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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 들렸다 오는 길. 마침 오일 교환주기도 얼추 다가왔고, 분명히 지난해 11월에 갈았지만 벌써부터 잘 잡히지 않는다 느껴지는 브레이크 오일의 점검차 용두동에 소재한 오일마켓으로 향했습니다.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방향으로 나오던 길이니 천호대교만 건너면 금방이지요.


블로그 내 다른 글을 검색하셔서 그동안의 오일 교환기를 찾아보신다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공간이긴 합니다. 저는 비록 꼼꼼한 차주는 아니지만, 병적 관리가 일상이고 꼼꼼한 성격을 가진 차주의 성에 차게도 정말 꼼꼼하게 작업을 진행해줍니다.





예약없이 방문했으나, 리프트가 비어있네요. 여튼 리프트로 차량을 올립니다.


먼저 브레이크 이야기를 꺼내니 수분측정기로 오일의 상태부터 확인을 해봅니다. 오일 색상은 조금 진하긴 하지만, 수분 함량은 1%대로 정상. 암요 교환한지 세달밖에 되지 않은 오일이 벌써 교체대상일 일은 없겠죠.



일단 리프트를 올리고 네바퀴 모두를 탈착합니다.


그리고 곧 에어빼기 작업을 진행합니다.



생각보다 공기가 많이 차 있었다네요.


화근은 아마 지난해 클럽데이 당시에 저보다도 훨씬 어려보이는 정비사가 제 차의 점검 및 작업을 진행했었는데, 아무래도 실습생이 아녔나 싶습니다. 차를 주차장에서 정비고로 가져가는 동안 정확히 여섯번 시동을 꺼먹더군요. 뭐 그땐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만 하체 부싱류를 점검했다고 하는데도 밋션미미 볼트가 빠진것도 그냥 넘어갔었고 브레이크 오일 교환 후 에어도 제대로 빼지 않은듯 보입니다.


공기를 빼주고, 함께 나온 오일은 다시 오일통에 넣어줍니다. 마스터실린더 그리고 디스크 캘리퍼에도 머지 않은 시일 내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들어 딱히 차에 돈쓰기 싫은데 자꾸 돈을 쓰게 만들어주는 스파크입니다.


이왕 이렇게 리프트 띄운거 엔진오일도 교환하기로 합니다.



일단 드레인 방식으로 폐유를 배출합니다.


그 뒤 석션을 이용해서 고여있는 폐유 마저 배출해내는 방식으로 잔유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폐유 제거 후 어떤 오일을 주입할지 고민 또 고민을 해보네요. 종전에 내리 두번 사용했던 SARD 오일은 다 좋습니다만 체감되는 오일빨(?)이 오래가지 못하는 느낌에 생각외로 큰 소음과 좋지 못한 연비가 발목을 잡네요. 



결국 그렇게 결정된 오일은 이탈리아의 셀레니아(SELENIA)社의 오일입니다.


아 물론 말레이시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가 이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그래도 원체 인지도 높은 오일이고, 알파로메오 규격에 맞춘 순정오일로도 유명하기에 회사는 말레이시아 자본에 넘어갔어도 이 브랜드 그대로 제품이 나오나 봅니다.


셀레니아에도 여러 제품이 나옵니다만, 그중 선택된 오일은 '퓨어 에너지 와이드 레인지 5W30'

여튼 오일이 결정되었고, 본격적인 주입작업을 진행하도록 합니다.



2리터들이 두통이 스파크에 주입되기로 합니다.


저기 이태리 성님들이 타는 알파로메오에나 주입되어야 할 고급 오일이 바다건너 타국의 저가형 경차에 들어가는게 정말 통탄하게 느껴지겠지만 저도 이태리 감성을 한번 느껴봅시다.



주입이 편하게 요런식으로 간이 비닐 깔때기가 붙어있네요.


이태리 오일 통들은 뭐 다 그렇다고 합니다.



일단은 주입기에 붓고, 드레인을 했던 그자리에 반대로 밀어넣어 줍니다.


잔류했던 오일을 강제로 빼냈는데, 그 부분으로 다시 오일을 넣어주기 위해 번거로운 방법이긴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해서 오일을 주입합니다.



다들 귀찮아 그냥 지나가는 부분인 드레인코크 와셔의 교체작업도 진행합니다.



마저 남은 오일도 부어주고 완료.


일단 종전의 사드오일에 비한다면 칼칼하게 잘나가진 않습니다. 초중반 가속과 정숙성은 상당히 우수한 편. 다만, 후빨이라 하는 110km/h 이상 가속은 꽤나 힘들더군요. 사드오일로는 속도계 끝도 무난하게 찍던 그런 차가 140km/h를 넘기기가 힘듭니다. 천키로 주행하면서 열심히 밟아보기도 했고 정속으로 부산도 내려가 봤지만 같은 조건에서 종전 오일로 주행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체감상 연비는 훨씬 좋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아마 여름즈음에 새 오일로 교체하겠죠. 일단 좀 더 타보고 같은 오일을 사용할지 결정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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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130,000km를 넘긴 11월 말. 거의 바닥에 찍히던 엔진오일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미아리(길음동)의 장례식장에 문상을 가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겸 해서 들렸는데, 퇴근시간이 겹쳤던지라 한번 더 서울의 교통지옥을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상가집이야 조금 늦게 가도 되는 일이고 하니, 용두동의 오일마켓에 들려 엔진오일 교환작업부터 진행하고 갔답니다.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는 오일마켓. 검색창에서 오일마켓을 검색하다 보면 제 후기가 여러건 뜨고, 예전 글들을 참고하면 이런곳임을 쉽게 알 수 있으니 딱히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을거라 느껴집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오일마켓. 


