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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4등급. 조기폐차라 쓰고 적폐청산이라 읽는 행위로 차익실현을 위해 가져왔으나 지금은 최고의 다이어트 수단이자 거지새끼의 용돈벌이 폐지수집에 사용되고 있는 포터의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1월에 19.6만 km의 포터를 가져왔었는데, 벌써 21만 km를 넘겼습니다.

 

 

포터2 주행거리 200,000km 돌파 기념 엔진오일 교체

맨날 억까나 당하는 최신형 미국산 대우 전기차보다 훨씬 더 정이 가는 적폐 4등급 칠성사이다 포터. 지난 1월에 19.6만 km를 탄 차량을 가져와서 20만 km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차가 크게 속 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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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에 적산거리 20만km를 넘겼으니 1년에 1만 km 하고 조금 더 타는 수준으로 보이네요. 처음에는 차익 실현을 위해 가져와서 얼마 타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나름 폐지 줍기 다이어트에 재미를 붙이며 생각보단 많이 타고 있습니다.

 

209999

 

적산거리 위에 보이는 시계상으로 딱 오후 2시에 209,999km가 찍혀있네요.

 

조금 더 달려서 21만km의 벽을 넘겼습니다.

 

210000

 

210000

 

그렇게 적산거리 210000이 찍혀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매일 억까나 당하는 미국산 대우 전기차와 달리 이 포터는 크게 속썩이는 문제도 없고 오히려 돈을 벌어다 주고 있으니 효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천년만년 큰 탈 없이 타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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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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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도태남이라 폐지를 줍고 다니는 칠성사이다 포터의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부터 브레이크를 잡으면 간헐적으로 페달이 푹 들어가며 무언가가 탁탁 걸리고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분명 무언가가 잘못되었습니다만, 시간이 없어 그냥 타고 다니던 어느 토요일 오후. 근처에서 폐지를 싣고 지나가던 길에 차가 없어 한산하던 포터 봉고 전문 카센터인 유림모터스에서 바로 수리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토요일 오후라 부품집들이 문을 닫아 작업이 될까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포터 봉고를 주로 만지던 카센터답게 리데나 씰 같은 부속까지 다 구석에서 튀어나와서 바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포터 전문 유림모터스

 
요즘은 고정 포터가 많이 줄어서 승용차가 더 많이 들어온다는 유림모터스.
일요일에도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영업을 한다고 하십니다.
 
근처 현대제철 협력업체에서 운용하는 포터나 봉고 같은 1톤 트럭들이 주요 고객이었습니다만, 요즘은 많이 줄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이날은 카센터 출입구 양쪽으로 오수관 매설 공사가 진행되며 길을 막았기에 오후까지 손님을 하나도 받지 못했고 길이 양쪽으로 다 막혀버려 퇴근도 못했다고 합니다. 손님차는 좀 넣어달라고 사정사정해서 오수관을 매립하는 현장 옆의 좁은 틈으로 포터가 들어왔습니다. 제가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손님이었습니다.
 

 

작업 진행

 
대충 시운전을 거치고 드럼 속 슈라이닝이 깨졌다고 하시는군요.
 
일단 우측부터 매우 능숙하게 휠캡을 탈거하고 너트를 풀고 휠타이어를 분리하며 빠른 작업이 진행됩니다. 어느 카센터를 가더라도 수입차나 고급차를 전문적으로 만지는 곳이 아닌 이상 최소 하루에 한 대 이상은 입고되는 흔하디 흔한 차가 1톤 트럭이니 다들 능숙하게 하실 겁니다.
 

휠타이어 탈거

 
내년에 조기폐차라 쓰고 적폐청산이라 읽는 행위를 할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뭐 그냥 타려고 합니다. 이 가격에 이 상태 이상의 포터를 다시 구하기 상당히 어렵거든요.
 
수리비나 주유비를 제외하고 이제 차값의 80% 수준을 종이를 주워 충당했습니다. 아마 올해 안에 고물을 주워 판매한 돈으로 차값은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덤으로 폐지 줍기 다이어트로 20kg 정도 체중감량에도 성공했고요. 여러모로 돈 도 벌어주고 살도 빼게 만들어준 효자 같은 차량입니다.
 

비품 슈라이닝

 
상신 하이큐 브레이크 슈 라이닝입니다.
 
상신브레이크의 고급형 라인업은 하드론, 보급형 라인업은 하이큐 브랜드로 판매됩니다. 예전에 스파크를 타던 시절에 하이큐 브레이크 패드를 써봤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가진 않더군요. 드럼 브레이크의 슈 라이닝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디스크 브레이크의 패드로 하이큐는 그닥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샤프트까지 분리된 상황

 
쩔어붙어 볼트가 잘 풀리지 않던 샤프트까지 분리하고 오일씰과 허브베어링도 분리합니다.
 
리데나가 터지지 않아 다행스럽게도 구리스가 데후오일과 섞여 녹아버리지 않고 잘 살아있네요. 나름 복잡한 과정을 거친 뒤 드럼을 뜯어봅니다.
 

분진만 가득

 
작업장 바닥에 분진이 없지는 않았지만, 드럼 안에서 꽤 많은 분진이 나왔습니다.
 
이전에 한 번 교체했던 것 같다고 하네요. 라이닝이 깨져서 드럼을 조금 갉아먹긴 했습니다만 우측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이전 차주가 언제 뜯었는지 모르지만 뜯기는 뜯었는데.. 이후 드럼 속에 쌓여있던 분진이 가득합니다.
 
뭐 분진이 많은 것을 제외하면 실린더도 멀쩡하고 라이닝도 적당히 남아있습니다. 반대편으로 넘어갑니다.
 

반대편이 원인

 
반대편 드럼을 뜯으니 깨진 라이닝 조각이 나옵니다.
 
더 볼 것도 없었습니다. 아 좌측의 경우 리데나가 터져서 디퍼런셜 오일이 구리스와 섞여버렸더군요. 작업장 한편에서 신품 오일씰을 비롯한 소모품들과 구리스를 들고 나옵니다. 포터 관련 자주 뜯는 소모품은 어지간해서 다 보유하고 계신 듯합니다.
 

라이닝 상태

 
확연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라이닝이 다 깨져 도망갔네요.
 
그러니 드럼 속에서 굴러다니던 라이닝 조각으로 인해 나는 소리와 라이닝이 없어 페달이 푹 들어갔겠죠. 대충 원인을 파악했으니 바로 옆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드럼은 비품을 사서 교체하려 했으나 폐지나 줍는 거지 도태남의 포터인지라 그냥 사용하기로 합니다. 양쪽 슈 라이닝을 교체하고 베어링에 구리스나 좀 쳐주고 리데나 씰을 교체한 뒤 다시 조립하는 방식이었겠죠.
 

작업완료

 
밥을 먹고 오니 작업이 거의 다 끝났더군요.
 
마지막으로 휠타이어를 조립하고 있었습니다. 빨리 먹고 오긴 했는데 작업이 다 끝나있었네요.
 

라이닝 조세

 
마지막으로 라이닝 조세작업까지 진행한 뒤 차량을 리프트에서 내려 출고합니다.
 
토요일이라고 더 받은 건지 좀 비싸네요. 19만 원이나 쓰고 왔습니다. 앞으로 폐차 시까지 라이닝을 교체할 일은 없겠죠. 폐차를 하지 않고 앞으로 5~6년 더 굴린다면 몰라도요. 여튼 후륜 쪽으로는 타이어가 다 닳지 않는 이상 돈을 쓸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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