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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이맘때쯤 월동준비를 했었죠.

올해도 어김없이 1년 주기로 교체하는 연료필터 및 에어드라이필터와 함께 냉각수를 교체해 줬습니다.

 

 

프리마 25톤 카고 연료필터+에어드라이 필터 교체

파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파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차량을 정비소에 넣었습니다. 지난번 후방추돌 사고로 망가진 부분을 수리하고, 겸사겸사 신차 출고 이후 교체하지 않았던 연료필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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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좀 빨리 했습니다. 타이어보다 먼저 교체했었는데 이제 포스팅으로 남기게 되는군요. 삼각떼를 계속 탔더라면 아마 삼각떼도 이맘때쯤 해서 연료필터를 교체해 줬을 겁니다. 그만큼 연료계통 소모품 교환은 겨울철 디젤차의 필수와도 같은 정비 중 하나입니다. 매년 겨울이 오기 전 11월을 주기로 교체하고 있는데, 그래도 신경을 쓰고 다니는지라 겨울철에 시동불능과 같은 일은 겪지 않았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지요.

 

 

연료필터 탈착

 

정비소에 차가 별로 없는 모습을 보고 바로 들어왔습니다. 먼저 연료필터부터 교체하네요.

 

벨트렌치로 1차 연료필터를 풀어줍니다. 물론 탈착하는 과정에서 연료필터에 남아있는 연료가 떨어지니 연료를 받아줄수 있는 바가지를 바닥에 받혀놓고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연료필터 속 연료

 

연료필터 속에 들어있던 경유입니다. 생각보다 꽤 많이 떨어지네요.

 

최소 1리터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승용차에 주유하면 못해도 15km는 탈 수 있는 양인데 안타깝지만 폐유통으로 들어갔습니다.

 

1차 필터와 2차 필터

 

연료필터는 1차와 2차 두 종류의 필터가 들어갑니다.

 

1차 필터는 프레임 옆에 붙어있고, 카트리지 형태의 2차 필터는 엔진 옆에 붙어있습니다. 1차 필터의 교환주기가 좀 더 짧고 2차 필터의 교환주기가 좀 더 길긴 합니다만, 1년에 한 번 그냥 한꺼번에 교체해버립니다.

 

교체완료

 

타타대우 로고가 찍혀있던 순정 필터는 검정색이었는데, 흰색 파커(paker)제 필터가 장착되네요.

 

부품실을 함께 운영하는 타타대우 서비스센터입니다만, 자체 로고가 찍힌 물건 대신 파커에서 받아오는 물건을 그대로 판매하는듯 합니다.

 

2차필터

 

엔진룸 옆에 있던 2차 필터 카트리지 역시 교체되었습니다.

 

경유가 생각보다 더러운 기름입니다. 그래서 분명 하얗던 새 필터가 활성탄 필터처럼 이렇게 검게 변해버립니다. 이번에 장착한 새 필터 역시 내년에 교체하게 된다면 분명 비슷한 상태일 겁니다. 연료필터와 함께 에어드라이 필터도 교체했는데 사진이 없네요. 겸사겸사 교환주기에 도래한 냉각수까지 교체작업도 진행합니다.

 

타타대우에서는 2년 혹은 16만km 주기로 냉각수 교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교체하지 않으면 추후 엔진에 이상이 생겨 보증수리를 받아야 할 상황에서 보증수리를 해주지 않으려 한다고 합니다. 이전에 오일교체를 위해 방문했다가 바로 옆에 도태트럭커 구독자 아저씨가 33만km에 엔진 보증을 받을 일이 생겼는데 냉각수 교체 이력이 없다고 보증수리를 거부당했으나 결국 항의끝에 보증수리를 받았다고 얘기해주시네요.

 

16만km도 넘겼고, 2년도 갓 넘겼으니 냉각수도 월동준비겸 교체해주기로 합니다.

 

타타대우 순정 부동액

 

새 냉각수로 타타대우 순정 부동액 5통에 수돗물을 섞어 사용합니다.

 

4L짜리 5통이니 20L네요. 거기에 1:1 비율에 가깝게 물까지 섞으면 냉각수의 양도 40L 가까이 됩니다. 일반적인 중형차 엔진 대비 배기량만 따져도 5배나 큽니다.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냉각수가 필요하겠죠. 그리고 플라스틱 라디에이터 코크 역시 새 물건으로 준비합니다.

 

기존 냉각수 배출

 

기존 냉각수를 배출합니다.

 

녹색 냉각수인데 통이 영 깔끔하지 않은지라 색이 엄청 더러워 보입니다. 그래서 엄청 더럽겠거니 생각했지만 다 빼고 보니 그렇게까진 더럽지 않더군요. 냉각수의 양도 많다보니 배출되는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배출에만 20여분 가까이 걸렸네요.

 

새 냉각수

 

새 냉각수는 적색입니다.

