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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고창 선운사로 야유회에 다녀오던 길에 버스가 군산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는데, 뒤에 특이한 차량이 있더군요. 히노의 2세대 프로피아를 OEM 생산했던 아시아자동차의 마지막 대형트럭 그랜토입니다. 그랜토는 그랜토인데 앞이 뭔가 많이 다르더군요. 엑시언트 라이트와 범퍼로 개조해 둔 차량입니다.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에서는 이 차량을 다뤄보려 합니다.

 

 

[목격] 1995 아시아자동차 그랜토 23톤 카고트럭 (ASIA GRANTO 23t CARGO)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아직 현역으로 현장 일선에서 뛰고있는 그랜토 카고트럭을 짧게나마 지나쳤던 이야기입니다. 적폐몰이로 지지층 결집에 재미를 본 정권에서 노후경유차 역시 적폐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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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아시아자동차 그랜토 8.5톤 (ASIA GRANTO 8.5ton)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아시아자동차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마지막 중형 대형트럭인 그랜토입니다. 95년 출시 이후 2000년 여름 단종까지 대략 5년간 판매되었던 차량이고, 이전처럼 일본 히노(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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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 중계차

케이블 스포츠 채널인 스포티비에서 보유중인 방송중계차였습니다.

 

원부상 96년 5월 최초로 등록된 이 차량은 당시 금양기전에서 제작하여 여러 소유자를 거쳐 현재는 스포티비에서 사용 중이었습니다. 2005년에 저감장치를 장착하여 노후경유차의 운행을 제한하고 폐차를 유도하는 적폐청산의 늪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스포츠 경기 특성상 각 지방의 경기장에 중계차를 파견하여 현장 중계를 하게 되는데, 이 차량 역시 지방 어딘가의 경기 중계를 마치고 올라가는 길이 었겠죠.

 

가까이 다가간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 봅니다.

 

시동은 걸려있는데 사람은 없네요. 그랜토에 엑시언트 범퍼와 등화류를 사용했습니다. 엑시언트는 코너범퍼와 발판이 붙어있기에 겸사겸사 발판도 하나 더 생겼고요. 원부상 2015년에 합법적인 등화류 변경으로 구조변경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현재 차량은 흰색이지만, 이전에는 검정색 도색으로 여러 경기장을 누볐다고 합니다. 2015년 한 블로거가 잠실야구장의 두산과 한화의 경기를 보러 간 포스팅에서 이 차량이 등장하네요.

 

 

캐논 파워샷 G3X 두산베어스 vs 한화이글스 야구관람기

  캐논 파워샷 G3X를 가지고 잠실야구장을 찾아 갔습니다.집에서 거리가 멀어 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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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90년대 차량과 2010년대 차량의 부품이 섞여있음에도 큰 위화감은 없습니다.

 

90년대 기아의 자회사 아시아자동차에서 히노의 차량을 라이센스 생산했던 차량에 기아차를 인수한 현대차가 2010년대 독자개발 후 출시한 차량의 부품이 이렇게 잘 맞아떨어집니다. 부품이 없어서 개조를 했는지 수십억을 호가하는 방송차량 같은 고급 장비를 쉽게 바꿀 순 없으니 조금이라도 최신형 느낌을 내기 위해 이런 개조를 단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이런 느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애초에 제치가 아니다 보니 생각보다 비어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기존 헤드램프가 있었던 자리는 감쪽같이 막아뒀고 어디서 어떤 사람이 개조를 진행했는지 몰라도 최대한 위화감 없는 개조를 위해 노력했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HINO

운전석 쪽유리는 히노 로고가 있네요.

 

한번 교체를 했는지 아님 수출나갈 차량에 조립될 물건이 내수용 차량에 조립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히노 로고가 찍혀있는 유리창도 잘 붙어있습니다.

 

발판이 하나 더 생겼다.

엑시언트 범퍼로 개조하며 발판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의미없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발판이지만 위화감 없는 개조를 위해 달아두었고 실제 차량 탑승을 위해 발을 디뎌도 파손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의미 없는 썬바이저

사이드미러가 앞에 달려있어 썬바이저는 의미가 없지만 멋을 위해 달아두었네요.

 

앞으로도 전국의 경기장을 누비며 안방에서 치맥을 즐기며 스포츠 경기를 볼 시청자들을 위해 달리고 또 달리리라 생각됩니다. 일찌감치 저감조치도 마쳤고 신형 개조까지 해두었으니 앞으로도 오랜 세월 시청자들을 위해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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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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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신차 출고 이후 약 일주일 이상을 정비소에 넣어두긴 했지만 만 3개월 만에 1만 km를 탔습니다.

