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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행기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항공권을 봤더니 인천~후쿠오카 왕복이 모든 비용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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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2) 마츠야(松屋), 돈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 (ドン・キホー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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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3) 기타큐슈 고쿠라 (北九州 小倉)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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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4) 나미하노유(波葉の湯) 온천,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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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메이드 카페 얘기를 듣고 텐진으로 이동했습니다.

메이드 카페가 있는 건물 앞에 가니 반겨주네요.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애초에 온갖 취향이 존중되는 일본에는 이색 카페나 펍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메이드 카페가 있는데, 엣 홈 카페(@home cafe)메이드리밍(maidreamin)처럼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곳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접근하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 한 메이드 카페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5월 예약까지 꽉 찬 상태로, 유흥업소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우려 없이 성황리에 운영 중인 듯 보였습니다.

 

이전부터 이런 메이드 카페 문화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꽤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구설수에 오르며 문을 닫았습니다. 얼마 전에도 위에서 언급한 곳이 아닌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메이드 카페가 구설수에 오르며 영업을 중단했다고 하네요.

 

메이드리밍 텐진 니시도리점

입구 앞입니다. 괜히 떨립니다. 

부끄럽고 항마력이 딸려서 가지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이왕 온 거 즐겨보기로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모든 메이드가 하이톤으로 반겨줍니다. 카페에 발을 들이는 것을 메이드에 나라에 왔다는 의미에서 입국(入國)이라고 합니다. 처음 방문했는지, 이전에 방문했던 이력이 있는지 물어보고 시스템과 규칙에 대해 안내해 줍니다.

 

 

직접적인 촬영은 불가하여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영상처럼 오니쨩(おにいちゃん)으로 호칭하진 않습니다만, 들어가면 이런 느낌이라 보시면 됩니다.

 

P.S 참고로 메이드 성우는 한국에서 '네온' '서울여자' 등을 부른 시티팝 가수 '유키카'

 

이미 메이드리밍에 입국한 한국인 손님들이 좀 있었습니다.

여럿이 온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혼자 와서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시스템 안내

기본 입국료가 있습니다.

카페에 머무는 시간마다 성인 기준 880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하실 테니 VIP 카드와는 관련이 없으실 겁니다.

 

입장료가 있는 이유는 카페에 가만히 앉아있으면서도 LIVE 공연과 같은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관람료 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일본인 아저씨들 같은 경우엔 메이드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메이드는 노터치. 신체 접촉을 하면 안 됩니다.

또한 메이드 스텝을 촬영하거나 다른 '주인님과 아가씨'(손님)를 촬영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8시부터는 펍(PUB) 느낌의 '메이드리밍 HYPER'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8시 이후로는 주류를 판매하더군요. 그냥 카와이한 메이드카페를 체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오후 8시 이전 방문을 호프집 분위기 속에서 있고 싶으시다면 8시 이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코스메뉴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코스메뉴가 있습니다.

2회 이상 방문 시 메뉴판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첫 방문 시 기념품도 줍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식당이나 카페 대비 비쌉니다.

 

정식 코스는 오므라이스나 카레 스테이크 중 선택이 가능하고 디저트 코스는 프라페가 기본으로 나오고 팬케익을 추가하면 펜케익도 나온다고 합니다. 드링크 코스는 말 그대로 무알콜 혹은 알콜이 함유된 칵테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드링크 코스에 330엔을 더하면 기념촬영이 추가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풀코스는 '식사'와 '기념품' '디저트' '기념촬영' '드링크'까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풀코스에도 라이브 공연은 별도입니다. 라이브는 1,320엔.

이왕 온 거 다 즐겨보자는 생각에 풀-코스에 LIVE까지 신청했네요.

 

기념품 머리띠

기념품을 선택하라고 하기에 머리띠를 골랐습니다.

곰과 팬더 머리띠가 있었는데, 저는 쿠마를 선택했습니다.

 

대가리가 커서 그런가 좀 작더군요. 그래도 잘 가지고 왔습니다. 주문 시에는 손동작과 함께 '냥냥'을 외쳐야 합니다. 처음엔 부끄러웠습니다만, 하다 보니 그래도 큰 문제없이 하게 되더군요. 대략 코스메뉴에 나올 음식들을 선택하고 주변 분위기를 보며 기다립니다.

