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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라 얘기만 주구장창 해오다가 오랜만에 투싼 호작질 얘기입니다.

 

뭐 옵션이 좋은 차들은 실내등까지도 순정으로 LED가 적용됩니다만, 모던에 썬루프 빼고 풀옵션인 변태옵션 두자리번호판 투싼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형 투싼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지금 계약하면 기본 6개월이라 하는데 운 좋게 상위트림용 타이어 수급 지연으로 깡통모델 먼저 출고되었고, 지금은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프리미엄이나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차량들은 기약없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비스토 터보 실내등 전구 LED 교체

뭐 계기판과 자동변속기 기어 표시등에는 LED를 박아놓았는데, 쉽게 교체가 가능한 실내등은 교체하지 않았더군요. 이런 조합이 다 있나 싶었지만, 실내등부터 교체해주기로 합니다. 그동안 이

www.tisdory.com

가장 최근 게시물로 비스토 실내등 교체 이야기가 있네요. 그냥 참고만 하고 오세요.

 

2021 THE ALL NEW TUCSON 1.6T

실내등 교체는 엄청 쉽고, 여기저기 상세히 설명해둔 영상이나 게시물이 많기에 패스하려 했습니다만..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소켓이 빠져 도망가 실내등을 뜯었습니다.

 

이전세대 차량(아반떼 AD, 투싼 TL, LF쏘나타 등)만 하더라도 썬글라스 보관함을 열고 그 안으로 보이는 피스 두개를 풀어준 뒤 내장재 리무버나 일자드라이버로 제껴내면 쉽게 탈거가 가능합니다만, 하이패스 단말기가 룸미러에서 실내등으로 옮겨온 현행세대 차량은 뜯어야 할 커버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투싼 NX4용 LED 실내등

신형투싼용 LED 실내등입니다.

 

흔히 맵등이라 부르는 눌러서 켜는 실내등의 규격은 T10. 그 외 썬바이저를 열면 숨어있는 화장등이나 중앙등 수납장등 트렁크등은 모두 31mm 규격입니다만, T10 두개와 31mm 두개만 구입했습니다. 화장등이나 수납장등은 활용빈도가 적기에 딱히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참고로 12만km를 향해 달려가는 삼각떼는 아직 썬바이저 비닐도 뜯지 않았고, 거울에도 비닐이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화장등은 차량 출고 초기에 그냥 한 번 켜 본 것이 전부이고요. 조수석 화장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로 활용빈도가 매우 적은 조명인지라 딱히 돈지랄 할 이유가 없어 실속있게 구입했습니다. 

 

재앙의 시작

탈거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화살표 방향으로 리무버나 일자드라이버를 넣고 제껴주면 커버가 빠집니다.

 

다른 조명은 더 빼기 쉽습니다. 화장등 트렁크등 수납장등은 그냥 몸통 전체를 리무버로 제껴버리면 들어올려지고 전구를 교체하면 됩니다. 중앙등은 커버에 보이는 작은 틈에 리무버나 일자드라이버를 넣어 제끼면 열립니다. 이 과정은 다른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잘 설명해두었기에 패스합니다만....

 

사진 좌측으로 보시면 실내등 전구가 들어가야 하는 자리에 소켓이 없습니다.

 

실내등 전구를 탈거하고 T10 LED를 밀어넣다가 소켓이 안으로 빠져도망갔습니다..

마이너스의 손. 결국 씨발거리면서 실내등 자체를 탈거합니다.

 

일이 커진다.

네. 일이 커집니다.

 

차량에 따라 커버를 그냥 밀어서 빼면 피스가 박힌 구멍이 보이는 차량도 있답니다만, 투싼의 경우 마이크와 하이패스 카드 슬롯을 감싸고 있는 커버를 탈거해야만 피스구멍이 보인다고 합니다. 뭐 아반떼 CN7도 그렇고 쏘나타 DN8도 그렇고 같은 형태의 실내등이 적용되는 현대차라면 비슷할겁니다.

 

리무버나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커버를 조심조심 탈거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화살표가 있는 부위를 총 네번 제껴준 뒤 조심스럽게 뜯어내면 성공입니다.

