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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만 좋은 똥차 마티즈. 99년식으로 어지간한 학생들보다는 나이가 많습니다.


물론 이 차를 나중에 새차를 구입하면 번호판을 옮겨달을 생각으로 가져왔지만, 그래도 당장 새차를 살 건 아니고 못해도 3~4년은 세워놓던지 타야 합니다. 아 물론 지금 업무용으로 매우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어 당장 폐차하거나 처분할 생각도 없지요.


뭐 여튼 여러번 주인이 바뀌면서 막 타고 다니며 여기저기 긁히고 까진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중간에 어떤 차주인지는 모르지만, 색이 맞지 않는 락카를 가까이 대고 뿌려 칠이 흘러내린 자국도 있더군요. 지난번에 마트에 가니 마티즈와 컬러코드가 맞는 카페인트가 있어 구입하였고, 오늘 시간이 나 직접 야매도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일케미칼의 스프레이형 카페인트입니다. 이마트 서산점에서 9,900원에 구입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는 7800원. 거기에 쿠폰을 사용하면 7100원대입니다. 그렇지만 5만원 이하에는 배송비가 붙어 대략 오프라인 판매가보다 300원정도 저렴한 수준이네요. 물론 많은 양을 구입한다면 모르겠지만, 소량을 구입하는 경우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여튼 마트에 재고가 딱 하나 있어 딱 하나만 구입했는데, 하나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쉐보레/대우 컬러코드 73L/GGE. 슈퍼레드 혹은 바로셀로나레드라 불리는 색상입니다.

'젠트라 다마스 뉴마티즈 외' 라고 적혀있습니다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스파크까지 호환됩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티코부터 다마스 마티즈1,2 라노스1,2 칼로스 젠트라 라세티 올뉴마티즈 마티즈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스파크(M300)까지 근 20년간 생산된 대우 혹은 쉐보레의 빨간색 차량은 모두 같은 도료를 사용했습니다.


뭐 빨간색 대우차가 종류도 많고 원체 많이 팔렸던지라 쉽게 구할 수 있다는건 장점이지만, 따져보면 20여년간 같은 색을 우려먹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심지어 그렇게 싸구려 똥차 대우와는 다른 미제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며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고 대우차와는 다르다며 시절을 부정하던 시기에도 말입니다.



자. 오늘의 도색부위입니다.


좌측면도 긁히며 칠 대신 검은 프라스틱이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우측면이 심해 우측면부터 보기로 합니다. 사진상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범퍼 끝쪽으로 색이 맞지 않는 페인트를 너무 가까이에서 뿌려 흘러내린 자국이 보입니다. 매우 보기 흉했습니다. 그런고로 맞는 색상의 카페인트를 뿌려 가려주기로 합시다.


마스킹 필요없습니다. 마스킹 할 신문지 혹은 마스킹 테이프조차 없으며, 어짜피 싸구려틱한 검은 프라스틱은 나중에 포인트를 살려 도색을 해 줄 생각입니다. 예전 비스토가 생각나네요.



카페인트를 뿌려봅니다. 딱히 클리어를 뿌려주지 않았음에도 사진빨은 잘 받는 느낌입니다.


애초에 면을 잡지 않고 페인트만 뿌리는지라 가까이 다가가면 종전에 칠이 흘렀던 자리나 범퍼가 긁혀 패여있는 자리의 흔적이 보이지만, 그래도 멀리서 보면 완벽합니다. 검은 몰딩 아래로 칠이 떨어진 부분이 있어 가까이 뿌리다 보니 몰딩에도 묻어버리네요.


아 뭐 상관 없어요. 어짜피 예전 비스토처럼 싸구려틱한 검은 프라스틱은 모두 포인트 도색을 할 생각입니다.



여튼 우측면은 완성입니다.


번호판 옆 그리고 아래로도 칠이 까진 부분이 있어 락카를 뿌렸더니 번호판에 묻어버렸네요. 괜히 번호판 아래로 락카를 뿌린 느낌입니다. 번호판을 재발급 받자니 아깝고 뭐 그냥 타야죠. 별 수 있나요. 타이어야 뭐 굴리다 보면 칠이 다 지워질테니 문제 될 건 없습니다.


좌측면을 칠하려다가 앞범퍼 좌측으로 이동합니다. 이쪽 역시 상태가 심각합니다.



뭐가 튄건지 긁힌건지 상처가 참 많습니다. 거기에 휀다 역시 칠이 벗겨져 녹이 올라오네요.


