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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에 무려 204만 원짜리 엔진 배선 수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만.. 앞 타이어에 펑크가 났더군요.

그래서 펑크를 때우러 타이어집에 들어갔습니다.

 

펑크 수리중

 

펑크 수리를 위해 타이어집에 들어가서 타이어를 탈착하고

꽤 큰 쇳조각을 제거한 뒤 다시 타이어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차를 이리저리 살피는데...

 

무언가가 엔진 헤드 틈 사이에서 떨어짐

 

타이어를 탈착하고 보이는 프레임 속 엔진의 모습을 살펴보는데...

불상의 액체가 엔진 헤드 틈을 따라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니 방금 전에 엔진부 들어갔다 나왔는데 이걸 못 봤다고? 싶은 상황에서 휠타이어를 장착하기 전 한번 확인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오일인지 냉각수인지 알 수 없는 상태였으나 만져보니 물이더군요. 냉각수입니다. 분명 이날 아침에 냉각수를 확인했을 때 냉각수 색도 깔끔했었는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더군요.

 

타타대우차들의 대형 FPT엔진. 즉 커서엔진에는 보증이 살아있지만 냉각수 교체 주기 핑계로 보증수리를 거부한다는 사례가 상당한 헤드가스켓 문제가 있습니다. 주로 엔진보증이 살아있는 2~30만km 즈음에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한마디로 헤드가스켓의 밀봉이 풀려 냉각수와 오일이 섞이거나 이미 냉각수를 다 빨아먹어 더 큰 재앙을 맞이하는 상황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근데 다행스럽게도 보증이 살아있어 문제없겠지 생각하는 차주들과 달리 센터에 입고하면 냉각수를 6개월에 한 번 센터에서 교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리를 거부하는 경우가 잦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보통 타협하고 1년에 한 번 월동준비 즈음에 교체하곤 합니다만, 다른 상용 메이커 역시 냉각수를 그렇게까지 짧은 주기로 교체하라고 권장하는 경우도 당연히 없고요.

 

그나마 보증수리를 받아내거나, 부품값이라도 보증으로 받아내는 경우가 있지만 보증수리를 거부당해 울며 겨자 먹기로 수리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당장 타이어집에서도 얼마 전 방통차 한 대가 냉각수에 엔진오일이 섞여 보증수리를 위해 들어갔다가 생 돈을 내고 천 단위 수리비를 들였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 이야기가 타타대우차를 타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하다 보니 자세한 원인을 알기 전부터 큰 대우차가 작은 대우차 팔아먹은 돈을 그대로 다 빨아먹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지레 겁을 먹고 다시 타타대우 정비소로 향했습니다.

 

일단 냉각수부터 빼고

 

엔진 배선을 교체하고 나간 지 불과 두 시간 만에 다시 찾아오니 왜 왔냐고 합니다만...

 

1축 앞바퀴 뒤편 프레임 안쪽의 엔진 헤드 틈새에서 물이 새는 모습을 보여주고 헤드에서 물이 샌다고 이야기하니 바로 탑을 들어 올려 엔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위쪽 와셔에서 물이 샌다며 헤드 문제는 아니라며 냉각수를 배출해 냅니다.

 

작년 7월에 써모스탯이 나간 상태로 멱살을 잡고 포천까지 끌고 가서 포천에서 교체했던 냉각수입니다. 내년 겨울 월동준비 즈음에 새로 교체하려 합니다. 

 

저 위에 어딘가

 

냉각수를 다 내리고 저 위에 어딘가에 있는 무언가를 뺐다 다시 끼우더니 끝이랍니다.

 

다행이긴 다행인데 진작 아까 작업하며 자세히 봤더라면 아까 같이 고쳤어도 될 일 아닌가... 이게 굳이 두 번씩 찾아오게 만들어야 하는 일인가 싶더군요.

 

다시 냉각수 주입

 

냉각수 보조통이 매우 그지같은 위치에 있는 타타대우차 특성상 펌프를 이용해 냉각수를 주입합니다.

