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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서울 오일마켓에서 엔진오일을 교체한 이후 꽤 오래 놔뒀던 갤로퍼의 엔진오일을 교체해 줬습니다. 이번에도 엔진오일은 티코와 동일한 불스원 365 에브리데이 5W30. 티코에 주입하며 남은 물건이 좀 있어서 갤로퍼 역시 이 오일로 교체했습니다.

 

 

차량입고

 

맏겨둔 도장도 받을 겸 유림모터스로 왔습니다.

 

최근에서야 알았는데 종전에 위수탁으로 있던 운송회사 사장님과 유림모터스 사장님이 잘 알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서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위수탁 해지 관련 서류를 여기에 맏겨놓고 서로 주고받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인감도장이 여기 남아있었는데, 겸사겸사 인감도장도 회수할 겸 유림모터스로 왔습니다.

 

기존 엔진오일 배출

 

기존의 엔진오일을 배출해 줍니다.

 

1년 조금 넘었지만 기껏해야 약 1천키로 주행했습니다. 이 차를 가지고 중대한 프로젝트도 진행해야 하기에 겸사겸사 차량 점검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당연히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요. 다른 오일들의 상태도 괜찮아 별다른 이상 없이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지난번에 파워펌프 오링을 교체하며 과도하게 주입해뒀던 파워스티어링 오일이나 좀 빼주고 말았습니다.

 

엘리먼트도 교체

 

에어크리너. 아니 둥그란 원기둥 모양의 엘리먼트 역시 교체해 줍니다.

 

기존 물건은 신품과 비교해도 큰 차이는 없을 수준으로 아주 약간 오염되어 있었기에 그냥 쓰자고 얘기하니 재고처리를 해야 한다며 그냥 줄 테니 끼우라고 하시기에 통을 청소하고 새 엘리먼트도 끼워줬습니다.

 

엔진오일 주입

 

티코에 넣고도 몇 개 남아있었던 불스원 365 프로젝트 EVERYDAY 5W30 엔진오일입니다.

 

포터도 티코도 갤로퍼도 할인을 해 줄 때 할인과 포인트 사용으로 개당 7000원 수준에 구입한 이 엔진오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느낌에 1.5만km를 권장하는 롱라이프 엔진오일입니다만, 실제 그 주행거리까지 타고 다닐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고 당연하게도 그 주행거리까지 달리기 전에 교체하겠지요.

 

엔진오일의 교체를 마친 뒤 에어컨 가스를 새로 충전해 줍니다.

 

구냉이라 컨넥터 필요

 

2년 전 직전 차주가 수리 할 당시 반년 내에 가스가 빠지면 다시 넣어준다 했었다는데 지금껏 멀쩡했습니다.

 

그 당시 신냉을 넣어놓았었다는데, 이번에도 일단 신냉에 새 콤프오일로 교체해 줍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신냉은 요즘 차들에 들어가는 비싼 냉매인 yf1234도 아니고 한 10년 전 차량들까지 들어가던 r134a. 여튼 시원하게 잘 나오네요.

 

작업완료

 

작업과 결제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차고 안에서 먼지를 뒤집어써서 세차도 좀 해줘야 하는데, 시간 날 때 세차나 좀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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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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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그간 목격했던 두 갤로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둘 다 지역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었고, 한 대는 서울시내를 활보하고 있었으며 한 대는 경남 창녕의 한 골목길에서 사실상 창고와도 같은 상태로 부동차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5등급 경유차를 적폐로 낙인찍어 운행제한까지 시켜가며 적폐청산이라 쓰고 조기폐차라 읽는 행위을 유도하며 정말 많이 사라졌지만 갤로퍼2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드문드문 보이고, 그보다 더 오래된 초기형과 사각 헤드램프로 대표되는 중신형은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룩 인스타갬성용 드레스업카'라고 읽는 관심갈구용 차량들을 제외하고 순정상태로 유지중인 차량을 보기 정말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두 차량 모두 세월의 풍파는 이겨내지 못했어도 관심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룩 인스타갬성용 드레스업카'와는 거리가 먼 차량들이었습니다.

 

1993 HYUNDAI GALLOPER 9

 

서울의 끄트머리 신월동에서 목격했던 9인승 갤로퍼입니다.

93년 10월 최초등록. 32년 가까운 세월을 서울땅에서 달리고 또 달려왔습니다.

 

중간에 번호판 교체가 한 번 있었는지 96년 이후의 두 자리의 '서울72 도'로 시작하는 지역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9인승 차량 역시 승합차로 분류되어 승합 번호판을 받았기에 70번대 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지요. 역시 승합 번호판과 함께 9인승 차량의 특징인 특유의 하이루프가 눈에 띕니다. 원본 파제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9인승 하이루프 갤로퍼 역시 6인 이상이 탑승한다면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난한 상태

 

상태가 아주 우수하다고 보긴 어려워도 세월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무난하게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뻥튀기처럼 생긴 무언가를 가득 싣고 달리더군요. 아마 어딘가에 납품을 다니거나 운영하는 사업장의 자재를 싣고 다니는 용도로 타고 계신걸로 보였습니다.

 

LPG 개조차

 

적폐청산의 늪에서 살아남을수 있던 이유가 있었네요.

LPG 개조 차량이더군요.

 

2000년대 중후반에 한참 저감조치 지원사업이 시작되던 시기에 출력에서까지 손해를 보며 LPG 개조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인 사람들이 많았었습니다만, 현 시점에서 LPG 개조차들이 상당히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보면 세상 일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별 볼일 없는 무언가가 나중엔 높은 가치를 자랑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겠지요.

 

그렇게 30년 넘는 세월을 달리던 9인승 갤로퍼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은 창녕의 한 골목길에서 목격했던 95년 4월 등록의 뉴 갤로퍼입니다.

 

1995 HYUNDAI GALLOPER

 

첫 인상은 부동차 치곤 꽤 깔끔한 느낌인데? 싶었습니다.

오랜 세월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차량이지만 눈이 덜 오는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깔끔한 느낌입니다.

 

번호판은 출고 당시에 부여받은 '경남2 코'로 시작하는 한 자리 지역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육안상 보이는 구형과의 큰 차이점으로 사이드미러와 헤드램프의 형상 변화 그리고 그릴의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구형이 사실상 파제로를 거의 그대로 들여온 느낌이라면 중신형은 현대정공에서 자체적으로 손을 본 디자인이었는데, 현 시점에서는 다들 일제의 잔재인 구형개조를 하지 못해 안달난 아이러니한 상황이지요.

 

내부는 짐으로 가득
잡동사니

 

내부는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합니다.

 

박스도 보이고 생활용품도 보이고요. 잡동사니와는 별개로 오랜 세월 햇볕을 보며 트리플미터 커버가 조금 상한것을 제외하면 대시보드나 도어트림 등 내장재 상태는 상대적으로 우수하게 보였습니다.

 

우측은 크게 파손

 

후진하다 우측으로 세게 박으셨는지 큰 파손이 보입니다.

 

등화관제등과 코너범퍼는 깨져서 도망갔고, 테일램프 역시 커버가 깨져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부동차 치곤 꽤나 준수한 상태로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하니 여러모로 모진 풍파를 겪어왔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창고로서의 역할을 다 한다면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지겠지요.

 

가니쉬도 깨져있다

 

좌측 전륜 휠하우스의 가니쉬 역시 깨져있었네요.

 

아무리 느리고 달구지같은 지프차라 하더라도 한 때 지금의 GV80과 비슷한 포지션의 차량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 한 자리를 지키며 창고로 말년을 보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은 차생을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 않은 상태로 보내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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