본 스타벅스 역시 갈 일이 없으니 그냥 구경만 하고 넘어갑니다.

 

이제 공원 초입입니다. 아직도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피곤한 관계로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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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4,5,6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큐슈 일대에 다녀왔고, 이제 후쿠오카 근교 어지간한 곳은 거의 다 찾아가긴 했습니다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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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3월부터 4월 5월 6월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여행을 다녔습니다만, 6월 여행의 경우 2박 3일간 경유하고 오게 된 곳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일 차에 아소산을 갔다가 구마모토 남쪽의 가고시마 혹은 미야자키행을 계획했으나 계획을 수정하여 다시 후쿠오카로 올라와 텐진의 메이드카페를 두 번이나 갔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동행인은 동종업계의 한참 어린 동생입니다. 사는 곳도 멀고 직접적으로 같이 일은 하지 않지만, 주로 가공철근을 상차합니다. 제가 메이드카페 좋다고 노래를 부르니 흥미가 생겼는지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마침 저렴한 항공권이 올라와 예매를 했고 같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화물차 갤러리를 하다 알게 되어 여행까지 같이 다녀온 상황입니다.

 

6월 여행에서는 직접적으로 경유하게 된 관광지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후쿠오카에 다니면서 가보지 않았던 오호리공원이나 5월 여행에서 아쉽게 포기해야만 했던 아소산에 다녀온 상당히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이드카페의 재미를 200% 이상 느끼고 오기도 했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전날 차량 수리를 마치고 신림동 순대타운에 약속이 있어 미리 서울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늦은 밤 인천공항행

신림동에서 밤 11시쯤 해산한 뒤 열심히 달려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공항 1 터미널을 지나 업무지구의 한 오피스텔이 목적지입니다.

 

세차라도 좀 하고 가고 싶었는데 차량 수리가 느지막에 끝나 급하게 몰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다른 차를 타고 갈까 하다가 수리를 기다려서 이 차를 타고 왔는데 막상 세차를 할 시간이 없어서 매우 더럽습니다. 이런 차로 발레파킹을 맡기면 얼마나 욕을 할까요..

 

보통 다음날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 공항 내부의 캡슐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만, 예약이 어려운지라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다른 호텔을 이용하곤 합니다. 저 역시 급하게 호텔을 찾아 예약했는데 호텔이라더니 오피스텔 몇 호로 들어가라 알려주더군요. 일단 들어가 봅니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이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입니다.

2000년대 초반 인테리어 양식의 오피스텔에 칸막이 공사를 해서 1인실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밤 12시가 넘어서 방에 들어왔는데, 다른 손님이 옆방을 함께 쓸 수 있을 거라더니만 저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인천국제공항 개항 초기 업무지구에 들어섰던 좀 오래된 오피스텔에 칸막이를 놓고 반으로 나눠 단순히 잠만 자고 가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진짜 잠만 잘 수 있는 공간

진짜 딱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싱글 침대 하나와 테이블 하나가 혼자 쓸 수 있는 공간의 전부입니다. 씻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못해도 6시쯤에는 공항에 들어가야 원활하게 수속을 밟을 수 있을 겁니다. 날이 밝았는데도 일어나지 않을까 봐 커튼도 걷어놓고 잤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일어났네요. 같이 가는 동생은 대구에서 새벽에 공항버스를 타고 벌써 올라와있다고 합니다. 지방이더라도 대도시는 밤 혹은 새벽시간대에도 꾸준히 공항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버스비는 비싸지만 그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닭장같은 오피스텔

대충 씻고 오피스텔을 나옵니다.

 

전날 밤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닭장 같은 느낌이네요. 복도식 오피스텔이 죄다 이런 느낌이긴 하지만 너무 삭막합니다. 마치 홍콩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을 보는 답답한 느낌도 드네요. 국제업무지구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습니다만, 오피스텔 주차비보다 공항 단기주차장 주차비가 더 저렴하기에 일단 차를 타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주차비 창렬하다

주차비 참 창렬하네요. 5시간 18분 주차하고 11,000원을 결제합니다.

 

관리자 말로는 무료주차 된다더니만 무료는 무슨... 차라리 전날 공항에 발레파킹을 넣어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것이 주차비를 덜 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시는 올 일 없을 겁니다. 차라리 신림동에서 아무 모텔이나 잡고 자고 넘어오는 쪽이 나을뻔했습니다.

 

주차대행 접수장

이젠 그냥 익숙한 주차대행 접수장으로 향합니다.

 

장기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 걸어오느니 차라리 신용카드 혜택으로 주차대행을 보내는 게 낫습니다. 주차비도 1일 치 요금 혹은 그 이하밖에 청구되지 않으니 2박 3일 기준 장기주차장에 세우고 가는 것보다 저렴하거나 같은 수준입니다. 이런 장점을 아는 사람들은 잘 활용하는데 생각보다 비싼 카드 연회비를 지불해 가며 이 좋은 혜택을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잠시 이별

제 차와 잠시 이별합니다.

 

이젠 그냥 발렛 보내고 3층 출국장으로 올라오는 게 그저 익숙하기만 합니다. 

 

에어부산은 'K'라고 한다.

그간 진에어를 주로 이용하며 정말 편했었는데.. 에어부산 카운터는 저 끝에 있다고 하네요.