 

프리마부터 맥쎈까지 동일합니다. 냉각수 보조통 역시 불투명하여 정확히 냉각수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케이블타이를 넣거나 막대기를 넣어 찍히는 모습으로 판단하는데 구조상 바꾸기 어려운가 싶습니다. 탑까지 바뀌는 풀체인지가 나와야 전장 문제도 해결되고 이런 자잘한 불편함도 해결되리라 생각되네요.

 

이걸로 끝

 

37,840원을 더 쓰고 왔습니다.

 

이날만 펑크까지 포함해서 큰 대우차가 210만원을 빨아 쳐먹었습니다. 그나마 저 돈으로 끝나서 다행이지 헤드가스켓 문제였더라면 상상조차 하기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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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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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승용차를 갖다 던지니 대우 화물차가 그 돈을 그대로 빨아먹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캔통신 오류로 시동이 걸리지 않고 걸려도 경고등 대파티로 변속이 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역시 대우마크 달린 차 치고 전장문제에서 자유로운 차가 없는 듯합니다.

 

쉐슬람들은 자신들의 차가 미제 고오급차라 부정하지만 본질은 대우차인 한국GM 차량들부터 국내 공장을 정리하고 아예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옮겨 개도국에서나 차를 파는 대우버스. 그나마 두 대우차보다는 사정이 나은 상황인 타타대우까지. 대우 마크 달고 나온 차들 치고 하나같이 전장이 개판이 아닌 차가 없네요.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매각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밤에 출근을 위해 시동을 걸었고, 또 캔통신 오류나 대우 센터에 가도 그냥 타라고 하는 11738 같은 답 없는 고장코드겠거니 하고 고장코드를 확인하는데.. 처음 보는 고장코드들이 잔뜩 있더군요.

 

고장코드

 

처음 보는 고장코드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고장 코드를 조회해 봤더니....

 

14259 61923 18883 19139. 총 네 개가 보입니다만.. 대부분 크랭크 센서 차압 이상이라던가 압력이 높다던가 그런 코드더군요. 그럼에도 엔진소리에 이상이 있거나 출력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살살 하차하러 다녀온 뒤 센터에 입고해야겠다 생각하고 좀 더 타다 보니 19139만 남기고 나머지 고장코드가 다 사라지더군요. 

 

대신 8867이 뜸

 

19139만 남고 나머지 고장코드들은 다 지워졌는데... 8867이 새로 떴습니다.

 

리타더를 작동시키면 고장코드가 사라지고, 리타더를 끄면 다시 고장코드가 뜨는 모습을 보고 또 전장 문제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새로 뜬 고장코드인 8867 역시 크랭크 케이스 차압 이상인데, 19139의 진단 내용이 매우 무서웠습니다. 

 

19139

 

엔진오일에 연료가 섞이거나 피스톤링 손상 시 점등됩니다.

매연이 발생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당사 정비공장에서 조치받으시기 바랍니다.

 

출력도 엔진음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이 무서운 문구를 보고 쫄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일단 바로 돌아와서 센터로 향했습니다.

 

고대모터스

 

센터가 가까워서 편하긴 해도 센터에 입고할 일이 없는 편이 좋은데...

대우차는 정비소를 끼고 살아야 합니다.

 

접수를 마치니 저 옆에 엔진부로 가라고 하더군요. 와서 진단기를 물리니 바로 엔진 커버 안 인젝터에서 나오는 배선을 타고 오일이 ECU로 스며들어 생기는 고질병 때문이라 하더군요. 즉 엔진에서 ECU로 나오는 배선과 인젝터 배선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비용은 200만 원 정도. 개 좆같은 대우차 하나 던졌더니 다른 대우차가 또 지랄인 상황입니다.

 

 

작업 시작

 

옆에 저 방통차는 커민스엔진인데 보링을 하고 있었고, 저는 잠바카바만 뜯으면 된다더군요.

