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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1) 기타큐슈 공항, 렌터카 대여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다녀왔던 기타큐슈 및 구마모토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프롤로그] 5/12~14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 아직 4월 여행기도 다 작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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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2) 모지항(門司港), 가라토시장(唐戸市場)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1) 기타큐슈 공항, 렌터카 대여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다녀왔던 기타큐슈 및 구마모토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프롤로그] 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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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토시장에서 밥을 먹고 시모노세키 주변을 잠시 탐구하던 도중 빨간 건물이 보여 들어가기로 합니다.

 

좌측에 보이는 빨간 건물

좌측에 보이는 빨간 건물. 이정표에는 한글로 아카마징구라 쓰여있네요.

한자로는 적간신궁(赤間神宮)이라 적혀있습니다.

 

이 빨간 건물. 좀 특이한 신사겠거니 생각하고 길을 건너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의 81대 천황인 안토쿠 천황(安徳天皇)을 모시는 신사였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왕릉과 같은 그런 공간이라 보면 될 겁니다. 참고로 지난 2019년 재임한 나루히토 천황은 126대 천황입니다.

 

아카마신궁

횡단보도는 조금 더 걸어가야 합니다만, 신사의 관문인 도리이가 보여 촬영해봤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도리이를 지나 계단을 건너 토끼 그림이 붙어있는 빨간 건물까지 올라갑니다.

 

떡방아를 찧는 토끼

올해가 토끼띠의 해죠. 그런 고로 떡방아를 찧는 토끼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안내판에 가려져 있지만 뒤에 사진을 찍는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저 동물이 뭐냐고 물으니 우사기(ウサギ)라고 대답하더군요.

 

수천문(水天門)

일본식 용궁의 양식을 그대로 따른 신사입니다.

 

안토쿠 천황과 관련되어 내려오는 일화에 용궁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본에서 상상하는 용궁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 통신사들이 혼슈 섬에 도착한 첫날 머물고 가던 숙소 역할도 했다고 하네요. 본래는 절. 즉 불교 사찰이었으나, 메이지 시대에 폐불훼석 정책에 의해 사찰에서 일반적인 신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등록유형문화재


登錄有形文化財 第35-0098号

등록유형문화재 제35-0098호

이 건조물은 귀중한 국민적 재산입니다.

 

- 문화청-


사실상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에 가까운데 신사 자체가 제 35-0098호 유형문화재라고 합니다.

 

대안전(大安殿)과 신전(神殿)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은 대안전. 그 뒤로 본전인 신전이 있다고 하네요.

 

다른 신사들과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용궁 양식의 빨간 건물이 색다르게 느껴지네요.

 

에마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바로 보인다.

참배를 하는 대안전 옆으로 에마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판매점도 바로 보이네요.

 

막상 따지고 보면 그냥 평범한 신사다.

역대 왕을 모시는 신사라는 특별함을 제외하면 다른 신사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을 찍는 구나

신사 내부에 입장료로 100엔을 받는 작은 박물관이 있었는데, 한국어 번역이 잘못되어 있네요.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는 의미를 번역기로 돌렸을 텐데 이상한 말이 나왔습니다.

 

등산로 폐쇄

신사 뒤편으로 작은 등산로가 있는데 폐쇄되었습니다.

 

신사 규모가 생각만큼 그렇게 크지는 않았던지라 금방 구경을 마쳤네요.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신사 뒷편으로 내려가는 골목길

신사 정문 대신 뒷편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계단과 골목 그리고 작은 건물 너머 바닷가가 보이네요. 이런 일본 시골 특유의 감성 자체가 좋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신사 건물에도 에어컨은 필수인가 봅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보이네요.

 

콘크리트 구조물로 개보수된 지도 수십 년이 흘렀겠지만, 나름 전통적인 양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핸드폰 배터리가 별로 없는 관계로 일단 아카마 신궁만 구경하고 다시 모지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시모노세키 관광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라토항 선착장

편의점에서 녹차 한 병 사들고 가라토항 선착장으로 왔습니다.

 

아까 수산시장에서 점심을 해결했던 학생들도 이젠 죄다 모지로 이동하려나 봅니다. 여객선이 도착하여 탑승을 위해 선착장으로 들어가는데 앞에 죄다 학생들입니다.

 

승선 및 하선

먼저 배에 타고 온 승객들이 하선하고 그다음에 승선이 이루어집니다.

