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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출자 차량인 써금써금한 티코에 달려있는 카오디오는 손자뻘 되는 M200(올 뉴 마티즈)용입니다. 티코 순정이 고장나는 바람에 장난감처럼 생긴 올뉴마티즈용 카오디오를 장착했다고 들었네요. 


물론 올뉴마티즈용 카오디오는 그동안 라디오도 잘 나오고 카세트 테이프 역시 잘 돌렸습니다만, 테이프를 재생하면 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보이던지라 결국 떼어버리기로 합니다.



보시다시피 센터페시아 내 올뉴마티즈 오디오가 걸쳐져 있습니다.


티코 오디오가 규격은 같으나 베젤이 상당히 작은지라 여타 사제오디오 혹은 타차량 순정오디오를 이식하기 매우 까다로운 구조입니다. 물론 비스토 아토스도 순정 오디오가 아닌 사제나 타차량 순정오디오를 장착할 경우 좁디좁은 센터페시아에 걸려버리는건 마찬가지지만 말이죠.



티코의 오디오를 탈거하기 위해서는 좁디좁은 저 공간으로 손을 넣어 볼트를 풀어줘야 합니다.


제대로 구조를 보기 또한 힘든 그런 위치입니다. 작은만큼 정비 그리고 개조를 하기엔 상당히 불편합니다.



겨우 카메라를 넣어 바라본 모습. 복잡한 공조기 배선들과 오디오 배선들이 얽히고 섥혀있습니다.


대우 구형잭을 개조해서 신형잭을 쓰는 오디오를 넣어두었기에 바로 앞에 구형 오디오잭이 보이는군요. 그래도 구형잭을 잘라버리고 그냥 선만 이어버린게 아니라 구형잭에서 신형잭으로 개조 후 올뉴마티즈 순정오디오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티코 오디오를 고정하는 볼트가 어디까지나 운전석 부분에만 있기에 살짝 들어보면 데크의 오른쪽은 밀려나옵니다. 물론 잘 고정이 된 상태이다보니 강제로 잡아당겨야만 밀려나온답니다.


어디까지나 손 감각으로 센터페시아 안쪽에 브라켓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 두개와 브라켓 위에서 데크를 고정해주는 나사 하나를 풀어줍니다. 대시보드를 들춰내지 않는 이상 손감각에 의지해야 합니다.



결국 순순히 빠져나오는 올뉴마티즈용 순정오디오.


그렇습니다. 요즘은 줘도 안갖는 카세트 데크입니다. 깡통차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카세트 데크가 삭제된 상태에서 라디오만 수신이 가능한 오디오 데크를 넣어주지요. 뭐 기본적으로 완전 깡통차 아니고서야 USB 단자 하나씩은 적용된 데크를 적용해 주기에 사제오디오를 찾는 사람도 썩 많진 않습니다.



대우전자(대우일렉)에서 제조한 제품입니다. 다만 제조일자와 QC 도장이 찍혀있지 않습니다.


신품을 샀을리 만무하고, 폐차장이나 카오디오샵에서 사제오디오를 장착하고 남은 물건이 장착되었을게 분명한데 말입니다. 그래도 미련없이 이어져있던 잭까지 분리해 줍니다.



대우 신형 오디오잭과 라디오 수신을 위한 안테나 배선이 보입니다.


그리고 함께 보이는 저 브라켓이 티코에 장착될 오디오 데크를 고정시켜 줍니다. 다만, 오디오 탈거작업이 너무 강렬했던지라 배선 몇가닥이 끊어졌네요.. 고로 다시 이어주기로 합니다.



스피커선과 접지선을 다시 이어주고.. 테스트를 해보니 잘 나오더군요.


시간이 난다면 대충 절연테이프로 붙여둔 부분 중 죽어있는 몇가지 기능은 살려가면서 수축튜브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게 흠이라면 흠이겠지요. 그자리에 어떤 데크를 장착할지 역시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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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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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암커버 가스켓 교체. 그리고 점검 당시 광유를 주입해주고 약 3000km 주행된 차량입니다. 


