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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아이폰의 국내 상륙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햅틱 2015 에디션, 싸이언 올뉴 쵸콜릿 프라다 에디션 요런 이름만 복잡한 피쳐폰을 쓰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왜 갑자기 사과폰 얘기냐구요. 한 때 스마트폰 신화를 이룩했던 아이폰 3GS가 써 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아이폰이 써 보고 싶었단 얘기구요. 저렴한 가격대에서 풀리는 아이폰 3GS로 사과스러움을 느껴보기 위해 저렴한 가격대의 중고폰을 질렀습니다.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게 2009년 말, 세상의 모든 얼리어답터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이폰을 구매했고.. 지금까지도 그시절 아이폰을 꾸준히 고쳐가며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뭐 여튼 같은 시기에 나오던 옴니아나 갤럭시S1은 산업폐기물이지만, 아이폰 3GS는 민트급 제품이 10만원선에서 거래되기도 하고 사용감 있는 물건도 3~5만원대 수준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산업폐기물로 전략해버린 같은 시기에 판매되던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비해선 가격방어를 정말 잘 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여튼 뽐뿌에서 선불유심을 구했습니다.


예전엔 3만원 무료충전에 현찰로 3만원까지 주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3만원 무료충전에 이런 자잘한 사은품들을 주고 있습니다. 차량에서 사용이 가능한 논슬립패드나 차량용 충전기 및 거치대, 셀카봉 및 이어폰 줄감개등의 사은품이 따라옵니다. 그렇다보니 예전만큼 뽐뿌에서도 반응이 뜨겁진 않지만, 그래도 필요한 사람들은 가입을 하고 받아먹을건 받아먹고 그러네요.



차량용 충전기의 모습입니다. 다 중국산에 저렴한 티가 나긴 해도 쓸만은 하더군요.


여튼 두 회선을 개통했는데, 하나는 피쳐폰에 하나는 아이폰에 끼워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피쳐폰은 할머니 드리기로 하구요. 



저렴한 차량용 휴대폰 거치대인데.. 차에 가서 장착하니 짱짱하고 괜찮더군요.


특히나 핸드폰 거치대의 경우 비싼 제품들이 금방 망가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 물건은 그래도 오래가길 기원해봅니다. 단순하게 생겨서 오래 갈 듯 싶네요.


또한 함께 동봉되어 온 논슬립패드도 정말 만족스럽더군요. 그 위에 넨드로이드를 올려놨는데 전혀 넘어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대망의 아이폰 개봉!!!!!!


그러합니다. 못해도 5년 이상의 세월을 버텨 온 사과폰은 나름 세월의 흔적이 있지만 작동은 정상적으로 됩니다. 고등학교 다니던 그 시절만 하더라도 저게 참 신기하고 부러웠는데.. 지금은 화면만 작고 무겁기만 한 물건이 되어있네요.



무려 화이트입니다. 블랙은 흔하잖아요?


상당히 괜찮은 가격에 케이스나 액정 보호필름까지 같이 끼워주는 조건이라 좋다고 냅다 지르긴 질렀는데.. 아이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막 고른게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여기저기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과 배터리가 부풀어서 액정이 살짝 튀어올라왔습니다.



자. 아이폰은 배터리 일체형이죠? 그럼 당연히 백커버도 탈거가 안되고..


유심은 저 위에 삽입해주면 됩니다. 아이폰4부터 마이크로유심이 적용되었고 3GS엔 큰 유심을 그냥 집어넣어주면 됩니다.



국제 표준인 마이크로 5핀에 비하면 겁나게 큰 애플의 30핀 단자입니다.


충전기 케이블도 정품은 겁나게 비싸다고 그러더군요. 여튼 동봉품에 충전기 케이블도 껴 있으니 PC에 연결해서 충전을 하도록 합니다. 배터리 탈착이 되지 않는 아이폰이다보니 사람들이 필수품으로 충전기를 챙겨서 다니던데.. 확실히 조루는 조루입니다. 금방금방 닳아요.



안드로이드폰에 비해서 초기 셋팅 과정도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이것저것 할 게 많아요. 애플 아이디도 만들라고 하고 말이죠. 안드로이드야 구글 아이디가 있으니 쉽게 넘어가서 그리 느끼는건진 몰라도 생전 애플제품을 써보거나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복잡하지요.



그렇게 초기 셋팅을 마치고 본격적인 아이폰 탐구에 들어갔습니다.


사과는 신세계구나.. 하면서 구닥다리 아이폰을 열심히 만지던 티스도리는 아이폰 카메라를 테스트하기 위해 카메라 앱을 실행시켰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구동되지 않더군요.


