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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쩔어 살며 계속 포터 포스팅만 밀어내고 있네요.

미국산 대우 전기차보다 더 정이 가는 포터입니다.

 

처음 차를 보러 갔을 때도 배터리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는데, 한파가 찾아왔을 때 스타트모터에서 틱틱거리는 소리만 날 뿐 시동이 걸리지 않더군요. 날이 풀리니 무난하게 시동이 걸렸고요. 배터리 상태가 영 좋지 못하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조기폐차 할 차라는 생각으로 버텨야지 싶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활용도도 높고 오히려 신차 출고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새 차보다 더 정이 가는 차량이라 바로 조기폐차를 보내진 않을 것 같아 배터리를 교체했습니다.

 

1월 초에 교체했던 갤로퍼와 같은 사이즈인 90Ah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본격적으로 튜익스 용품이 아닌 승용차와 동일한 순정 내비게이션이 적용되기 시작한 20년형 이후의 최신형 포터들부터 100Ah 배터리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따로 100Ah 배터리를 장착한 포터들이 종종 있긴 한가 보더군요.

 

 

갤로퍼 배터리 교체 (아트라스BX 90R)

배터리가 나갔습니다. 며칠 추웠을 때 시동을 걸어주긴 했는데, 연말에 걸어주려고 보니 세루만 돌고 시동은 걸리지 않더군요. 점프선을 사다 전기차로 점프를 대려 했습니다만, 전기차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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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최저가는 반납포함 7만 1천원대입니다만, 택배를 기다렸다 교체하기보단 시간이 생겼을때 바로 교체를 원합니다. 지난번에 출장을 왔던 업체에서는 출장비 포함 부가세 별도 9만원대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다른 업체에 문의했더니 엑스프로(X-PRO) 배터리로 현금가 8만 5천원을 부르더군요. 바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배터리집 도착

 

주로 사무실에 세워놓는 차량이니 당진에서 배터리를 교체합니다.

롯데마트 당진점 옆에 소재한 싸군 배터리 할인마트입니다.

 

전국 각지에 체인점이 있습니다. 차량을 가게 앞에 세우기 무섭게 바로 교체작업을 진행합니다. 상대적으로 포터나 봉고같은 일반적인 1톤트럭의 배터리 교체는 승용차보다 장애물이 많지 않아 쉬운 편입니다. 더블캡은 추가 교체비까지 요구할 정도로 예외지만요.

 

 

배터리 교체중

 

언제 교체했을지 모르겠을 로케트 배터리를 먼저 탈거합니다.

 

다만 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되어 모진 풍파를 다 맞은지라 고정 트레이까지는 잘 풀어는데 배터리 단자의 탈거작업이 쉽지 않네요. 단자도 못쓸거같다고 교체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1년 이상은 더 탈 생각인지라 함께 교체하기로 합니다.

 

X-PRO 배터리 XP90R

 

조금은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국내생산품인 X-PRO 배터리입니다.

 

엑스프로 배터리는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여 중견기업에서 준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DN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DN오토모티브의 배터리사업부에서 제조 및 판매하는 국산 제품입니다. 99년에 배터리사업에 진출하여 엑스프로 브랜드를 사용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울산에 공장이 있다고 하네요.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의 아트라스BX, 범현대가인 현대성우그룹의 솔라이트, 세방그룹 계열의 세방전지 로케트와 함께 국산 브랜드 배터리 중 하나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상 차량용 배터리는 거기서 거기인지라 그냥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게 장땡입니다. 

 

장착완료

 

배터리 단자를 교체하고 트레이에 장착까지 마쳤습니다.

 

시동이 단발에 걸리네요. 전압도 정상이고요. 폐차시까지 큰 문제 없이 쓸 수 있을겁니다. 결제를 마친 뒤 쌓여있는 배터리 박스들을 얻어오고 근처 목재집에서 흔히 일반합판이라 얘기하는 12t 굵기의 48합판을 구입하여 차고로 왔습니다. 합판을 포터 적재함에 벽처럼 대고 다니려 합니다.

 

적재함 벽 설치완료

 

합판이 생각보다 무겁습니다만, 잘 들어서 적재함 문짝 위치에 세워줍니다.

 

적재함에 실린 종이들이 지탱해줘 별다른 고정장치 없이 합판으로 세운 벽은 단단하게 유지됩니다. 이런 폐지를 줍는 차량들 뿐만이 아니라 자잘한 짐을 싣고 다니는 트럭들이 이렇게 합판이나 침대 프레임 같은 물건으로 가벽을 세우는 모습은 흔히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측면

 

측면에서 보면 대충 이런 모습입니다.

이제야 좀 폐지 줍고 다니는 차 느낌이네요.

