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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이 바빠 프롤로그를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나서 본격적인 여행기 작성을 시작합니다.

프롤로그에 올린 제목이 너무 길어서 규슈지역 여행기로 줄여버렸습니다.

 

 

[프롤로그] 10/25~28 기타큐슈(北九州) 후쿠오카(福岡) 사가(佐賀) 여행

10월 말에 또 방일을 했었습니다. 가기 직전까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확실히 가서 약빨좀 채우고 오니 화가 많이 줄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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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공항으로 입국하여 후쿠오카 사가를 거쳐 나가사키까지 찍고 돌아왔습니다. 차가 있어 가능했던 일인데, 막상 그간 꿀을 빨았던 외국인 전용 고속도로 패스인 KEP의 가격이 10월부터 인상되어 그렇게 많이 돌아다녔음에도 도시고속도로 비용을 따로 지불한 것을 포함하면 내내 본전이더군요.

 

평소 인천공항 1터미널. T1으로 다녔었는데, 이번에는 제2 터미널. T2 출국 T2 귀국입니다. 진에어가 T2로 이전하기 직전에 타고 그 이후로 진에어는 처음이네요. 훨씬 더 멀어서 T1 대비 10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T2는 언제 다녀와도 힘듭니다.

 

인천국제공항 제 2 터미널 진입

 

T2로 진입합니다.

 

지난 8월에 귀국을 대한항공 밤비행기로 왔었는데, T2 장기주차장에 세워뒀었죠. 상대적으로 여객터미널과 가까이에 있는 T1 장기주차장과 달리 T2 장기주차장은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T2는 발렛을 넣어야 합니다. 반대로 주차대행의 경우 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야 하는 T1과 달리 터미널에서 바로 지하로 들어가서 차를 찾을 수 있었네요.

 

 

주차대행

 

주차대행으로 진입합니다.

 

전날 예매를 하려고 보니 예약불가라기에 우려하며 왔습니다만,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예약 없이도 여유가 있다면 그냥 들어가서 현장에서 QR코드를 찍고 예약을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주차대행에 차 던지기 성공

 

일단 세우고 바로 QR을 찍어 예약을 진행하면 됩니다.

 

1터미널 주차대행은 그냥 그 자리에서 펜으로 종이를 적어 내면 됩니다만, T2는 모두 전산화가 되어있어 전산상으로 예약을 해야만 휴대용 프린터에서 전표를 출력하여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주차대행 인도장에서 차를 보내고 바로 공항 터미널 안으로 들어옵니다. 금요일 새벽임에도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인천공항 제 2터미널

 

이른 시간대임에도 출국 대기중인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1 터미널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위탁수하물을 보내야 하기에 짐을 부치러 진에어 창구를 찾아갑니다.

 

줄이 길다

 

진에어의 수하물 접수창구도 줄이 꽤 길었습니다.

 

그렇지만 탑승시간까지 여유가 있기에 여유롭게 기다렸네요. 요즘 일부 LCC의 경우 위탁수하물 접수도 기계를 갖다 놓고 무인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한항공 산하의 진에어는 아직까지 직원이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별다른 문제없이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나왔습니다.

 

공사중이거나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다.

 

이른 아침인지라 T1보다 사람도 없고 면세점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물론 T2의 공사가 모두 끝나고 아시아나 항공까지 T2로 넘어온다면 상황이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 T2는 T1에 비한다면 한참 멀었습니다.

 

또 저 끝이네..

 

LCC라고 탑승구가 저 끝이라 또 한참 걸어가야 합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면세점 골목을 지나 탑승구 앞까지 갑니다.

 

260번 게이트

 

T2 저 끝에 260번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와서 대기 중인 사람들도 있더군요. 여유롭게 콘센트가 있는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며 대기했습니다. 그러다 탑승이 시작되고, 어느 정도 사람이 빠진 뒤 줄을 섰습니다.

