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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고양이 얘기는 이전에 했던 것 같습니다만, 아직 새끼라고 생각한 고양이가 새끼를 뱄습니다.

 

 

사무실 고양이 이야기.

제가 오기 수개월 전까지 사무실 앞에 펜스로 집을 만들어 진돗개를 키웠다고 합니다. 주인이 사무실에 있는 진돗개. 꽤나 영리해서 목줄을 풀어주면 밖에다 똥을 싸고 혼자 놀다가 다시 묶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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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무실에 찾아왔던 시기가 지난해 12월이고 당시 2개월정도 된 새끼고양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략 5개월차인 3월에 발정기가 발정기가 왔고 2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오늘 출산을 했다는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저 포스팅이 3월 8일에 발행되었으니 3월 중순 이후에 발정기가 왔다고 보면 되겠죠. 기억을 돌려보면 최근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 즈음에 친하게 지내던 수컷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여튼 그간 잘 먹고 지내서 배가 나오고 무거워진줄 알고 사료를 적게 줬습니다만, 커피 마시러 오시는 옆 사무실 아저씨 얘기론 고양이가 임신을 했다고 그러더군요.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만, 점차 신빙성 있는 근거가 나오기 시작하고 결국 오늘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부풀어오른 배

며칠 전 촬영한 사진입니다만, 만삭이었습니다.

 

고양이의 임신 기간은 대략 9주. 한 눈에 봐도 고양이의 배가 불러온 모습이 보입니다. 작은 체구에 배가 불러오니 당연히 사람들은 너무 먹어서 살이 붙는다고 생각했겠죠. 지난주 즈음부터 배에 젖꼭지가 만져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임신을 확신했습니다.

 

평소같으면 사무실에 들어왔다가 사람이 나가기 전 먼저 나가는데, 그냥 사무실 안에 있으려고 하더군요. 들어서 밖에 내놓아도 가만히 있고, 사무실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출산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오늘 끙끙거리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얘기에 출산을 할 것이라는 사실도 인지했습니다.

 

여튼 돌아와보니 이미 새끼를 바깥에 있는 집에서 낳았고, 새끼들이 어느정도 성장 할 때 까지 집을 안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진이네

진이네 집이 실내로 옮겨졌습니다.

 

안과 밖을 넘나드는 고양이라 명절에 사무실 안에 놓아두었더니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더군요. 평소 용변은 밖에서 해결하는데, 당분간은 안에서 지내야 하니 화장실용 모래를 근처에 담아두던지 해야겠습니다. 생각 외로 신경쓸 부분이 많네요.

 

젖을 먹는 새끼들.

총 네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다 어미랑 비슷한 치즈태비 고양이입니다. 네마리 중 한마리만 흰색이 좀 많이 섞여있네요. 주로 수컷이 많다고 하는 치즈태비 고양이인데 암컷이고, 새끼들도 다 치즈태비입니다. 아마 일주일정도 지나면 지금보다 안정화될테고 새끼들도 눈을 뜨고 돌아다닐테니 그 즈음에 새끼들 성별도 제대로 확인해보던지 해야겠네요.

 

여튼 고양이 줄 보양식도 사놨고, 새끼들 건강하게 자라면 다 분양 보내고 중성화를 시켜주던지 해야겠습니다. 사람도 힘들고 고양이도 힘들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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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목격담에 넣기도 참 애매하고..

경이로운 차량 만나서 감탄했던 이야기인데 그냥 써봅니다.

 

지난 주말 업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하신 분을 친구와 함께 만나고 왔습니다. 이전에도 종종 뵈었스니다만, 이번에는 실물로는 처음 보는 차량을 타고 오셨네요. 91년식 엑셀(X2) GLS 3도어 수동입니다. 다른 차량들도 소중하게 아끼고 계시지만, 특히 이 차량은 지하주차장에 애지중지 모셔두고 날 좋을때만 타고 다니신다고 하시네요.

 

여튼 귀한 엑셀 3도어를 실물로 보게 되었습니다.

 

90년대 주차장

마치 90년대 주차장 느낌입니다.

 

91년식 차량과 96년식 차량 두대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좌측 갤로퍼는 울산 지역번호판을, 나머지 두대는 흰색 전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둘 다 지역번호판이라면 진짜 90년대라고 해도 믿겠습니다만, 발급 당시에는 바보번호판 소리를 들었지만, 십수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나름 유지하려는 사람들도 생겨난 녹색 전국번호판도 아니고 흰색 전국번호판이라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90년대 주차장 - 2

녹색 빨간색 은색. 컬러도 다양합니다.

 

이제 막 만 30년이 넘어간 빨간 엑셀과 계란 한 판을 향해 뒤따라 늙어가는 두 차량들. 21세기가 시작된지 20년 이상 흘렀음에도 순정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국산차의 성능과 내구성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던 21세기 차량들도 슬슬 차령 20년이 넘어가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원활한 부품수급으로 상대적으로 유지가 쉬운 영타이머 올드카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대놓고 차익을 보려는 사람들이나 그저 오래된 차 탄다고 유세떠는 사람들. 인스타용 사진이나 찍어 올리고 질리면 차익을 노리며 팔아버리고 나가는 관종들도 늘어나긴 했지만, 예전같으면 똥차 취급 당할 차량들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엑셀 구경

귀한 빨간색 3도어 엑셀 구경이나 해 봅시다.

 

같은 3도어인 뉴엑셀 밴모델은 아주 가끔 보입니다만, 구형 엑셀 3도어 승용모델은 어릴적에도 언제 봤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깡통휠과 특유의 휠커버도 준수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차체의 대부분이 순정 출고칠이고 문콕이나 살짝 긁힌 자국들은 존재합니다만 전반적으로는 매우 준수한 상태입니다.

 

마치 두부집 차를 연상시킨다.

엑셀(X2) 특유의 테일램프가 인상적이다.

 

마치 두부 썰듯이 반듯하게 나뉘어있는 특유의 테일램프와 작은 스포일러가 인상적입니다. 물론 세단모델도 비슷한 테일램프가 적용되었고, 뉴엑셀 차주들이 이 구형 램프를 달기도 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신품 재고가 잡힌다고 하네요. 이런거 보면 오래된 차량일수록 현대차를 구입하는게 답이긴 합니다.

 

사이드 몰딩에는 작은 철판이 들어가 있다.

보면 볼수록 경이롭습니다.

 

감탄사를 자아내며 이리 살펴보고 저리 살펴봅니다. 확실히 옛날차라 그런지 하체 방청 및 방음을 위한 부품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특이하게 느껴졌던 부분으로, 사이드 몰딩에 얇은 철판이 들어가 있네요. 그래서 몰딩 끝부분이 살짝 부식되어 올라오기도 합니다.

 

깔끔한 엔진룸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엔진룸입니다.

 

현대 영문 로고 오일캡. 흡기 부품에는 럭키화학 로고가 찍혀있습니다. 나름대로 독자개발했던 차량이라 하더라도 미쓰비시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불과 20여년 사이에 현대는 손에 꼽는 글로벌 일류 브랜드로 도약했고, 미쓰비시는 사실상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인수되어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잠시나마 경이로운 상태로 유지된 귀한 차량을 구경해서 영광스러웠고, 다음에도 좋은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젠트라 3도어도 한 10년 이상 더 놔두면 이 취급 받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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