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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4,5,6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큐슈 일대에 다녀왔고, 이제 후쿠오카 근교 어지간한 곳은 거의 다 찾아가긴 했습니다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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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3월부터 4월 5월 6월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여행을 다녔습니다만, 6월 여행의 경우 2박 3일간 경유하고 오게 된 곳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일 차에 아소산을 갔다가 구마모토 남쪽의 가고시마 혹은 미야자키행을 계획했으나 계획을 수정하여 다시 후쿠오카로 올라와 텐진의 메이드카페를 두 번이나 갔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동행인은 동종업계의 한참 어린 동생입니다. 사는 곳도 멀고 직접적으로 같이 일은 하지 않지만, 주로 가공철근을 상차합니다. 제가 메이드카페 좋다고 노래를 부르니 흥미가 생겼는지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마침 저렴한 항공권이 올라와 예매를 했고 같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화물차 갤러리를 하다 알게 되어 여행까지 같이 다녀온 상황입니다.

 

6월 여행에서는 직접적으로 경유하게 된 관광지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후쿠오카에 다니면서 가보지 않았던 오호리공원이나 5월 여행에서 아쉽게 포기해야만 했던 아소산에 다녀온 상당히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이드카페의 재미를 200% 이상 느끼고 오기도 했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전날 차량 수리를 마치고 신림동 순대타운에 약속이 있어 미리 서울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늦은 밤 인천공항행

신림동에서 밤 11시쯤 해산한 뒤 열심히 달려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공항 1 터미널을 지나 업무지구의 한 오피스텔이 목적지입니다.

 

세차라도 좀 하고 가고 싶었는데 차량 수리가 느지막에 끝나 급하게 몰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다른 차를 타고 갈까 하다가 수리를 기다려서 이 차를 타고 왔는데 막상 세차를 할 시간이 없어서 매우 더럽습니다. 이런 차로 발레파킹을 맡기면 얼마나 욕을 할까요..

 

보통 다음날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 공항 내부의 캡슐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만, 예약이 어려운지라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다른 호텔을 이용하곤 합니다. 저 역시 급하게 호텔을 찾아 예약했는데 호텔이라더니 오피스텔 몇 호로 들어가라 알려주더군요. 일단 들어가 봅니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이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입니다.

2000년대 초반 인테리어 양식의 오피스텔에 칸막이 공사를 해서 1인실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밤 12시가 넘어서 방에 들어왔는데, 다른 손님이 옆방을 함께 쓸 수 있을 거라더니만 저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인천국제공항 개항 초기 업무지구에 들어섰던 좀 오래된 오피스텔에 칸막이를 놓고 반으로 나눠 단순히 잠만 자고 가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진짜 잠만 잘 수 있는 공간

진짜 딱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싱글 침대 하나와 테이블 하나가 혼자 쓸 수 있는 공간의 전부입니다. 씻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못해도 6시쯤에는 공항에 들어가야 원활하게 수속을 밟을 수 있을 겁니다. 날이 밝았는데도 일어나지 않을까 봐 커튼도 걷어놓고 잤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일어났네요. 같이 가는 동생은 대구에서 새벽에 공항버스를 타고 벌써 올라와있다고 합니다. 지방이더라도 대도시는 밤 혹은 새벽시간대에도 꾸준히 공항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버스비는 비싸지만 그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닭장같은 오피스텔

대충 씻고 오피스텔을 나옵니다.

 

전날 밤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닭장 같은 느낌이네요. 복도식 오피스텔이 죄다 이런 느낌이긴 하지만 너무 삭막합니다. 마치 홍콩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을 보는 답답한 느낌도 드네요. 국제업무지구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습니다만, 오피스텔 주차비보다 공항 단기주차장 주차비가 더 저렴하기에 일단 차를 타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주차비 창렬하다

주차비 참 창렬하네요. 5시간 18분 주차하고 11,000원을 결제합니다.

