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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강추위로 인해 별장 화장실의 수도꼭지가 얼어서 속에서 깨진 듯 보였습니다. 뭐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답도 없어 보이더군요. 며칠 그냥 놔뒀다가 결국 시간을 내 샤워가랑을 교체하기로 합니다. 수도꼭지입니다만, 뭐 샤워수전 샤워가랑 욕조수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뭐 욕조 위에 달린 샤워기 겸용 수도꼭지라 설명하면 쉽게 이해 하시겠죠.

 

대충 이런 물건입니다.

여러분 댁에도 다 하나쯤은 있을겁니다. 어지간한 집의 화장실에는 다 달려있을테니 말이죠.

 

지금 별장이라고 부르는 이 집은 할머니께서 기거하고 계시던 집입니다. 대략 10년 전 조립식 판넬을 사다가 주방 옆에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는데 그 당시 욕실로 사용하던 공간에서 PB파이프로 수도를 끌어와 판넬을 뚫고 이런 수도가랑을 설치했었습니다.

 

애초에 이런 수전구 중 저렴한 물건들은 손잡이 안쪽이 플라스틱입니다. 그런고로 불량도 많고 날이 추워 얼었다 녹는 과정에서 깨져 누수가 발생하기도 하지요. 지금 상황이 딱 그렇습니다.

 

분명 수도꼭지는 잠겨있는데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대충 이런 상황입니다.

 

며칠 놔뒀습니다. 물통을 비우고 보니 생각보다 누수되는 양이 많더군요. 심각합니다. 더는 지체하면 안된다는 판단에 당장 비슷하게 생긴 수도꼭지를 사러 갑니다. 사실 친구한테 하나 달라고 하면 염가에 줄겁니다. 대략 얼마에 공장에서 도매상에 넘어오는지 저도 가격을 알고 있으니 말이죠. 뭐 여튼 제품마다 다릅니다만, 소매점에서 구입하는 가격 대비 절반 이하에 도매상으로 넘어옵니다.

 

판다팜 합덕점

판다팜으로 향합니다. 생활용품 전문매장을 표방하는 잡화점입니다.

 

뭐 다이소같은 매장이라 보면 되겠죠. 근래 체인점이 많이 늘어난 모습입니다. 합덕에도 우성마트 옆에 꽤 크게 지어놨더군요. 다이소에 있을법한 생활용품과 철물 하다하다 캠핑용 뗄감까지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급한대로 판다팜에 들어가 비슷한 샤워가랑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수드림 에코 샤워욕조수전

샤워수전 혹은 욕조수전이라 부르는 벽붙이 수도꼭지입니다.

 

샤워욕조용이라 써있고, 구성품도 생긴것도 현재 달려있는 제품과 유사합니다. 가격은 3만 2천원. 인터넷으로 구입했으면 좀 더 저렴했겠죠. 아니 친구한테 가서 달라고 하면 그냥도 줬을겁니다. 여튼 급한대로 구입합니다. 공구는 다 있고, 딱히 필요한 물건이 없으니 계산 후 판다팜을 빠져나옵니다.

 

일단 수도부터 차단

작업에 앞서 혹시 모르니 수도부터 차단합니다.

 

계량기함 안으로 흙이 다수 유입되어 있네요. 옛날에 한번 새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이불과 스티로폼으로 나름 동파방지를 위한 대책을 잘 세워서 그런지 계량기는 건재합니다. 여튼 계량기 좌측의 밸브를 잘 닫아줍니다.

 

탈거완료

몽키스패너와 플라이어를 가지고 수전구를 분리합니다.

 

수도를 잠궜음에도 수도관에 남아있던 물이 조금씩 새어나오는군요. 편심을 타고 한참 졸졸 새어나오다가 멈췄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자드라이버로 편심을 잠궈줍니다. 물이 더이상 새어나오지 않음을 확인하고 마저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분리된 샤워수전

분리된 샤워수전입니다.

10년 조금 넘는 세월동안의 임무를 완수하고 퇴역합니다.

 

황동에 스테인레스 합금에 플라스틱도 들어간지라 이걸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뭐 내놓으면 알아서 가져가긴 합니다만, 아직 구석에 치워두고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고장난 샤워수전만 교체하고 멀쩡한 샤워기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샤워수전 구성품

판다팜에서 구입한 샤워수전의 구성품입니다.

 

가랑이 있고, 샤워기와 샤워호스 그리고 벽에 붙는 편심과 샤워기 걸이가 구성품으로 들어있습니다. 다른건 다 놔두고 수도꼭지. 샤워가랑만 그대로 교체하면 됩니다. 다른 부품들은 예비용으로 놔뒀다가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가서 사용하면 됩니다.

 

편심과 이어지는 부분에 고무바킹을 넣어준다.
이렇게 들어간다.

배관덮개와 고무바킹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뜯어봅니다.

고무바킹을 수도가랑의 편심과 이어지는 부분에 넣어줍니다.

