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당진 모처에서 목격한 인터내셔널 9800 트랙터입니다. 이 차량을 목격하고 바로 다음날 오전에 또 다른 개체를 목격했었는데, 흔한 차량은 아니지만 어릴적에 집 근처에 세워두는 차량이 있어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지는 미국 트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소형이나 대형 할 것 없이 캡오버형 트럭이 주류입니다만, 광활한 북미시장에서는 승용차처럼 보닛이 튀어나와있는 컨벤셔널 트럭이 주류입니다. 물론 그런 북미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자동차 메이커들도 캡오버형 트럭을 제작하고 판매하기도 했었는데, 북미의 대표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인 '나비스타 인터내셔널(Navistar International)' 역시 98년까지 캡오버형 트랙터를 북미시장에서 판매했었고, 이후 브라질로 생산라인을 옮겨 남미 및 호주 시장에 2015년까지 판매했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인터내셔널 9800 트랙터 역시 사실상 북미 생산 기준 끝물 모델입니다.

 

Navistar International 9800

마치 8~90년대 미국영화에서나 볼법한 그런 트럭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단순하고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익숙합니다. 집에서 출퇴근을 위해 지나다니는 길목에도 어릴적부터 이런 미제 트럭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정비공장이 있었고, 집 근처에서도 인터내셔널 트럭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운송사에도 예전에는 이 차량이 있었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그런지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당시 유럽이나 일본의 메이커보다 상용트럭의 디자인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81년 등장했던 뉴포트 시리즈(Newport series)의 캡오버형 차량인 9600에서 그릴의 모양이나 자잘한 부분변경만을 거치며 생산했기에 더욱 오래된 느낌이 듭니다. 물론 9700 9800으로 분류되는 이 차량은 2세대 모델이고, 생산설비를 옮겨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다른 차량들과 함께 i시리즈로 분류되어 9800i라는 이름과 함께 3세대로 분류하는데, 육안상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달려나가고 있다.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신형 대우트럭을 앞질러 나가고 있었습니다.

 

같은 대형트럭임에도 유독 커민스나 디트로이트 디젤(DDC)같은 미제 엔진이 적용된 차량의 소리가 유독 큽니다. 유독 미국 메이커에서 생산하는 엔진이 소리가 큰 이유를 기술적인 지식이 없는 일개 좆문가인 제가 설명하기도 어렵지만, 미국차 특유의 우렁찬 엔진음을 내뿜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탑의 높이도 면적도 꽤나 넓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장거리라 부르는 거리는 사실상 단거리 수준인 광활한 대륙을 횡단해야 하는 차량이니 운전자 좌석 뒤로는 넓은 침대칸이라 하네요.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사라졌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사라졌습니다.

 

전후시대 미군이 남기고 간 트럭을 비롯하여 국내에서 일본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한 트럭이 주류가 되기 전까지 이런식의 미제 트럭들이 꽤 많이 수입되어 대한민국 국토를 달렸고 흔히 제무시라 하는 차량들은 노후경유차를 적폐로 규정하여 청산하는 작금의 시대까지도 잘 살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실상 승용차나 다름없는 픽업트럭이나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차량을 제외하고 중대형 이상의 상용트럭만 놓고 따져본다면 유로6 규제 이전에 인터내셔널에서 현재까지도 생산하는 컨벤셔널 형태의 트럭인 프로스타가 잠시나마 수입되었던 일을 제외하곤 사실상 미국산 트럭의 맥이 끊겨버렸네요.

 

좁은 길이 많은 국내 실정상 본넷이 툭 튀어나온 트럭을 몰고 다니는 일은 상당히 피곤합니다. 미국 메이커 역시 한국이나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캡오버형 트럭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고, 유로 규제가 아닌 미국만의 독자적인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받다보니 개도국이나 미국과 비슷한 환경의 호주시장이 아닌 이상 해외 수출에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여튼 유럽산 트럭들이 주류가 된 도로 위에서 미국산 트럭이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보는 일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 해당 차량을 지난 2019년 5월 상용차 전문 유튜브 채널인 카링TV에서 리뷰했던 영상이 있네요.

 

[추억의 트럭을 찾아서] 주행거리 300만km, 국내 10대 - 인터내셔널 9800

[BY 카링TV] 안녕하세요. 카링TV입니다. 우리 기억 속에만 있을 것 같은 추억의 트럭. 가끔 도로에서 만...

m.post.naver.com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2019.01.1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뉴아반떼 첫 엔진오일 교환 + 블루핸즈 내포현대서비스

2019.03.05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190304 더 뉴 아반떼 펑크수리 + 엔진오일 교환

2019.05.2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뉴아반떼 디젤 엔진오일 교환 + 현대블루핸즈 홍성오관점

2019.08.11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 뉴 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에코 프리미엄 디젤 0W30)

2019.10.11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191011 더뉴아반떼 엔진오일 교환 + 블루핸즈 내포현대서비스

2019.12.05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 뉴 아반떼 엔진오일 교환, 배터리점검 + 내포현대서비스

2020.02.01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00130 더뉴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 오일누유

2020.03.31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00330 더뉴아반떼 엔진오일 교환 + 블루핸즈 내포현대서비스

2020.05.2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00527 더뉴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에코 프리미엄 디젤 0W30)