 

좌측과 우측에 동그란 구멍 속에 피스가 박혀있다.

좌측 구멍은 보입니다만, 우측 구멍은 사진상 잘 보이지 않네요.

 

깊은 구멍 안에 피스가 박혀있습니다. 이 피스를 풀어줍니다.

 

확대

가까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양쪽 피스를 잘 풀어줍니다. 풀어준다고 바로 확 빠지지 않으니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탈거된 피스를 떨어뜨려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여 작업하면 됩니다.

 

리무버를 틈에 집어넣고 제껴준다.

그리고 리무버를 틈새에 넣고 제껴주면 드디어 실내등이 탈거됩니다.

 

그냥 커버만 뜯어내고 소켓에 전구만 끼워주면 될 일을 어렵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탈거완료

온전한 탈거를 원한다면 여기저기 연결된 컨넥터를 제거해주면 됩니다.

 

다만 저는 사라진 실내등 소켓을 찾기 위해 탈거했으니 소켓만 찾아서 잘 끼워주면 됩니다. 좌측의 큰 동그라미가 본래 실내등이 들어있어야 할 자리고, 우측의 작은 동그라미가 빠져 도망간 실내등 소켓의 모습입니다.

 

소켓은 그냥 돌려서 끼우면 됩니다. 별다른 배선 없이 소켓이 닿는 자리에 전류가 흐르네요.

 

소켓에 LED를 끼우고 안에서 장착한 뒤 조립.

네. 이왕 탈거한 김에 소켓에 LED 전구를 끼우고 장착해준 뒤 실내등을 다시 끼워줬습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합니다. 다시 실내등을 끼워준 뒤 고정용 피스를 다시 박아줍니다. 그리고 내장재 색상과 비슷한 커버도 다시 조립해주면 됩니다.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만,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에서 고등학생 수준의 난이도로 상향되었습니다.

 

하이패스 카드 슬롯 자리를 잘 확인.

마지막으로 커버를 끼울 때 하이패스 카드 슬롯 자리가 잘 고정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유독 저자리가 좀 세게 눌러줘야 끼워지더군요. 장착이 문제 없이 마무리되었는지 하이패스 카드를 빼고 넣어보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봅니다. 별 이상이 없다면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치셨습니다.

 

작업 끝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탈거된 T10 전구는 젠트라 보조제동등에 끼워주는 방식으로 재활용합니다. 31mm 전구는 딱히 활용처가 나타나지 않았으니 일단 보관해두기로 합시다. 출고 4개월차. 아직 2000km도 타지 못한 새차냄새 가득한 투싼 이야기는 다음을 기약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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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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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만지는 차가 젠트라라 젠트라 얘기만 주구장창 올라오네요.

 

오디오를 교체했습니다. 기존에는 첫 차주가 달아두었던 사제 데크와 레벨미터가 달려있었습니다만, 블루투스가 되는 GM대우 순정 오디오로 교체했습니다. 무엇보다 순정 오디오인지라 잭 개조 없이도 호환되고 디자인적으로도 큰 위화감은 없습니다.

 

당시 GM대우에서 판매했던 차량들은 라세티 프리미어를 제외하고 AUX 단자는 기본적으로 넣어줬지만 USB 단자가 있으면 블루투스가 없고, 블루투스를 지원하면 USB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USB 단자 역시 흔히 사용하는 B-TYPE이 아닌 뭉툭한 미니5핀이라 변환젠더가 필요했었지요. 그럼에도 윈스톰과 토스카에는 2010년형 모델부터 블루투스 오디오가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즉 토스카와 윈스톰은 깡통모델에도 기본으로 블루투스 오디오가 적용되었다는 이야기겠죠. 지금이야 블루투스 음질도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당시 블루투스 오디오의 경우 음질이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막상 블루투스에 적응하니 USB는 언제 음악을 새로 넣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USB를 지원하는 젠트라 레드홀릭용 오디오와 고민하다가 블루투스 기능이 존재하는 윈스톰 토스카용 순정오디오를 구입하기로 합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토스카나 윈스톰의 폐차가 많지 않았고, 차라리 괜찮은 사제 오디오를 장착하는 게 나은 가격인 20만 원대에 거래되곤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폐차도 많아졌고 오디오를 찾는 사람도 많이 줄어 10만 원대 미만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토스카 순정오디오 AGC-9220WV-A

찾다 보니 토스카  순정 오디오가 7만 원대에 판매 중이더군요.

