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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생계형 거지 티스도리....


공짜라면 사죽을 못쓰고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진성 거지는 아닙니다만, 가끔 주변에서 버려지는 물건들 중에 충분히 사용 할 가치가 있음에도 버려지는 물건이 있을때마다 이것저것 주워오곤 합니다. 그런 거지근성으로 주워다가 활용한것들도 여러가지가 있고 블로그에 소개가 되었던 물건들도 종종 있지요.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등기소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고물상 트럭을 통해 보내버렸는데 그중에 TV를 무려 두대나 얻어오게 되었답니다. 집에 텔레비전이 충분히 있음에도 가져오게 된 이유는 바로 안방에 TV가 없어요! 한 5년전에 새로 산 TV였지만 재작년에 상당한 수리비 견적을 남기고 사망하신 관계로 안방에 TV가 없습니다. 고로 가져오게 되었지요.


좋은 물건은 아닙니다. 구닥다리 브라운관 TV.. 뒤에 툭 튀어나온 아날로그 TV 두대입니다..



처음에는 이거 하나만 가져오려고 했습니다..


티비가 옥상 창고 구석에 세대가 있었지요. 비디오 데크가 있는 기종과, 평범한 골드스타 TV 그리고 구닥다리 80년대 삼성TV.... 일단 구닥다리 TV의 상태는 그닥 좋아보이지 않아서 그냥 고물상으로 보냈고, 이 삼성TV를 가져와서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아주 자알 나옵니다. 선명하게 말이죠......


하나를 가져가려고 보니 또 하나가 더 가져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금성TV도 가져왔어요..



이렇게 잘 나오는 TV를 왜 버리려는겁니까!!!!!!!!!!


아날로그방송이 종료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셋톱박스가 있다면 충분히 활용 할 수 있고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라면 그냥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용가치가 있는 물건입니다. 관공서에서 매일매일 하루종일 틀어두는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한번 요즘처럼 월드컵이나 올림픽같은 스포츠경기가 있을때나 보곤 하는데 그냥 버리긴 아깝지 않습니까?



차 뒷자석에 싣고 여차저차 집에까지 왔네요. 혼자 내려놓고 집으로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그러고보면 정말 짧은 시간 안에 TV가 정말 가벼워졌습니다. 요즘 나오는 50인치 LED TV 무게가 저 구닥다리 브라운관TV 하나 무게보다 훨씬 가벼울텐데 말이죠.. 30인치 이상의 TV가 대세가 되어버렸고 이전보다 선명한 화질에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졌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참 놀랍습니다.



골드스타 TV입니다. 뒤집어 쓴 먼지는 열심히 닦고 가져오긴 했는데 스크래치가 좀 있네요.


그래도 방송만 잘 나오면 크게 상관 없지요. 보튼도 잘 눌리는 편이고 이래저래 문제는 없는 기기입니다.



모델명은 CNR-2080. 20인치의 화면을 자랑하는 텔레비젼입니다.


앞에 로고는 골드스타가 박혀있는데 뒤에 제조자명에는 특유의 로고와 함께 LG전자가 써 있네요. 아마 금성전자와 엘지전자의 과도기에 생산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 4헤드, 슈퍼재생 기능을 탑재한 VHS와 일체형인 이거!!!


요즘에 누가 비디오를 봅니까... USB 하나면 해결되서 DVD도 퇴물이고 블루레이도 그닥 맥을 못추는 마당에 말입니다. 여튼간에 비디오기능은 사실상 쓸모없는 기능이 되어버렸긴 하지만 당대 그래도 어느정도 비싸게 팔렸을 물건인데 지금은 퇴물취급 받는다는게 참 아쉽기만 합니다.


안타깝게도.. 모델명 SMV-2150은 삼성전자 홈페이지 고객지원 페이지에서도 찾을 수 없네요;;;

삼성도 버린 물건이란 소린가;;;;;



모델명 SMV-2150 제조는 96년 11월...