 

그냥 올라오면 바로 진에어 카운터라 정말 편했습니다. 근데 저 멀리 K까지 가야 한다고 하니 참 암담하기만 합니다. 항공사 카운터가 A부터 N까지 존재하고 E부터 K까지는 완전 끝에서 끝도 아니긴 하지만 정말 한참 걸어갔네요. 한참 걸어가던 와중 일행과 조우하고 함께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에어부산 카운터

예정보다 좀 일찍 왔더니 대기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네요.

 

그래도 5월보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의 수는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공항의 혼잡도만 봐도 5월보다 더 혼잡하게 느껴집니다. 저렴하게 구매한 항공권이라 수하물이 있다고 봤는데 추가되어있지 않더군요. 돌아오는 항공권은 수하물 부가서비스를 구매했고, 기내 반입이 불가한 제 가방만 수하물로 부쳤습니다. 부가서비스를 구매해도 평소의 항공권 가격보다 저렴했습니다.

 

그렇게 탑승수속을 밟으러 들어갔는데 어떤 한국인 세 놈 년들이 당당하게 제 앞으로 들어오더군요.

 

너무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바리케이드를 걷어버리고 제 앞으로 들어와서 상황파악이 늦었는데 앞에 있던 사람이 수속이 오래 걸리니 아주 자연스럽게 제 앞으로 들어오던 것이었습니다. 하다 하다 중국인들도 안 할 그런 병신짓을 하는 그 놈 년들한테 지랄을 하려 하려다 참으래서 말았네요.

 

꼴에 여행 간답시고 인스타그램에 온갖 허세짤이나 쳐 올릴 놈 년들이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는지 몰라도 입국 수속부터 그러고 있는데 위대한 한국인의 위상을 널리 떨치고 올 거라 생각하니 같은 한국인 입장에서 치가 떨렸습니다.

 

마티나 라운지

탑승은 7시 20분부터. 면세점은 아직 오픈하지 않은 곳들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밥이나 먹으러 마티나라운지에 왔네요.

 

여러 라운지가 몰려있는 면세구역 4층은 라운지 오픈시간에 맞춰 밥을 먹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서있었습니다. 각자 이용하는 항공사나 신용카드에 따라 혜택이 주어지는 라운지가 다른데 제가 가진 카드는 마티나 라운지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간 이 혜택이 있었어도 줄 서서 기다리기도 싫었고 식사시간대도 아녔던지라 그냥 지나쳤었는데 언제 라운지에 갔었나 기록을 찾아보니 꽤 오래전에 갔었네요.

 

 

도쿄 여행 이야기 (2) 마티나 라운지, 헬조선 탈출

2017/07/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 인천공항 주차대행(발렛파킹) 이용하기+출국수속 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5만원에 육박하는 카드 연회비의 봉을 빼고자 마티나 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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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나 라운지도 불야성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라운지에 들어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티나의 경우 동편과 서편 라운지가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서편 라운지입니다. 동편 라운지가 조금 더 큽니다만, 동편 역시 아침 오픈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았을 테니 서편이나 큰 차이가 없었을 겁니다.

 

동반 1인 30,800원

입장 가능 카드가 있으면 본인은 무료고 동반 1인에 한해 할인가격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제 카드로 같이 결제해 줬는데 30,800원이 나왔네요.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인지라 당연하게도 호텔 조식 수준의 음식이 나오긴 합니다만 꽤 비싼 아침식사를 먹고 온 것입니다.

 

아슬아슬하게 탑승

라운지 대기에 꽤 많은 시간을 썼던지라 탑승 마감에 임박해서 왔습니다.

 

저 혼자 갔으면 아마 긴 줄을 보고 라운지에서 기다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저희 일행보다 늦게 탑승하는 승객들도 있었으니 꼴등은 아녔습니다.

 

탑승완료

모든 승객이 탑승을 마치고 승무원들이 기내 안전 수칙을 설명합니다.

 

내내 연식은 10년 조금 더 된 항공기들이지만 확실히 보잉보다는 에어버스 항공기가 좀 더 세련된 느낌이고, 에어부산은 처음 탑승했지만 좌석 간격이 생각 이상으로 넓었습니다.

 

후쿠오카

그렇게 한시간 남짓 비행하여 후쿠오카에 도착했습니다.

 

자주 와서 이젠 뭐 그냥 익숙합니다.

 

착륙

에어부산이지만 부산이 아닌 인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합니다.

 

생각해보니 아웃부산 노선이네요. 에어부산은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다행히 좌석 간격도 넓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LCC와 가격대가 비슷하다면 에어부산을 타고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버스로 이동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공항 청사로 이동하네요.

 

저상버스가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을 태워 이동합니다. 참고로 후쿠오카 공항 구내에서 운행하는 니시테츠 그룹 버스들은 밟아봐야 3~40km/h 속도에서 RPM을 상당히 낮게 잡고 갑니다.

 

수속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도 렌터카를 대여하게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1층에 렌터카 사무실이 모여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곳으로 가면 됩니다.

 

후쿠오카공항 1층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청사 1층. 버스 매표소 옆으로 렌터카 사무실이 있습니다.

 

직원이 상주해있는 사무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무실의 경우 전화를 걸면 됩니다. 토요타 렌터카를 예약했는데 직원이 없어서 바로 옆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예약번호를 불러주니 셔틀버스를 타러 3층으로 올라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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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여행기이고, 당시에는 타임즈 렌터카를 빌렸었지만 셔틀버스를 타러 가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렌터카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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