 

메이드 스텝들이 주인님과 아가씨들에게 돌아다니며 대화를 건넵니다. 기본적인 설명은 한국어로 조금씩 해주기도 합니다. 저도 하는 거 같지도 않은 일본어로 대화를 하고, 어렵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 번역기를 돌려서 보여주고 메이드 스텝 역시 주문용 아이팟으로 번역기를 돌려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본어를 못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스 티

음료는 아이스티를 주문했습니다. 홍차네요.

자. 그리고. 메이드 카페에 왔으면 그냥 마시면 안 됩니다. 맛있어지는 주문을 외쳐야 합니다.

 

유명한 주문이죠.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美味しくなれ 萌え萌えキュン)'

 

요즘 개그맨 김경욱이 일본 호스트 컨셉의 '다나카'라는 부캐로 활동하며 이 멘트를 자주 활용하여 딱히 이런 문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알고 계신 분들은 많으실 겁니다. 그 앞에 여러 추임새들이 있긴 한데 실제 그 멘트를 하시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식사로 오므라이스를 선택했다.

이왕 풀 코스를 선택했으니 저녁식사까지 하고 갑니다.

 

오므라이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림으로 어떤 걸 그려주냐고 물어보기에 아무거나 그려달랬더니 토끼와 곰을 얘기하네요. 우사기를 그려달라고 하니 카와이하게 그려줬습니다.

 

오므라이스 안에는 냉동 볶음밥이 들어있습니다. 소스는 카레고요. 맛은 그냥저냥 양산형 냉동볶음밥 맛이긴 했지만 주문을 외우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LIVE 선곡표

그리고 라이브 공연으로 보게 될 곡을 선곡하라고 하네요.

각 메이드 스텝의 프로필과 함께 선곡 가능한 곡의 리스트가 존재합니다. 

 

메이드리밍 주제가, 애니송, 주로 48 계열의 아이돌 노래, 보컬로이드 노래가 있었습니다. 각 메이드별로 가능한 노래가 다르니 쭉 살펴보는 것도 재미납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아는 노래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 최근까지 틱톡에서 인기를 끌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귀여워서 미안해(可愛くてごめん)'를 선곡할까 했습니다만, 내가 내 돈 쓰는데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 좋은 일 시켜주고 싶은 생각은 없더군요.

 

귀여워서 미안해(可愛くてごめん)

대충 이 노래 들어보셨을 겁니다.

 

HoneyWorks 세계관까지 설명하기엔 시간이 없고, 학교에선 조용하고 평범한 소녀가 양산형 패션으로 자신을 꾸미고 다니고 메이드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이돌 덕질을 하는데 이런 자신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너희들의 시기 질투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나름대로 이 곡의 주인공이 메이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지라 라이브로 상당히 어울리는 곡입니다만, 그저 다른 한국인들 좋은 일 시켜주고 싶지 않았던 게 컸습니다.

 

그러던 와중 제 눈에 띈 곡은 '神のまにまに'

 

처음 들은 지 얼추 10여 년 정도 흘렀으니 꽤 오래된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입니다. 그냥 오랜만에 이 노래가 듣고 싶더군요. 그래서 선곡했습니다. 선곡하니 해당 라이브를 진행하는 메이드가 와서 이 노래를 아느냐고 물어봅니다. 꽤 오래된 노래고 요즘은 이 노래를 선곡하는 사람도 그다지 없을 텐데 외국인 관광객이 와서 이 노래를 선곡하니 당연히 의아하게 생각하겠죠. 그래서 흥얼거리니 알겠다며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라이브 공연의 경우 최소 두 곡 이상 접수되어야 공연을 진행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손님들이 주문할 때까지 기다려서 들을 수 있었네요. 이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기로 합시다.

 

디저트 프라페까지 나왔다.

디저트로 프라페가 나왔습니다.

혼자 먹기엔 풀 코스는 양이 너무 많네요. 그래도 주문했으니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곧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 말고 양산형 느낌과 지뢰계 느낌이 섞인 패션으로 온 일본인 아가씨가 LIVE를 신청했더군요. 그 노래가 먼저 나오고 제가 신청한 노래는 그다음에 나왔습니다.

 

 

먼저 나온 노래는 홀로라이브 버튜버 '호쇼 마린'의 'I’m Your Treasure Box *あなたは マリンせんちょうを たからばこからみつけた。'. 우리말로 하면 '당신은 마린 선장을 보물상자에서 찾아냈다.'라는 긴 제목의 노래입니다.

 

버튜버에는 흥미가 없어 큰 관심은 없지만 유튜브 뮤직이 추천해 줘서 좀 들었던 노래라 익숙하긴 했네요. 안무도 그렇고 상당히 야한 노래입니다.