 

관리자 말로는 무료주차 된다더니만 무료는 무슨... 차라리 전날 공항에 발레파킹을 넣어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것이 주차비를 덜 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시는 올 일 없을 겁니다. 차라리 신림동에서 아무 모텔이나 잡고 자고 넘어오는 쪽이 나을뻔했습니다.

 

주차대행 접수장

이젠 그냥 익숙한 주차대행 접수장으로 향합니다.

 

장기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 걸어오느니 차라리 신용카드 혜택으로 주차대행을 보내는 게 낫습니다. 주차비도 1일 치 요금 혹은 그 이하밖에 청구되지 않으니 2박 3일 기준 장기주차장에 세우고 가는 것보다 저렴하거나 같은 수준입니다. 이런 장점을 아는 사람들은 잘 활용하는데 생각보다 비싼 카드 연회비를 지불해 가며 이 좋은 혜택을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잠시 이별

제 차와 잠시 이별합니다.

 

이젠 그냥 발렛 보내고 3층 출국장으로 올라오는 게 그저 익숙하기만 합니다. 

 

에어부산은 'K'라고 한다.

그간 진에어를 주로 이용하며 정말 편했었는데.. 에어부산 카운터는 저 끝에 있다고 하네요.

 

그냥 올라오면 바로 진에어 카운터라 정말 편했습니다. 근데 저 멀리 K까지 가야 한다고 하니 참 암담하기만 합니다. 항공사 카운터가 A부터 N까지 존재하고 E부터 K까지는 완전 끝에서 끝도 아니긴 하지만 정말 한참 걸어갔네요. 한참 걸어가던 와중 일행과 조우하고 함께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에어부산 카운터

예정보다 좀 일찍 왔더니 대기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네요.

 

그래도 5월보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의 수는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공항의 혼잡도만 봐도 5월보다 더 혼잡하게 느껴집니다. 저렴하게 구매한 항공권이라 수하물이 있다고 봤는데 추가되어있지 않더군요. 돌아오는 항공권은 수하물 부가서비스를 구매했고, 기내 반입이 불가한 제 가방만 수하물로 부쳤습니다. 부가서비스를 구매해도 평소의 항공권 가격보다 저렴했습니다.

 

그렇게 탑승수속을 밟으러 들어갔는데 어떤 한국인 세 놈 년들이 당당하게 제 앞으로 들어오더군요.

 

너무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바리케이드를 걷어버리고 제 앞으로 들어와서 상황파악이 늦었는데 앞에 있던 사람이 수속이 오래 걸리니 아주 자연스럽게 제 앞으로 들어오던 것이었습니다. 하다 하다 중국인들도 안 할 그런 병신짓을 하는 그 놈 년들한테 지랄을 하려 하려다 참으래서 말았네요.

 

꼴에 여행 간답시고 인스타그램에 온갖 허세짤이나 쳐 올릴 놈 년들이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는지 몰라도 입국 수속부터 그러고 있는데 위대한 한국인의 위상을 널리 떨치고 올 거라 생각하니 같은 한국인 입장에서 치가 떨렸습니다.

 

마티나 라운지

탑승은 7시 20분부터. 면세점은 아직 오픈하지 않은 곳들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밥이나 먹으러 마티나라운지에 왔네요.

 

여러 라운지가 몰려있는 면세구역 4층은 라운지 오픈시간에 맞춰 밥을 먹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서있었습니다. 각자 이용하는 항공사나 신용카드에 따라 혜택이 주어지는 라운지가 다른데 제가 가진 카드는 마티나 라운지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간 이 혜택이 있었어도 줄 서서 기다리기도 싫었고 식사시간대도 아녔던지라 그냥 지나쳤었는데 언제 라운지에 갔었나 기록을 찾아보니 꽤 오래전에 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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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나 라운지도 불야성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라운지에 들어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티나의 경우 동편과 서편 라운지가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서편 라운지입니다. 동편 라운지가 조금 더 큽니다만, 동편 역시 아침 오픈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았을 테니 서편이나 큰 차이가 없었을 겁니다.