 

신차 출고 당시 냉각수가 녹색인걸 보고 아직 타타대우는 녹색을 쓰는구나 싶었습니다만, 이제 타타대우도 빨간 냉각수를 사용합니다. 대우 승용차는 이미 오래전에 빨간색 냉각수를 사용했었고, 현대기아도 본격적으로 빨간색 냉각수를 사용한지 5년은 넘은걸로 기억하는데 타타대우는 이제 빨간색으로 넘어오네요. 

 

기존 냉각수와 새 냉각수

 

기존 냉각수의 배출이 끝나갈 무렵 새 냉각수의 주입을 준비합니다.

 

양도 많고 생각보다 냉각수 보조통 위치가 보충하기 어렵게 설계되어서 수중펌프를 사용하여 냉각수를 주입합니다. 노부스는 이렇게까지 냉각수 보조통 위치가 애매하지 않았는데 프리마부터 이렇답니다. 물론 신형 맥쎈 역시 동일한 탑에 부분변경 모델인지라 동일합니다.

 

냉각수 보조통

 

냉각수 보조통 역시 불투명한 플라스틱이라 냉각수의 양을 보기 어렵습니다.

 

어두운 밤에 핸드폰 플래시를 가까이 가져다 대는 방식으로 판단하곤 하는데 상당히 불편합니다. 막상 올라가서 눈으로 보려고 해도 본넷 커버에 머리가 닿아 쉽게 볼 수 없고요. 이런건 현대차가 더 낫습니다.

 

냉각수 주입

 

폐 냉각수를 처리한 뒤 주변을 청소하고 새 냉각수를 주입합니다.

 

펌프로 넣으니 순식간에 들어가네요. 이후 시동을 걸어 공회전을 돌린 뒤 차량을 출고합니다. 지금처럼만 탄다면 내후년 월동준비때 다시 냉각수를 교체해주면 되겠습니다.

 

454,000원 결제

 

454,000원을 결제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만, 연료필터 교환공임이나 부동액 교환공임은 승용차와 비교해도 그렇게 비싸지 않네요. 올 겨울도 부디 무탈히 지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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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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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증평 IC 진입로 근처에서 목격한 대우의 경승합차 다마스입니다.

 

이전에도 올드카 목격담에서 많이 다뤘던 차량이죠. 스즈키 에브리를 기반으로 하는 경승합차로 9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되었고, 대체할 차량이 사실상 없기에 요즘도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증평 IC 진입로 근처에 광고용으로 세워진 95년에 부분변경을 거친 중기형 모델로 원부상 96년 7월에 최초로 등록되었습니다.

 

 

[목격] 1998 대우자동차 다마스 (DAEWOO DAMAS)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1998년 4월에 출고된 대우자동차의 경승합차 다마스입니다. 1991년 당시 대우국민차가 일본 스즈키社의 2세대 에브리를 라이센스 생산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판매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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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대우자동차 다마스 (2000 DAEWOO DAMAS)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내포신도시의 한 도로변에서 만난 다마스 5인승 밴입니다. 91년 대우국민차 창원공장에서 티코와 함께 생산을 시작했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올해 단종되었죠.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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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GM대우 다마스 (2003 GMDAT DAMAS)

올드카 목격담으로 들어가기는 애매한지라 일반 카테고리로 분류했습니다. 며칠 전 서산에서 해미방향으로 지나가는데 지역번호판과 구형 후미등이 부착된 다마스가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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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목격했던 차량들이 대부분 5인승 밴이었는데, 이 차량은 7인승입니다. 출시 직후부터 존재했던 7인승 모델은 2008년 GM대우 시절 한 번의 단종 후 재생산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살아남았지만 어느 순간 단산되었고 이후 2인승 및 5인승 모델만 판매되었습니다. 간간이 보이던 7인승 차량들 역시 대다수가 중동의 예멘이나 아프리카 가나 같은 나라로 수출되었지만 이렇게 한국땅에 생존해 있는 차량들이 간간히 있긴 합니다.

 

2019년 6월에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뤘던 98년형 차량과 컬러도 같고 5인승과 7인승의 차이를 제외하면 유사한 사양으로 추정됩니다. 먼저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996 DAEWOO DAMAS SUPER

 

증평 IC 진입로 근처에 세워진 빨간 다마스.

화물 덤프 특장 중장비를 주로 매입하는 중고차 딜러가 세워두고 간 차량입니다.

 

행정구역상 충북 증평군이 아닌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이고 증평으로 가기 위해선 진천군 초평면을 경유해야 합니다. 사실 이 차량을 보러 가기 전 이 차량처럼 중고차 광고용으로 세워진 타우너를 보기 위해 세종시 조치원과 경계에 있는 청주시 청원구 오송읍에 다녀왔습니다만 사라져 허탕을 쳤고 결국 청주땅 끝에서 끝까지 넘어와서 이 차량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상태는 광고용 차량답게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27년 가까운 세월을 버텼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요.

 

범퍼 보수의 흔적

 

범퍼 보수의 흔적이 보입니다.