 

 

이 곡이 끝나고, 제가 신청한 '神のまにまに'가 나옵니다.

 

딱 밥 굶지 않을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합니다만, 그래도 대충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들립니다. 생각해 보니 이거 가사가 이랬던가 싶었네요. 의도치 않은 상황에 사고가 나고 강제로 쉬게 된 상황에서 도피차 비행기를 타고 온 제 상황을 대변하는 노래처럼 들립니다.

 

가사가 보고 싶으면 아래 '더 보기'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더보기

思い通りにいかないことだらけ
오모이도오리니 이카나이 코토다라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 일투성이

どうしようもなく自己嫌悪
도오시요오모나쿠 지코켄오
어쩔 도리가 없는 자기혐오

八百万の痛みや悲しみから
야오요로즈노 이타미야 카나시미카라
수많은 고통이나 슬픔으로부터

逃げ込める場所を探してる
니게코메루 바쇼오 사가시테루
숨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어

いっそ岩の隙間に引きこもって
잇소 이와노 스키마니 히키코못테
차라리 바위 틈새에 틀어박혀서

月も太陽も無視して眠ろう
츠키모 타이요오모 무시시테 네무로오
달도 태양도 무시하고 잠들자

生まれてきたことの意味なんて
우마레테키타 코토노 이미난테
태어났다는 것의 의미 같은 건

知らない分かんないよ
시라나이 와칸나이요
몰라 모른다구

でもそんな風に思えるってこと
데모 손나 후우니 오모에룻테 코토
그래도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건

それは君がもっともっと素敵になれる力が
소레와 키미가 못토 못토 스테키니 나레루 치카라가
그건 네가 좀 더 좀 더 멋지게 될 수 있는 힘이

あるって教えてるんだよ
아룻테 오시에테룬다요
있다고 알려주는 거야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仰せのままに
카미노마니마니 오오세노마마니
신의 뜻대로 말씀하시는 대로

誰だって地球を愛してる
다레닷테 치큐우오 아이시테루
누구나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飲めや歌えやどんちゃん騒ぎ
노메야 우타에야 돈챤사와기
마셔라 노래해라 야단법석

たまにゃそんなのもいいね
타마냐 손나노모 이이네
가끔은 그런 것도 괜찮네


そうさ
소오사
그래

北も南も右も左も
키타모 미나미모 미기모 히다리모
북쪽도 남쪽도 오른쪽도 왼쪽도

なんだかんだ地球を愛してる
난다칸다 치큐우오 아이시테루
이러니저러니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泥んこだけど歩いて行ける
도론코다케도 아루이테이케루
진창길이지만 걸어갈 수 있어

まだまだ先は長いさ
마다마다 사키와 나가이사
아직도 갈 길은 멀었는걸

ただ正しい人でいたいだけ
타다 타다시이 히토데 이타이다케
그저 바른 사람인 채로 있고 싶을 뿐

きっと誰もがそう願っているけど
킷토 다레모가 소오 네갓테이루케도
분명 다들 그렇게 바라고 있겠지만

八百万の心の醜さに
야오요로즈노 코코로노 미니쿠사니
수많은 마음의 추악함에

苦しめられる毎日さ
쿠루시메라레루 마이니치사
시달리고 있는 매일이야

僕が生まれてきたこと
보쿠가 우마레테키타 코토
내가 태어났다는 것

奇跡と言えば聞こえはいいけど
키세키토 이에바 키코에와 이이케도
기적이라고 한다면 듣기엔 좋겠지만

それはきっと偶然にすぎなくて
소레와 킷토 구우젠니 스기나쿠테
그건 분명 우연에 지나지 않아

やっぱり意味なんてないさ
얏파리 이미난테 나이사
역시 의미 따윈 없는 거야

でも例えば君にいじわるをするやつがいるなら
데모 타토에바 키미니 이지와루오 스루 야츠가 이루나라
하지만 만약 너에게 심술을 부리는 녀석이 있다면

それは君がとっても素敵な人だって
소레와 키미가 톳테모 스테키나 히토닷테
그건 네가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걸

教えてるんだよ
오시에테룬다요
가르쳐주는 거야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仰せのままに
카미노마니마니 오오세노마마니
신의 뜻대로 말씀하시는 대로

誰だって地球を愛してる
다레닷테 치큐우오 아이시테루
누구나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僕が笑って君も笑えば
보쿠가 와랏테 키미모 와라에바
내가 웃고 너도 웃으면