라이트 아래로 클리어가 벗겨지는 부분은 나중에 분해하던지 라이트를 꼼꼼히 마스킹 한 다음 칠하도록 합시다. 라이트는 나름 전차주가 폐차장에서 신품급을 구해다가 바꿔놓은거라 하는데 딱히 더럽히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오늘은 어짜피 범퍼에 보이는 험한 부분을 지울 생각이였으니 말이죠.


그래도 뒤보다는 잘 된 느낌입니다.


사진빨을 받으니 깔끔해 보이긴 하네요. 여튼 사진과는 달리 가까이에서 실제로 본다면 약간의 티는 납니다만, 그래도 여기저기 긁히고 색도 맞지 않는 락카를 가까이에서 뿌려 흘러내린 모습으로 세차를 해도 세차를 한 것 같지 않은 느낌으로 다니느니 이게 훨씬 낫지요.



타이어에 휠까지 빨간 도료가 묻은 느낌입니다만, 역시 굴리다 보면 어느순간 지워지리라 생각됩니다.


타이어 상태도 매우 좋고, 휠은 악명높은 그곳에서 자주 바꾼다는 마르셀로 휠입니다. 뭐 중국산 카피휠보다야 국내에서 생산하는 마르셀로 휠이 훨씬 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휠을 바꾸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적정가 대비 엄청 비싼 가격에 휠을 바꿔 오니 문제가 되는거겠죠.


여튼 똥차 마티즈에 과분한 옵셋으로 바퀴가 튀어나오는 드레스업 효과를 주는 휠입니다.



페인트가 부족하네요. 범퍼그릴 옆과 안개등 자리 옆으로는 완벽히 칠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략 서너통정도 더 구입하여 우측면에 칠이 바랜 부분까지 야매도색으로 해결을 해 보려 합니다. 여러모로 다시 DIY 도색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된 티스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뭐 좋은차나 새차를 사면 막상 도색을 한다고 뜯고 벗기고 칠하는데에 큰 부담감을 느끼지만, 20년 넘은 똥차에 어지간하면 제가 폐차시까지 가지고 있을 차량인지라 이거저거 해보는 맛이 있네요.


인터넷으로 빨간색 차량용 락카와 클리어 페인트를 방금 막 주문했습니다.


다음에 또 시간이 된다면, 그때는 정말 대대적으로 칠해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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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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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득 이 게임이 떠오르더군요.


처음 알게 된 건 대략 17~18년 전.. 당시 자동차를 좋아하던 동네 형이 좋은 게임이 있다며 자신이 하던 게임을 소개시켜줬는데, 그게 바로 시티레이서였습니다. 게임 서버가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라 당시 유저들이 주로 타던 차래봐야 스펙트라윙이였나 그랬는데, 여튼 그 당시 계정을 생성하여 마티즈2로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현대오일뱅크와 제휴하여 실제 오일뱅크 주유소가 있는 자리에는 게임 내에서도 오일뱅크 주유소가 자리잡고 있었고, 일본의 세가(SEGA)와 제휴하여 이니셜D 맵이 추가되는 등 꽤나 잘 나가던 게임이였지만, 지금은 뭐 뉴비는 거의 없고 고인물들만 남아있는 게임입니다.


이후 학생시절 간간히 과금 없이 프라이드도 사고 슈마도 사고 뭐 간간히 게임을 즐겼습니다만, 제대로 다시 즐긴건 아마 2012년으로 기억됩니다. 방황하던 시기 칩거생활을 시티레이서와 유로트럭2로 채워왔는데, 아토스를 타고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갔다가 당시만해도 흔했던 초보자를 상대로 CT를 벌게 해주겠다며 전재산을 가지고 튀는 배틀사기에 당해 전재산을 잃고 홧김에 현질을 해서 R35 GT-R을 샀습니다.


그러고 칩거생활 이후로 대략 8년만에 다시 접속했더니, 캐시탬이고 100만ct 넘게 있던 게임머니도 사라졌고 그냥 CT로 사 놓았던 슈마 한대 딱 남아있더군요.


내 차가 사라져서 어안이 벙벙한지라.. 1:1 문의를 남겼는데..



장기간 미접속 계정의 데이터 손실로 인한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답니다..


뭐 어쩌겠어요. 중간에 운영주체가 한번 더 바뀌고 서버가 바뀌고 2018년에는 대대적인 개편까지 있었는데 아마 그 사이에 손실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내가 샀던 R35랑 CT를 다시 복구시켜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문의를 하긴 했지만, 보상은 없고 그냥 탈퇴 7일 후 재가입하여 신규 유저 보상을 받으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서버통합이 필요하다거나 기타 등등의 사유 역시 탈퇴 후 재가입을 하라고 안내를 한답니다.


