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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사업이던 포터의 에어혼을 제거했습니다.

 

대체 이 작은 차에 누르는 사람도 깜짝 놀랄 정도로 큰 소리를 내는 에어혼을 결국 제거했습니다. 제 대형 화물차 에어혼보다 소리가 더 크니 말 다했죠. 그리고 에어혼은 당근마켓에 7만원에 올리니 5톤트럭에 장착하려는 아저씨가 다음날 포터 전기차를 타고 오셔서 가져가셨습니다.

 

 

현대 포터2 오토 구매(배출가스 4등급 조기폐차 가능)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또 차를 들고왔습니다. 이번에는 1톤 트럭 포터2를 가져왔습니다. 근래 미국산 대우 전기차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보니 파지를 가져다 버릴만한 적당히 실용적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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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을 얘기하자면 지난 주말 부천에서 공업사에도 오래 다니셨고 현재도 정비밥을 드시고 계신 잘 아는 형님께서 내려오신 김에 에어혼을 떼어낸 뒤 기존 크락션 배선을 살려 경적을 달아줬습니다. 전차주인지 전전차주인지는 모르겠지만 에어탱크와 에어혼을 왜 달아뒀는지 그동안 검사는 어떻게 잘 통과했는지 모르겠을 에어혼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사실 에어혼 전용 스위치가 따로 있고 기존 경적을 살려뒀더라면 모르겠는데 기존 경적의 배선을 끌어다가 에어탱크로 이어놓았습니다. 경적을 누르면 에어혼이 눌리고 콤프레샤가 없는 에어탱크의 공기가 다 빠지면 경적이 필요할 때 사용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거죠. 그게 참 답답하더랍니다.

 

일단 캐빈 안쪽과 바깥쪽에 맞보드를 채워 올려둔 물건인데 양쪽으로 볼트와 너트를 풀어 탈거해줍니다. 에어혼 브라켓 주변에 믹스 앤 픽스 비슷한걸 발라뒀었나본데 조금 뜯어내니 빠지더군요.

 

탈거된 에어혼

 

탈거된 에어혼입니다.

 

호스는 그냥 끊었습니다. 저거 일일히 분리할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도 귀찮습니다. 미국산 피암(FIAMM)제 에어혼입니다. 얼마에 올릴까 하다가 상태도 지저분하고 나팔 끝에 살짝 휜 부분도 있어 7만원에 올렸더니만 바로 팔리네요. 저렴하긴 저렴하죠.

 

벤츠용이다

 

이거 그래도 벤츠용 에어혼이였네요.

 

품번이 A 002 820으로 시작하는 물건인데 악트로스 MP3에 순정으로 장착되는 에어혼이라고 합니다. 무려 벤츠트럭에 달려있던 에어혼이 한국산 서민용 1톤트럭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탈거되었습니다.

 

구멍이 문제

 

자. 탈거까지는 쉽습니다만, 구멍이 문제입니다.

 

에어혼을 달기 위해 천장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에어호스가 들어가야 하기에 꽤 큰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엄지손가락도 거뜬히 들어가는 구멍이 참 보기 싫게 났습니다. 방청처리를 잘 하지 않아 부식도 좀 있고요.

 

믹스앤픽스 제거

 

남아있던 믹스앤픽스인지 실리콘의 흔적인지 모를것들을 싹 다 긁어줍니다.

 

일단 청테이프로 마감하고 다이소에 가서 믹스 앤 픽스랑 실리콘을 사 올 예정입니다. 큰 구멍은 믹스 앤 픽스로 막은 뒤 실리콘을 쳐 줄 예정이고 작은 구멍들은 안쪽에서 이중으로 막은 뒤 실리콘으로 한번 더 보강해줄 예정입니다.

 

일단 청테이프로 막음

 

일단 청테이프로 이 보기 싫은 구멍들을 막아줬습니다.