다만, 오일 슬러지가 이건 뭐 심각한 수준인지라 플러싱을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정말 꼼꼼히 관리를 해준다 생각되는 용두동 오일마켓에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물론 티코동호회 번개모임이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열린다는 정보를 보고 그에 시간대를 맞춰서 올라갔지요.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만, 업무가 밀려서 영업시간이 끝나도 작업을 계속 하고 계셨답니다 ㅠㅠ


일단 오일캡을 열고 한번 들여다 보시더니만 바로 플러싱을 하는게 낫겠다며 플러싱을 진행하십니다. 용액처럼 된 플러싱제도 있고, 스프레이 형태로 된 플러싱제도 있고 다양합니다만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플러싱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노즐을 활용하기도 하고, 노줄에 한 5mm정도 되는 수평호스를 끼워 깊숙한 엔진커버 안쪽까지 꼼꼼하게 분사를 하곤 했습니다. 유공압은 취급을 안하니 그냥 그런게 있구나 수준으로 보이네요..



본격적으로 드레인 작업이 진행됩니다.


FM대로 차를 올리려 하니 불안불안 해서 결국은 앞바퀴만 들어올립니다. 어째어째 자리가 나는지라 작업이 진행되는군요. 불어내고 또 불어내고, 플러싱제를 계속 뿌려주고 합니다만 끝도 없이 검은 구정물같은 폐유가 흘러나옵니다.


결국 석션기를 사용해서 끝까지 불어냅니다.


오일필터가 들어가는 자리에도 꼼꼼하게 플러싱제를 뿌려주고 불어내고만 한참 반복했네요. 수십년간 쩔어있던 슬러지들을 정말 흔적도 남김없이 떨쳐냈습니다.



사실상 보관용인데 비싼게 뭘 필요 있어요.. 저렴하면서도 가볍고 저렴한 오일로 선택합니다.


아랄(Aral)의 하이트로닉(High Tronic) 5w40입니다. 딱 세통 들어가네요. 두분 모두 근 10년만에 혹은 생전 처음으로 작업해보는 차량이신지라 전산을 뒤져서 용량을 찾아내고 조금의 시행착오를 겪으시긴 했습니다만, 정성스럽게 작업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훨씬 더 가벼워진 느낌으로 여의도 제3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딱 시간맞춰서 온 차는 세대. 극심한 정체로 인해 다들 조금씩 늦게 오셨답니다.


돗자리를 깔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있다보니 곧 주차장을 가득 매우게 되더군요. 모처럼만의 모임인지라 저처럼 처음 나오는 회원들도 꽤나 많이 보이고 기존에 서로들 안면이 있으신 회원님들도 근 1년만에 뵌다고 인사를 하시더랍니다.



외관만 알토가 아니라 계기판도 스즈키 알토 웍스에 적용된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다만 수온게이지만 조금 손을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과연 티코가 풀악셀을 쳐도 쭉 밟는게 가능할까 싶은 극한의 RPM까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비록 논터보 논 인터쿨러지만 마음만은 알토의 고성능 모델 웍스(WORKS)입니다.


이래저래 차량 한대씩 시동을 걸고 상태를 점검합니다.


각기 시운전도 해보고 얼마나 들여서 어느 부분을 수리했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간의 지식도 공유를 합니다. 다들 깔끔하게 잘 관리 하셨더라구요.



그래도 어느정도 모임이다 싶을 수준으로 차가 모였습니다.


티코가 이만큼 많이 모여있는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군요. 차령이 어느정도 된 동호회는 비스토동호회도 마찬가지지만 그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일단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똥차기도 하고 여성회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여성회원을 중심으로 여왕벌 놀이나 남성회원들의 지나친 충성경쟁 이딴게 생길 일이 없죠. 


연령대는 다양하셨습니다. 20대 30대 40대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차량이 되어있구요. 나이 불문하고 대다수가 메인으로 타는 차량이나 바이크가 한대씩은 있고 즐기기 위해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십니다. 



그리고!! 상품을 받았습니다. 나름 귀하다면 귀한 물건이라 하네요.


은색 티코를 타고 오신 회원님께서 계기판 키로수가 가장 적은 참가자와 가장 많은 참가자에게 한대씩 준다고를 하셨는데, 19만 타신 회원님이 가지고 계시다면서 2등인 제게 기회가 찾아왔네요. 16.5만도 어디가선 많이 탄 축에 속하게 되더랍니다.. 


그렇게 한강에서 모기와 싸워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다리를 건너 마포에 와서 식사를 합니다.



갈비 ㄷㄷㄷ 밥도 한공기가 국사발에 담아서 나오더군요.


그렇게 재미난 시간은 흘러가고. 다음을 기약하며 정말 밤 샜다 싶을 수준으로 놀다 왔습니다. 정말 하루가 24시간인게 아까웠던 날이 아닐까 싶더군요. 다음엔 스파크로 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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