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86건

반응형

2013/10/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차량사진 모음

2013/10/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풍경/사물/기타사진모음

2014/10/26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141025~141026 비스토동호회 전국모임 (1) 제천 덕동계곡 이야기

2014/10/28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141025~141026 비스토동호회 전국모임 (2) 단체사진 촬영, 식당이동

2015/10/1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51017-18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대전 장태산휴양림) - 1

2015/10/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51017-18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대전 장태산휴양림) - 2

2016/10/22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2016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2016/10/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61022-23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충주 계명산휴양림)

2017/10/29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171029 비스토동호회 총회

2018/10/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81013-14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2019/10/15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191012~13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1) 1일차. 문경 해돋이쉼터.

2019/10/16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191012~13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2) 문경사과축제 

2020.11.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107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군산 새만금 일원)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참석했던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지금은 동호회 명칭이 비스토 아토스 동호회로 변경되었지만, 그래도 부르던대로 부르렵니다.

올해도 조금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급조했던지라 말이 전국정모지 사실상 운영진 소모임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뭐 성공적으로 마치긴 했네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근처의 노라부러 펜션을 잡았습니다. 방을 두개를 잡았지만 실질적으로 숙박을 한 인원은 네명. 두명씩 나눠 잠을 잤습니다.

 

전임 카페지기셨던 수원 회원님의 흰색 비스토와 함께.

은색 터보 비스토로는 참석 2년차네요.

 

수원에 살고 계신 제 전임 카페지기님 차량과 나란히 세워둡니다. 저 차량은 LPG 수동입니다. 말이 전국정모지 급격한 코로나 확산세로 이걸 진행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강행했습니다. 차가 많이 줄어들긴 했어도 아직 도로 위에서 비스토와 아토스의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으니 마지막 한대가 폐차장에 가는 그날까지 동호회는 계속될겁니다.

 

펜션 내부

펜션 방 내부입니다. 복층 구조네요.

 

생각보다 좋습니다. 저녁 고기는 무한리필. 아침밥도 제공해줍니다. 사실 이 펜션은 지난 여름 업무차 태안의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 갔는데 이 펜션의 카니발이 있더군요. 사장님이 계시기에 무한리필이 얼마냐 물어보니 5만원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명함을 받고 비스토동호회 총무님께 사진을 찍어 전달해드렸는데 이곳으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대략 2000년대 중후반에 건축된 시설로 보이는데 관리가 잘 된 편이라 시설도 괜찮고 고기는 수입산이겠지만, 아침밥으로 나오는 뷔페식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음식의 질도 가격을 생각한다면 괜찮았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을 기다리며 방포항 구경.

그래봐야 운영진 레귤러 멤버만 참석한 전국정모가 아닌 운영진 모임이 되었지만, 괜찮습니다.

 

조금 늦으신다는 다른 회원님 두분을 기다리며 잠시 방포항에 구경을 왔습니다. 제 터보차를 타고 넘어왔네요. 막 물이 들어오고 꽃지해수욕장의 명물인 할미 할아비바위와 일몰을 감상합니다. 다들 사진을 찍느냐 정신이 없네요. 저도 여러모로 바쁜 일상이 계속되었는데, 일몰을 보니 힐링이 됩니다.

 

튀김

밥을 먹기 전까지 출출해서 튀김을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갔습니다.

 

뭐 다른 회원님 기다리며 둘이 거의 다 먹었다고 봐야 맞겠죠. 이러나 저러나 비스토동호회에 가입해서 내내 쭉 함께 했던지라 대부분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들이네요.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간 운영진에게 도전하던 일부 세력이 항명하고 그 세력에 있던 전 운영진이 회비를 유용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역경까지도 함께 버텨왔던지라 다들 꽤나 돈독한 관계입니다. 

 

저녁식사는 바베큐. 무한리필.

오시기로 하신 회원님들은 다 오셨고, 예상치 못한 당일치기 손님까지 오셨습니다.

 

애초에 인원제한에 맞춰 12명을 받으려 했지만, 참석율이 매우 저조했고 그마저도 사정이 생겨 오시지 못하는 회원님들이 계셨던지라 사실상 운영진 모임이 된 상태였습니다. 고기뷔페처럼 삼겹살 목살 오리훈제 냉동막창 밑반찬등을 먹을만큼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기본 상차림
소주 콜라 사이다 음료수 막걸리 물 무한리필

6시 좀 넘어 식사를 시작하여 약 두시간 반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었네요.

 

기본 상차림도 괜찮고 뭐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반찬들도 많습니다. 밥도 국도 무한리필이고요. 거기에 음료와 술도 무한제공입니다. 인당 5만원의 비용만 내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장을 보고 뒷처리를 하는 그런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잘 먹고 분리수거와 함께 정리만 해서 그릇만 가져다 주면 됩니다.

