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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증평 IC 진입로 근처에서 목격한 대우의 경승합차 다마스입니다.

 

이전에도 올드카 목격담에서 많이 다뤘던 차량이죠. 스즈키 에브리를 기반으로 하는 경승합차로 9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되었고, 대체할 차량이 사실상 없기에 요즘도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증평 IC 진입로 근처에 광고용으로 세워진 95년에 부분변경을 거친 중기형 모델로 원부상 96년 7월에 최초로 등록되었습니다.

 

 

[목격] 1998 대우자동차 다마스 (DAEWOO DAMAS)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1998년 4월에 출고된 대우자동차의 경승합차 다마스입니다. 1991년 당시 대우국민차가 일본 스즈키社의 2세대 에브리를 라이센스 생산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판매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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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대우자동차 다마스 (2000 DAEWOO DAMAS)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내포신도시의 한 도로변에서 만난 다마스 5인승 밴입니다. 91년 대우국민차 창원공장에서 티코와 함께 생산을 시작했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올해 단종되었죠.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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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GM대우 다마스 (2003 GMDAT DAMAS)

올드카 목격담으로 들어가기는 애매한지라 일반 카테고리로 분류했습니다. 며칠 전 서산에서 해미방향으로 지나가는데 지역번호판과 구형 후미등이 부착된 다마스가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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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목격했던 차량들이 대부분 5인승 밴이었는데, 이 차량은 7인승입니다. 출시 직후부터 존재했던 7인승 모델은 2008년 GM대우 시절 한 번의 단종 후 재생산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살아남았지만 어느 순간 단산되었고 이후 2인승 및 5인승 모델만 판매되었습니다. 간간이 보이던 7인승 차량들 역시 대다수가 중동의 예멘이나 아프리카 가나 같은 나라로 수출되었지만 이렇게 한국땅에 생존해 있는 차량들이 간간히 있긴 합니다.

 

2019년 6월에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뤘던 98년형 차량과 컬러도 같고 5인승과 7인승의 차이를 제외하면 유사한 사양으로 추정됩니다. 먼저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996 DAEWOO DAMAS SUPER

 

증평 IC 진입로 근처에 세워진 빨간 다마스.

화물 덤프 특장 중장비를 주로 매입하는 중고차 딜러가 세워두고 간 차량입니다.

 

행정구역상 충북 증평군이 아닌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이고 증평으로 가기 위해선 진천군 초평면을 경유해야 합니다. 사실 이 차량을 보러 가기 전 이 차량처럼 중고차 광고용으로 세워진 타우너를 보기 위해 세종시 조치원과 경계에 있는 청주시 청원구 오송읍에 다녀왔습니다만 사라져 허탕을 쳤고 결국 청주땅 끝에서 끝까지 넘어와서 이 차량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상태는 광고용 차량답게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27년 가까운 세월을 버텼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요.

 

범퍼 보수의 흔적

 

범퍼 보수의 흔적이 보입니다.

 

범퍼가 깨진 자리에 피스를 박아두었고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인 뒤 락카칠을 했던 흔적입니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세월이 지나며 다 떨어져 나갔네요. 최근까지도 생산된 차량이기에 범퍼를 구하자면 쉽게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작은 비용이라도 아끼려는 생각에 이런 보수를 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안개등이 있었던 자리.

 

당시만 하더라도 다마스와 라보에는 돌출형 안개등이 존재했었습니다.

 

2019년에 목격했던 5인승 차량엔 온전히 달려있었지만, 이 차량의 안개등은 제거되었고 배선 역시 잘려있습니다. 이러한 안개등 역시 상위트림인 '슈퍼(SUPER)'까지 올라가야 장착되었습니다.

 

후면

 

폐차 혹은 중고화물차나 특장차를 매입한다는 광고는 측면과 후면 전부를 가리고 있습니다.

 

트렁크 문짝도 그럭저럭이고, 코너범퍼도 날아갔고 드문드문 부식도 보이는 상태입니다. 아직 외장부품은 지천에 널려있는지라 이런 상태라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복원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부식 상태

 

역시 슈퍼(SUPER) 트림임을 반증하듯이 탑승자를 위한 사이드스텝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부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휠커버와 2008년 생산 타이어

 

티코와 라보에도 적용되었던 커버와 2008년 40번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의 조합입니다.

 

휠커버는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 중입니다. 타이어 규격은 155R12C. 다마스와 라보 그리고 20년 전 먼저 단종된 기아의 타우너와 12인치 휠을 사용하던 12년식 이전의 포터와 봉고 같은 1톤 트럭 후륜에 사용되는 규격입니다. 승용차용 타이어가 아닌지라 승차감은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우측면

 

우측면의 상태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측 후륜 휠커버만 하나 떨어져 나갔고 후륜 휠하우스 주변 부식은 좀 더 심해 보이네요.

 

실내

 

유일하게 가려지지 않은 앞유리를 통해 실내 상태를 구경합니다.