 

이 상태로 다이소에 가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구입해 옵니다. 확실히 에어혼이 사라지니 풍절음이 줄었네요. 차가 훨씬 더 조용해진 느낌입니다.

 

구멍 막기

 

다이소에서 파는 초강력 점토 접착제 솔릭스 픽스와 실리콘으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먼저 큰 구멍을 솔릭스 픽스로 채워주고 안쪽으로는 청테이프와 은박 테이프를 이중으로 붙여줍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딱딱하게 붙은 뒤 실리콘을 한번 더 칠해주면 됩니다.

 

작업완료

 

눈에 보이는 모습은 영 좋지 못하지만 그냥 떡칠을 했습니다.

 

어차피 위로 올라오지 않는 이상 보이지 않거든요. 그러니 큰 상관은 없습니다.

 

브라켓 자리도 매꿔줌

 

에어호스가 지나던 자리 앞의 나팔 브라켓이 달렸던 자리도 잘 막아줍니다.

 

솔릭스 픽스가 부족해서 이쪽은 그냥 실리콘만 칠해줬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안쪽 상황

 

안쪽 상황입니다.

 

청테이프로 1차 마감. 그 위로 은박 테이프를 붙여줍니다. 헤드라이닝을 덮으면 아무런 티도 나지 않습니다.

 

조립완료

 

그간 에어호스가 지나며 제대로 조립되지 못했던 헤드라이닝과 필러트림을 조립해 줍니다.

 

에어호스를 천장 헤드라이닝에 구멍을 뚫어 집어넣으니 제대로 조립될리가 없겠죠. 그래서 조수석 필러트림도 뒤에 그냥 빠져있었고 헤드라이닝도 온전치 않았습니다만, 드디어 제 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차라리 에어혼을 장착할거면 잘 보이지 않는 자리에 달지 싶은데 굳이 그렇게까지 달아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에어호스도 막아준다.

 

천장에서 내려와 바닥을 타고 적재함 아래로 지나가는 에어호스입니다.

 

틈을 막으나 마나 큰 영향은 없습니다만 남은 실리콘으로 잘 막아줍니다. 이제 경적을 살려야죠. 마침 타고 오신 차량에 굴러다니는 경적이 하나 있다고 해서 그 경적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대우차 부품

 

대우차 부품이네요.

 

P96647510 혼. 대우의 중형차 토스카혼입니다. 토스카에는 혼이 두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하이 로우로요. 이게 고음영역의 혼인지 저음영역의 혼인지도 모르고 달았습니다만 고음 혼이네요. 스파크에서 나는 경적소리가 납니다.

 

흔히 DIY용으로 미국 피암(FIAMM)제 혼이 순정으로 공급되는 대우차 부품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주로 알페온 혼이 이용되곤 했었는데, Y자 브라켓에 혼이 두개 달린 알페온과 달리 토스카 혼은 하이 로우 두개가 독립식입니다.

 

토스카 혼

 

토스카용 경적입니다.

 

매그너스 역시 하이혼과 로우혼이 따로 들어가는데 그건 폴란드산이라고 하네요. 내내 매그너스의 스킨체인지 모델이 토스카기에 전반적인 구조는 동일합니다만, 경적의 경우 토스카용 혼과 매그너스 혼이 품번도 다르고 가격도 다르답니다.

 

미국산

 

MADE IN U.S.A

 

미국산입니다. 우리 쉐슬람들이 물고빠는 미국산 부품입니다. 가격정보는 검색되지 않네요. 그래도 DIY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대우차 경적은 현대기아차보다 조금 비싼 수준으로 기억합니다.

 

포터 띡띡이

 

언제부터 사용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포터에 아직 띡띡이 경적이 달려있긴 합니다.

 

탈거합니다. 이 자리에 대우 토스카용 혼을 장착할 예정입니다.

 

혼 배선

 

포터 띡띡이 커넥터를 자르고 배선을 따서 저 뒤 에어탱크로 가져갔네요.