 

탑승 마감 예정

 

어느정도 탑승줄이 줄어들었을 때 탑승합니다.

 

내릴 때는 빨리 내려야 수속도 빨리 밟고 나갑니다만, 탑승은 천천히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침이 밝아온다

 

인천공항의 아침이 밝아옵니다.

 

간밤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만 비행기에 탑승하며 스트레스와는 잠시 작별합니다.

 

탑승완료

 

금요일인지라 골프여행을 가는 돈 많은 아저씨들이 많더군요.

 

그런 돈 많은 아저씨들 사이에 짜져서 타고 갔습니다.

 

이륙

 

항공기는 순조롭게 이륙하였습니다.

 

순조롭게 약 1시간 30분을 날아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합니다. 항로혼잡은 둘째치고 공항 앞에 다 와서도 착륙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빙글빙글 돌며 시간을 잡아먹는 후쿠오카와 달리 기타큐슈 공항은 바로 착륙허가가 떨어집니다.

 

착륙

 

지난해 5월 이후로 약 1년 6개월 만에 정말 오랜만에 기타큐슈에 왔습니다.

 

2023.05.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1) 기타큐슈 공항, 렌터카 대여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1) 기타큐슈 공항, 렌터카 대여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다녀왔던 기타큐슈 및 구마모토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프롤로그] 5/12~14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 아직 4월 여행기도 다 작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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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라 입국서류를 모두 수기로 작성해야 했었는데 그래도 QR코드 인식기는 생겨서 VJW으로 미리 작성하고 왔음에도 다시 작성해야 하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수속도 이전보다 빨리 끝났고요.

 

수하물 찾기

 

수하물도 막 나오기 시작합니다.

 

수하물 없이 수속 10분 컷으로 끝낼 수 있었으나, 수하물이 있어 수속에 약 15분을 썼네요. 수속을 마친 뒤 렌터카를 대여하기 위해 기타큐슈 공항 내부에 있는 버짓 렌터카 영업소를 찾아갔습니다.

 

이미 렌터카 예약은 인터넷으로 다 마쳤던지라 이름만 알려주고 서류 작성과 요금 결제만 하면 됩니다.

 

한국어 설명도 완비

 

외국인 관광객들이 렌터카를 많이 찾다 보니 외국어 설명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와 사고 시 처리 절차를 수차례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사고 발생 시 경찰과 소방에 연락하고 헬프데스크로 연락하여 처리를 하라고 하네요. 한국이야 간단한 사고는 경찰 신고 없이 보험사만 불러 과실을 따지곤 합니다만, 일본의 경우 사소한 사고도 경찰을 불러야 한다고 하네요.

 

계약서는 모바일로

 

렌터카 대여계약서는 QR코드를 촬영하여 모바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타는데 경차면 족합니다만, 경차가 모두 매진되어 소형차를 대여했습니다. 보험 보장도 추가하고 이거 저거 넣고 하니 22,418엔이나 나오네요. 거기에 KEP까지 추가하니 3만 엔 가까운 돈이 나왔습니다. 먼 거리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도심에서 혼자 타고 다니기에 확실히 렌터카는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그렇게 직원분과 함께 차량을 확인하러 나왔습니다.

 

토요타 루미

 

토요타 루미가 당첨되었네요.

번호판은 후쿠오카 번호판이었습니다. 복강 506 와 53-45

 

레이처럼 조수석 뒷문은 슬라이딩 도어입니다. 크기는 레이보다 조금 더 큰데 1000cc 69마력 자연흡기 엔진에 CVT가 물려있습니다. 레이보다 조금 더 큰 차량이지만 폭도 그렇고 길이도 그렇고 레이보다 엄청 큰 느낌이더군요.

 

한국에도 일부 병행수입으로 들어와 있는 토요타 Bb의 후속 모델 개념인 차량으로 2016년 출시된 사골 느낌의 차량입니다. 딜러점에 따라 탱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했었으나, 2020년 부분변경을 기점으로 루미로 통합되었고 다이하츠와 스바루에서도 배지 엔지니어링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차량이라고 합니다.