그럼 얼추 97년즈음부터 사용되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언제부터 창고에서 썩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 3년 이상은 된걸로 알고있으니 그래도 10년이 넘는 세월동안은 사용 한 듯 보이네요. 화면의 크기는 20인치로 동일합니다만, 조금 더 평면에 가깝기에 훨씬 화면이 커보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튼 하나는 안방에 두고 하나는 할머니댁 뒷방에 놓던지 해야겠습니다..


P.S 혹시 하나 필요하신분 계신가요? 하나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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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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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서 병 하나씩 받고 50원 70원씩 잘 내줬고, 물가도 그리 비싸지 않던 시절에는 '공병 보증금'을 많이들 받아갔는데 지금 빈 병은 그냥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중학생때 한번 공병을 동네 마트에 팔아먹은 이후로 모아두기만 했었고 결국은 그냥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리기만 했던 병들을 팔아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공병을 받는 슈퍼도 마트도 많이 줄었고, 병을 받는 고물상도 꽤 줄었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열심히 주웠지만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병들을 보증금 50원짜리 소주병과 70원짜리 맥주병 할 것 없이 개당 20원에 쳐주는 고물상에다 겨우 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고물상 주인이야 뭐 좋은일이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잉여로운 토요일 오후. 혼자사는 사람이 많아 술병이 많이 나오는 원룸촌 주변을 탐색합니다.


일단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술병은 녹색 소주병과 황색 맥주병, 그리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술병입니다. 가끔 수입산 술병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공병보증금이 없어 잡병으로 처리됩니다. 이 병들은 kg당 얼마씩 잡병으로 분류가 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변 공단에 다니면서 혼자 살고있는 남자들이 많은 원룸촌의 특성상 술병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사오는것도 술이고 마트에서 사오는것도 술이고 치킨과 함께 하는것도 술이니 말입니다. 혼자사는 남자들이 할 일이 방에서 술마시는것밖에 없지요. 유흥거리도 없는 합덕에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사람들이 술병을 공병으로 내다 파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먹고 원룸 주변에 쓰래기 모아두는곳에 분리수거도 안해놓고 버립니다.



쓰레기더미를 찾아 헤메는 길고양이 무리처럼..


그렇게 쓰레기 더미를 뒤져서 찾아낸 병들입니다. 뒷좌석을 가득 매웁니다. 너무 많아서 떨어지기까지 하더군요. 사진에 있는 양보다 마지막에는 한 20병정도 더 구해서 난장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만 모으고 팔러 가야겠다 싶어서 들린 가게들의 변명은 이랬습니다.


"우리 가게에서 사간것만 받아요" - 영수증으로 입증해야하나?

"그거 돈 안되서 안받아요"

"곧 준비되요"

"화요일에만 공병 삽니다."


업주들이야 다시 되팔아서 돈 받아도 충분히 남는거 자기돈 내주는게 기분이 그리 나쁜가봅니다.


고물상 한군데는 또 공병을 안받아서 돌고 돌다 찾아간 고물상에서 겨우 병당 20원에 처리를 하게 되었네요. 무게로는 50원 쳐주고, 개수로는 20원 쳐준다고 합니다. 병 몇개는 달아야 50원 할테니 그냥 20원에 처리를 맏겼네요. 


병줍고 파지줍고 고물줍는게 쪽팔린다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텐데 그냥 버려질 수 있는 자원의 재활용에 큰 역활을 해주는 일입니다. 파지줍는 어르신들 절대 무시하지도 말고 고물상 무시하지 맙시다. 고물상 사장님들은 재벌 뺨치도록 돈 잘법니다.


고물더미 속에서 병을 하나둘 세어가면서 내려두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소주병 맥주병 참이슬 처음처럼 린 하이트 카스 다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가져온 병은 백 삼십 팔개.. 138x20원 해봐야 나오는 돈은 2760원이 전부입니다. 마트에 팔아서 보증금 그대로만 받았더라면 못해도 두배는 받을 수 있는 돈인데 말이지요. 딱 기름값정도 나오고 끝났습니다.


화요일에 동네 하나로마트의 공병 수거일이라 하던데, 거짓말인지 아니면 진짜 받아주는지 며칠동안 조금씩 더 모아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본격 취미생활(?) 빈병줍기는 이렇게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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