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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차량이긴 해도 차령 20년을 넘겼고, 그냥저냥 올드카 목격담에 가까운 내용이니 이 카테고리로 분류했습니다. 비스토 터보는 다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터보차저가 올라간 첫 경차였는데, 당시 사실상 현대냐 기아냐의 차이였던 아토스도 터보차저가 올라간 모델이 있었습니다.

 

비스토 터보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약 2년간 판매되어 그럭저럭 보이긴 합니다만, 아토스 터보는 딱 1년 판매되고 아토스의 단종과 동시에 사라졌습니다. 비스토 터보도 귀하지만, 당시 비스토 대비 열세의 판매량을 보였고 2002년 단종되었기에 비스토  터보 대비 더 귀하다는 얘기겠지요. 

 

이 블로그의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를 차용하여 비스토&아토스 동호회에도 '비스토 아토스 목격'이라는 카테고리를 제가 카페지기로 취임한 이후 만들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도 뭐하지만 제 업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인데, 여튼 지나가다 비스토나 아토스가 보이면 사진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역시 고속도로에서 그냥 후기형 검은색 아토스가 지나가네 하고 사진을 찍었더니, 터보네요.

 

2001 HYUNDAI ATOZ TURBO

그냥 평범한 아토스 벤처(venture)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운전석 문짝에 붙은 터보 레터링이 측후면을 봐도 터보 모델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상위트림인 벤처와 유로파에는 리어 스포일러와 보조제동등이 적용되었습니다. 비스토와 달리 트림이 다양했던 아토스는 '벤처(venture)'와 투톤 도색이 적용된 '유로파(europa)'에서 터보 엔진의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주로 벤처 터보 모델만 봤었고, 사실상 풀옵션이던 유로파의 터보 모델은 기억을 아무리 되돌려 보더라도 실물을 봤던 적이 없네요.

 

트렁크 문짝이 찌그러졌고, 사이드 스텝과 리어 펜더의 부식이 조금 보이는 모습을 제외하면 상당히 준수했습니다. 우측은 펜더에 순정 데칼이 일부 살아있었네요.

 

2001 HYUNDAI ATOZ TURBO

앞질러 나가 차량을 구경합니다.

본넷의 에어덕트가 확실히 터보 차량임을 알려줍니다.

 

사실상 같은 차량이지만, 비스토 대비 짧은 기간에 덜 팔렸으니 더욱 보기 어렵습니다. 그마저도 차령 20년을 넘어가며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수출길에 올라 보기 어려워졌네요. 지금은 비스토와 아토스의 수출이 사실상 끊어졌고, 터보는 매입하지도 않았습니다만 부품용으로 수출을 위해 매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개체들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지가 관건입니다. 부디 앞으로도 무탈히 달려주고, 동호회 모임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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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운용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펑크가 났습니다. 

 

그간 타이어에 펑크가 날 우려가 있는 철심이나 기타 잡다한 것들이 박혀있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아직 트레드가 많이 남아 펑크로 이어지기 전 찾아서 제거해줬고 타이어의 공기압이 빠지는 일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결국 펑크가 났네요.

 

아마 이날 아침에 갔던 지랄 맞은 현장에 폐골재가 깔려있었고, 펑크 우려가 있는 물건들을 보고 멀리 집어던졌는데 아마 그곳에서 무언가에 찔려 타이어의 공기압이 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요즘 걸리는 현장들이 다 그렇게 지랄 맞습니다.

 

4축 공기압이 낮다

상차를 하고 나왔는데 유독 한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4축 타이어가 유독 많이 주저앉았고, 발로 툭툭 건드려 보니 공기압이 그리 높지 않아 힘이 없습니다. 즉 공기압이 빠졌다는 얘기겠지요. 이 상태로 짐을 싣고 가기는 어려우니 일단 근처에서 펑크부터 때우고 가기로 합니다.

 

승용차처럼 보험사 긴급출동 무상 서비스의 개념도 없습니다. 물론 대형차를 주로 취급하는 공업사에는 대형 컴프레서와 에어 작기가 실려있는 출장용 1톤 트럭이 있고 가끔 도로 위에 타이어가 찢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차량들을 수리하러 다니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유료. 직접 가서 고칠 수 있으면 가는 게 나을 수준으로 엄청 비쌉니다. 애초에 부를 일이 없어야죠.

 

공장 바로 앞 공업사는 주차공간도 없을 정도로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이 많아 근처 타이어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에어작기와 대형임팩 등장

짐이 실려있는 상태에서도 차량을 들어 올리는 에어 작기와 거치대에 달린 임팩 렌치가 등장합니다.

 

차량 사이즈가 크니 당연히 공구들도 큽니다. 그리고 소리도 크네요. 승용차처럼 지렁이를 박는 방식이 아니라 휠과 타이어를 분리하여 펑크가 난 자리를 안쪽에서 때우는 방식으로 수리가 진행됩니다.

 

요즘 카센터에서 승용차 지렁이를 박아도 1만 원을 받는데, 대형차는 2만 5천 원을 받습니다. 2.5배 수준이긴 한데, 업무 강도는 최소 5배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육안상으로 펑크가 난 부위를 찾을 수 없어 일단 다시 공기압을 주입하고 바람이 새는 자리를 찾기로 합니다.

 

공기압 주입

정상 공기압을 넣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공기압이 새는 자리를 찾아봅니다.

 

육안상 뭐가 박혀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 미세하게 공기압이 새는 자리를 찾아냈네요. 분필로 체크하고 타이어는 굴러서 탈착기를 향해 갔습니다. 승용차처럼 그냥 지렁이나 박아주고 끝난다면 작업시간도 수고로움도 덜하겠지만, 그게 불가하니 어쩔 수 없지요.

 

탈착중

타이어를 탈착 한 뒤 그라인더로 펑크가 난 부위를 갈아내고 패치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승용차에 비하면 손도 많이 가고 힘도 더 많이 들어가는데 저렴한 금액이라고 봐야 할까요.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2만 원에 때우고 다녔다고 합니다. 승용차 역시 지렁이가 아니라 타이어를 탈착하여 패치를 붙이는 방식의 펑크수리는 3만 원 정도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거에 비하면 저렴한 금액처럼 느껴집니다.

 

다시 장착

파란 분필로 표시된 펑크가 났던 자리는 이제 공기압이 빠지지 않습니다.

 

타이어를 다시 굴려와서 쇠파이프를 지렛대로 이용해 타이어를 다시 끼워줍니다. 앞으로 한참 뒤 교체시에나 탈거하겠죠. 앞으로는 부디 시간도 버리고 돈도 버리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휠너트 체결

대형 임팩으로 휠너트를 체결합니다.

 

이후 한번 더 돌려 잘 체결되었는지 확인하고 차량을 출고합니다. 파주까지 다녀왔는데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간간히 보게 될 상황이기도 합니다만, 처음 겪어보았습니다. 대형차의 펑크 수리는 승용차와 차원이 다른 수준의 작업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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