 

합판이 비바람을 막아주는지라 따로 박스를 고박하지 않고 다녀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가벽을 세우고 다니는 차량들은 그물망이나 하나 쳐놓고 다니더군요. 저는 미리 잘라놓고 씌우고 다니던 철근갑바가 있으니 이걸 다시 씌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완벽하다

 

누가 보면 음료를 가득 싣고 다니는 트럭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칠성사이다 로고를 떼야겠다는 생각이 컸지만 타다 보니 이게 생각 이상으로 이점이 많더군요. 아무도 이 포터를 폐지나 줍고 고철이나 주워가는 넝마주이 포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유지하려 합니다. 보면 볼수록 나쁘지 않더군요.

 

실전에서 활용

 

그렇게 배터리를 교체하고 합판으로 가벽을 세운 포터로 또 열심히 운동삼아 폐지를 주웠습니다.

 

알루미늄 캔도 줍고 있네요. 요즘 넝마주이 어르신들의 트랜드는 똥값까지 떨어졌고 부피만 큰 파지보다 보증금이 오른 공병이나 가격이 나가는 알루미늄 캔 위주로 수집해간다 합니다. 그래서 폐지는 널려있어도 캔이나 소주병 맥주병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뭐 저도 캔이고 병이고 보이는 족족 돈이 될만한 폐품들을 잘 줍고 있습니다.

 

여러분 보시기에도 참 거지같은 취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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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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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의 오디오를 당시 기준 고급형 순정오디오로 교체했습니다.

잭 개조 없이 끼울 수 있는 오디오 중 저렴하면서도 가장 최신형 오디오를 찾아 끼웠습니다.

 

기존 오디오는 1din에 카세트테이프만 먹는 기기고, 흔히 EF잭이라 부르는 현대 신형 오디오잭이 적용되었습니다. 슈퍼캡 이상의 골드 트림부터 HMP-280이라는 2din에 MP3를 지원하는 CDP 오디오가 적용되었고, 포터 골드의 판매비중이 그리 높지 않았기에 이 오디오가 장착된 포터는 쉽사리 볼 수 없습니다.

 

2000년대 초반 EF쏘나타와 비슷한 시기에 판매되었던 차량들에(XD, 싼타페 SM, 트라제 등) HMP-280 계열 오디오가 나름 고급 옵션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시절 어떤 현대차를 타도 쉽게 볼 수 있었던 오디오였지만 2004년 9월 5세대 NF쏘나타의 출시 이후 오디오 잭이 바뀌고 오디오 역시 세대가 바뀌게 됩니다. NF 이후 출시되는 신차들에 NF잭이라 불리는 신형 잭에 신형 오디오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EF 계열 오디오가 적용되던 신차는 2000년대 중반에 단종 혹은 풀체인지를 거치며 사라졌지요.

 

하지만, 2004년에 NF보다 먼저 출시되었던 신차가 두 대 있었는데.. 바로 1월에 출시된 포터2(HR)와 4월에 출시된 1세대 투싼(JM)입니다. 다른 차량들이 풀체인지를 거치며 다음세대 오디오로 넘어가는 와중에도 이전세대 오디오가 줄기차게 적용되었습니다. 투싼의 경우 풀체인지 직전의 2009년형에 와서야 USB와 AUX단자가 생기며 NF잭의 A-200 계열 오디오가 적용되었고(얼마 지나지 않아 YF의 등장으로 오디오의 세대가 바뀌며 ix는 YF잭이 적용됨), 포터는 2012년 유로 5 모델 이전까지 오디오의 형상 변화만 있었을 뿐 EF잭이 적용되었으며 이후 느지막에 NF잭 오디오가 짬처리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랜저와 같은 오디오를 사용했었으나 XG가 풀체인지를 거친 이후 공용으로 사용될 오디오가 사라진 2006년형 트라제 XG를 시점으로 신형 스타일로 버튼 배열과 액정이 변경된 '신형 HMP-280 오디오'가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유로4 기준을 충족하기 시작한 2007년형 투싼(JM)을 시작으로 포터 2(HR) 역시 유로 4로 넘어온 2008년 형부터 이 오디오가 적용되었습니다.

 

지파츠에서 무료배송 최저가 46,000원

 

구구절절 설명이 길긴 했습니다만, EF잭 최후의 2din 오디오를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지파츠를 열심히 뒤졌습니다. 2000년대 초반 차량들은 대부분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보니 구형 HMP-280 오디오는 매물이 엄청 많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요. 다만 신형 HMP-280 오디오는 적용되었던 차량도 한정적이다 보니 매물이 많지 않습니다. 제 칠성사이다 포터가 09년형 차량이니, 당시 골드 트림에 적용되던 오디오기도 하지만, 포터용으로는 매물이 없고, 투싼용으로 찾으니 매물이 엄청 많이 나오는군요.

 

그중 무료배송에 가장 저렴한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USB도 먹지 않는 구닥다리 오디오를 굳이 왜 저 돈 주고 구입하냐 물어봅니다만, 1 din 사제오디오의 조잡한 버튼이 싫기도 하고 2 din 사제오디오는 흔치도 않고 비싼지라 당시 기준 고급사양의 순정 오디오를 찾고 있었습니다. 

 

오디오
오디오

 

멀리서 왔네요. 경북 경주시의 대성종합폐차장에서 왔습니다.