 

 

쉐보레 볼트 EV 계약. (EV, EUV 폭탄할인 재고 떨이 중)

우연히 볼트 EV와 EUV가 싸다는 글을 보고 대우의 전기차 볼트를 계약했습니다. 기존에 계약했던 GR86은 기약도 없어서 결국 취소했네요. 왜 그간 나라에서 돈도 퍼주고 전용 주차구역도 제공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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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 출고 이야기 (1) 출고 전 서류 작성, 차량 도착.

결론부터 요약하여 말하자면 지난 7월 18일에 차가 왔습니다. 결제는 7월 12일에 마쳤고 차량 임시번호판도 7월 12일 자로 발급되었는데... PDI센터에서 시간 잡아먹고, 탁송에서 시간 잡아먹어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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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 출고 이야기 (2) 틴팅 및 블랙박스 장착, 검수 및 인수

쉐보레 볼트 EV 출고 이야기 (1) 출고 전 서류 작성, 차량 도착. 결론부터 요약하여 말하자면 지난 7월 18일에 차가 왔습니다. 결제는 7월 12일에 마쳤고 차량 임시번호판도 7월 12일 자로 발급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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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1 볼트 EV 신차 등록, 포커번호판 부착.

7월 21일에 정식 등록과 함께 번호판을 달았습니다. 임시번호판 기간은 본래 22일까지였으나, 토요일에 걸려버린 관계로 그냥 금요일에 달았네요. 사실 탁송만 좀 빨리 왔더라면 큰 미련 없이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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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나라에서 돈도 주차장도 퍼주고 유지비 싸서 타는 주제에 같잖은 선민의식을 가지고 친환경 깨시민 코스프레나 하고 있는 전기차 차주들과 민원을 넣어가며 싸우던 적폐 디젤차 찬양론자였고 다른 차를 계약해 둔 뒤 기다리고 있었지만, 국산 부품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미국에서 조립해서 대우차가 아니라고 쉐슬람들이 악을 쓰고 물고 빠는 자칭 미제 고오급 대우 전기차의 폭탄할인이 진행 중이라는 글을 우연히 보고 바로 계약했었습니다.

 

아반떼 풀옵션보다 저렴한 가격에 천상계 황족들이나 타는 전기차를. 그것도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살 수 있다고 하니 눈이 돌아가서 천상계 황족이 되겠다 결심했고, 우여곡절 끝에 천상계 황족으로 전직에 성공했지요. 충전문제라던지 여러가지 걱정했던 부분들이 있긴 했었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었습니다. 

 

일단 무엇보다도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최대출력이 바로 나와버리니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약 158km/h에 속도 리밋이 걸려있어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이다 보면 따이겠지만, 국도나 시내구간에서 어지간한 3000cc대 차량들까진 다 갖고 놀 수 있습니다. 아 렉서스 LS460이 작정하고 밟으니 따이긴 했지만 그거 말곤 어지간한 내연기관 차량들에게 가속력의 차이를 느끼게 해 줬습니다.

 

그렇게 1만km를 탔습니다. 지난 화요일 새벽 출근길로 기억합니다.

 

9999km

9999km를 기록합니다.

 

이제 1만KM를 앞두고 있는데, 바로 고속도로 출구네요. 1만 km는 정차하고 볼 수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고속도로 IC를 나와 좌회전을 대기하는 삼거리에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0,000km

그렇게 주행거리의 앞자리가 만단위로 바뀌게 되었네요.

 

번호판 달고 일주일만에 미국산 대우차의 사악한 수리비를 보고 덜 깨져서 차값이 싸다고 덜컥 물 정도로 덜 깨졌던 대가리가 확 깨져버렸고 아주 저렴한 국산 대우차라면 몰라도 다시는 미국산 대우차를 사지 않겠다 결심했습니다. 진짜 쉐슬람 팬심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국산 대우차도 아니고 울화통 터지는 미국산 대우차를 겪은 사람들은 어지간해서 다시 사진 않더군요. 저 역시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샀지 자칭 미제 고오급차가 좋아서 산게 아니지만요.

 

전기차 카페에 올리니 아직도 대가리 덜깨진 쉐슬람들이 대거 몰려와서 난 만족하며 타니 수리비 원래 비싸니 대가리 깨졌다는 소리는 심하니 현기차도 수리비가 비싸니 하면서 발광해대는데 니들만 미제 고오급 쉐보레 탄다고 생각하지 난 대우차라고 생각하고 샀고 대우차라 생각하고 타고 남들 입장에서도 스파크를 타던 콜로라도를 타던 대우차라고 생각하고 전기차 전용 부품은 단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얘기하니 더이상 반박들이 없더군요. 쉐슬람 카페에서 심기를 건드리는 어그로를 끌었더라면 진작 강퇴당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결론은 이 차의 메이커가 자칭 미제 고오급차 '쉐보레'. 미국산 대우차라는 사실만 빼면 다 만족스럽습니다. 무탈히 2만 3만 10만 그 이상까지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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