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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이 세워둔 삼각떼 대신 요즘 매일같이 타고다니는 젠트라 이야기입니다.

 

칼로스V(해치백)와 젠트라X는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차량입니다. 부분변경만 거쳐서 판매되던 차량인데, 당시 경차였던 마티즈에도 각도 조절이 되는 안테나를 달아줬음에도 칼로스와 젠트라에는 각도나 높이 조절이 되지 않는 고정형 안테나를 달아줬습니다. 그래서 주차타워에 들어가거나 자동세차기에 들어갈 때 상당히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참 차량이 현역이던 시절 마티즈용 안테나 앗세이로 교체하거나, 현대기아용 안테나의 짧은 폴대를 구매하여 교체하곤 했습니다.

 

저도 스파크를 타던 시절에 짧은 안테나로 교체했었던 적이 있었죠. 그렇게 타던 와중에 라디오 수신이 잘 되지 않아 긴것으로 교체하고 다니다가 다시 짧은것으로 교체하고 다니기를 반복했었습니다.

 

 

스파크 현대기아 숏안테나 장착 (96215-2P000)

요즘 차량들은 통합형 안테나 혹은 샤크안테나를 사용하거나, 뒷유리 열선에 안테나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겉으로 안테나가 보이지 않는 도 상당히 많습니다. 약 20여년 전 차량들의 트랜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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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안테나

제 3도어 젠트라 역시 현대기아용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라디오 수신감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당시 긴 폴대의 안테나가 달려나오던 대우차 혹은 미제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던 쉐보레 차를 타던 사람들이 꽤나 많이 하던 DIY였습니다. 반대로 현대차 차주들은 오히려 긴 안테나를 원한다며 대우차용 긴 안테나 폴대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주로 칼로스나 마티즈용보다는 짧지만 현대기아용 안테나보다는 훨씬 길은 중간 길이의 아베오용 안테나를 많이들 달았더군요.

 

블루투스나 AUX 못지 않게 라디오도 많이 듣는데, 수신 감도가 나빠 결국 순정 안테나를 구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퇴근길에 DAEWOO 부품점을 잠시 경유하여 구입하기로 합시다.

 

GM 당진부품센터

종종 블로그에 언급되었던 가게죠. 당진의 GM 부품점입니다.

 

근래까지도 그랜저 자리에 윈스톰이 있었습니다만, 사장님께서 차를 바꾸셨나 보네요. 물론 옆에 콜도라도 역시 같이 타고다니는 차량이겠지만, 픽업트럭보다는 세단을 더 많이 타고 다니시겠죠. 정작 대우차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부품 배달을 위해 포터나 봉고를 구입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자가용으로 대우차 대신 현대차를 선택하는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저도 지금은 메인으로 삼각떼를 타지만, 다음에는 딱히 꽂히는 차가 없으면 르쌍쉐 중 하나를 선택하려 합니다. 현대기아의 견제가 가능한 회사를 키워줘야 합니다.

 

이것이 과연 사대주의에 쩌들어 우리 고유의 브랜드 대우를 떼어내는데 환영하던 쉐슬람들이 원하던 결과인지 다시 묻고 싶습니다. 그 쉐슬람들도 요즘 조용히 현대기아로 넘어갔으려나요? 최근 르노삼성 역시 삼성을 떼고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지요. 그럼에도 태풍의 눈 로고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르노코리아 역시 한국GM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정체성만큼은 그대로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에 입고된 악성재고 처리.

변태 세자리 번호판 젠트라로는 조회가 안된다네요.

그래서 10년 전 수출말소된 칼로스의 충남45마 지역번호판을 불러서 조회했습니다.

 

P96460481 풀-루프 안테나. 가격은 8500원입니다. 칼로스와 젠트라가 품번이 동일한 부품을 사용합니다. 2016년 11월에 입고된 악성재고를 털어줬네요. 사장님도 이게 왜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의아해하셨습니다. 칼로스부터 젠트라까지 10년 가까이 판매했음에도 판매량은 바닥이고, 지금은 죄다 수출길에 오르니 찾는 사람이 있을리가요.

 

기존 안테나와 비교

바로 뜯어서 기존의 현대기아용 숏 안테나와 비교해봅니다.

 

사람마다 짧은 안테나와 긴 안테나에 호불호가 갈리겠습니다만, 일단 순정 제치를 사용하고 자동세차에 들어가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짧은 안테나를 사용하기로 합시다. 그냥 안테나 폴대를 돌려서 빼주고 끼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교체완료

금방 교체됩니다.