 

동반 1인 30,800원

입장 가능 카드가 있으면 본인은 무료고 동반 1인에 한해 할인가격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제 카드로 같이 결제해 줬는데 30,800원이 나왔네요.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인지라 당연하게도 호텔 조식 수준의 음식이 나오긴 합니다만 꽤 비싼 아침식사를 먹고 온 것입니다.

 

아슬아슬하게 탑승

라운지 대기에 꽤 많은 시간을 썼던지라 탑승 마감에 임박해서 왔습니다.

 

저 혼자 갔으면 아마 긴 줄을 보고 라운지에서 기다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저희 일행보다 늦게 탑승하는 승객들도 있었으니 꼴등은 아녔습니다.

 

탑승완료

모든 승객이 탑승을 마치고 승무원들이 기내 안전 수칙을 설명합니다.

 

내내 연식은 10년 조금 더 된 항공기들이지만 확실히 보잉보다는 에어버스 항공기가 좀 더 세련된 느낌이고, 에어부산은 처음 탑승했지만 좌석 간격이 생각 이상으로 넓었습니다.

 

후쿠오카

그렇게 한시간 남짓 비행하여 후쿠오카에 도착했습니다.

 

자주 와서 이젠 뭐 그냥 익숙합니다.

 

착륙

에어부산이지만 부산이 아닌 인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합니다.

 

생각해보니 아웃부산 노선이네요. 에어부산은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다행히 좌석 간격도 넓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LCC와 가격대가 비슷하다면 에어부산을 타고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버스로 이동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공항 청사로 이동하네요.

 

저상버스가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을 태워 이동합니다. 참고로 후쿠오카 공항 구내에서 운행하는 니시테츠 그룹 버스들은 밟아봐야 3~40km/h 속도에서 RPM을 상당히 낮게 잡고 갑니다.

 

수속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도 렌터카를 대여하게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1층에 렌터카 사무실이 모여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곳으로 가면 됩니다.

 

후쿠오카공항 1층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청사 1층. 버스 매표소 옆으로 렌터카 사무실이 있습니다.

 

직원이 상주해있는 사무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무실의 경우 전화를 걸면 됩니다. 토요타 렌터카를 예약했는데 직원이 없어서 바로 옆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예약번호를 불러주니 셔틀버스를 타러 3층으로 올라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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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여행기이고, 당시에는 타임즈 렌터카를 빌렸었지만 셔틀버스를 타러 가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렌터카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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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여행기 마지막 3일 차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렌터카 반납과 관련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잘 보시고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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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나름 잘 자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9시 40분 비행기라 여유는 좀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침밥을 먹고 여유롭게 나가기 위해 조금 일찍 호텔을 나오게 되었네요.

 

신발장이 있다.

아 호텔 로비에 신발장이 있었습니다.

 

객실에는 로비에서 실내용 슬리퍼로 갈아 신고 들어갔었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신고 왔던 신발들도 보이네요. 이른 시간인지라 그렇게 많은 손님들이 퇴실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먼저 아침밥을 먹기 위해 근처 문 열린 식당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조이풀(JoyFull)

일본어 발음으로 조이후루(ジョイフル)라고 읽는 패밀리 레스토랑입니다.

왜 아침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냐고요? 여기 말곤 일요일 아침에 영업을 하는 곳이 없네요.

 

국도변에 소재해 있으며 24시간 영업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인식하는 아웃백이나 빕스 TGIF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과 달리 아침밥을 먹으러 오거나 그냥 음료만 시켜놓고 수다를 떨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더군요. 물론 패밀리레스토랑에 걸맞은 메뉴도 있지만, 가볍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들도 존재합니다.

 

진격의 거인 콜라보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과 6월 13일까지 콜라보를 진행했었네요.