許せないことなんてないよ
유루세나이 코토난테 나이요
용서 못할 일 같은 건 없어


そうさ
소오사
그래

男も女も恋しかるべき
오토코모 온나모 코이시카루베키
남자도 여자도 사랑해야해

そんなふうに地球は回ってる
손나 후우니 지큐우와 마왓테루
그런 식으로 지구는 돌아가고 있어

どろんこだけど歩いていこう
도론코다케도 아루이테이코오
진창길이지만 걸어 가보자

まだまだ先は長いさ
마다마다 사키와 나가이사
아직도 갈 길은 멀었는걸

本当に大事なものなんて
혼토오니 다이지나 모노난테
정말로 소중한 건

案外くだらないことの中にあるよ
안가이 쿠다라나이 코토노 나카니 아루요
의외로 시시한 것들 속에 있어

ときにはみんなで馬鹿騒ぎ
토키니와 민나데 바카사와기
가끔은 모두 함께 야단법석

裸踊りで大笑い
하다카 오도리데 오오와라이
알몸으로 춤추며 크게 웃자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仰せのままに
카미노마니마니 오오세노마마니
신의 뜻대로 말씀하시는 대로

もっともっと自分を愛せるよ
못토 못토 지분오 아이세루요
좀 더 좀 더 자기자신을 사랑하자

鏡を見てご覧よもう分かるでしょ?
카가미오 미테고란요 모오 와카루데쇼?
거울을 한 번 봐봐 이미 알고 있잖아?

みんなを照らす光さ
민나오 테라스 히카리사
모두를 비추는 빛이야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みんなありがとう
카미노마니마니 민나 아리가토오
신의 뜻대로 모두 고마워

やっぱり地球を愛してる
얏파리 지큐우오 아이시테루
역시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花を咲かそう大きな花を
하나오 사카소오 오오키나 하나오
꽃을 피우자 커다란 꽃을

天まで届くくらいの!
텐마데 토도쿠 쿠라이노!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la la la…)
(라 라 라…)
(la la la…)
(la la la…)
(라 라 라…)
(la la la…)

 

이 노래는 일본의 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동생과의 갈등으로 동굴로 들어가 버리자 세상은 어둠으로 가득해졌고 다른 신들이 함께 놀고 떠들며 아마테라스를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는 내용이지요.

 

우리 메이드는 열심히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저한테 하트까지 날려줍니다.

저도 열심히 호응해 주고 이 시간을 즐깁니다.

 

머리를 비우러 와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노래 가사처럼 가끔은 야단법석도 떨고 놀러도 다니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세상만사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일에 치여 살며 성격만 나빠지고 여러모로 풀리는 일도 없었던 제겐 큰 힘이 되는 무대였습니다.

 

결론은 우연히 선곡했던 이 노래가 힘을 주네요. 귀국해서도 다양한 버전의 이 곡을 듣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주 출국에서도 또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듣고 왔습니다. 2차 방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요. 여튼 스트레스 받으면 금요일이나 월요일 하루 쉬고 주말 껴서 주기적으로 갈까 싶습니다.

 

https://twitter.com/ebi_maid?s=20

 

이날 열심히 라이브를 했던 메이드 에비쟝입니다.

 

라이브가 끝나고 열심히 응원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이 노래가 유명하냐고 물어보더군요. 뭐 유명은 하죠.. 오래전부터 알았던 노래라고 대답했습니다.

 

기념사진

그리고 기념사진까지 촬영합니다.

 

폴라로이드 혹은 스마트폰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저는 폴라로이드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데코도 해주네요. 현지인이라면 뭐 생각나면 찾아와서 즐기다 가는 공간이겠지만, 쉽사리 올 수 없는 외국인 관광객에는 나름대로 재미난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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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文化で世界を切り拓くプロフェッショナル集団No.1メイドカフェグループ #めいどりーみん🌟天神西通り店(@tenjin_md)でお給仕してます!音楽とジョジョとゲームが好きです🎮💕 #最後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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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진을 촬영한 메이드 토아쟝입니다.

 

결제

결제합니다.

입장료에 풀 코스 라이브까지 더해 6,380엔이 청구됩니다.

 

아깝지 않았습니다. 제가 돈이 궁한 것도 아니고요. 모든 환상을 때려 박은 이 환상의 세계에서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자아성찰의 기회도 얻었고 다시 기운 내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얻었으니 충분합니다.