 

이 제품을 구입한 다음날 6만 원에 번개장터에 올라온 매물을 봤습니다만, 뭐 일단 주문한 거 그냥 써야지 어쩌겠습니까. 토스카용도 윈스톰용도 내내 똑같이 생겼음에도 품번이 조금씩 다릅니다. 적용되는 사양에 따른 차이로 보이는데, 윈스톰이 캡티바로 이름이 바뀐 뒤 적용된 아이스 블루 조명이 들어간 오디오를 제외하면 육안상 차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출인지 자출인지 잘 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합니다만, 윈스톰과 토스카 둘 다 최고 사양에만 적용되던 무출 오디오는 6매 CD체인저가 함께 적용되어 액정에 6CD 로고가 붙어있으니 그 로고가 붙은 오디오만 피하면 어지간해서 잘 맞을 겁니다.

 

토스카용 순정오디오

기다림 끝에 택배가 왔습니다. 토스카용 순정 오디오입니다.

 

왜 내내 AUX USB를 지원하는 사제 오디오를 놔두고 순정 오디오로 가냐고 묻습니다만, 블루투스에 익숙해진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이 당시 대우차의 순정오디오 디자인은 지금 봐도 크게 노티가 나지 않습니다. 최소 2010년 이후에 판매된 차량에 붙어있었을 오디오인데 어떤 이유에서 10년도 채 타지 못하고 폐차장에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토스카에서의 삶을 끝내고 젠트라에서의 새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선도와 품번

오디오 배선도와 오디오의 모델명 및 품번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방통위 인증번호도 있네요.

 

생산일자는 잉크가 희미하게 남아 보이지 않습니다. 2005~6년부터 적용되던 오디오 잭이고 GM대우 말기 그리고 쉐보레 출범 초기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변경된 잭은 변환 잭도 판매하지 않고 따로 배선도가 공개되어있지도 않다고 하네요.

 

기존에 장착되어있던 파이오니아 오디오

장착에 앞서 젠트라에 장착되어있던 파이오니아 오디오를 탈거합니다.

 

젠트라의 오디오 탈거는 매우 쉽습니다. 오디오 판넬을 헤라로 뜯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뭐 이건 칭찬할만하네요. 잘 보시면 이미 이전의 누군가가 헤라 혹은 일자드라이버를 쑤시며 생긴 상처가 보입니다. 오디오 판넬 끝부분으로 일자드라이버나 헤라를 집어넣어 뜯어주면 됩니다.

 

판넬을 뜯으면 볼트가 보인다.

판넬을 뜯어내니 볼트가 보입니다. 다 풀어주면 빠집니다.

2008년 3월 출시되어 차량 출고 당시 최신형 제품이던 DEH-P5050UB입니다. 

 

지금이야 뭐 순정 내비게이션이 기본 적용되거나 팝업 액정이 적용되는 차량들이 많아 이전처럼 카오디오를 교체하기도 쉽지 않고 그럴 일도 거의 없습니다만, 이 시기만 하더라도 나름대로 비싼 사제 오디오를 장착하고 다니던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오디오가 도난당하는 일도 잦았고요.

 

2008년 6월 장착되었다.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에 소재한 예일이라는 업체에서 2008년 6월 작업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 13년간 같은 자리에 붙어있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올해 중학교 1학년생과 나이가 같습니다.

 

아직도 같은 자리에서 영업 중인 용품점이네요. 지금은 아이나비 칼트윈 로고가 간판에 붙어있습니다. 당시 처음으로 이 차량을 출고했던 차주가 안산지역 GM대우 영업사원이었기에 아마 저 용품점과 거래를 했으리라 추정됩니다. 즉 6월이면 당시 최신의 제품을 아무리 영업사원이라 저렴하게 작업한다 치더라도 꽤 비싼 돈을 주고 달았다는 이야기겠죠.