간간히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앞유리는 가리지 않은 듯합니다.

 

기어봉 주변 커버와 콘솔은 어디로 도망갔는지 사라졌네요. 패턴이 있는 고급 직물시트가 적용되었고, 바로 다음 해 부분변경과 함께 핸들이 변경되었는데 디자인 변경 전 구형 핸들이 장착되어 있네요. 

 

구형 다마스 라보 핸들

 

복원이라 쓰고 인스타갬성용 빈티지 레트로 튜닝카를 원하는 사람들이 환장하고 찾는 구형 핸들.

스즈키 에브리와 캐리에 적용되던 핸들과 동일합니다.

우측의 DAEWOO 레터링 자리에 SUZUKI가 들어갈 뿐이죠.

 

특히 티코에도 이 핸들이 호환된다며 너도나도 이 핸들을 사는 바람에 재고의 씨를 말려놨습니다. 오히려 티코에는 핸들 직경이 커져서 더 돌리기 어려울 텐데도 감성이 우선인 사람들이 참 많지요. 복원의 의미를 퇴색시키며 단지 더 오래되어 보이게 혹은 더 빈티지하게 만들고 리스토어 했다 복원했다 얘기하는 사람들을 혐오합니다. 겉으로는 차를 사랑한다고 얘기하지만 온갖 관종질에 방송 좀 타고 비싸게 털고 나가려는 계획이나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썩차의 순정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며 가져가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같은 차를 타며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공감하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부품만 축내고 분위기만 흐리고 가는 느낌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래된 썩차는 그냥 관심갈구용 액세서리일 뿐이죠. 혹시 찔리시나요? 어디 가서 차를 복원했다 하지 마시고 내 입맛에 맞게 레트로풍으로 드레스업 했다고 말하고 다니십시오. 겉멋에 인스타그램에서 자랑 좀 하다가 투자비 다 빼고 마진까지 남기려는 당신들 때문에 부품의 씨가 말라갑니다.

 

사람들이 저보고 갖고 있는 차들 가지고 카밋이나 어디 차쟁이들 많이 오는 곳에 왜 안 가느냐고 묻는데 그런 패션올드카관종들이 혐오스럽고 어울리고 싶지 않아 안 가는 겁니다.

 

3열 시트까지 살아있다.

 

유리창은 다 시트지로 가려져 있습니다만, 시트의 상태는 준수합니다.

 

2열 3열의 시트까지 모두 살아있고, 따로 도어트림이나 내장재가 떨어지거나 크게 망가진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과 돈만 좀 투자하면 충분히 살릴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생각되네요.

 

오래오래 살아있길

 

아마 차생의 끝을 이런 광고용 차량으로 살아가다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만...

부디 오래오래 살아남기를 기원해 봅니다.

 

조금은 험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자가용이었겠죠. 어찌 보면 쓸쓸한 말년이지만 7인승에 최고사양인 이 다마스가 오랜 세월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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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뉴-볼트 EV가 아니라 대우 뉴-볼트 EV.

미국산 대우 전기차의 이야기입니다.

 

개발 과정에서도 한국 GM의 영향력이 상당했고 대부분의 부품이 MADE IN KOREA인 대우차입니다만, 단지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에 소재한 GM 공장에서 생산해서 넘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쉐슬람들이 미국차라고 물고 빠는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에는 미쉐린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에너지 세이버 A/S (ENERGY SAVER A/S)'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직 덜 깨진 쉐슬람들만 미국차라 생각하는 이 대우차에는 매우 과분하게 미쉐린의 전기차 전용이자 런플랫 타이어가 OE타이어로 장착되어 출고되었습니다. 말은 올시즌 타이어라고 하는데 비만 살짝 내려도 체감상 타이어가 쭉쭉 밀려서 겁이 나는 수준입니다. 찾아보니 젖은 노면 제동력은 4등급이고, 아무래도 이 타이어를 장착하고 겨울을 보내다간 수리비만 고오급인 미국산 대우차의 수리 견적서를 다시 한번 더 받아보곤 또 입에서 쌍욕이 나올 거 같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휠은 먼저 올 뉴 크루즈용 16인치 휠과 타이어로 구매해 뒀죠.

 

 

볼트 EV, 같은 색 EUV 만남 + 올 뉴 크루즈 16인치 휠타이어 구매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에 순정으로 달려 나오는 타이어는 미쉐린 에너지 세이버 A/S. 형식상 사계절용 타이어라 합니다만 비만 내려도 쭉쭉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겨울용 스노우 타이어를 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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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까지 25만원

 

마침 군산에서 19년 말 생산에 트레드가 98% 남은 제품을 장착까지 25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군산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래도 충청도라 어중간한 수도권으로 올라가느니 거리도 비슷하고 길도 덜 막힙니다. 평일에 미리 전화를 한 뒤 토요일에 시간이 생겨 재고를 다시 확인하고 다녀왔습니다. 차고에 넣어뒀던 휠과 타이어를 챙기고, 미리 알리와 미국 아마존을 통해 구입해 뒀던 TPMS와 인식 장치를 챙겼습니다.