이미 건물 주변으로는 암흑으로 둘러쌓이고, 근처 상가들 중 문을 닫은 곳도 있지만, 이 시간에도 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지난 여름 방문 이후로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새 직원이 하나 늘었답니다. 종전까지 계시던 점장님께서는 일선 뒤로 물러나신게 아닐까 싶구요. 새 직원분도 역시 이타샤 차주분이십니다.





시동을 여러번 꺼먹은 뒤 리프트에 올라갑니다.


클러치 유격이 상당히 짧아서 많은 분들이 애를 먹곤 합니다. 스파크동호회 클럽데이 당시엔 여섯번 이상 꺼먹고 작업장으로 끌고 가시더군요. 클러치 유격이 상당히 박해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저도 가끔 방심하다가 꺼먹으니 말이죠.



일단 오일 코크를 열고, 폐유를 드레인합니다.


약 1만 2000km동안 쉴틈없이 달려왔던 폐유입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발음이 비슷한 사드(SARD)엔진오일은 제 임무를 완수한 뒤 디젤차 엔진오일처럼 새까맣게 색이 변한 상태로 퇴역중입니다.


이 오일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죄다 좋다고들 하고 오일마켓에 오는 손님의 대다수가 이 오일을 선택하고 간다 합니다만 제가 좀 둔한것도 있고 특별히 어느 부분에서 뛰어날 정도로 느껴지는건 없었는데 아무래도 밋션 상태를 비롯해서 여러 조건이 바뀌었으니 한번 더 넣어보기로 합니다.


P.S 신유 효과라 그런진 몰라도, 정숙성만 보통 수준이지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인건 사실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엔진미미 너트가 사라졌네요.

엔진을 잡고 흔들어 보니 엔진이 요동을 칩니다.


밋션집에서 볼트를 채우지 않고 출고를 한게 아니라면 빠져서 도망간거란 이야기인데 불과 며칠 전 동호회 기본점검을 받았다는 차량이 이렇습니다. 분명히 점검표에는 붓싱 상태도 양호하다고 체크가 되어있었는데, 붓싱을 보다보면 충분히 보였을 자리였는데 말이죠. 


그나마 기다란 볼트가 버텨주고 있어서 망정이지, 볼트마저 빠져서 도망갔더라면 엔진은 주저앉았을테고 상상하기도 싫은 사고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쪽에서는 너트를 채우고, 한쪽에서는 잔유제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2만km 이후로 잡고장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또 어디서 어떤게 터져나올지 감도 못잡겠네요. 이래서 차는 보증만 타고 팔아야 하는건가 봅니다. 애초에 저야 중고차인지라 5년 10만km 보증의 혜택을 보진 못했지만, 10만까지는 별다른 탈도 없었고 큰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녔답니다. 



에어를 활용하여 잔유를 모두 배출해내고, 본격적인 신유 주입을 대기중인 상황입니다.



2주식 리프트에 올라간 아반떼 쿠페 이타샤.


저와 비슷한 시기에 범퍼 빼고 풀랩핑을 단행하셨었는데, 지금은 한번 더 시안을 바꾸신걸로 압니다. 토요타에서 특허를 낸 정품 알루미늄 테이프를 구해서 범퍼 안쪽에 붙이는 작업을 하러 오셨지요.


뭐 여튼간에 돈없는 거지는 다 뜯어질 때 까지 타고 아예 차를 바꾸렵니다. 애초에 풀랩핑을 하던 시기에 차기 랩핑 교체시기에 대해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만, 지금의 랩핑으로 웬만해서는 끝까지 버틸겁니다. 


슬슬 풀랩핑을 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그 생각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기기를 통해 신유를 주입합니다.


드레인 코크 부근으로 일정량을 주입해준 뒤 오일캡을 열고 마저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계량컵에 계량을 한 뒤 깔대기를 통해 기기에 넣어줍니다. 저 깔대기는 생긴건 그냥 재활용을 한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온갖 비싼 오일들이 수도없이 지나간 그런 물건입니다. 저 깔대기에 묻었던 오일만 계산해도 족히 수백만원어치는 되리라 생각됩니다.



리프트를 내리고 오일캡을 연 뒤 마저 남은 신유를 주입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아까 그 깔대기를 활용하여 직접 부어줍니다.


보충용 오일도 챙기고, 덤으로 작년에 넣어보았던 첨가제도 하나 얻어왔습니다. 저보다 더 멀리에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멀리서 와도 전혀 아깝지 않은 작업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시간에 쫒겨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갔습니다. 아마 내년에나 다시 찾아가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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