 

콜라보 관련 메뉴판도 있고, 그 뒤로 일반적인 메뉴판이 보입니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지만, 일단 자리에 앉았으니 간단한 아침메뉴를 주문합니다. 아침에만 판매하는 모닝 메뉴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아침에도 스테이크를 먹고 싶으시다면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부타동 주문

부타동을 주문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스타미나 부타동(すたみな豚丼)

 

규동집 대신 조이풀에서 규동과 비슷한 부타동을 먹게 되었습니다. 미소시루와 다꽝 그리고 김치가 반찬으로 나오네요. 김치의 경우 엄청 달기만 하고 한국 김치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도 며칠 동안 김치 맛도 보지 못해서 김치가 먹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김치의 맛이 아니라 당황스러웠네요.

 

노트 아우라와 깡통 노트

마침 옆에 같은 노트가 세워져 있네요.

근데 우리 렌터카는 깡통이고 저 옆에 검은 노트는 아우라(AURA)라는 고급형 모델입니다.

 

자세히 보면 우리 노트는 5 넘버 차량. 저 검은 노트는 3 넘버 차량입니다. 번호판 지역 뒤에 붙는 숫자가 5로 시작하는지 3으로 시작하는지의 차이인데, 폭을 기준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3으로 시작하는 차량이 세금이 훨씬 더 비싸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미니밴 같은 큰 차량인데도 폭이 좁은 5 넘버 기준을 충족한 기형적인 차량들이 팔리는데, 내내 소형차임에도 그런 차량들보다 비싼 세금을 내는 고급형 모델인 겁니다.

 

그냥 노트 대비 고급스러운 내장재와 호화로운 편의사양이 적용되었고, 푸조 208 같은 유럽산 소형차와 경쟁하는 고급형 소형차라고 합니다. 시작 가격은 261만 엔. 어지간한 옵션 넣고 하다 보면 우리 돈으로 3000만 원 이상을 주고 사야 하는 그런 차량이라고 하네요.

 

기타큐슈공항

약 15분을 달려 기타큐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KEP 가입을 위해 다시 왔다 갔으니 세 번째 방문이네요.

 

그래서 익숙하게 렌터카 주차구역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렌터카 대여 당시 반납 시 특정 주차구역에 차를 세우라고 했었는데, 그 주차구역 중 빈자리에 차량을 세우고 공항 청사로 들어가면 됩니다.

 

17765km

공항 출발 시 17216km. 반납 시 17765km.

 

약 46시간 동안 총 549km를 주행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인지라 연비도 우수했고, 6월 방문 당시 토요타의 야리스를 대여했었는데, 야리스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했습니다. 닛산 노트 생각보다 괜찮은 차량입니다. 이런 깡통모델도 2000만 원이 넘어가는 차량이긴 하지만, 대여료에서 큰 차이가 없는 야리스와 노트를 놓고 보면 무조건 노트를 빌릴 거 같습니다.

 

작별

기타큐슈 501 와 40-90 노트를 정해진 주차구역에 잘 주차했습니다.

 

렌터카 주차장에서 공항 청사 입구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 그냥 코앞입니다. 반납이 늦어져 출국 수속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시지만, 전혀 그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납을 받는 직원마다 차이가 있는지 몰라도 반납 시 직원과 함께 차량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서류를 받고 정산만 해줬습니다. 뭐 다시 차로 와서 차량을 확인한다 쳐도 크게 시간을 잡아먹지는 않습니다. 가 보시면 압니다. 공항은 공항인데 상당히 작습니다.

 

2층 출발 로비

1층이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라면 2층은 출발을 위한 시설입니다.

좌측은 국내선 카운터 우측은 국제선 카운터.

 

현재 기타큐슈 공항에 취항한 국제선 노선은 진에어의 인천-기타큐슈 노선이 유일하기에 상당히 한가합니다. 국내선도 그렇게 붐비지 않았는데, 국제선도 당연히 붐비지 않습니다. 미리 티켓팅을 하고 수하물을 맡겨놓고 렌터카 직원이 출근하기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대충 공항 출국층 전경

3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촬영한 2층 출국동의 모습입니다.