 

에어탱크에 12V 릴레이가 하나 달려있습니다. 릴레이에 전원이 들어가면 에어탱크를 열어 공기가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선을 잘라 다시 앞쪽으로 이어줍니다.

 

탈거된 띡띡이

 

탈거된 포터의 순정혼입니다.

 

유독 현대기아차가 띡띡이가 들어가는 차가 많았습니다만, 요즘은 소형차들도 경박한 경적에서 많이 벗어난듯 보입니다. 탈거된 혼은 고철통에 넣어둡니다. 잘 모아뒀다 고철을 팔러 갈 때 같이 정리될 겁니다.

 

휴대용 인두기

 

마침 라이터 기반의 휴대용 인두기를 가지고 다니시는지라 배선을 납뗌으로 이어줍니다.

 

포터 순정 커넥터와도 다르고 대우차 신형 커넥터와도 다릅니다. 그냥 선을 뗌질로 붙여서 기존의 잘린 배선과 이어주기만 하면 되는 작업입니다.

 

장착완료

 

에어혼을 탈거하고 다시 일반적인 혼으로 돌아왔습니다.

 

포터 크락션이 스파크 크락션이랑 같다니 뭔가 언밸런스합니다만, 그래도 제대로 사용하기 미안한 에어혼보다는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이거 그냥 6개월 채우고 조기폐차 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좀 더 오래 탈 것 같네요. 부디 오랜 세월 문제 없이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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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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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신형 포터는 아무리 깡통모델을 구입하더라도 시거소켓 두 개를 달아주지만, 이 당시 포터만 하더라도 아니 불과 5~6년 전 포터만 하더라도 최고사양 혹은 그에 준하는 트림까지 올라가야 시거라이터 자리 아래에 12V 파워아웃렛을 하나 더 달아줬습니다.

 

그래서 차량에서 전자장비의 사용 빈도가 높은 사람들은 사제 용품인 멀티소켓을 장착하고 다니곤 하기도 하는데 거추장스러워지고 일부 기기의 경우 멀티소켓과 상성이 맞지 않아 접촉불량이 생기는 등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캐롯손해보험의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장치인 캐롯플러그가 그렇더군요. 그런고로 멍텅구리 플라스틱으로 막혀있는 파워아울렛 자리에 시거소켓을 하나 더 추가하기로 합니다.

 

메인 하네스에 시거소켓용 커넥터가 두개 다 달려 나와있는데, 당시 티나는 원가절감에 열을 올리던 현대기아차답게 최고사양(골드) 바로 아래의 하이 슈퍼(Hi-Super) 고급형까지 올라가지 않는 이상 파워아울렛을 달아주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고급사양 포터를 출고하려는 사람이 아닌 이상 겨우 그거 추가하려고 더 비싼 포터를 출고할 사람들은 많지 않았겠죠. 그렇지만 부품만 사다 달아주면 쓸 수 있습니다. 멀티소켓보다 저렴합니다.

 

시거소켓과 멍텅구리 플라스틱

 

캐롯플러그가 장착되어있는 기존의 시거소켓 자리. 그리고 그 아래의 멍텅구리 플라스틱.

 

파워아웃렛 커버 모양대로 사출되어 있습니다만, 최고급에 준하는 사양이 아닌 이상 그냥 멍텅구리 플라스틱으로 막혀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최신형 포터는 기존 시거라이터 자리에 시동버튼이 들어가고 재떨이 자리에 USB 단자와 VDC 및 차선이탈경보장치 버튼이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시대가 바뀌며 온갖 첨단 안전장치는 규제로 인해 추가되는데, 차는 20년 전 그 상태로 팔고 있으니 재떨이까지 없애며 버튼을 달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제거중

 

대시보드 안쪽으로 일자드라이버를 넣고 툭툭 쳐서 꺼내봅니다.