 

토요타 루미

 

박스카 특성상 공간의 활용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ROOMY라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나 싶네요.

 

2열 레그룸은 상당히 넓습니다만, 해치백 특성상 트렁크는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아 근데 옵션이 완전 깡통이네요. 14인치 타이어에 깡통휠 그리고 2000년대 차량 느낌이 풍겨오는 수동 다이얼식 공조기와 트립컴퓨터가 존재합니다. 회사 업무용으로나 출고하는 옵션의 차량으로 보이네요.

 

여튼 출발

 

여튼 출발합니다. 2021년식인데 2001년식 차에 타는 기분입니다.

 

한글이 지원되는 사제 AVN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런고로 핸들에 붙은 핸들리모컨은 먹통입니다. 완전 깡통 구닥다리 똥차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차선이탈경보를 비롯한 첨단 안전사양은 존재하더군요.

 

출발

 

생각보다 폭이 넓다고 느껴지는 토요타 루미를 타고 기타큐슈 공항을 빠져나옵니다.

 

아 솔직히 경차면 족한데.. 혼자 타고 다니면서 크고 넓은 소형차는 기름만 더 퍼먹고 사치가 맞습니다.

 

하늘도 맑다

 

다행히 하늘도 맑고 기온도 적당하여 여행하기 딱 좋은 기후였습니다.

 

첫 목적지는 후쿠오카의 시카노시마. 시카노섬이라 부르는 이 섬은 하카타만의 우미노나카미치를 지나 연육교를 통해 넘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8월에 우미노나카미치를 경유하여 가 볼 예정이었으나 더워서 포기했었는데 차가 있으니 들어가 보기로 하는 거죠.

 

일본 화물차도 녹물이 흐른다.

 

일본 화물차도 오래 타면 녹이 생기고 관리가 소홀 해지는 건 마찬가지겠죠.

 

미야자키 번호판을 달고 있는 이 차량에 붙은 스티커에 2008년이라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대충 15년 정도 굴린 차량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연식에 비하면 깔끔하게 잘 타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이렇게 등이 떨어져 있거나 녹물이 흐른 자국이 보이는 화물차가 존재합니다.

 

따라가는중

 

주변 일대가 공업지대인지라 화물차가 많긴 하더군요.

 

아까 그 화물차를 따라 우미노나카미치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데코토라

 

데코토라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라갸루(トラギャル)라고 부르는 여성 드라이버도 많았네요. 

 

일본은 예전부터 토라갸루라 불리는 여성 트럭커가 왕왕 있었고 지금도 꽤 많습니다만, 한국에도 여성 트럭 운전사가 없지는 않지만 근래 들어 유튜브 채널만 열면 돈이 되니 여성 트럭커들도 양지로 나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전에 어떤 포스팅에 페미를 긁는 문구가 있었는데 어떤 페미가 하나 와서 못 배운 도태남이라 트럭이라도 타지 여자는 못 탄다는 그런 개소리를 씨부리고 가던데 옆나라만 봐도 여자들이 많이 하는 일을 그저 자기들 보기에 멋없어 보이는 일이라 못 한다는 이야기겠죠.

 

도태트럭커가 백날 억까당해도 슈퍼챗 하나 쏘지 않으면서 똥팔육 영포티 특유의 꼰대질이나 쳐하고 그런 여성 트럭커 채널에 가선 열심히 빨아대고 있는 꼬라지를 보며 저는 항상 여성분들께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트럭이나 타면서 유튜브나 하라고. 블루오션이라고 장려하고 있습니다.

 

해안사구를 지나서

 

하카타만과 현해탄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해안사구가 옆에 보이네요. 지난여름에 자전거를 타고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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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선 열차도 지나간다

 

종점 사이토자키역으로 향하는 카시선 열차도 지나갑니다.