 

기념품 판매점들이 자리 잡고 있고, 3층에는 식당이 있다고 하네요. 한국으로 따지자면 공항 터미널 면적이 서울역 용산역보다 작습니다. 진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9시에 렌터카 반납하고 출국수속 밟아도 여유로울 수준입니다.

 

3층

3층에는 식당과 족욕탕 그리고 전망대가 있다고 합니다.

 

식당은 점심쯤 영업을 시작했고, 족욕탕도 영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망대

3층 한편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국내선 탑승구와 국제선 탑승구 방향의 구분이 있긴 하지만, 연결되어 있어 큰 상관은 없습니다. 공항에서 시간이 남으면 올라가서 말 그대로 비행기 구경을 하고 오셔도 됩니다. 

 

텅 빈 족욕탕

족욕탕도 텅 비어있습니다.

 

날도 더운데 무슨 족욕이냐 싶겠지만, 전망대 안쪽으로 족욕탕이 존재하긴 합니다. 날 더운 여름에는 굳이 족욕탕에 들어가 땀을 흘릴 사람이 없겠지만 겨울에는 유용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공항 주차장과 공항대교

공항 주차장 그 너머로 토요코인과 공항대교가 보입니다.

 

유리창에는 공항대교와 멀리 보이는 지역이 칸다 마치라고 소개하는 그림이 붙어있네요.

 

주차장과 공항대교

주차장과 공항대교. 그리고 저 멀리 잘 보이지 않는 칸다 마치.

 

그냥 막연히 바라봅니다. 언젠가는 다시 오겠죠. 항공권 가격만 저렴하다면 후쿠오카 대신 한산한 기타큐슈 공항으로 와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조금 힘들지 몰라도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이라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IC카드 단말기

공항 전망대 망원경에 IC카드 단말기가 있네요.

 

현금과 아날로그의 나라 일본에도 예전보다 카드 가맹점이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특히 IC카드를 받는 가맹점이 많이 보이더군요. 교통카드 하나만 만들면 전국에서 호환되니 5년 전 만들어뒀던 파스모 카드를 애플 지갑에 넣어두고 애플페이로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다녔습니다.

 

망원경

망망대해 말곤 딱히 볼 게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100엔을 내고 망원경을 사용할 사람들은 있겠죠?

 

기타큐슈공항 항공시간표

전망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항공 시간표를 걸어두었습니다.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이 나와있네요. 하루에 총 15대의 항공기가 기타큐슈 공항을 거쳐갑니다.

 

마침 타고 갈 항공기가 도착

마침 타고 갈 진에어 항공기가 도착했네요.

 

일요일 이른 아침 해외여행의 설렘을 안고 온 사람들이 가득 타고 있을 겁니다.

 

도착

다들 안전벨트 풀고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서 수속을 밟으려고 우왕좌왕하고 있겠죠.

 

항공기가 들어오는 모습도 봤으니 나가서 렌터카 사무실이 있는 1층에서 반납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메텔

은하철도 999의 히로인 메텔.

이전 아루아루시티 방문기에서 보셨다시피 은하철도 999의 작가가 기타큐슈 사람입니다. 

 

그냥 좀 일찍 가서 직원이나 기다려야지 생각하고 8시 40분쯤 1층에 내려갔는데, 벌써 렌터카 직원이 나와있더군요. 그래서 바로 반납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따로 차량 외관 확인을 하러 가지는 않았고요. 고속도로 패스 사용요금 중 도시고속도로 요금만 추가로 지불하고 모든 절차를 끝냈습니다.

 

9시부터 영업 시작이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반납 전까지 꽤 많이 걱정했습니다만, 막상 반납하고 보니 시간이 엄청 남더군요. 렌터카 직원분은 영업 시작이 9시더라도 그 시간 전에 나와계십니다. 공항도 작고, 티켓팅과 함께 수하물을 인질로 맡겨놓은 이상 어지간해서 비행기가 당신을 두고 떠날 일은 없을 겁니다. 9시에 직원이 출근해서 반납을 한다 하더라도 하더라도 마감시간 전까지 충분히 출국수속 밟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국수속도 진짜 1분 컷입니다. 국제선이 저거 한 편 말곤 없고, 이미 대부분 출국수속을 마쳤기에 대기줄이 길어져서 차질이 생길 일도 없습니다.

