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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프라이드는 꽤 많이 봤고 다뤘습니다만..

홍성의 한 정비소 뒷편 주차장에서 본 프라이드입니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꽤 오랜세월 생산되기도 했던지라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찾아보면 보이는 차량이긴 합니다만, 뉴트로 붐을 타고 구형 프라이드도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 튜닝카를 만들며 올드카를 사랑한다 말하고 거들먹 거리는 사람들 탓에 꽤나 많은 차량들이 인스타그램 배경용 소품으로 수준의 빈티지카로 전락하여 본질을 잃어버렸고 차값 역시 그런 사람들이 꽤 많이 올려놨습니다.


이번에 본 프라이드 역시 어느정도 개조가 되어있긴 하지만, 옛 지역번호판 그대로 꽤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었기에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1991년 8월 등록. 5도어 DM. '충남1 모' 지역번호판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번호판의 경우 한번 더 덧칠을 한 흔적이 보이지만, 당시 타지역에서는 승용차에 할당된 숫자인 1,2,3,4를 모두 혹은 2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충청남도에서는 승용차에 부여된 숫자 중 1을 제외한 숫자를 사용하지 않았고 대신 각 지자체별로 식별기호를 다르게 줬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구형 지역번호판이 1995년까지 발급되었으니 신규 발급이 중단된지도 벌써 25년이 지났고 지금은 구형 지역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기억상으로는 당진이 충남 1 '루'와 '코' '쿠'를 사용했었고, 예산이 '오' 홍성이 '모' 논산이 '누'를 사용했습니다.


여튼 기억나는 식별기호별 상세 발급지역은 그렇고요. 홍성에서 30년 가까운 차생을 살아왔고 또 지금도 홍성군에 등록되어 홍성 땅에 세워진 프라이드입니다.


라이트는 초기형 대비 약간 둥글둥글해진 신형 라이트 적용 초기 모델입니다. 이후 년식변경에서 그릴도 둥글게 변해버린 라이트에 맞춰 조화롭게 변경되었지만 이 당시 과도기 모델들은 마치 라이트를 억지로 끼워놓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전반적인 차량의 관리상태는 우수했습니다.


자잘하게 찌그러진 부분과 애초에 제치 칠로 30년을 버티며 바래버린 부분을 감안하고 본다면 별다른 수리가 필요 없는 수준의 상태였습니다. 올드카라 하면 막상 신품으로 갈아끼우고 새로 도색을 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차량보다는 적당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좀 더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제 기준으로도 외관만 놓고 본다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새로 가져다 붙였는지, 원래 붙어있던 엠블렘과 레터링인지 몰라도 반짝거리는 엠블렘.

그리고 지붕 칠도 태양에 의해 바랬습니다.


바래버린 본넷과 지붕을 비롯한 일부 칠만 해주면 깔끔하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실내는 이미 직물시트 대신 아쉽게도 빨간색 레자가죽시트와 도어트림으로 리폼이 된 상태였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핸들과 기어봉 대시보드. 

비교적 최근 씌워진듯 보이는 인조가죽시트커버와 도어트림커버.


조금 더럽고 험하게 보이더라도 직물시트와 직물 도어트림으로 남아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빨간 인조가죽시트와 도어트림 작업이 비교적 근래에 시행된듯 보여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그 외에는 모두 순정상태로 남아있었습니다.



조수석에는 옛 기아자동차의 굴뚝로고가 찍힌 스피커가 탈거되어 있네요.


아마 30년간 고생했던 오래된 스피커를 탈거하고 신품 스피커를 장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실내가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만, 디젤이나 5등급 차량도 아닌지라 적폐로 몰릴 일도 없고 30년이라는 세월을 깔끔하게 지내왔던 차량인지라 앞으로의 미래도 깔끔한 상태 그대로 오랜 세월 보존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홍성에서 계속 굴러다닐테니 언젠가 도로 위에서 함께 달려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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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4일차 이야기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처음 접했을 당시 타워크레인에 비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던 기중기의 운전석이 이제는 좀 편해진 느낌입니다. 대략적인 조작법이 손에 익기 시작했고, 무모한 짓을 하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손에 익은 관계로 장애물을 지나 C지점을 향해 갈 때 각도를 미리 내리면서 가는 연속동작을 처음으로 시도하였습니다.



전날 밤 비가 내렸고 아침까지 흐린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다행히 오후에 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내연기관과 유압으로 움직이는 기중기는 타워크레인처럼 비가 오거나 날씨가 습하면 운행이 불가한 중장비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비가 온다 쳐도 좋을건 없으니 말이죠. 여튼 우중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우리의 기중기.


이제는 알아서 탑승하지 않는 시간에는 조용한 강의실에 들어와 밀린 방통대 강의를 보고 얼추 탑승시간에 맞춰 나오게 되더군요. 물론 처음보다 점점 실력이 향상되다보니 순회하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버리는 시간 없이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장애물을 통과하여 C지점에 화물을 착지하는 과정에서의 연습동작을 알려주십니다.


강사님께서 지도하고 계신 모습입니다. 알려주시는대로 하니 그럭저럭 따라하게 되네요. 처음보다 악셀페달을 좀 더 깊게 밟고 회전시에도 악셀페달을 밟은 뒤 회전하니 시간이 꽤 많이 단축되었음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타면서 실수도 좀 있었지만, 대략 제한시간에 가깝게 탄다고 하더군요. 다음 강습때는 돌아오면서 붐대를 접는 연속동작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이것까지 완벽하게 된다면 별 문제 없이 합격 할 수 있다고 하시네요.



차례를 기다리며 주변을 살펴봅니다.


타워크레인 뒷편으로 강습이 없는 굴삭기가 열심히 터를 다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에 학원에 다시 간다면 또 뭐가 달라져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다가오는 강습때 들어오면서 붐대를 접는 동작까지 배우고 나면 사실상 시험을 치룰때 해야 하는 동작은 모두 익히게 됩니다. 완전한 연속동작이 익숙해진다면 그 다음에 주행을 하러 나가겠지요.


여튼 4회차 교육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5회차 교육 이야기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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