 

그리고 저 뒤로 보이는 다리를 자전거로 건너갔었죠.. 그렇게 현도 59호선을 타고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을 쭉 따라 넘어갑니다.

 

공원이 넓긴 넓다

 

한참 들어왔음에도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부지 옆을 지나고 있습니다.

 

공원 주차장은 700m. 여기서 시카노시마는 5km를 더 달려야 한다고 합니다. 지도상으로는 뭐 그저 그래 보이는 하카타만이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섬이지만 한참 들어가야 합니다.

 

사이토자키를 지나는 중

 

우미노나카미치를 지나고 사이토자키 지역을 지나야 시카노시마로 가는 다리가 나옵니다.

 

시카노 섬(志賀島) 이야기는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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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토시장에서 밥을 먹고 시모노세키 주변을 잠시 탐구하던 도중 빨간 건물이 보여 들어가기로 합니다.

 

좌측에 보이는 빨간 건물

좌측에 보이는 빨간 건물. 이정표에는 한글로 아카마징구라 쓰여있네요.

한자로는 적간신궁(赤間神宮)이라 적혀있습니다.

 

이 빨간 건물. 좀 특이한 신사겠거니 생각하고 길을 건너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의 81대 천황인 안토쿠 천황(安徳天皇)을 모시는 신사였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왕릉과 같은 그런 공간이라 보면 될 겁니다. 참고로 지난 2019년 재임한 나루히토 천황은 126대 천황입니다.

 

아카마신궁

횡단보도는 조금 더 걸어가야 합니다만, 신사의 관문인 도리이가 보여 촬영해봤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도리이를 지나 계단을 건너 토끼 그림이 붙어있는 빨간 건물까지 올라갑니다.

 

떡방아를 찧는 토끼

올해가 토끼띠의 해죠. 그런 고로 떡방아를 찧는 토끼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안내판에 가려져 있지만 뒤에 사진을 찍는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저 동물이 뭐냐고 물으니 우사기(ウサギ)라고 대답하더군요.

 

수천문(水天門)

일본식 용궁의 양식을 그대로 따른 신사입니다.

 

안토쿠 천황과 관련되어 내려오는 일화에 용궁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본에서 상상하는 용궁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 통신사들이 혼슈 섬에 도착한 첫날 머물고 가던 숙소 역할도 했다고 하네요. 본래는 절. 즉 불교 사찰이었으나, 메이지 시대에 폐불훼석 정책에 의해 사찰에서 일반적인 신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등록유형문화재


登錄有形文化財 第35-0098号

등록유형문화재 제35-0098호

이 건조물은 귀중한 국민적 재산입니다.

 

- 문화청-


사실상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에 가까운데 신사 자체가 제 35-0098호 유형문화재라고 합니다.

 

대안전(大安殿)과 신전(神殿)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은 대안전. 그 뒤로 본전인 신전이 있다고 하네요.

 

다른 신사들과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용궁 양식의 빨간 건물이 색다르게 느껴지네요.

 

에마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바로 보인다.

참배를 하는 대안전 옆으로 에마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판매점도 바로 보이네요.

 

막상 따지고 보면 그냥 평범한 신사다.

역대 왕을 모시는 신사라는 특별함을 제외하면 다른 신사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을 찍는 구나

신사 내부에 입장료로 100엔을 받는 작은 박물관이 있었는데, 한국어 번역이 잘못되어 있네요.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는 의미를 번역기로 돌렸을 텐데 이상한 말이 나왔습니다.

 

등산로 폐쇄

신사 뒤편으로 작은 등산로가 있는데 폐쇄되었습니다.

 

신사 규모가 생각만큼 그렇게 크지는 않았던지라 금방 구경을 마쳤네요.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신사 뒷편으로 내려가는 골목길

신사 정문 대신 뒷편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계단과 골목 그리고 작은 건물 너머 바닷가가 보이네요. 이런 일본 시골 특유의 감성 자체가 좋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신사 건물에도 에어컨은 필수인가 봅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보이네요.