뭐 어떤 게임이 탈퇴했다가 1주일 뒤 다시 가입하라고 하면 좋다고 다시 오겠습니까....


사실 답변이 나오기 전, 다시 현질을 해서 포르쉐 918 스파이더를 구매했습니다.


물론 지금 기억하고 있는 아이디도 갑자기 사라져서 2004년에 다시 만들었던 아이디인데, 문의를 기다리지 못하고 현질까지 다시 했으니 탈퇴는 절대 못합니다.



캐시를 2만원 충전하여 차를 사고 이타샤 데칼이 있기에 측면 데칼까지 구입 완료.


뭐 대략 1700원 남았습니다만 딱히 살만한 물건이 없으니 그냥 놔뒀습니다.



게임에 접속합니다. 

강남맵 최남단의 만남의광장 휴게소.


예전에 가장 선호하던 공간이 강남맵의 만남의광장이였는데, 오랜만에 와도 딱히 바뀐게 없습니다. 2003년 당시만 하더라도 고사양 게임이였지만, 지금은 어지간한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문제없이 돌아가는 게임 수준입니다. 용량도 꽤 컸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기준으로 1GB면 그리 큰 건 아니니 뭐 그럭저럭이네요.


예전에는 그냥 아이디만 표시되었는데 지금은 닉네임을 설정하라 하여 걍 대충 스시녀만세라 적어 냈더니 그게 닉네임 표출됩니다. 여러모로 경험치와 CT를 두배이상 주는 골든타임임에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강북맵의 집결지인 이순신장군 동상 앞으로 가도 차도 거의 없고요. 그저 퀘스트나 하면서 경험치나 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네요.



퀘스트 중 스크린샷.


순정 918 스파이더는 219km/h가 최고속도입니다. 다른 현질차중에 순정 기준으로 좀 더 속도가 나오는 차량들도 있지만, 엄청난 가속력 탓에 따라오진 못하더군요. 여러모로 고인물들만 모인곳에 복귀유저나 신규유저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유저가 별로 없으니 예전만치 배틀사기를 치는 등 어리숙한 유저를 등쳐먹는일도 없는 느낌이고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마치 옛 미드타운 매드니스의 한국형 애드온인 코리아시티를 보는 느낌입니다. 아시아자동차 AM버스를 모델링 해 놓은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현대 에어로퀸이네요. 서울-제주도라는 행선판을 달고 있고, 당시만 해도 흔히 보였던 날개도색에 금오고속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버스 자체도 이 게임이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에나 굴러다녔던 차량이니..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 외에도 사라진지 15년이 넘은 청계고가차도와 재개발지역들. 지금은 철거된 랜드마크 건물인 르네상스호텔도 게임 속에는 온전히 그 모습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이번에는 게임에서 가장 저렴한 차량인 티코로 놀아보기로 합니다. 


입문용 차량 중 가장 저렴합니다만, 가장 늦게 추가되었습니다. 먼저 색은 진한 녹색으로 맞추고..



필드로 나가봅니다. 잘 치고나가는 차를 타다가 안나가는 차를 타니 답답하긴 하네요.


생각보다 대시보드는 꽤 상세히 구현해놓은 느낌입니다. 꾸밈없는 대시보드와 전자시계. 그리고 계기판까지.. 게임 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수온게이지는 이미 F를 찍고 있네요. 오디오 데크로 2단데크가 적용되고 조수석 수납함이 그려지지 않은걸 제외하면 누가 봐도 티코라 느낄 수준의 대시보드입니다.



차도 거의 없는 이순신장군 동산 앞에서..


이런 똥차로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서 있으면, 빨간 번호판을 달은 똥차들이 배틀을 신청합니다. 자신도 똥차라며 신규유저를 속인 뒤 1ct를 걸어놓고 시작 직전에 배팅 ct를 전재산 수준으로 올립니다. 혹은 초보유저를 돕기 위해 패배해준다며 전재산을 걸게 만들고 이미 풀셋팅이 완료된 똥차로 초보자를 농락하여 빈털털이 거지새끼로 만들고 도망가죠.


꽤나 많은 신규 및 초보유저들이 전 재산을 탕진하여 흥미를 잃고 게임을 접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튼 티코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똥차여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오랜만에 접속하니 재밌습니다. 게임용 컴퓨터가 아님에도 풀옵션으로 무리없이 돌아가고 말이죠. 코로나로 막상 자동차 동호회 모임이 불가한데, 이렇게 게임 속에서 모임을 가지는건 또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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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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