 

오랜만에 도장을 받는다.

대한민국도 일본도 요즘은 다 자동심사를 받아서 도장받을 일이 없는데..

 

기타큐슈공항은 규모가 작은지라 그런 설비를 들여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아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보안검색대 지나면 바로 출국심사대가 있는데 사람이 없으니 진짜 1분 컷이네요. 렌터카 반납하고도 시간이 남습니다. 진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 위에 시간을 보십시오.

출국수속을 밟고 사실상 탑승구와 바로 붙어있는 면세구역에 들어옵니다.

작은 면세점 구경까지 하고 사진을 촬영했는데 8시 50분입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렌터카 반납 때문에 비행기 놓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 시계가 반증합니다. 출국 로비보다 훨씬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으니 북적이는 느낌이네요. 대부분의 탑승객들이 들어와 있지만, 저보다 늦게 수속을 밟고 들어오는 탑승객들도 꽤 많았습니다.

 

탑승 시작

약 20분 뒤 탑승이 시작됩니다.

 

어느 정도 탑승을 마친 뒤 줄을 섭니다. 이제 진짜 떠납니다. 다음 달에 또 올 거라 생각하니 아쉬움은 크지 않네요. 여행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주 다니는 것입니다. 7월은 항공권 가격이 비싸 힘들지 몰라도 8월엔 꼭 다녀올 겁니다. 여행을 짧게 자주 다니면서 그렇게 후유증을 극복해내고 있습니다.

 

탑승 임박

아쉽지만 뭐 어쩌겠어요.. 다음에 또 오면 되는걸요.

 

3월 여행에서 메이드카페만 안 갔으면 아니 메이드카페에서 카미노마니마니(神のまにまに)만 듣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매달 다니지는 않았을 겁니다. 좀 한가할 때 가볼까 하는 수준이었겠지요. 메이드카페에 큰돈을 쓰는 건 아니지만 제가 생각해도 참 대단하네요 진짜...

 

탑승완료

탑승도 금방 끝나고 곧 이륙 준비도 마칩니다.

 

출발시간대만 좀 더 늦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뭐 어쩌겠어요. 저렴하게 다녀오려면 아쉬운 시간대는 감수해야만 합니다.

 

이륙

열심히 달려 이륙합니다.

 

십수 년 전에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는 좀 무서웠는데 이젠 뭐 그런 거 없습니다.

 

푸른 하늘

구름 위로 올라오니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운항경로는 후쿠오카 노선이랑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건강상태 질문서

Q-CODE로 미리 작성했으면 적지 않아도 됩니다만, 그냥 적었습니다.

 

건강상태를 물어보는 문진표. 거의 다 해당 없으시겠죠.

 

착륙중

약 한 시간을 날아와 인천공항에 착륙합니다.

 

다시 한국에 왔습니다. 여행에서 얻은 활력으로 또 한 달을 버티고 다시 여행을 떠나는 삶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짧은 여행은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한오환

또 한오환을 보네요. 웬일로 1 터미널 그것도 입국수속장이 가까운 게이트입니다.

 

한국에 오니 대충 점심시간. 나가서 점심을 먹고 같이 가신 형님 일산에 내려드리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입국수속도 사람이 별로 없으니 매우 빠르네요. 

 

너무 빨리 나오니 수하물이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너무 빨리 나와서 수하물을 한참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수하물을 받아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5월 여행기 포스팅도 그렇게 모두 마쳤습니다. 휴가철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여러분들 모두 조심히 좋은 추억 만들고 오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이제 6월 후쿠오카, 구마모토 여행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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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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