 

매년 열리던 총회도 개최했습니다. 뻔한 얘기인 운영진 인사이동을 비롯한 몇몇 현안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전처럼 별다른 건의사항도 없었네요. 저도 올해는 갑자기 직업이 바뀌는 탓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만, 내년에는 좀 더 신경을 써보기로 합시다.

 

밤에 모종의 사건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큰 탈 없이 지나갔습니다.

 

아침 DIY시간

숙소에서 제공해준 아침밥을 먹고 짧은 DIY 시간을 가졌습니다.

 

드라이버를 가지고 고장난 도어캐치를 교체하는 작업입니다. 쉬운 작업이니 펜션 주차장에서 간단히 진행되었죠. 다들 다음날에는 점심즈음 해산했던지라 꽃지해수욕장을 보고 근처 전망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하다 해산하기로 합니다.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꽃지해수욕장 주차장입니다.

 

사실 비스토가 한대 더 있었습니다만, 전날 식사만 하고 돌아가셔서 제가 촬영한 사진이 없네요. 그래도 비스토 세대가 나란히 모였습니다. 비스토가 없어도 아토스가 없어도 좋습니다. 비스토 아토스 동호회는 항상 여러분께 열려있습니다. 

 

 

꽃지 할미 할아비바위

물이 빠지면 이렇게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로 갈 수 있습니다.

 

슬리퍼를 신고왔음에도 별 문제 없이 다녀왔네요. 가서 뭐 사진들 찍고 구경도 하고 했습니다만, 안개가 껴서 막상 저 멀리까지 볼 순 없어 아쉬웠습니다. 약 10년만에 다시 찾아오는 방포항과 꽃지해수욕장인지라 뭔가 새롭게 느껴졌네요. 일때문에 안면도는 자주 왔어도 보통 승언리에서 해결하고 나갔지 이렇게 관광지를 찾아다닐 여유는 없었습니다.

 

해수욕장에 떠밀려온 쓰레기들
쓰레기로 중국몽 함께합니돠 훠훠훠

해수욕장 한켠에 떠밀려온 쓰레기의 모습이 보입니다.

 

스티로폼 가루야 어쩔 수 없다 쳐도 페트병들이 죄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보던 상표가 아니네요. 자세히 보니 대부분 중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입니다. 한문이 적힌 생수병과 가구가락이라 적힌 중국판 코카콜라 페트병. 환타병도 보이고요. 한글이 적힌 쓰레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중국발 해양쓰레기로 중국몽을 함께 한 여행으로 남을겁니다. 훠훠훠

 

카페에서 저 멀리 바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꽃지 구경을 마치고 카페로 와 마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날이 흐려 멀리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음료는 달짝지근하게 넘어가고 이런저런 이야기는 해도해도 정말 많습니다. 자녀와 동반하신 회원님은 중간에 몇몇 관광지와 박물관을 경유하신다고 하시고, 저는 밀려있는 방통대 과제가 있어 돌아와서 과제부터 마쳤습니다.

 

여러모로 일요일에 안면도는 정오 이전에 빠져나가야 막히지 않기에 조금 서둘러 해산했네요.

 

매년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포스팅을 하다보면 한해가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다 갔네요. 내년에는 부디 많은 회원님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비스토와 아토스가 단 한대만 남는 그날까지 동호회는 계속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여행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만, 금요일 오후에 그냥 무턱대고 집을 나섰습니다.

동해바다나 보고 대게나 사서 와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그냥 달렸습니다.

 

남들은 연인이니 친구니 누구랑 같이 가니 합니다만, 도태된 저는 항상 즉흥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같이 갈 사람도 없으니 자발적 거리두기 여행이나 떠난다고 먼저 항변부터 해 봅니다.

 

그냥 꼴리는대로 가자.

강구항까지 딱 300km. 울진 후포항도 고려했지만 후포가 더 멀어서 일단 영덕 강구항으로 갑니다.

얼추 네시가 다 된 시간에 출발해서 영덕IC까지 세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중간에 보은부근에서 사고로 정체되어 실제 소요시간은 3시간 20분 수준입니다. 고속도로가 좋아서 그런지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네요.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의 생각보다 무난한 여정이였습니다.

 

강구항 영덕대게거리

강구항 대게거리로 들어가는 다리에는 대게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 여러곳에서 대게나 홍게가 잡힙니다만, 영덕이 가장 유명하고 그 다음이 영덕보다 북쪽에 있는 후포일겁니다.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가 제철이라고 하고, 홍게는 뭐 사시사철 잡히지만 지금이 얼추 물좋은 시기는 끝나가는 시점이라 하네요. 진작 알고 왔으면 가을에 왔겠습니다만, 모르고 오긴 했어도 일단 왔으니 구경이나 해보고 갑시다.