 

탑승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검표를 미리 하더군요. 여튼 앞에 있는 이 학생들이 다 위로 올라가서 이번에는 한산한 실내로 들어가서 앉아보기로 합니다.

 

버스 의자가 달려있다.

시내버스용 의자가 잔뜩 달려있네요.

 

실내에서도 바다 풍경은 아주 잘 보입니다. 왕복으로 움직이면서 한 번은 바깥에서 풍경을 구경하고 한번은 안에서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모지항과 가라토항을 왕복하실 여러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간몬교

간몬교가 보입니다.

 

밖에서 보는 간몬교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일력(日曆)

선박 내부에는 매일 한 장씩 찢는 달력. 일력(日曆)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시 유행이라고 일부러 사서 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만, 이런 커다란 일력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촬영 당일은 5월 12일 금요일. 포스팅 작성 시점 기준으로 약 한 달 정도 전 사진이네요.

 

물을 뿌린다

배가 움직이며 바닷물이 튀기에 주기적으로 이렇게 수돗물을 뿌려주나 봅니다.

 

그러니 매일 바다를 오고 가는 여객선임에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겠죠. 모지항 선착장 화장실에 잠시 들렸다 모지항 인근을 구경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왜 오자마자 다시 공항이냐고요? ETC 패스를 추가하는 것을 깜빡해서 다시 가야 합니다.

 

본래 차량 대여 시에만 '큐슈 익스프레스 패스(Kyushu Expressway Pass)'의 가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렌터카를 예약했던 여행사에 연락하니 다시 오면 가입시켜 준다고 하네요. 렌터카 이용 시 가뜩이나 도로비가 비싼 일본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꼭 가입해야 하는 정액권입니다.

 

지명수배

우리나라도 터미널이나 기차역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이런 지명수배 포스터를 붙여놓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살인범이네요. 어디서 잘 숨어있을지, 혹은 이미 죽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인물들은 600만 엔 100만 엔과 같은 고액의 현상금이 걸려있기도 합니다.

 

STOP폭음주행(爆音走行)!!

양카와 오토바이를 타는 보소조쿠들이 내는 소음공해를 신고해 달라는 포스터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흔히 말하는 양카문화의 본거지인 일본 역시 말할 것 없이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큰가 봅니다. 포스터에 예시로 구형 렉서스 LS에 과도하게 캠버를 준 차량과, 할리 같은 고배기량 오토바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안 그래도 지난 3월 여행 당시 밤늦게까지 텐진 일대에 배기음을 뿌리고 다니던 프리우스가 생각나네요.

 

화장실도 다녀왔으니 모지항 근처나 마저 구경하기로 합니다.

 

근대 건축물의 향연

우리나라 군산이나 목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모지항 근처에는 근대 건축물들이 꽤 많습니다.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지나가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 미츠이 상선 건물입니다.

 

현재는 갤러리같은 전시장으로 이용중이다.

항구 근처의 해운회사 건물이지만 현재는 갤러리 같은 전시시설로 이용 중이었습니다.

 

1917년 건축되어 100년 넘는 세월을 보낸 건축물이죠.

 

모지코 일대

근대 건축물과 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상점가도 존재합니다.

 

밥을 먹고 온지라 딱히 뭘 먹자니 그렇고.. 대충 둘러만 보고 왔습니다.

 

모지코역(門司港驛)

모지코. 말 그대로 모지항 앞에 지어진 철도역입니다.

 

1891년 4월 1일에 영업을 시작한 가고시마 본선의 기점 역할을 하는 역입니다. 무려 1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 역사는 현재도 영업 중이며 나름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렌터카를 타고 와서 철도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역에 살짝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매표소

매표소 겸 대합실로 들어가는 문도 오래된 나무문입니다.

오래된 나무문이지만 자동으로 열리고 닫힙니다.

 

매표소와 대합실 내부는 나름 현대적인 전산장비도 구비되어 있고, 바닥 타일은 비교적 최근에 새로 깔은 느낌이 납니다. 점자블록도 마찬가지고요. 새로 깔았음에도 기존 건물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타일인지라 큰 위화감은 없네요.

 

모지코역 내부

예전 매표소 자리도 그대로 남아있네요.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플랫폼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IC 교통카드 충전기

옛 매표소는 흔적만 남아있고, IC 교통카드 충전기가 자리 잡고 있네요.

 

어르신께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계십니다. 100년 전 고딕 양식의 나무 기둥과 최신식 교통카드 충전기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역사 내부에는 스타벅스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현대식 개찰구

개찰구는 나름 현대식입니다.