 

애플페이로 결제

애플페이로 결제를 마치고 다음을 기약하고 나왔습니다.

처음 가서 신세계를 겪고 왔습니다.

 

남들은 파칭코 하러 혹은 면세 쇼핑을 위해 일본을 수시로 드나든다고 하는데 저는 메이드 카페를 가기 위해 일본을 드나들게 생겼습니다. 삶의 낙이 생긴 기분입니다. 후쿠오카 여행에서 메이드 카페를 가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보시고 한심한 도태한남충이라 얘기하시겠지만, 여튼 한국에선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역시 장인정신의 일본 답게 메이드 역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메이드 스텝의 사진은 촬영할 수 없지만, 개인 계정이나 점포 계정으로 어떤 이벤트가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경하시고 체험해 보시길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메이드리밍 텐진니시도리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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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11で4周年! 秋葉原を始め全世界で萌えを届けるめいどりーみん♡ お子様も、たっぷり楽しめるメイドカフェ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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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에서는 1차 입국과 2차 출국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6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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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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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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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기타큐슈 고쿠라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옵니다.

 

토요타 매장과 GR수프라

버스가 고쿠라를 빠져나오는데 토요타 매장이 보이더군요.

 

GR수프라가 보입니다. BMW Z4와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오스트리아의 BMW 공장에서 생산하여 일본으로 들어옵니다. 즉 토요타 마크를 달고 있어도 수입차라는 이야기겠죠. 차량 가격은 엔트리급 깡통모델이 500만 엔 정도 합니다. 상위트림으로 가면 국내 판매 가격하고 비슷해지고요. 어쨌거나 수프라는 전시장에 세워진 차량이라도 봤는데 86은 두 번째 방문에서 GT86 후기형 하나 본 게 전부네요.

 

여튼 그렇게 버스를 타고 다시 텐진으로 왔습니다.

 

텐진

다시 텐진에 왔습니다. 온천에 가려고 합니다.

 

다른 온천들도 있지만, 하카타항 부두 근처에 유황온천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여행 당시에도 방문했었는데, 이번에도 생각난 김에 몸이나 좀 지지고 오기로 합니다. 텐진에서 하카타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종점에서 내리면 바로 있습니다. 겸사겸사 종점에 쇼핑센터도 있는지라 볼거리는 꽤 있습니다.

 

구인코코아(求人ココア)

시부야에서는 봤었는데 후쿠오카 텐진에서 이런 광고트럭은 처음 봤네요.

 

우리나라에도 광고용 버스나 트럭들이 존재합니다만, 일본에서는 대부분 유흥 쪽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플랫폼에서 이런 방식의 광고를 활용합니다. 대표적으로 바닐라구인(バニラ求人). 이 차량은 구인코코아(求人ココア)차량이네요. 나름대로 중독성 있는 CM송을 지겹게 틀어가며 번화가를 돌아다닙니다.

 

미성년자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부적절하지 않냐 싶지만은 뭐 지겹게 돌아다닙니다. 하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지 영화 '날씨의 아이'에서도 바닐라구인 트럭이 지나가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니 이런 광고용 트럭이나 버스만 주로 촬영하여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들도 존재하고요.

 

이게 썩 좋은 건 아니다 보니 지자체에서도 광고차량의 사전심의제도를 통해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기사를 얼마 전에 봤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그렇게 텐진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인 하카타항까지 갑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만 약 15분 정도 소요되네요. 구글지도는 버스 번호나 경유하는 차량들을 자세히 알려줍니다만, 애플지도는 좀 틀린 정보를 보여주네요. 대중교통 탑승 시 구글지도에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다져줍니다.

 

하카타 포트 타워 (博多ポートタワー )

하카타 포트 타워(博多ポートタワー)입니다.

항상 수요일은 휴관이네요.

 

한 번 올라가 볼까 했습니다만, 2번 연속 휴일이라 이 타워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카타부두 제 1 터미널 (博多ふ頭第1ターミナル)

버스 종점은 하카타 포트 타워와 함께 여객선 터미널이 있습니다.

 

여객선 터미널에는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라는 위락시설이 있지요. 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여객선을 타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이 위락시설을 즐기기 위해 와 있습니다. 이 시설 안에 '완간시장'이라고 부르는 마트가 있습니다. 이 마트 안에 초밥을 100엔에 판매하는 시설이 있어서 그 자리에서 계산하고 먹고 올 수 있었는데 현재는 사라졌더군요. 지난 여행기 링크를 걸어봅니다.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8) 하카타 완간시장 100엔 스시, 3일차 마무리

2019/04/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 인천공항. 에어서울 항공기의 지연.2019/04/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2) 후쿠오카 도착! 혼다 피트 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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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간시장

일단 온천부터 들어가서 몸 좀 풀고 완간시장에 가서 100엔 스시를 먹을 생각을 했는데..