 

TPMS와 EL-50448

 

TPMS 네 개와 EL-50448

 

이 미국산 대우차의 TPMS는 멕시코산. 정품은 개당 8만 원선. 국산 대우차의 TPMS는 중국산. 정품은 개당 4만 원선인데, 해외직구로 중국산 비품 4개를 배송비 포함하여 국산 대우차 정품 하나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걱정 많이 했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잘 인식하더군요. 대우차 부품값이 얼마나 거품이 심한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EL-50448이라 적힌 저 리모컨은 TPMS를 리셋 후 재학습시켜주는 장치입니다. 만원 안팎에서 구입 가능한 물건인데 타이어집에 있어서 제가 구입한 이 기기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군산에 찍어주는 주소지로 향했습니다.

 

타이어클럽

 

타이어클럽이라는 이름의 작은 타이어 가게네요.

 

신품 및 중고타이어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대충 도착시간을 알리고 간지라 바로 차량을 올리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어도 바로 준비되어 있었고요.

 

 

작업중

 

작업이 진행됩니다.

 

기존 순정 17인치 휠타이어는 탈거하고, 가져온 16인치 휠타이어의 타이어를 분리한 뒤 새로 스노우타이어를 끼워줍니다. 작업장이 협소한지라 사무실에 와서 대기합니다.

 

장착완료

 

미국산 대우 전기차에 국산 대우차의 휠을 끼웠습니다.

 

거의 팔리지 않았던 J400. 올 뉴 크루즈의 16인치 알루미늄 휠입니다. 큰 위화감은 없습니다.

 

장착 완료 후 TPMS 초기화중

 

휠의 장착을 마치고 TPMS 초기화 작업을 진행합니다.

 

기존 휠과 타이어는 건드리지 않았고, 새로 사 온 비품 TPMS를 16인치 휠에 끼운지라 초기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국산 대우차들은 멀티펑션 스위치에 버튼이 있어 그걸 누른다던데 이 미국산 대우차는 핸들에 확인버튼이 있어 못하겠다고 하셔서 제가 눌렀습니다.

 

공기압이 표시되는 화면에서 OK 버튼을 꾹 눌러주면 재설정 모드로 진입합니다.

 

타이어 설정중

 

'타이어 설정 중'이라는 문구가 뜨고, 아까 봤던 EL-50448 리모컨을 들고 네 바퀴를 쭉 돌면 됩니다.

 

가지고 계신 리모컨이 있어서 그 리모컨을 들고 쭉 돌았습니다. 한 바퀴마다 설정이 완료되면 경적이 빵~ 하고 울리는데 마지막 바퀴까지 설정을 마치면 경적이 한번 더 울리고 비상등이 점등됩니다. 비품임에도 문제없이 설정을 마쳤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표시

 

설정이 완료된 뒤 타이어 공기압이 표시됩니다.

 

설정된 직후인지라 표시되는 수치에 차이가 보이지만, 이후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니 모두 비슷한 수치가 표시되었습니다. 괜히 비품이라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비품 쓰십쇼. 두번 쓰십쇼. 자칭 미제 고급차 쉐보레는 이렇게 타는 겁니다.

 

출고완료

 

TPMS 설정까지 마친 뒤 결제를 하고 차량을 출고합니다.

 

휠 사이즈가 작아지며 어벙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주행질감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겨울용 타이어만 끼워도 나쁘지 않다고 느낄 정도면 기존의 출고용 OE타이어가 얼마나 별로였다는 얘기겠습니까. 2~3월정도까진 이 휠타이어 조합으로 다닐 예정입니다. 스노우타이어는 한번 구입하면 최소 2년은 사용하더군요. 내년 내후년까지도 끼울 수 있을겁니다.

 

기존 휠타이어는 차 안에 억지로 때려싣고 옴

 

기존 17인치 휠타이어와 16인치 휠에서 탈거된 타이어 4본은 차에 억지로 때려싣고 왔습니다.

 

새차인데 괜찮아? 싶지만... 애초에 한달도 못타고 정떨어진 미국산 대우차라 상관없습니다. 뒷좌석 시트를 접고 최대한 집어넣고 남은 타이어 두본을 보조석에 올려뒀습니다. 그렇다고 놓고 갈 수도 없고 별다른 방법도 없으니 이렇게 갔네요. 바로 가서 차고에 내려놓고 싶었지만 사촌 모임이 있어 이 상태로 사촌 모임에 갔다가 다음날 해산한 뒤 차고에 갖다 넣어뒀습니다.

 

여튼 겨울용 타이어를 생각보다 저럼한 가격에 장착까지 마쳤습니다. 무탈히 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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