 

라디오를 켜놓은 상태에서 교체하니 폴대가 빠진 순간에 수신이 안되다가 폴대를 끼우니 다시 원활하게 수신되네요. 스파크 시절에는 수신감도 차이가 컸는데 막상 교체하고 보니 수신감도는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그래도 사제데크보다 토스카용 데크로 교체한 뒤 수신감도가 좋아졌는데, 안테나를 바꾼다고 더 수신이 잘 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다른 차를 타고 가면 잡음이 들리거나 스테레오로 들리지 않는 경우가 없는 대전교통방송이나 TJB 파워FM같은 근처에서 송신하는 주파수에서도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들리는건 마찬가지네요. 다른 차에서는 스테레오 타입으로도 잘 들리는 서울권 방송들은 얘기 할 것 없고요. 그래도 라디오 청취에 지장은 없으니 그냥 타고 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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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충북 음성에서 목격했던 쌍용 SY트럭과, 노원검사소 인근에서 목격했던 뉴프린스입니다. 아주 잠깐 지나쳤던 차량들이기에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사진만 보여드리고 가기로 합시다.

 

1995 SSANGYONG SY TRUCK 11.5t CARGO

조향축이 하나. 구동축이 두개. 6x4 형태의 트럭.

대형트럭으로 분류되는 차량들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 11.5톤 트럭입니다.

 

흔히 쌍용트럭이라 하면 요즘은 쌍용에서 나오는 픽업트럭을 떠올리곤 합니다만, 쌍용자동차는 98년까지 대형트럭을 생산하고 판매했습니다. 이전에 쌍용의 버스 트랜스타를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루며 언급했었습니다만, 쌍용자동차는 90년대 초반 벤츠와의 기술제휴 이후 다임러 벤츠의 차량을 기반으로 내수형 차량을 생산하여 판매했습니다. 저감장치도 개발되지 않았고, 노후경유차를 적폐로 몰아 몰살시킴에도 판매 기간이 길었던 91A라 말하는 현대트럭을 제외하곤 내구성이 좋아 아직도 간간히 보이는 90년대 트럭입니다.

 

물론 쌍용자동차와 전신인 동아자동차도 벤츠와의 기술제휴 이전에는 닛산디젤과 기술제휴를 통해 상용차를 생산했었습니다. 당시 다른 메이커 역시 미쓰비시(현대), 히노(아시아), 이스즈(대우)와 같은 일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차량을 생산했었고, 벤츠 기술이 기반이 된 SY트럭보다 가격은 저렴했습니다만 일제와 독일제의 넘사벽 품질력을 바탕으로 알게 모르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최초등록은 95년 4월. 만 27년 가까운 세월동안 도로 위를 달려왔고, 지금까지 달리고 있습니다. 차체는 은색 락카로 덧칠되어 있었고 적재함은 타 차량용으로 교체되었지만 건재하네요. 번호판도 최근 교체했는지 깔끔했고요. 내연기관의 종말. 그리고 노후경유차 말살 정책은 계속됨에 따라 앞으로 얼마나 더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지막 그날까지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996 DAEWOO NEW PRINCE

다음으로 같은날 서울 하계동 노원자동차검사소에 근처에서 목격했던 뉴프린스입니다.

 

1983년 등장했던 대우 로얄을 시작으로 1999년 프린스의 단종까지 부분변경을 거쳐가며 무려 16년 이상 장수했던 대우의 사골 중형차 모델입니다. 그러한 사골의 종지부를 찍었던 최후기형. 뉴프린스네요. 올드카 목격담에서도 수차례 다루곤 했었습니다. 당시치곤 준수했던 성능을 가졌던 140마력대 DOHC 엔진과 그저 그랬던 SOHC 엔진 라인업이 존재했었습니다. DOHC 엔진은 레간자의 등장 이후 단종되었고 약 3년간 병행되어 판매하며 2.0 SOHC와 LPG 모델만이 남아버리긴 했지만, 아직도 그 시절 공도에서 먹어주던 뉴프린스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해당 차량은 96년 3월에 최초로 등록된 뉴프린스 출시 초기에 판매되었던 차량입니다. 번호판은 흰색 전국번호판이지만, 차생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을테니 준수한 상태로 유지중이였습니다.

 

저도 좌회전을 대기하고 있었고, 이 차량도 신호대기중이던지라 사진이라도 좀 찍어보려 했더니만 포터 뒤에 오던 싼타페가 우회전을 한다며 정지선을 넘어 우회전 기회를 엿보며 딱 프린스를 가려버렸기에 사진은 저게 전부네요. 그래도 경유차가 아닌 4등급 휘발유 차량인지라, 서울땅에서 앞으로 10년은 더 돌아다닐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주인에게 사랑받으며 오래오래 버텨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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