 

2008년이면 순정 오디오에도 본격적으로 USB 단자가 적용되기 시작했던 시기이고 사제오디오도 마찬가지로 USB 단자를 지원하기 시작했던 시기입니다. USB 단자가 오디오 본체 뒷편에 달려있어 연장선을 사용하여 USB 단자를 빼 줘야 하는게 특징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10639690

 

예일카용품점

경기 안산시 상록구 월피로 104 (월피동 470-3)

place.map.kakao.com

 

복잡한 배선이 한가득

복잡한 배선이 한가득 보입니다.

 

2008년 작업 이후 단 한번도 뜯지 않았으니 만 13년을 묵었습니다. 일단 안테나 단자부터 분리해줍니다. 오디오 본체에서 나오는 배선들은 엉키지 않게 잘 정리해서 빼주고, 눈 앞에 보이는 커다란 오디오잭을 분리해주면 탈거작업은 마무리됩니다.

 

파란 핀이 핵심

난해하게 생겼습니다만, 구조만 이해하면 탈거는 어렵지 않습니다.

 

파란 핀. 즉 커넥터 락킹을 잡아당긴 뒤 오디오 잭을 분리하면 됩니다. 파란 핀이 튀어나오지 않았다면 백날천날 잡아당겨도 안빠집니다. 핵심은 단자 위에 보이는 저 파란 핀입니다.

 

텅 빈 오디오 자리

오디오를 탈거했습니다. 약 13년만에 빛을 보는 배선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만 13년 묵은 먼지가 쌓여있지만, 닦아 줄 시간이 없습니다. 그냥 바로 순정오디오를 끼워줍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안테나 잭과 오디오잭을 새로 장착할 토스카용 오디오에 꼽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다행히 잘 나온다.

오디오 전원을 켜봅니다. 잘 켜집니다. 라디오도 잘 나옵니다.

 

FM라디오 수신감도가 기존 사제오디오 대비 월등히 좋아졌음을 느낍니다. 큼직큼직한 버튼에 큼직큼직한 액정. 마음에 듭니다. 라디오가 나오는 모습을 확인했으니 이제 하나 둘 다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탐구해야죠. 먼저 블루투스부터 봅시다.

 

블루투스 페어링

블루투스 버튼을 눌러 메뉴로 진입한 뒤 기기를 등록해줍니다.

페어링 비밀번호는 0000. 바로 연결됩니다. 

 

정상작동 확인.

창에 'Audio MP3'라는 문구가 뜨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네요.

 

음질은 뭐 10년 전 기술이니 지금 음질만큼 좋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음악을 듣는데 크게 방해될 수준은 아닙니다. 연결된 기기의 볼륨을 적절히 조절하면 찢어지는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운전자 시점

운전자 시점에서 본 토스카 순정 오디오의 모습입니다.

 

애초에 대우차 순정 오디오인지라 위화감 없이 딱 들어맞습니다. 스펙만 놓고 본다면 사제데크가 월등하겠지만 차량 내부 분위기와 어울리고 조작하기 편리한 순정오디오가 더 마음에 듭니다. 기존 오디오는 3만원에 판매했습니다.

 

MP3 CD도 잘 먹는다.

마지막으로 MP3 CD도 잘 먹습니다.

 

한글도 당연히 지원합니다. 안타깝게 해체된 여자친구의 명곡 시간을 달려서를 감상합니다. CD 픽업의 상태도 괜찮은지 따로 튕기거나 로딩이 오래걸리지도 않습니다. USB 단자가 없어도 MP3 CD를 지원한다면 그리 불편하지는 않을겁니다.

 

셔터스피드가 빨라서 저렇게 보일 뿐 액정은 정상이다.

셔터스피드가 빨라 액정에 표시된 문자가 다 보이지 않습니다만, 밝은곳에서도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딱 영어와 한글만 지원하는 느낌이네요. 예전에 스파크 순정오디오도 마찬가지로 영어와 한글을 지원했고 지원하지 않는 문자의 경우 '?' 혹은 '궭'처럼 문자가 깨져서 보이곤 했습니다만, 이 당시 대우차 순정오디오는 그냥 공백으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버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mp3' 확장자 뒤에 임의의 문자가 표시되더군요.

 

여러모로 블루투스로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위화감 없는 디자인의 데크인지라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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