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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로 나라가 뒤숭숭합니다. 


특정 종교세력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와중에,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는 지역사회감염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시국에 어딜 가기도 뭐하고, 일을 하면서도 항상 걱정됩니다. 그런고로 업무가 아닌 이상 멀리는 못가고, 타워크레인을 타고 어쩌다가 세차나 하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각떼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 같아 오늘은 삼각떼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대략 주행거리는 57,800km를 향해 달려갑니다. 매번 세차를 해도 일주일에 두번씩 비가 내리기에 의미는 없습니다만, 오늘도 더러워진 차를 집에 들어가기 전 세차장에 들려 한번 닦고 갑니다.



내포 유워시 세차장.


용봉산 입구 아래에 있는 셀프세차장입니다. 조금 구석에 들어가 있음에도 사장님께서 여러모로 손님들을 잘 챙겨주셔서 갈때마다 손님들이 끊이지 않더군요. 여튼 내포에서 세차를 한다면 이곳이나 수암산 자락의 그린워시를 가곤 합니다. 집에서의 거리는 두곳 다 비슷합니다만, 세차 카드를 새로 충전하고 소진되면 두 세차장을 번갈아 가곤 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세차장도 있지만, 그곳은 다른 세차장들이 생긴 뒤로 가 본 일이 없네요.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스타일인지라..


맨날 미트를 두어번 쓰다보면 잃어버립니다. 탈수기에 넣고 깜빡 잊고 세차장을 빠져나간 뒤 한참이 지나서야 생각이 나기에 사고 또 사도 계속 잃어버렸습니다. 이젠 짜증나서 미트따위 사지 않습니다. 그냥 작은 세차타올로 살살 문질러줍니다.


어짜피 랩핑차라 자동세차 돌려도 상관없고, 솔질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최대한 기스를 억제하기 위한 방책입니다. 귀찮으면 자동세차 들어가긴 하지만요.



폼건으로 폼을 뿌려주고, 조금 지나면 거품이 흘러내립니다.


살살 닦아줍니다. 너무 늦게 닦아주면 금방 말라버리니 빨리빨리 움직여서 잘 닦아주고, 마지막으로 휠까지 살살 닦아준 뒤 폼을 씻어냅니다. 뭐 랩핑이 된 차라고 특별한 과정이 포함되진 않습니다.


그렇게 물기를 닦아주고, 오늘은 본넷을 집중적으로 청소하기로 합시다.



대략 6만km정도 탄 삼각떼의 엔진룸.


그동안 여러 중고차를 타면서 느꼈던 바 신차시절부터 엔진룸 관리에 신경을 써야만 엔진룸 관리가 수월함을 느꼈습니다. 4만 갓 넘긴 스파크를 가져와서도 엔진룸에 남은 지워지지 않는 얼룩 탓에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디 세차 동호회 회원들처럼 면봉에 브러쉬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에어건과 물왁스만 사용하여 불어줘도 신차에 준하는 컨디션의 엔진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내는 쓰레기만 치워주고, 타이어 광택제를 뿌려준 뒤 세차를 마무리 합니다.


세차장에 왜 차가 없나 싶더니만.. 이미 수도권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하네요. 여튼 금방 더러워지겠지만, 깔끔해진 차의 모습을 보면 기분은 좋습니다. 3월도 활기차게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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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당진의 한 주택가 공영주차장에서 본 구형 포터입니다.


1986년부터 1993년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직전까지 대략 7년간 판매되었던 흔히 말하는 '각'포터는 전두환 정권 시절 시행되었던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의 해제 이후 다시 트럭을 만들 수 있게 된 현대자동차가 미쓰비시의 2세대 델리카 트럭 모델을 그대로 라이선스 생산하였던 차량입니다. 


포터는 구형 모델인 2세대 델리카 트럭을 기반으로 라이선스 생산을 하였는데 이후 3세대 델리카를 기반으로 하는 승합차 그레이스와 비슷한 형태의 부분변경 이전까지 미쓰비시 델리카 트럭과 비슷한 모습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의 주인공 역시 흔히 말하는 각포터. 후기형 차량입니다.



공사 자재가 가득 적재되어 있습니다.


비계(아시바) 발판 및 파이프들로 보이네요. 당시 미쓰비시 소형트럭이 하늘색과 흰색 조합의 도색을 사용하였기에 그 차량을 그대로 들여온 현대의 포터 역시 같은 디자인의 문짝 도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여기저기 부식의 흔적이 보이곤 하는데,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1993년 3월에 최초로 등록되었으니, 최후기형 차량으로 대략 만 27년의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여기저기 찍히고 녹이 슬었습니다만, 그래도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사이드미러만 부분변경 이후 모델용으로 교체되어 있었고, 그 외에는 각포터용 부품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번호판은 신형 지역번호판으로 천안에서 발급되었던 번호판이네요. 충남80 '마'인것으로 보아 아마 2000년대 들어 번호판을 교체하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포터 레터링과 함께 슈퍼캡(SUPER CAP) 엠블렘까지 살아있습니다.


각그랜져 뉴쏘나타 각그레이스 스텔라 등 그시절 현대차의 레터링들은 모두 같은 폰트를 사용합니다. 포터 역시 마찬가지고요. 포터 레터링만 붙은 차량은 흔히 보았지만, 그 옆 슈퍼캡 엠블렘까지 붙은 차량은 그리 쉽게 보지 못했습니다. 우연찮게 제치 그대로 붙어있는 모습을 목격하네요.



각포터 특유의 일자 핸들. 80년대 일본차 특유의 각지고 투박한 진청색 인테리어.

핸들 뒤에 붙은 칼럼 시프트형 기어가 아닌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기어봉 형태의 수동기어입니다.


초기 및 중기형 모델까지만 하더라도 핸들 뒤 기어봉이 붙어있는 칼럼 시프트형 기어가 적용되었습니다만, 이후 개선을 거쳐 현재까지 사용되는 일반적인 방식의 기어로 변경되었지요. 이 차량 역시 후기형인지라 핸들 대신 운전석 옆으로 기어봉이 솟아있습니다.



다른 휠에는 커버가 붙어있지 않았습니다만, 운전석 앞바퀴에만 뉴쏘나타용 휠커버가 붙어있네요.


뉴쏘나타(Y2)와 일부 뉴그레이스에 적용되었던 휠커버입니다. 당연히 포터에는 붙어 나오지 않았으니 어디서 구해다가 직접 부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 다른 휠에는 남아있지 않고 하나만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포 터    HYUNDAI

차량총중량 2630kg


적재함 문짝도 제치입니다. 스티커도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90년부터 93년까지 이와 같은 배열의 스티커를 사용하였고, 부분변경 이후 모델도 적재함 문짝의 형태는 좀 더 완만하게 바뀌었지만, 같은 배열로 스티커를 부착하였습니다. 


만 30년을 바라보는 노장입니다만, 아직도 현장용 차량으로 큰 문제 없이 이용중인 모습입니다. 90년대 초반에 태어나서 2020년대 초반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각포터가 부디 오랜 세월 현장을 누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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