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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세월동안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고 할인까지 받아가며 운행중이던 체어맨이 사고가 났습니다. 뭐 재작년부터 거의 1년 주기로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들이 박아줘서 단순교환급 처리를 했던 적은 있지만, 직접 상대차에 대물을 넣어준 적은 사실상 처음이네요.


어머니께서 내포에 들렸다가 합덕으로 돌아가던 길에 난 사고입니다. 급하게 전화를 받고 사고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뒷편으로 새로 개통된 도로가 있는 사거리네요. 이쪽은 홍성군 홍북면이 아닌 예산군 삽교읍으로 들어갑니다.





반파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점퍼도 안입고 나갔는데, 다행히 반파(?)까진 아닙니다.


40km/h 이하의 저속에서 충돌했던지라 차는 망가졌어도 사람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에어백도 전개되지 않았구요. 차량 역시 엔진까지 먹고 들어오진 않았더군요. 상대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역시 크게 다치진 않았더군요. 여튼 그러합니다.



상대차량은 외관상 큰 파손이 없었습니다.


전자제품을 설치하러 다니는 마이티인데, 데루등 굴러다니는건 운전자가 나와서 그냥 떼어버린거라 하고 상대 차량 운전자가 아줌마이니 괜히 오일이 샌다고 겁을 줬다고 그러더랍니다. 파워게이트 오일이 줄줄 새는건데 과연 견적이 어떻게 나올지 궁굼하네요. 


상대편 행동을 봐선 마음만 먹는다면 견적을 왕창 뺄 수 있는 경우인지라 파워게이트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진 한번 두고봅시다. 우리쪽은 메리츠화재. 상대편은 화물공제조합입니다.



진입은 마이티가 빨랐습니다만, 상대차량 진행방향은 황색점멸등 우리쪽은 적색점멸등이 깜빡이더군요.


상대차량 운전자 말로는 자기는 차량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경적을 울리고 지나갔는데, 저쪽에서 빨리 와서 박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빨리 와서 박았더라면 차가 사거리에 제대로 서있지 않을거라고 출동직원들이 정식 접수를 회유하려 했지만 결국은 경찰이 출동하고 교통사고 조사반까지 출동했네요.


정식 접수시 상대차량은 황색점멸등에서 정차하지 않고 진행했던지라 신호위반으로 범칙금도 나올거라 그러네요. 교통사고 조사 담당관이 와서 그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마이티의 과실이 크다는 식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결국 경찰의 설득 끝에 정식 접수 없이 보험처리만 하기로 했습니다.


상대 운전자와 동승자는 결국 병원에 들어갔고, 5:5와 6:4의 과실비율을 놓고 긴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차량 변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만, 차량가액이 782만원이나 잡혀있네요.

이제 막 10년차. 휠만 봐도 알 수 있는 뉴체어맨 끝물 07년형 차량입니다. 


원체 체어맨 부품값이 비싼지라 라이트 두짝에 100만원, 범퍼 하나에 70만원 이런식으로 부품값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독일차 수준의 수리비까진 아녀도 일본차 수준의 수리비가 나옵니다. 본넷도 무도장품이겠지만 상상 이상이겠죠. 공임까지 해서 500만원이 조금 넘는 견적을 받았습니다.


체어맨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각쿠스는 후기형에 컨디션 좋은 차들은 1000만원대에도 올라오곤 합니다만, 어느 순간까지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던 체어맨은 벌써 똥값이 된지 오래입니다. 같은 년식의 중고차 시세가 400~600선인데 부품값만 중고차 매입가 수준으로 나왔고 공임하고 도색비 이것저것 다 포함하니 말 그대로 중고차 시세가 나옵니다.


전손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양아치들도 요즘은 잘 선호하지 않는 중고차 시장의 애물단지가 된 체어맨을 그것도 사고가 난 상태로 매입해갈만한 나까마도 없을테니 몇년 더 타기 위해 차량을 수리하기로 합니다. 사실 전손으로 보내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상태기도 하죠. 


이제 과실이 어떻게 잡힐지 두고 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P.S 저 사거리에서 덕산방향으로 직진하는 도로가 개통된지 일주일만에 사고가 세건이나 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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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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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130,000km를 넘긴 11월 말. 거의 바닥에 찍히던 엔진오일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미아리(길음동)의 장례식장에 문상을 가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겸 해서 들렸는데, 퇴근시간이 겹쳤던지라 한번 더 서울의 교통지옥을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상가집이야 조금 늦게 가도 되는 일이고 하니, 용두동의 오일마켓에 들려 엔진오일 교환작업부터 진행하고 갔답니다.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는 오일마켓. 검색창에서 오일마켓을 검색하다 보면 제 후기가 여러건 뜨고, 예전 글들을 참고하면 이런곳임을 쉽게 알 수 있으니 딱히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을거라 느껴집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오일마켓. 