 

이 바킹이 없으면 분명 틈 사이로 물이 새어나올겁니다. 필히 넣어줘야 합니다. 없다면 기존 제품에서라도 꼭 빼서 넣어야 합니다. 여튼 고무바킹도 넣었고, 새 샤워가랑을 장착하기 위한 준비도 거의 다 끝나갑니다.

 

테프론 테이프

이건 뭐 감아줘도 그만 안감아도 그만입니다만, 편심의 나사산에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줍니다.

 

네 전문가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형편없고 쓸모없이 칭칭 감아놓았지만 그래도 수월한 조립을 위해 테프론 테이프를 감았습니다. 굳이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테프론 테이프의 밀봉효과는 거의 없다는게 정설이니 말이죠.

 

조립완료

새 샤워수전의 조립이 완료되었습니다.

 

샤워호스 역시 같은 방법으로 다시 꼽아줍니다. 물때도 묻지 않았고, 누가 봐도 새 제품입니다. 편심 밸브도 다시 열어주고, 계량기함으로 돌아가 다시 밸브를 열어줍니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꼭지를 위로 올려봅니다.

 

정상작동

누수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다행입니다.

 

샤워기로도 물이 잘 나옵니다. 다만 배관을 설치 당시 반대로 설치해서 그런건지 오른쪽으로 돌려야 뜨거운 물이 나오고 왼쪽으로 돌리면 차가운 물이 나오네요. 꼭지 위에는 반대로 표시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여러모로 잘 나오면 된거죠.

 

앞으로 이 건물을 철거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용 빈도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앞으로도 무탈히 사용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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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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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방통대생으로 2학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걱정도 고민도 많았지만 어떻게 잘 마무리 지은 느낌입니다. 현역으로 다녔던 학교에 1학년을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보냈고 휴학만 하다가 자퇴를 했던지라 사실상 이 나이 먹고 2학년은 처음이네요.

 

암담한 과제에 한숨만 푹 쉬고 푸념하고 내가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라며 자책하고 화를 내며 한 학기를 보냈어도 막상 돌아보면 크게 어렵지 않았던 느낌입니다. 생각만큼 학점이 짠 편도 아닙니다. 그냥 열심히 해서 내니까 예상 외로 후하게 학점을 주더군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석수업과 출석시험이 모두 취소되거나 과제로 대체된 상황에서 1년을 버텼지만 말입니다. 더군다나 2학기 과제는 작정하고 내서 난이도가 확 올라갔습니다.

 

여튼 다 지난 얘기고 2021년 학사일정이 올라오고 수강신청을 하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방송통신대학 특성상 일부 특수학과를 제외하면 시작시간 땡하고 수강신청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상 내가 원하는 강의의 수강을 별다른 수강신청 전쟁 없이도 할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페이지

로그인 뒤 수강신청 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저는 미디어영상학과 2학년. 이미 수강신청교과목정보에 학과의 2학년 1학기 강의가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신청된 학점이 18학점이고, 평점 3.0을 넘으면 수강가능학점이 21학점으로 늘어납니다. 그런고로 2020년 2학기에도 2학년 교양과목을 하나 더 수강했는데, 이번에도 교양이나 선택과목을 하나 더 수강하기로 합시다. 어짜피 학비는 동일합니다. 나중에 뭐 하나 망하더라도 보험용으로 듣는다 보면 될테니 말이죠.

 

수강신청가능교과목정보

스크롤을 내려보면 수강신청가능교과목정보라는 창이 보입니다.

 

네. 이수하지 않은 소속학과의 다른 학년 교과목이 보입니다. 지난해 2학기에는 학과 커리큘럼 안에 있는 교양을 선택했지만, 이번엔 글쓰기나 해볼까 생각하다 먼저 듣고싶은 느낌이 드는 전공 및 교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다른 학과의 교과목도 둘러봅니다.

 

한국지리여행 선택

다른학과의 교과목을 둘러보다가 한국지리여행이라는 교과목을 발견합니다.

 

관광학과의 1학년 전공과목이자 일본학과의 1학년 교양과목입니다. 제가 선택하면 일반선택과목으로 분류됩니다. 한국지리는 지금도 매우 좋아하는 분야이자 자신있는 과목입니다. 그래봐야 고등학교 한국지리 수준의 교과목이겠거니 싶은데 그럼 더 쉬울겁니다.

 

한국지리여행을 수강신청교과목에 넣었다.

한국지리여행을 수강신청교과목에 넣고 수강신청완료확인버튼을 클릭합니다.

 

지난학년 취득학점은 40점. 뭐 2022년부터 졸업학점이 130점으로 조정된다고 합니다만,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학점 모아둬서 나쁠건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수강신청을 마쳤습니다.

 

예상등록금이 나온다

수강신청을 마치면 예상등록금이 나타납니다.

 

교재비를 포함하면 대략 50만원 안쪽으로 한 학기 학업과 관련된 비용의 처리가 가능합니다. 수강신청이 끝나고 본격적인 등록기간이 찾아오면 카드할부로 결제해야죠. 국가장학금이라도 받으면 좋으련만 작년에 그 30만원도 받지 못해 그냥 저 돈 내며 방통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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