 

2008년 10월 16일에 제작이 완료되어 2008년 10월 20일에 등록된 차량이니 2008년 10월 어느날에 조립되어 15년 이상 끼워져 있었던 플라스틱 커버가 제거당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빠져 나오고 손으로 잡아당기는데도 생각보다 잘 빠지지 않네요. 그래서 노동요를 들어가며 탈거하기로 합니다. 이 시절에 들었던 노래로 뭐가 있었을까 찾아보니 원더걸스의 NOBODY가 당시 음원차트와 방송차트 모두 1위를 차지하며 3연속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 차량이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었던 2008년 10월 18일 음악중심 방송분

 

포터를 조립하던 킹 갓 현대차 갓산직 사원분께서도 듣고 계셨을테고, 61년생 첫 차주분께서도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당시 대 인기를 구가하던 노래라 라디오를 청취하며 들으셨을 노래를 15년 뒤 조기폐차를 하겠다며 가져온 저 역시 시거소켓을 하나 더 달겠다고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고차를 가져오면 이 차량이 생산되고 출고되었던 시기에 인기가 있었던 노래는 무엇인지, 당시 나는 뭘 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탈거완료

 

멍텅구리 플라스틱을 힘들게 탈거하니 대시보드 안쪽에서 그 자리로 빛이 보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자리를 보시면 전기테이프로 두 가닥의 배선이 감아진 모습을 볼 수 있을겁니다. 감겨있는 배선을 잡아당기면 저 구석에 박혀있는 커넥터가 하나 있을겁니다. 이 커넥터를 저 빛이 보이는 자리로 꺼내줍니다.

 

15년만에 빛을 보는 커넥터

 

무려 15년만에 빛을 보는 시거소켓용 커넥터입니다.

 

선택받은 하나는 저 위 시거소켓에 연결되었고 선택받지 못한 하나는 대시보드 안쪽 저 구석에 쳐박혀서 먼지만 먹고 있었습니다. 그 선택받지 못했던 커넥터도 이제 선택받을 시간입니다.

 

 

구매

 

근처의 부품 재고를 확인하고 재고가 있는 부품점에서 시거소켓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항시 꼽아놓고 있을 시거소켓에 굳이 돈을 더 주고 뚜껑까지 달린 물건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여 뚜껑이 없는 위에 기본으로 달려나오는 시거라이터 소켓의 품번으로 구입하여 장착했습니다. 물론 다른 메이커 차량의 시거소켓을 구입해도 단자는 동일하기에 문제 없을겁니다.

 

뚜껑이 없는 상단 시거 소켓의 품번은 951204F000

소켓 어셈블리 - 시가 라이터(SOCKET ASSY-CIGAR LIGHTER)

모비스 가격은 2,750원. 부품점에서 반올림하여 3,000원을 받네요.

 

뚜껑이 있는 소켓의 품번은 951203K701

소켓 어셈블리-악세서리(SOCKET ASSY-ACCESSORY)

모비스 가격은 3,630원. 부품점에 가면 반올림 하여 4,000원을 받을 겁니다.

 

951204F000

 

최신형 포터와 봉고 역시 스마트키가 적용되지 않은 깡통 차량에 동일한 품번의 물건이 적용됩니다.

 

중국산이네요. 유니크라는 회사에서 수입해 옵니다.

 

구성품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소켓 본체와 검은 링이 들어가 있네요.

 

링은 소켓 홈에 맞춰 잘 끼워주면 됩니다. 한번 끼우면 다시 빼내기는 어렵더군요. 그렇게 링과 소켓 본체를 조립한 뒤 미리 빼놓은 커넥터와 연결만 해주면 됩니다.

 

연결

 

새로 구입한 시거소켓과 커넥터가 연결되었고, 정상적으로 전원이 들어오는 모습까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잘 끼워만 주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작업완료

 

그렇게 하이-슈퍼 이상 차량들처럼 시거소켓이 두개가 되었습니다.

 

따로 멀티소켓 없이 하나는 충전기 하나는 캐롯플러그를 꼽고 쓸 수 있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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