 

시간은 반나절이라 얘기했는데, 소요시간은 약 두 시간 정도. 더 놔뒀다간 ECU까지 먹어서 견적이 늘어날 거라 하기에 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원인

 

엔진 내부 인젝터 배선을 거쳐 오일이 ECU까지 도달했습니다.

 

뭐 다른 회사 차들도 그래요 하는데 상용차 중 대우차만큼 이 빈도가 높은 차를 본 적이 없습니다. 블로바이가스를 걸러주는 CCV필터를 자주 갈아줘야 한다고 하는데, 1년에 한 번. 지금껏 타봐야 8~9만 km 타고 교체해 왔음에도 이런다고 합니다.

 

그래서 6만 km 이하의 주기로 교체하라고 하는데 그렇게 신경 쓰고 다닌 차들도 8~90만 km 타면 오일이 배선을 타고 넘어와 내내 이 배선을 교체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이 필터의 가격이 저렴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정품은 볼트값에 공임까지 올해 또 인상되어 18만 원이라고 합니다. 정품의 절반 이하 수준인 비품을 쓰면 비품을 쓰는 대로 문제가 생기고, 볼트를 재사용하면 부러져서 또 문제가 생기는 물건이라 가급적 정품으로 볼트까지 함께 정비소에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되는 필터입니다.

 

18만 원씩 몇 번 더 주고 교체해도 내내 오래 타면 같은 문제가 생기는데 계산기 두들겨 보면 그냥 지금처럼 타나 주기적으로 몇번 더 교체하나 비용 차이가 크지 않네요. 비싼 필터를 아무리 신경 쓰고 다닌다 한들 무조건 배선을 타고 오일이 넘어와서 ECU가 오염된다니 개 씨발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로커암커버 탈거

 

잠시 볼일을 보러 다녀오고 다시 오니 로커암커버가 탈거되어 있었습니다.

 

아까 로커암커버를 뜯어야 한다기에 뜯는 김에 밸브 조정을 지금껏 한 번도 안 했으니 한번 봐달라고 했었는데, 그다지 틀어지지 않아서 그냥 덮었다고 합니다.

 

마무리작업중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엔진 내부에 들어가는 배선은 다른 차에서 탈거한 뒤 청소하고 실리콘 처리를 해 놓은 배선으로 끼워준다고 합니다. 실리콘으로 오일이 스며들만한 틈을 좀 막아놓으면 그나마 좀 낫겠거니 싶습니다. 즉 애초에 설계부터 하자인지라 신품으로 교체해도 다르지 않다는 얘기겠지요. 제 차에서 나온 배선 역시 나중에 실리콘을 쏴주고 다른 차에 들어갈 테고요.

 

탈거된 배선

 

탈거된 기존 배선입니다. 4년 조금 더 탔네요.

대우차는 진짜 승용차고 버스고 트럭이고 할 거 없이 전장이 문제네요.

 

원인불명의 캔통신 오류로 인한 시동불능 문제도 해결될 거라는 댓글들이 좀 있어서 기대했습니다만, 며칠 지나기 무섭게 그 증상이 그대로 발현되었습니다. 그건 원인이 다른 곳에 있다는 이야기겠죠.

 

그래서 총비용은...?

 

204만 원 짜리 식권

 

부가세까지 2,043,000원을 결제했습니다.

무려 204만 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식권을 받아서 아주 비싼 밥을 먹고 왔네요.

 

두 시간 작업에 공임으로 50을 받고, 부품값까지 지랄입니다. 배선이 112만, 가스켓이 9.1만, 크랭크압력센서가 14.7만 원. 대우차 하나 집어던졌더니 다른 대우차가 돈을 빨아 쳐 먹고 있습니다. 1월은 적자 확정입니다.

 

볼보 스카니아는 힘들더라도 엑시언트라도 사서 넘어가야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저 돈 쓰고 나온 지 몇 시간 뒤 다른 문제로 또 센터에 들어갔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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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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