 

4등급 차량 역시 조기폐차라 쓰고 적폐청산이라 읽는 행위가 가능해지며 경주 포항 울산 그 근처에서 차생을 살다 적폐청산을 당한 투싼에서 적출된 오디오로 보입니다. 작동여부를 확인하고 깨끗하게 닦아 포장 후 보관된 물건이라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품번

 

품번은 96180-2E700

정확한 모델명은 HMP-280JMQD

 

국산입니다. 현재는 모비스에 합병된 현대오토넷에서 제조한 제품이네요. 자 이제 본격적인 장착을 위해 센터페시아를 뜯어야 합니다. 센터페시아 커버가 계기판부터 일체형으로 붙어있기에 탈착이 조금 번거롭기는 합니다.

 

볼트 제거

 

먼저 계기판 상단의 볼트 두 개를 제거합니다.

 

커다란 센터페시아 패널이 볼트로 고정된 부분은 이 자리가 유일합니다.

 

잡아당기기

 

그리고 열심히 잡아당깁니다.

 

15년 넘게 단 한번도 뜯지 않았던 커버가 그렇게 뜯겨나오고 있습니다. 살짝 뜯어준 뒤 틈으로 헤라나 드라이버를 넣어 벌려주면 됩니다. 완전히 벌리기 전에 저 아래로 내려가 공조기 케이블을 빼줘야 합니다.

 

하단 커버 제거

 

동승석쪽 하단의 커버를 제거해 줍니다.

 

피스 하나만 풀어내면 쉽게 뜯어집니다.

 

케이블 탈착

 

케이블을 탈착합니다. 비스토 이후로 10년만에 공조기 케이블을 탈착하고 있습니다.

 

V 표시된 플라스틱의 튀어나온 부분을 당겨서 탈거시키면 쉽게 빠집니다. 반대로 끼울때도 안쪽부터 걸쳐주면 됩니다. 끼우지 않고 케이블만 고리에 걸어줘도 사용에는 이상이 없더군요.

 

기어봉이랑 오디오가 걸린다

 

수동이라면 모르겠는데 오토차는 P에 놓으니 기어봉이 걸리는군요.

 

기어를 쭉 빼놓고 15년간 쩔어서 잘 빠지지 않는 커넥터를 모두 제거하고 겨우 센터페시아 커버를 분리합니다.

 

탈거된 커넥터

 

특히 공조기 커넥터 탈거가 힘들었네요.

 

열을 받으며 공조기 레버 뒤쪽의 구리스가 커넥터 안쪽까지 녹아 들어간 모습도 보입니다. 

 

센터페시아 커버 탈거 완료

 

센터페시아 커버의 탈거를 마쳤습니다. 이제 오디오만 제거하면 됩니다.

 

기존 오디오는 양쪽 브라켓에 고정된 피스 네개만 풀어주면 빠져나옵니다.

 

15년 이상 묵은 먼지들

 

15년 이상 묵은 먼지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1din 오디오의 품번은 96100-4F400. 모델명도 동일. 높은 산봉우리 같은 나라인 중국 생산이네요. 그렇게 오랜 기간 함께했던 중국몽 오디오를 탈거하고 국산 오디오를 장착하기로 합니다.

 

저게 걸리네

 

뭔 쓸모없는 브라켓이 붙어있어서 2din 데크가 걸려버립니다.

 

1din 데크를 걸쳐주는 역할을 하는듯 보이는데  용접이 되어있어서 탈거는 못하고 힘을 줘서 펴버리고 안쪽으로 밀어넣습니다. 쉽게 휘어집니다.

 

데크 안착

 

안쪽의 브라켓을 휘어버리니 문제 없이 들어가네요.

 

문제 없이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으니 다시 꺼내서 기존 데크에서 고정 브라켓을 이식하고, 잭을 연결하여 넣어보기로 합니다.

 

정상 작동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스피커는 그대로지만 FM 라디오의 음질도 상대적으로 좋아졌네요. 데크만 내내 순정에서 순정으로 바꿔도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스피커도 곧 바꿀 예정인데, 그냥 있는 스피커나 재활용 하자는 생각으로 삼각떼 프론트 스피커를 이식할 예정입니다. 4인치 포터 스피커보다는 낫겠죠.

 

수납함 탈거

 

먼지가 자욱한 수납장도 탈거해줍니다.

저것만 걸리지 않아도 센터페시아 패널의 탈거가 어렵지 않을겁니다.

 

이왕 탈거한 김에 송풍구도 다 떼어내서 물로 닦아주고 다시 조립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다시 컨넥터를 연결해 주고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완벽하다

 

마치 출고 당시에 장착되어 나왔던 것 처럼 완벽하게 맞네요.

 

CD도 잘 읽고 카세트 테이프도 잘 읽습니다. 다만 MP3 CD는 아직 넣어보지 않아 한국어와 영어 외에 일본어 같은 다른 나라 언어도 지원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언제 조기폐차를 시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래 타긴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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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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