 

모지코역이 기점이다 보니 개찰구만 거치면 바로 승강장입니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지코역의 구경을 마치고 다시 차량이 세워진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왜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느냐........

 

렌터카를 대여하며 KEP라 불리는 큐슈 익스프레스웨이 패스(Kyushu Expressway Pass)의 신청을 깜빡하고 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2일 권부터 10일권까지 정액으로 고속도로의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패스인데 도로비가 비싼 일본에서 이 패스의 유무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렌터카 대여 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챙기지 못했는데, 렌터카를 예매했던 여행사를 통해 연락하니 다시 오면 가입시켜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돌아갑니다. 

 

항만청 건물과 작은 매점

주차된 차를 가지러 가는 길에 항만청 건물과 작은 매점이 보여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세관이나 항만 관련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의 출장소가 입주한 건물이라고 하네요. 당연하게도 그 옆에 작은 매점의 주요 고객은 공무원들일 겁니다.

 

타시로 상점

한자로 전대상점(田代商店)

 

사장님 성이 田代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나가며 보니 공무원 여럿이 사장님과 대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새로 온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후쿠오카로 넘어갔다가 다자이후를 거쳐 구마모토로 내려가려 했습니다만, 다시 공항으로 왔다 가는지라 왕복 약 한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자이후행을 생략하게 되었네요.

 

 

다시 공항

열심히 나왔는데..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고속도로 패스권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기타큐슈 공항 내 편의점

공항 내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인기 한국식품이 진열되어 있다는 현수막이 보이네요.

 

사실상 실질임금은 한국이 추월한 지 오래고 경제력이 비슷해지다 보니 한국인이 바라보기에도 일본인이 바라보기에도 예전만큼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라 느껴질 겁니다. 그런 고로 일본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나 식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특정 세대와 특정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맹목적인 반대를 외치긴 하지만 예전보다 일본문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큐슈 익스프레스웨이 패스

큐슈 익스프레스웨이 패스를 가입합니다.

 

일부 도시고속도로의 이용은 불가합니다만, 그래도 이틀 동안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꽤 큰돈을 아끼게 됩니다. 최소 2일부터 가입 가능한데 2일 기준 3,600엔입니다. 먼저 설명해 주는 렌터카 사무실도 존재합니다만, 대부분은 우리도 까먹고 그쪽에서도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렌터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잊지 말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KEP를 가입하고 다시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후쿠오카로 넘어갑니다.

후쿠오카 이야기는 4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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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다녀왔던 기타큐슈 및 구마모토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프롤로그] 5/12~14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

아직 4월 여행기도 다 작성하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다녀올 때마다 하나씩 깨닫고 오고, 하나쯤은 긍정적이거나 생산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고 오네요. 3월 말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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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어제까지 이어서 작성했던 3~4월 여행과의 차이점이라면 동행인이 생겼고 렌터카를 대여했습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동행했던 형님과 함께 다녀왔네요. 혼자 가면 대중교통이 유리하지만, 둘 이상이니 렌터카를 대여해서 약 4년 만에 우핸들 차량을 운행했습니다.

 

본래 계획이라면 후쿠오카를 거치고 다자이후 구루메를 거쳐 구마모토에 갔다가 하루 자고 다음날 오이타 벳푸 방향으로 돌아서 기타큐슈로 올라오는 여행을 구상했지만, 예정과는 달리 약간 꼬여버렸고 비까지 내려서 결국 오이타 방향으로 가는 건 포기했습니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알차게 보고 왔습니다.

 

역시 메이드카페에 맛 들인 도태한남충답게 '저 혼자' 메이드카페만 두 번 갔고요. 같이 가신 형님은 양주를 포함하여 이런저런 기념품을 꽤 많이 들고 오셨습니다. 둘 다 그럭저럭 만족하는 여행이었네요.

 

전날 밤에 일산에 가서 하룻밤을 자고 오전 5시 30분 즈음에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영종대교

인천공항에 가는 길에 인천대교만 건너다니다 영종대교를 건너니 새롭긴 새롭네요.

 

매달 한 번씩 가는 여행에 설레는 느낌은 덜하지만, 매번 건너가던 인천대교 대신 영종대교를 건너니 조금은 다른 느낌입니다. 그냥 제 차를 타고 갔고요. 약 3만 원 정도 충전된 하이패스 카드가 필요 없으시다며 도로비 내고 가라고 쿨하게 제게 건네주셨습니다.

