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도 마치 풍선과 같은 느낌으로 부풀고, 더불어 식욕저하와 매스꺼운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우측 아랫배가 아팠다가 가운데가 아팠다가 오른쪽이 아팠다가 하는데 집에서 대충 소화제와 항생제를 먹고 버티려 했지만 그것도 잠시뿐이고 밤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혹시나 맹장염(충수염)이 아닐까 싶은 우려에 병원 방문에 겁을 냈습니다만, 참기 힘든 수준까지 온지라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거의 매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하네요. 한번은 맹장염이긴 했는데 수술하는 기준에 애매하게 부합한다고 해서 항생제 먹고 자연치유했고 또 한번은 십이지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혈변을 봐서 큰병원에 갔더니 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뭐 연례행사네요...
한참 기다린 뒤 제 차례가 와 진료를 봅니다. 청진기를 배에 여러번 대 보고 배를 툭툭 쳐보고 혈압을 잰 뒤 위염과 장염이라고 하네요. 어찌보면 수술을 해야 하는 질병은 아니니 안심입니다. 주사랑 약 3일치를 처방해준다고 하네요. 진료실을 나오는 시점만 하더라도 주사가 무려 세방이나 되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주사실에 들어가 기다리니 간호사가 와서 주사가 세방이라 하더군요. 엉덩이주사 둘에 혈관주사 하나랍니다. 다 각기 다른 주사라 하네요. 그렇게 주사를 세방이나 맞고 처방전을 받아 바로 앞 약국으로 향합니다.
약도 많다..
알약 일곱개에 물약같은 스타빅 지사제 하나를 받아옵니다.
주사 세방에 약 여덟개... 숨이 턱 막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뭐 먹어야 낫겠지요. 그래도 주사를 맞고 집에 돌아오니 좀 기운이 돋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병원에 가지 않도록 좀 챙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