 

 

차는 그럭저럭 있지만 붐비는 수준은 아니다.

휴가철이라 사람도 차도 그럭저럭 있습니다만, 주차장 자리가 곳곳에 비어있네요.

 

일단 주차를 마치고 경치 구경부터 합니다. 강구항 공영주차장을 찍고 오니 수협건물 지나서 보이는 주차장으로 안내하네요. 휴가철이라 사람이 조금 있는데 코로나 여파도 있고 해서 많은건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주차 자체가 힘들다고 그러네요.

 

 

동쪽이라 해가 빨리 진다.

동쪽지역이라 그런지 서쪽보다 해가 빨리 떨어집니다.

 

겨우 7시 20분 즈음인데 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쪽은 아직까지는 그래도 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대인데 말이죠. 약 300km 떨어진 거리 차이만으로도 뭔가 많이 다른 느낌을 줍니다. 어색한 경상도 사투리도 사방팔방에서 들리고요. 

 

대게거리의 대게집들 1
대게거리의 대게집들 2

들어오는 길목에도 그랬고 사방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다 대게집입니다.

 

크고 작은 대게집들이 보입니다. 포장도 가능하고 식당에서 식사도 가능합니다. 가기 전에 얘기를 들어보니 대게를 찌는 가격을 따로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찌는 가격이 포함된 곳이나 별도로 받는 곳이나 모든 총액을 생각하면 시세는 다 거기서 거기 도토리 키재기일테니 호객하는 아무집이나 들어가서 흥정하면 됩니다.

 

한 가게 앞 수족관에 왔다.

대게도 있고 홍게도 있고 킹크랩도 있고 랍스타도 있습니다.

 

지금은 금어기인지라 대부분 러시아 수입산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수입산도 한마리에 7만원돈 하네요. 생각보다 비쌉니다. 애초에 살이 많이 들어있어 두세마리면 대충 서너명이 먹는다고 하는데, 마음놓고 먹으려면 수십만원에 호가하는 고급 식재료입니다.

 

게는 바로 찜기로 이동한다.

대게 두마리 홍게 한마리 해서 15만원 결제합니다.

 

원래 좀 비싸게 부르고 빼주시는지 자기도 충청도 사람이라고 정가에서 좀 빼주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결제와 함께 찜기에 들어갑니다. 약 20여분 소요된다고 하네요. 내내 다른집들도 가격이나 게의 살수율은 비슷할겁니다. 제가 간 집은 주차장 바로 앞에 '대게왕국회'라는 큰 간판이 걸린 가게였습니다.

 

 

포장중인 게들.

스티로폼 박스에 비닐을 하나 깔고 포장해줍니다.

 

멀리 가야 하니 아이스팩도 두개 넣어주네요. 그냥 그 상태로 집에 가서 잘 손질해서 먹으면 된다고 하십니다. 여튼 그렇게 포장된 게를 차 안에 넣어두고 강구항 구경에 나서보기로 합니다. 게를 기다리다 보니 깜깜한 밤이 찾아왔습니다.

 

강구항 방파제

대게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원과 강구항 방파제가 보입니다.

 

어두워서 공원이 어떤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방파제와 들어가는 길목 포장마차의 화려한 불빛은 보입니다. 코로나니 뭐니 해도 휴가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도 많더군요.

 

 

고양이도 많다.

고양이도 많았습니다. 아직 성체가 아닌 새끼보다 조금 더 큰 그런 고양이들이네요.

 

사람들이 귀엽다고 먹을것도 챙겨주고 하다보니 고양이들이 살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을 봐도 설렁설렁 도망갑니다. 여튼 이날 강구항에서 많은 고양이를 목격했습니다만 대부분 새끼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고양이들이였습니다.

 

방파제 입구와 포장마차

방파제 입구 포장마차에 테이블은 꽤 많이 찼습니다.

 

포장마차를 지나 방파제 안쪽까지 갈 수 있습니다만, 끝까지는 가지 못하게 막아뒀더군요. 그렇게 강구항 방파제 중간까지 갔다가 다시 차가 세워진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강구항을 떠납니다.

 

대게 조형물의 조명

대게 조형물에 조명이 켜집니다. 

 

주황빛 조명이 아름답습니다. 본격적인 대게철은 11월 이후부터라고 다음에는 11월 이후에 찾아오라고 하네요. 여튼 집에서 대게를 먹었습니다만, 살이 꽉 차있고 마치 부드러운 고급 게맛살을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손질과 처리가 힘들어 가서 먹는게 낫다는 생각이네요. 다음에는 러시아산 대게가 아닌 자연산 대게를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그렇게 7번국도를 타고 의미없이 올라가다가 영해면에서 이정표에 '영양'이 보여 그냥 가보기로 합니다.