 

콘크리트 구조물로 개보수된 지도 수십 년이 흘렀겠지만, 나름 전통적인 양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핸드폰 배터리가 별로 없는 관계로 일단 아카마 신궁만 구경하고 다시 모지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시모노세키 관광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라토항 선착장

편의점에서 녹차 한 병 사들고 가라토항 선착장으로 왔습니다.

 

아까 수산시장에서 점심을 해결했던 학생들도 이젠 죄다 모지로 이동하려나 봅니다. 여객선이 도착하여 탑승을 위해 선착장으로 들어가는데 앞에 죄다 학생들입니다.

 

승선 및 하선

먼저 배에 타고 온 승객들이 하선하고 그다음에 승선이 이루어집니다.

 

탑승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검표를 미리 하더군요. 여튼 앞에 있는 이 학생들이 다 위로 올라가서 이번에는 한산한 실내로 들어가서 앉아보기로 합니다.

 

버스 의자가 달려있다.

시내버스용 의자가 잔뜩 달려있네요.

 

실내에서도 바다 풍경은 아주 잘 보입니다. 왕복으로 움직이면서 한 번은 바깥에서 풍경을 구경하고 한번은 안에서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모지항과 가라토항을 왕복하실 여러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간몬교

간몬교가 보입니다.

 

밖에서 보는 간몬교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일력(日曆)

선박 내부에는 매일 한 장씩 찢는 달력. 일력(日曆)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시 유행이라고 일부러 사서 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만, 이런 커다란 일력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촬영 당일은 5월 12일 금요일. 포스팅 작성 시점 기준으로 약 한 달 정도 전 사진이네요.

 

물을 뿌린다

배가 움직이며 바닷물이 튀기에 주기적으로 이렇게 수돗물을 뿌려주나 봅니다.

 

그러니 매일 바다를 오고 가는 여객선임에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겠죠. 모지항 선착장 화장실에 잠시 들렸다 모지항 인근을 구경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왜 오자마자 다시 공항이냐고요? ETC 패스를 추가하는 것을 깜빡해서 다시 가야 합니다.

 

본래 차량 대여 시에만 '큐슈 익스프레스 패스(Kyushu Expressway Pass)'의 가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렌터카를 예약했던 여행사에 연락하니 다시 오면 가입시켜 준다고 하네요. 렌터카 이용 시 가뜩이나 도로비가 비싼 일본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꼭 가입해야 하는 정액권입니다.

 

지명수배

우리나라도 터미널이나 기차역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이런 지명수배 포스터를 붙여놓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살인범이네요. 어디서 잘 숨어있을지, 혹은 이미 죽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인물들은 600만 엔 100만 엔과 같은 고액의 현상금이 걸려있기도 합니다.

 

STOP폭음주행(爆音走行)!!

양카와 오토바이를 타는 보소조쿠들이 내는 소음공해를 신고해 달라는 포스터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흔히 말하는 양카문화의 본거지인 일본 역시 말할 것 없이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큰가 봅니다. 포스터에 예시로 구형 렉서스 LS에 과도하게 캠버를 준 차량과, 할리 같은 고배기량 오토바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안 그래도 지난 3월 여행 당시 밤늦게까지 텐진 일대에 배기음을 뿌리고 다니던 프리우스가 생각나네요.

 

화장실도 다녀왔으니 모지항 근처나 마저 구경하기로 합니다.

 

근대 건축물의 향연

우리나라 군산이나 목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모지항 근처에는 근대 건축물들이 꽤 많습니다.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지나가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 미츠이 상선 건물입니다.

 

현재는 갤러리같은 전시장으로 이용중이다.

항구 근처의 해운회사 건물이지만 현재는 갤러리 같은 전시시설로 이용 중이었습니다.

 

1917년 건축되어 100년 넘는 세월을 보낸 건축물이죠.