저 상태 그대로 셔터가 닫힌 이미지만 나올 뿐, 열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판매자분께 문의를 하니 여러 방법을 알려주시더군요. 안타깝게도 전혀 진척이 없었습니다. 동영상으로 판매자분께서 문제 해결을 위해 실천해보라 했던 내용 그대로 실천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모습을 보내드리니 결국 반품을 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딱 한시간.. 아이폰과의 만남은 끝이 났습니다. 내일 택배로 다시 판매자분께 부쳐줘야 합니다.


중고나라 판매글에 명시하지 않은 하자를 책임감을 가지고 수습하시던 판매자분을 만나서 다행입니다. 돈받고 팔면 끝이고 배째라며 책임회피로 일삼는 사람들도 있는데 말이죠. 빨리 유심 써먹으려면 공기계 하나 더 구하던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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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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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음이 구조 개편을 위한 서비스 종료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듯 합니다.


이미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던 카카오(주)의 흡수합병으로 인해 시한부를 선고 받은 마이피플이 5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했고, 사실상 Daum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다음뮤직 역시 6월 30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네이버는 계속 승승장구 하지만, 싸이월드의 몰락으로 기세가 크게 줄은 네이트와 그보다 사정은 좀 나아보이던 다음 역시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래 갈 줄 알았던 다음 클라우드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합니다.

수익성이 없고,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서비스니 구조조정 대상에선 단연 1순위지요.


2010년대 초반 다음 메일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당시 업계 트랜드로 우후죽순 생겨나던 웹 클라우드 서비스가 다음에도 생겨났습니다. 네이버의 N드라이브가 기본 용량으로 30GB를 제공하던 걸 다음 클라우드는 기본으로 50GB를 제공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었지요.


그 당시 티스토리 도메인 메일(@tistory.com)을 사용하면 추가 용량으로 50GB를 제공 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여 100GB라는 꽤 큰 용량의 웹 클라우드를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모바일 어플도 사용하기 편하고, 네이버 구글 올레 MS 등 타사의 웹클라우드보단 심플하고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라 다음 클라우드만 사용했지만 이제 진지하게 어느 서비스로 옮겨갈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6월 1일부터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접속시 팝업 안내창이 하나 뜹니다.


안녕하세요. Daum클라우드팀에서 인사 드립니다.

그동안 Daum클라우드를 이용해주신 회원님께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치열한 시장환경에서 Daum 클라우드는 오픈 후부터 오랜 기간동안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깊은 논의를 계속 해왔습니다.

더욱이,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Daum클라우드와 인연을 맺고 이용해주신 여러분이 계시기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서비스를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는 결론에 다다르면서, 결국 서비스 종료를 안내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Daum클라우드를 이용해주신 여러분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서비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점,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종료 공지를 보시면 "내 데이터를 어떻게 백업 받지?"라는 생각을 아마 제일 많이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데이터를 보다 편리하게 백업 받으실 수 있도록 전용 백업툴을 준비했습니다.

죄송한 마음을 이것으로 다 할 수는 없지만, 종료일까지 백업 받으시는데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글을 읽는 내내 안내문을 적는 직원분의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느껴지더군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다음이 살아남기 위해선 유동적인 변화가 필요하겠지요. 다음뮤직이야 카카오뮤직이 그나마 대신 할 수 있을테지요. 이러다가 큰 수익성이 없는 티스토리도 서비스 종료를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마지막 백업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이름모를 운영자분의 말씀처럼 두개의 백업방법이 존재합니다.



백업 전용프로그램으로 파일을 받는 방법과 압축된 ZIP파일로 받는 방법이 있더군요.


백업 프로그램은 올 연말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압축 백업 서비스는 7월 31일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다음 클라우드 백업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공지 바로가기


ZIP 압축 백업은 따로 추가적인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만 2GB씩 파일 리스트가 자동으로 생성되는 방식이라 비교적 적은 용량을 백업하셔야 하는 경우에 사용하시길 추천드리며, 저처럼 60GB가 넘는 용량의 경우엔 압축파일만 30개를 받아야 하니 가급적 프로그램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ZIP파일로 압축하기 버튼을 클릭하시면, 바로 압축파일 리스트가 아래와 같이 생성됩니다.



일련번호대로 생성이 되는군요. 


일일히 파일을 받아 열어보지 않는 이상 무엇이 압축되어 있는지 확인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진지하게 외장하드를 하나 구매해서 사용해야 할지, 작년에 부트색터 손상으로 인해 교환했던 하드디스크를 케이스 하나 구매해서 외장하드 용도로 사용해야 할지.. 다음 클라우드를 대체할 웹 드라이브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좀 해야겠습니다.


비록 5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서 고마웠던 서비스입니다.

굿바이, 다음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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