 

전북 내륙의 오지 무진장처럼 경북 내륙의 오지 봉화 영양 청송을 묶어 BYC 지역이라 합니다만, 봉화나 청송은 직접 가거나 지나라도 갔었지 영양은 직접적으로 갈 일이 없었습니다. 도서지역인 울릉군을 제외하고 인구가 가장 적은 기초자치단체인 영양군은 군청 소재지 읍의 인구가 아닌 군 전체의 인구가 1만 6천명이라 합니다. 그중 7천명이 영양읍에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 면은 인구가 천명대 단위라고 하네요.

 

창수령 고갯길 건너는 모습.

영덕군 창수면을 지나 산으로 올라갑니다. 자라목재라 불리는 창수령을 넘어갑니다.

말 그대로 자라 목처럼 구불구불합니다. 헤어핀의 연속입니다.

 

가로등 하나 없고 지나는 차도 거의 없는 해발 700m 창수령 고갯길을 건넙니다. 라디오도 DMB도 전파를 잡지 못하는 고갯길입니다. 강원도야 이전부터 다수의 험난한 고갯길을 개량하거나 터널을 뚫었습니다만, 강원도 못지 않게 산이 많고 발전에서 소외된 경북 내륙지방의 작은 도시들에는 이런 작은 고갯길이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2017년부터 터널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곧 가로등 하나 없는 어두운 고갯길을 건너는 일도 사라지지라 생각됩니다.

 

여튼 창수령을 넘어 영양으로 향합니다. 영양읍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디로 와도 꼭 고개를 건너야 한다고 하네요. 고속도로IC가 있는 청송 진보면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이 그나마 선형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영양군청

영양읍소재지를 지나 영양군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촬영합니다.

 

울릉군 인구가 8천여명으로 기초자치단체중 가장 적고 영양읍이 그 뒤를 이어 1만 7천여명 수준의 인구를 자랑합니다. 그 다음이 오르지 도서지역으로만 이루어진 2만명 수준의 인천광역시 옹진군. 그 뒤로는 내내 거기서 거기 수준인 2만명대 초반의 지자체들(장수 양구 군위 무주 화천 청송 진안..)이 인구 순위표에 나열되어 있습니다.

 

시내 자체에는 점멸신호만 있고 신호등이 없습니다. 한적하기는 한데 그래도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고 큰 마트도 있습니다. 중심가에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네요. 개인적으로 먹고 살 일거리만 충분하다면 이런 지역에서 한적하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신호는 입압면에 세개가 있고 영양군 자체에 왕복 2차로 이상의 도로가 없다고 하네요. 기껏 수년간 노력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내니 요즘 유튜버니 뭐니 개나소나 다 뛰어들고 이제는 제도권 언론까지 다루며 새로 폐교되는 학교들은 탐방 자체가 불가하게 출입구를 폐쇄시키는 경우가 많아 레드오션인 폐교탐방을 대체할 새로운 소재로 이런 소도시의 군청소재지 탐방을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영양보건소 앞에 차를 세우고 차박을 한다.

보건소 앞에 차를 세우고 뒷좌석에 누워 차박을 합니다.

말이 차박이지 차 뒷좌석에서 새우잠을 잤습니다. 

 

어차피 두어시간만 자고 깨면 국도 34호선을 타고 가 볼 생각인지라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잠에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자는데 문제는 없더군요. 그렇게 약 세시간을 자고 오전 1시 30분 즈음 깼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나섭니다. 청송 진보면을 살짝 훑고 국도 34호선을 타고 안동 예천 문경 충주 괴산을 거쳐 증평을 지나는데 비가 내리고 살짝 졸린지라 세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증평에 차를 세우고 잤습니다.

 

그렇게 약 세시간정도 증평에서 차박을 하니 날이 밝았더군요. 어차피 당진 신평이 시점인 국도 34호선 횡단을 더 진행할까 하다가 피곤해서 오창과 천안을 거쳐 빠른 길로 돌아왔습니다.

 

총 주행거리

기나긴 여정. 약 700km 가까운 거리를 9시간 30분동안 운행했습니다.

주행거리 684.6km. 연비 22.1km/L 주행시간 9:28h.

 

결론은 대게를 산 일을 제외하면 고생만 하고 왔습니다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당일치기 장거리 여행인지라 즐거웠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 한번 더 이런 즉흥적인 여행을 기획해야겠습니다. 차박용 매트를 하나 구입해서 좀 더 편히 다녀오던지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