 

완간시장의 규모도 줄었고, 100엔에 초밥을 팔던 자리도 사라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ㅠㅠ

 

나미하노유(波葉の湯) 온천

波葉の湯. 직역하면 물결잎탕. 여튼 그렇답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후쿠오카 도심에서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온천은 유황온천탕입니다. 탕에 들어가면 특유의 유황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적응되면 그냥저냥 괜찮습니다. 피부도 반들반들해지고요. 2019년 대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9) 4일차 시작, 나미하노유 온천

2019/04/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 인천공항. 에어서울 항공기의 지연.2019/04/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2) 후쿠오카 도착! 혼다 피트 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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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욕료가 올랐다.

네. 2019년 대비 입욕료가 올랐습니다.

 

평일 성인 기준 950엔이네요. 그래도 머리를 비우고 멍 때리기엔 온천만큼 좋은 공간이 없습니다.

 

입장

공중목욕탕에 들어갑니다. 규모는 동네 목욕탕 크기 정도?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있습니다. 노천탕은 좀 추울 때 와야 좋은데 탕 밖에 나와있는 몸도 뜨거운 햇볕을 맞다 보니 땀이 나네요. 그렇게 의도치 않게 땀도 잘 빼고 나왔습니다.

 

하카타 여객터미널

약 한 시간의 온천욕을 마치고 베이 사이드 하카타를 둘러봅니다.

그러다 하카타항이 보이는 테이블이 있어 앉아서 여객선을 구경합니다.

 

평화롭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바라만 봅니다. 출렁이는 파도와 여객선 그리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좋습니다. 계속 이렇게 여유를 즐기며 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다음날 오전에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포카리 한 병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며 여유를 즐깁니다.

 

다 마시고 버스를 타러 갔더니만 아직 버스가 출발하려면 10분 정도 여유가 있네요. 그래서 하카타항 주변을 좀 더 둘러보고 버스에 탑승하기로 합니다.

 

갑바 잘 쳐놓았다.

아마 카페리를 타고 근처 연안의 섬으로 갈 트럭으로 보입니다.

갑바를 아주 꼼꼼하게 쳐놨네요.

 

일본 트럭들은 상당히 깔끔합니다. 물론 적재함이나 경첩 사이에서 부식이 올라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제대로 세차조차 하고 다니지 않는 트럭들이 많은 한국에 비하면 일본 트럭들의 관리상태는 매우 우수합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다시 텐진 근처로 나왔네요.

 

CHARGE SPOT

배터리가 부족한데 아직 활동은 더 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보조배터리를 대여합니다.

CHARGE SPOT. 차지스팟입니다.

 

편의점이나 주요 관광명소 휴대전화 판매점을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보조배터리를 대여하고 아무 곳에서나 반납이 가능합니다. 이 회사는 태국에도 진출해 있는데 심지어 태국에서 대여한 보조배터리를 일본에서 반납해도 된다고 하네요. 1시간 이내에는 165엔. 그 이후부터 6시간까지는 330엔의 이용료를 부과합니다.

 

그냥 330엔 내고 넉넉하게 쓰고 반납하면 상당히 유용합니다.

보조배터리 없이 여행을 가시는 분이라면 꼭 미리 설치하시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텐진의 거리

오후 네시쯤 되니 텐진 거리의 유동인구는 더 늘어납니다.

관광객과 놀러 나온 현지인 그리고 샐러리맨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온천에서 몸을 담그고 멍 때리고 있는데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메이드카페를 갈까 말까 하고 얘기를 하더랍니다. 저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흥미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검색해 보니 텐진에 호텔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메이드 카페가 있더군요. 마침 다음 일정도 딱히 정하지 않았던지라 메이드카페에 가기로 합니다.

 

메이드카페로 가는 길

메이드카페에 들렀다가 호텔로 들어가면 될 것 같더군요.

 

네. 이때까지는 제가 메이드카페에서 엄청난 재미를 느끼고 깨달음을 얻고 올지 몰랐습니다.

대충 먼저 언질 하자면 두 번의 여행 모두 메이드카페를 다녀왔습니다.

 

그 이야기는 5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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