 

모지코 일대

근대 건축물과 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상점가도 존재합니다.

 

밥을 먹고 온지라 딱히 뭘 먹자니 그렇고.. 대충 둘러만 보고 왔습니다.

 

모지코역(門司港驛)

모지코. 말 그대로 모지항 앞에 지어진 철도역입니다.

 

1891년 4월 1일에 영업을 시작한 가고시마 본선의 기점 역할을 하는 역입니다. 무려 1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 역사는 현재도 영업 중이며 나름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렌터카를 타고 와서 철도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역에 살짝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매표소

매표소 겸 대합실로 들어가는 문도 오래된 나무문입니다.

오래된 나무문이지만 자동으로 열리고 닫힙니다.

 

매표소와 대합실 내부는 나름 현대적인 전산장비도 구비되어 있고, 바닥 타일은 비교적 최근에 새로 깔은 느낌이 납니다. 점자블록도 마찬가지고요. 새로 깔았음에도 기존 건물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타일인지라 큰 위화감은 없네요.

 

모지코역 내부

예전 매표소 자리도 그대로 남아있네요.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플랫폼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IC 교통카드 충전기

옛 매표소는 흔적만 남아있고, IC 교통카드 충전기가 자리 잡고 있네요.

 

어르신께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계십니다. 100년 전 고딕 양식의 나무 기둥과 최신식 교통카드 충전기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역사 내부에는 스타벅스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현대식 개찰구

개찰구는 나름 현대식입니다.

 

모지코역이 기점이다 보니 개찰구만 거치면 바로 승강장입니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지코역의 구경을 마치고 다시 차량이 세워진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왜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느냐........

 

렌터카를 대여하며 KEP라 불리는 큐슈 익스프레스웨이 패스(Kyushu Expressway Pass)의 신청을 깜빡하고 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2일 권부터 10일권까지 정액으로 고속도로의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패스인데 도로비가 비싼 일본에서 이 패스의 유무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렌터카 대여 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챙기지 못했는데, 렌터카를 예매했던 여행사를 통해 연락하니 다시 오면 가입시켜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돌아갑니다. 

 

항만청 건물과 작은 매점

주차된 차를 가지러 가는 길에 항만청 건물과 작은 매점이 보여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세관이나 항만 관련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의 출장소가 입주한 건물이라고 하네요. 당연하게도 그 옆에 작은 매점의 주요 고객은 공무원들일 겁니다.

 

타시로 상점

한자로 전대상점(田代商店)

 

사장님 성이 田代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나가며 보니 공무원 여럿이 사장님과 대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새로 온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후쿠오카로 넘어갔다가 다자이후를 거쳐 구마모토로 내려가려 했습니다만, 다시 공항으로 왔다 가는지라 왕복 약 한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자이후행을 생략하게 되었네요.

 

 

다시 공항

열심히 나왔는데..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고속도로 패스권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기타큐슈 공항 내 편의점

공항 내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인기 한국식품이 진열되어 있다는 현수막이 보이네요.

 

사실상 실질임금은 한국이 추월한 지 오래고 경제력이 비슷해지다 보니 한국인이 바라보기에도 일본인이 바라보기에도 예전만큼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라 느껴질 겁니다. 그런 고로 일본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나 식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특정 세대와 특정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맹목적인 반대를 외치긴 하지만 예전보다 일본문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큐슈 익스프레스웨이 패스

큐슈 익스프레스웨이 패스를 가입합니다.

 

일부 도시고속도로의 이용은 불가합니다만, 그래도 이틀 동안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꽤 큰돈을 아끼게 됩니다. 최소 2일부터 가입 가능한데 2일 기준 3,600엔입니다. 먼저 설명해 주는 렌터카 사무실도 존재합니다만, 대부분은 우리도 까먹고 그쪽에서도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렌터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잊지 말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KEP를 가입하고 다시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후쿠오카로 넘어갑니다.

후쿠오카 이야기는 4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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