 

그렇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대행 접수구역

아맥스카드 혜택으로 한 달에 한번 주차대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주차대행으로 들어갑니다.

 

3월에는 잘 써먹었고, 바로 일주일 뒤에 넘어갔던 4월에는 되는 줄 알았더니 바로 일주일 텀이라 안되더군요. 그래서 뭐 대행비 2만 원 더 내긴 했는데, 어쩌다 한번 가시는 분들 중 가끔 비싼 연회비를 내는 신용카드를 쓰면서 이 혜택을 모르시는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여행을 가기 전 신용카드 혜택을 꼭 확인하시고 저 멀리에 주차하거나, 주차장 자리가 없어 여기저기 전전하는 고생은 하지 마시고 이 혜택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주차대행도 아침이 더 바쁜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촉박하게 도착하여 혹시나 시간이 지체될까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빠르게 처리되어 주차대행에서 시간이 지체되지는 않았습니다. 주차대행에 차를 버리고 공항 3층 출국장으로 올라옵니다.

 

짐 부치는 곳

이른 아침임에도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오전 6시 남짓한 시간인데 어중간한 오후보다 사람이 훨씬 많네요. 이유가 여행이던 출장이던 다른 목적이던 오랜만에 수속장에서 길게 줄을 서보기도 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마티나 라운지에 가볼까 하다가도 오픈시간보다 한참 전이라 그냥 면세점이나 둘러보고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했습니다.

 

탑승동 저 끝 126번 게이트.

탑승동 저 끝 126번 게이트에서 항공기에 탑승합니다.

 

다들 탑승이 시작되기 무섭게 급하게 탑승하던데, 천천히 줄이 다 사라질 즈음 탑승구에 올라탑니다.

 

타고 갈 진에어 항공기

5월 8일부터 기타큐슈 공항에 진에어가 재취항했습니다.

 

취항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기타큐슈행 항공기를 타게 되어 영광입니다. 기타큐슈 공항 역시 기타큐슈의 중심지 고쿠라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는 외진 공항입니다. 2006년 개항하여 외항사로 유일하게 대한항공에서 화물 처리의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한데 유일한 국제선 여객노선으로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가 취항했습니다.

 

무의도와 잠진도

용유도와 연결된 잠진도와 무의도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래에 길쭉하게 작은 무인도는 사렴도. 그 앞에 작은 섬은 매도라고 하네요. 고도를 높이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풍경들이 죄다 이런 인천공항 근처의 섬들입니다.

 

후쿠오카와 비행시간의 차이는 크게 없다.

후쿠오카와 비행시간의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대략 5~10분 정도 더 가는 느낌이긴 하지만요.

 

항로도 비슷하고 얼추 다 와서 조금 옆으로 꺾어 들어가는 느낌이네요. 고도가 높아진 이후로 구름만 보여서 별다른 사진은 없습니다.

 

VJW가 안된다구요?

그렇답니다. 그간 편하게 사용했던 VJW를 지원하지 않는다네요.

 

입국심사 시 사용되는 출입국 카드와 세관신고서를 수기로 작성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볼펜이라도 하나 챙겨 오는데.. VJW에 등록했으니 직접 수기로 작성할 부분은 없겠거니 생각하고 그냥 왔다가 낭패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펜을 빌려서 금방 작성했네요.

 

기타큐슈 공항

고도를 낮추니 기타큐슈 공항이 보입니다.

 

진짜 바다 한복판에 있습니다. 저게 끝입니다. 후쿠오카 공항의 포화로 2006년 개항한 기타큐슈 공항은 24시간 운영을 목표로 바다 한복판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위에서 내려보니 작아 보이지만 매립지는 상당히 큰 편이고요. 배후 상업시설은 토요코인 하나 말곤 없다고 합니다.

 

착륙준비

넓게 돌아서 착륙을 준비합니다. 

 

활주로도 하나밖에 없고 국제선이라곤 진에어의 인천발 항공기가 전부인지라 여유롭습니다.

 

착륙완료

착륙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바로 옆으로 바다가 보이네요.

 

터미널 이동

활주로를 벗어나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멀리 보이는 항공기들은 죄다 국내선 항공기. 주력 노선이 도쿄 하네다라고 하네요. 하네다 말곤 오키나와행 노선이 있다고 합니다.

 

기타큐슈 공항 터미널

터미널이 상당히 작습니다.

 

중소규모 철도역 느낌도 나네요.