이미 건물 주변으로는 암흑으로 둘러쌓이고, 근처 상가들 중 문을 닫은 곳도 있지만, 이 시간에도 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지난 여름 방문 이후로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새 직원이 하나 늘었답니다. 종전까지 계시던 점장님께서는 일선 뒤로 물러나신게 아닐까 싶구요. 새 직원분도 역시 이타샤 차주분이십니다.





시동을 여러번 꺼먹은 뒤 리프트에 올라갑니다.


클러치 유격이 상당히 짧아서 많은 분들이 애를 먹곤 합니다. 스파크동호회 클럽데이 당시엔 여섯번 이상 꺼먹고 작업장으로 끌고 가시더군요. 클러치 유격이 상당히 박해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저도 가끔 방심하다가 꺼먹으니 말이죠.



일단 오일 코크를 열고, 폐유를 드레인합니다.


약 1만 2000km동안 쉴틈없이 달려왔던 폐유입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발음이 비슷한 사드(SARD)엔진오일은 제 임무를 완수한 뒤 디젤차 엔진오일처럼 새까맣게 색이 변한 상태로 퇴역중입니다.


이 오일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죄다 좋다고들 하고 오일마켓에 오는 손님의 대다수가 이 오일을 선택하고 간다 합니다만 제가 좀 둔한것도 있고 특별히 어느 부분에서 뛰어날 정도로 느껴지는건 없었는데 아무래도 밋션 상태를 비롯해서 여러 조건이 바뀌었으니 한번 더 넣어보기로 합니다.


P.S 신유 효과라 그런진 몰라도, 정숙성만 보통 수준이지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인건 사실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엔진미미 너트가 사라졌네요.

엔진을 잡고 흔들어 보니 엔진이 요동을 칩니다.


밋션집에서 볼트를 채우지 않고 출고를 한게 아니라면 빠져서 도망간거란 이야기인데 불과 며칠 전 동호회 기본점검을 받았다는 차량이 이렇습니다. 분명히 점검표에는 붓싱 상태도 양호하다고 체크가 되어있었는데, 붓싱을 보다보면 충분히 보였을 자리였는데 말이죠. 


그나마 기다란 볼트가 버텨주고 있어서 망정이지, 볼트마저 빠져서 도망갔더라면 엔진은 주저앉았을테고 상상하기도 싫은 사고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쪽에서는 너트를 채우고, 한쪽에서는 잔유제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2만km 이후로 잡고장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또 어디서 어떤게 터져나올지 감도 못잡겠네요. 이래서 차는 보증만 타고 팔아야 하는건가 봅니다. 애초에 저야 중고차인지라 5년 10만km 보증의 혜택을 보진 못했지만, 10만까지는 별다른 탈도 없었고 큰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녔답니다. 



에어를 활용하여 잔유를 모두 배출해내고, 본격적인 신유 주입을 대기중인 상황입니다.



2주식 리프트에 올라간 아반떼 쿠페 이타샤.


저와 비슷한 시기에 범퍼 빼고 풀랩핑을 단행하셨었는데, 지금은 한번 더 시안을 바꾸신걸로 압니다. 토요타에서 특허를 낸 정품 알루미늄 테이프를 구해서 범퍼 안쪽에 붙이는 작업을 하러 오셨지요.


뭐 여튼간에 돈없는 거지는 다 뜯어질 때 까지 타고 아예 차를 바꾸렵니다. 애초에 풀랩핑을 하던 시기에 차기 랩핑 교체시기에 대해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만, 지금의 랩핑으로 웬만해서는 끝까지 버틸겁니다. 


슬슬 풀랩핑을 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그 생각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기기를 통해 신유를 주입합니다.


드레인 코크 부근으로 일정량을 주입해준 뒤 오일캡을 열고 마저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계량컵에 계량을 한 뒤 깔대기를 통해 기기에 넣어줍니다. 저 깔대기는 생긴건 그냥 재활용을 한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온갖 비싼 오일들이 수도없이 지나간 그런 물건입니다. 저 깔대기에 묻었던 오일만 계산해도 족히 수백만원어치는 되리라 생각됩니다.



리프트를 내리고 오일캡을 연 뒤 마저 남은 신유를 주입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아까 그 깔대기를 활용하여 직접 부어줍니다.


보충용 오일도 챙기고, 덤으로 작년에 넣어보았던 첨가제도 하나 얻어왔습니다. 저보다 더 멀리에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멀리서 와도 전혀 아깝지 않은 작업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시간에 쫒겨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갔습니다. 아마 내년에나 다시 찾아가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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