 

범퍼가 깨진 자리에 피스를 박아두었고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인 뒤 락카칠을 했던 흔적입니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세월이 지나며 다 떨어져 나갔네요. 최근까지도 생산된 차량이기에 범퍼를 구하자면 쉽게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작은 비용이라도 아끼려는 생각에 이런 보수를 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안개등이 있었던 자리.

 

당시만 하더라도 다마스와 라보에는 돌출형 안개등이 존재했었습니다.

 

2019년에 목격했던 5인승 차량엔 온전히 달려있었지만, 이 차량의 안개등은 제거되었고 배선 역시 잘려있습니다. 이러한 안개등 역시 상위트림인 '슈퍼(SUPER)'까지 올라가야 장착되었습니다.

 

후면

 

폐차 혹은 중고화물차나 특장차를 매입한다는 광고는 측면과 후면 전부를 가리고 있습니다.

 

트렁크 문짝도 그럭저럭이고, 코너범퍼도 날아갔고 드문드문 부식도 보이는 상태입니다. 아직 외장부품은 지천에 널려있는지라 이런 상태라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복원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부식 상태

 

역시 슈퍼(SUPER) 트림임을 반증하듯이 탑승자를 위한 사이드스텝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부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휠커버와 2008년 생산 타이어

 

티코와 라보에도 적용되었던 커버와 2008년 40번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의 조합입니다.

 

휠커버는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 중입니다. 타이어 규격은 155R12C. 다마스와 라보 그리고 20년 전 먼저 단종된 기아의 타우너와 12인치 휠을 사용하던 12년식 이전의 포터와 봉고 같은 1톤 트럭 후륜에 사용되는 규격입니다. 승용차용 타이어가 아닌지라 승차감은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우측면

 

우측면의 상태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측 후륜 휠커버만 하나 떨어져 나갔고 후륜 휠하우스 주변 부식은 좀 더 심해 보이네요.

 

실내

 

유일하게 가려지지 않은 앞유리를 통해 실내 상태를 구경합니다.

간간히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앞유리는 가리지 않은 듯합니다.

 

기어봉 주변 커버와 콘솔은 어디로 도망갔는지 사라졌네요. 패턴이 있는 고급 직물시트가 적용되었고, 바로 다음 해 부분변경과 함께 핸들이 변경되었는데 디자인 변경 전 구형 핸들이 장착되어 있네요. 

 

구형 다마스 라보 핸들

 

복원이라 쓰고 인스타갬성용 빈티지 레트로 튜닝카를 원하는 사람들이 환장하고 찾는 구형 핸들.

스즈키 에브리와 캐리에 적용되던 핸들과 동일합니다.

우측의 DAEWOO 레터링 자리에 SUZUKI가 들어갈 뿐이죠.

 

특히 티코에도 이 핸들이 호환된다며 너도나도 이 핸들을 사는 바람에 재고의 씨를 말려놨습니다. 오히려 티코에는 핸들 직경이 커져서 더 돌리기 어려울 텐데도 감성이 우선인 사람들이 참 많지요. 복원의 의미를 퇴색시키며 단지 더 오래되어 보이게 혹은 더 빈티지하게 만들고 리스토어 했다 복원했다 얘기하는 사람들을 혐오합니다. 겉으로는 차를 사랑한다고 얘기하지만 온갖 관종질에 방송 좀 타고 비싸게 털고 나가려는 계획이나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썩차의 순정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며 가져가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같은 차를 타며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공감하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부품만 축내고 분위기만 흐리고 가는 느낌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래된 썩차는 그냥 관심갈구용 액세서리일 뿐이죠. 혹시 찔리시나요? 어디 가서 차를 복원했다 하지 마시고 내 입맛에 맞게 레트로풍으로 드레스업 했다고 말하고 다니십시오. 겉멋에 인스타그램에서 자랑 좀 하다가 투자비 다 빼고 마진까지 남기려는 당신들 때문에 부품의 씨가 말라갑니다.

 

사람들이 저보고 갖고 있는 차들 가지고 카밋이나 어디 차쟁이들 많이 오는 곳에 왜 안 가느냐고 묻는데 그런 패션올드카관종들이 혐오스럽고 어울리고 싶지 않아 안 가는 겁니다.

 

3열 시트까지 살아있다.

 

유리창은 다 시트지로 가려져 있습니다만, 시트의 상태는 준수합니다.

 

2열 3열의 시트까지 모두 살아있고, 따로 도어트림이나 내장재가 떨어지거나 크게 망가진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과 돈만 좀 투자하면 충분히 살릴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생각되네요.

 

오래오래 살아있길

 

아마 차생의 끝을 이런 광고용 차량으로 살아가다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만...

부디 오래오래 살아남기를 기원해 봅니다.

 

조금은 험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자가용이었겠죠. 어찌 보면 쓸쓸한 말년이지만 7인승에 최고사양인 이 다마스가 오랜 세월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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