2020.07.2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 뉴 아반떼 보증수리(헤드램프 교체)+블루기본점검+브레이크액 교체

2020.09.0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00903 더뉴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에코 프리미엄 디젤 0W30)

2020.10.24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뉴아반떼 엔진오일+DCT 미션오일+중국산 타이어 교체

2020.12.1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01216 더 뉴 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내포현대서비스)

2021.02.15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10215 더뉴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 내포현대서비스

2021.04.10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10409 더 뉴 아반떼 엔진오일, 연료필터 교체

2021.06.0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뉴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 블루기본점검

2021.07.22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 뉴 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에코 프리미엄 디젤 0W30)

2021.09.10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뉴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 타이어 펑크 수리

2021.11.0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211102 더 뉴 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2022.01.1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 뉴 아반떼 엔진오일 교체 + 블루핸즈 고대점

 

통산 21번째 엔진오일 교체입니다.

 

지난 1월 18일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바로 다음날 아침에 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차량 수리를 위해 11일을 세워뒀고, 이후 3월에 랩핑한다고 차를 한달 가까이 세워둬서 보통 2~3개월 주기로 교체하던 엔진오일을 3개월 20여일만에 교체했습니다. 차도 오래 세워뒀지만 그간 주말에 거의 돌아다니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이렇게 오래 타보기는 처음이네요.

 

여튼 이번에는 항상 사용하던 에코 프리미엄 디젤 5W30 대신 다른 엔진오일을 준비해봤습니다. 아마 2월즈음에 서울에 갔을 때 용두동 오일마켓에 들려 추천받아 구입했던 오일인데, 트렁크에 썩고 있다가 이제야 넣어보네요.

 

라핀 테크 드라이브 5W30 (RAFFINE TECH DRIVE 5W30)

이태리제 엔진오일 라핀 테크 드라이브 5W30 (RAFFINE TECH DRIVE 5W30)입니다. 

 

대체적으로 엔진오일값도 올랐고, 순정오일이지만 꽤 가볍고 연비도 잘 나오는 에코 프리미엄 디젤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다른 엔진오일을 써볼까 싶어 구입했습니다. 항상 같은 오일로 교체하니 막상 새 오일을 넣어도 크게 느낌이 다르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하긴 했습니다.

 

C4 규격을 충족하는 오일입니다. 이탈리아도 나름 알려진 자동차 메이커가 있는 나라죠. 물론 이름만 대우차인 제 트럭 역시 이태리제 FPT 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어김없이 내포현대서비스

5시 30분쯤 내포현대서비스에 방문했습니다. 그럭저럭 바빠보이는데 바로 정비고로 들어가네요.

 

오랜만에 방문했고, 차량의 색상이 변경되었음에도 접수하는 직원이고 정비하는 직원이고 다들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차량번호를 불러주지 않아도 알아서 적고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다만 올해부터 엔진오일을 직접 가져오면 부가세 포함 5,500원의 폐기물처리비를 받는다고 하네요. 물론 그걸 받아도 인터넷 최저가로 같은 오일을 구입해 오는 것이 약 3~4000원 저렴하긴 합니다.

 

 

평범하게 작업

딱히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하게 작업이 진행됩니다.

 

잔유 배출하고, 새 필터 넣어주고 새 오일 넣어주고 타이어 공기압 맞춰주면 끝나는 매우 뻔한 작업입니다. 15만 4천km를 타며 그래도 큰 고장 없이 버텼네요. 아마 20만km 안팎으로 DCT 미션의 플라이휠과 클러치의 교체작업 아니곤 큰 돈 들어갈 일은 없어보입니다. 지난번에 확인해본 바 주행거리 대비 클러치 상태는 매우 좋은편입니다. 마치 타이밍체인 늘어진 느낌의 그런 소리도 나지 않고요. 아마 20만km 이상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DCT가 개쓰레기다 어쩌고 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운전습관부터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교체완료

엔진오일 교체작업은 신속하게 끝났습니다.

교체 직후 DPF도 재생할 겸 30km를 달려보았네요.

 

일단 교체 후 첫 느낌은 '무겁다'였습니다. 같은 점도의 엔진오일인데, 이전 오일이 원체 가볍기로 소문난 오일이니 당연한 느낌이겠죠. 무거운 만큼 상당히 조용하고, 중고속에서도 잘 밀어줍니다. 연비도 무겁지만 생각보다 잘 나오는 편이네요. 아마 며칠 타다보면 금방 적응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겠지만, 첫 주행 소감은 묵직하게 잘 밀어주고 확실히 조용하게 느껴졌습니다.

 

점검 정비 내역

7,000km 주기로 교체하니 16만1천km대에 다시 들어오겠죠. 

 

필터값이나 교체비는 동일합니다만 거기에 폐기물처리비가 붙어 49,400원을 결제했습니다. 올해부터 받는다고 그러네요. 오일 가져오고도 필터값 포함해서 5만원인데, 괜히 귀찮게 가지고 오느니 순정 오일이라면 그냥 원하는 오일 넣어달라고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야 보증도 한참 전에 끝났으니 정비 축에도 끼지 않는 이런 오일 교체는 직접 하거나 공임나라나 다른 카센터를 찾아가도 상관은 없습니다. 여튼 그렇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