 

소방차?

이런 특수한 소방차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방차의 모습도 보입니다.

 

입국심사장

입국심사장이 상당히 작고 협소합니다.

그래서 계단까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네요.

 

수속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두명. 세관에도 두 명. 거기다 QR코드도 없으니 예상보다 지체되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빠르게 나갈 수 있었네요. 특히 한국어를 능숙하게 할 줄 아는 자원봉사자 아주머니들께서 입국카드의 작성을 도와주시기도 합니다. 저는 이미 숙소 주소까지 다 적어두었기에 큰 도움을 받을 일은 없었지만요.

 

수하물이 이미 다 나와있다.

무엇보다 공항이 상당히 작고, 수속이 상대적으로 길었던지라 수하물이 다 나와있습니다.

 

사람만 좀 적으면 완전 개꿀공항입니다. 입국수속 밟고 바로 짐 들고 세관을 거치면 금방입니다. 공항의 규모가 작다 보니 동선 역시 매우 짧습니다. 기타큐슈 대비 인구가 적은 나가사키 공항도 이만큼 동선이 짧지 않았는데.. 역대급입니다.

 

기타큐슈 공항 1층

공항 1층으로 바로 나와버립니다.

 

1층은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입국장으로 사용중이네요. 편의점도 있고, 렌터카 사무실도 있습니다. 타임즈 렌터카에 차량을 예약했기에 타임즈 렌터카 사무실에 바로 예약번호를 보여주고 차량 인도 절차를 진행합니다.

 

타임즈 렌터카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인 관광객 중 다른 렌터카 사무실에서 차를 빌리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여튼 이런저런 서류를 확인하고 비용을 결제한 뒤 차량이 세워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주차장도 매우 가깝습니다. 그리고 렌터카를 대여하는 과정에서 까먹은게 하나 있었는데,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나와버렸네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합니다.

 

닛산 노트 (Nissan NOTE)

닛산의 소형차 노트(NOTE)입니다. 22년 6월에 출고된 최신형 차량이네요.

 

렌터카 직원분과 함께 차량을 둘러봅니다. 새차인지라 별다른 데미지는 없었습니다. 남바는 '기타큐슈 501 와 40-90'. 명목상 3일이고 사실상 마지막날은 호텔에서 공항까지 오는 거리 말곤 탈 일이 없으니 꽉 찬 이틀을 타게 되는 겁니다.

 

노트(NOTE)

세련된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한국시장에선 철수한 브랜드라 최신형 닛산차를 볼 일이 없어 더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당연하게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초반 가속시 순수 전기모터로 움직이기에 전기차를 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깡통주제에 액정 디스플레이

당연하게도 렌터카라 깡통입니다.

 

그럼에도 풀오토 에어컨과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네요. AVN은 사제입니다. 미리 한국어로 안내 설정을 바꿔놓아서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주행거리는 17,216km. 얼마나 탔을지는 반납하는 포스팅에서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공항 탈출

공항을 나섭니다. 4년만에 우핸들 차량을 타는데 생각보다 감이 죽지는 않았네요.

 

바로 옆 은색 노트도 한국인 관광객이 타고 나온 차량입니다. 기타큐슈 공항은 아까 저 위에서 봤듯이 바다 한복판에 소재하여 공단을 지나 본격적으로 사람이 보일만한 구역까지 나오는데 7km정도 소요됩니다. 생각보다 멀지요. 그럼에도 인천공항처럼 공항 진입로의 통행료를 징수하지는 않습니다.

 

신기타큐슈공항연락교

이 다리의 이름은 신기타큐슈공항 연락교(新北九州空港 連絡橋)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 내려오면 간척지에 세워진 산업단지를 지나치게 됩니다. 이 산업단지에 토요타 공장이 있습니다. 주로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을 생산한다고 하네요.

 

대신택배가 아니라 후쿠야마통운(福山通運)

대신택배 아니 후쿠야마통운(福山通運)

 

후쿠야마통운 차량은 대신택배 차량의 도색과 유사합니다. 아마 이쪽이 원조일 확률이 높습니다. 공항에서 나온 그대로 고가도로를 타고 직진하면 히가시큐슈 자동차도로의 칸다기타큐슈공항IC와 바로 직결됩니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지어진 공항인지라 거리가 좀 있는걸 제외하면 차량으로의 접근성은 매우 좋네요. 바로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항구 근처로 상권이 발달한 모지(門司)로 향합니다.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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